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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니, 네 멋대로 해라!
조지 클루니는 블록버스터와 조지 부시를 혐오한다. 기이한 일이다. 그는 할리우드 최고의 실력자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드라마로 스타덤에 올랐고, 몇편의 블록버스터에서 지구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더랬다. 1천만달러의 개런티를 받아챙긴 적도 있고, 파파라치들의 입맛을 당기는 먹잇감이 된 지도 오래다. 누가 뭐래도 그는 지금 할리우드의 중심에 선 스타다. 그런데 그는 좀 별나다.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것은 스튜디오고, 스튜디오를 움직이는 것이 블록버스터일진대, 그는 블록버스터와 절연선언을 해버렸다. 대중스타에겐 정치와 사회에 대한 발언이 금기시돼 있지만 그는 조지 부시의 하야운동에 버금가는 원색적인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현지언론은 반할리우드적인 조지 클루니의 최근 행보를 “자기를 먹여주고 키워준 주인의 손가락을 깨물어버리는” 배신행위로 간주한다. 이상한 것은 앙탈도 심하고 오지랖도 넓은 이 배우를, 보수적인 할리우드가 먼저 껴안았다는
자유주의자 조지 클루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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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허접한 드라마에서 그 따위로 연기했다니!
그때 나는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결혼 생활을 끝장내느라고 너무 바빴다. (줄리아 로버츠와 벤자민 브랫의 결별에 원인을 제공했냐는 질문에)
더이상 위대한 연설가도 없고, 좋은 TV도 없고, 좋은 영화도 없다. 모든 게 그저 정치에 밀린다. TV에서 ‘이라크와의 결전’ 어쩌고저쩌고 하는 뉴스를 보면, 이건 망할 놈의 게임쇼 꼬락서니다. 그런데 누구도 ‘헛수작말라’고 외치지 않는다. 우리는 베트남 전쟁 이래로 우리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 누군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하면, 그건 곧 비애국적 망언이 된다. 내가, 그리고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나는 모든 사안을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곤 했다. 그래서 영화를 꼭 제작해보고 싶었다. 나는 언젠가 사람들이 내게 싫증낼 거라는 걸 안다. 그럼 커리어도 끝나야 하나? 내 목표는 예순다섯살이 됐을 때 “이건 꼭 했어야
자유주의자 조지 클루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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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흥행기록, 대종상 4개부문 석권, 산세바스티안 감독상 수상 등으로 관객 동원과 영화제 수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영화평론가들로부터도 최고로 뽑혔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주진숙)는 제23회 영평상 심사 결과 <살인의 추억>이 작품상,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 등 11개 부문 가운데 노른자 3개 부문을 휩쓸었다고 7일 발표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미숙은 치열한 경합 끝에 배종옥(질투는 나의 힘)과 문소리(바람난 가족)를 누르고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베니스영화제 본선 진출에 빛나는 <바람난 가족>은 각본상(임상수)에 만족해야 했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신인감독상에 뽑혔으며 남녀 신인배우상은 <질투는 나의 힘>의 박해일과 <장화, 홍련>의 임수정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촬영상에는 이
<살인의 추억> 영평상 주요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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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 논란과 관련해 영화인들이 청와대 이정우 정책실장,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에게 각각 공개면담을 제의했다. 영화인회의, 영화인협회 등 26개 단체가 참여한 ‘한-미 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쿼터 축소를 주장하는 미국과 친미 경제관료들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영화인들은 끝까지 문화주권을 지켜나가겠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이 단체는 또 “미국과 친미 경제관료들이 주장하는 한-미 투자협정이 정말 실익이 있는지, 경제계와 국민 전체의 합의를 얻어 입증해야 한다”며 △잭 발렌티 미국영화인협회 회장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관료들에게 각각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이 단체는 “네 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별다른 태도 변화도 없을 경우 영화인들은 21일 결의대회에 이어 25일 거리집회를 열고, 12월1일부터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인 “스크린쿼터 공개토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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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즈·미셸 공드리, 디지털영화 300편 맛깔스런 상차림디지털 영화를 모아 전세계를 순회하는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3년 행사가 14일부터 20일까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한국에선 2000년부터 시작해 4회째인 올해 행사는 18개 부문에서 30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 상영작 가운데 영화팬들의 눈길을 먼저 끄는 건 패트리샤 아퀘트, 팀 로빈스가 주연했던 <휴먼 네이처>의 감독 미셸 공드리의 초기영화들과, <어댑테이션> <존 말코비치 되기>의 스파이크 존즈 감독(사진) 특별전이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미셸 공드리의 작품 모음은 단편과 광고, 뮤직비디오 클립 등 미셸 공드리 자신이 선정한 25편으로 꾸려졌다. 뮤직비디오 클립에는 롤링 스톤스, 비욕, 라디오헤드 등이 포함돼 있다. 90년대 대표적인 뮤직비디오 감독이기도 한 스파이크 존즈의 특별전에선 단편과 뮤직비디오 5편이 상영된다. <오아시스 비디오
14일부터 ‘레스페스트 디지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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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나라 같은 시각 베일벗은 매트릭스 3 중심잃은 성전 혁명 기대 과부하?지난 5일 한국 시각으로 밤 11시를 기해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전세계 50개국에서 뉴욕 오전 9시, 런던 오후 5시 등 같은 시간에 개봉했다. 한국에선 전국 스크린수가 346개로, 한 회당 좌석수가 10만석을 넘는다. <매트릭스 3…>은 4년전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던 <매트릭스> 시리즈의 완결편에 거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까.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가 신비주의를 고수한 탓에, 개봉시간에 맞춰 일제히 인터넷에 올라온 외국 언론들의 반응은 석연치가 않다. ‘화면은 장관인데 이야기가 주는 감흥은 별로’라는 식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중 절반 이상에 따라붙는 익숙한 표현이 여러 글에서 보인다. 국내에서도 호오가 크게 갈린다.기계군단 맞선 인간 저항군, 철학은 사라지고 전쟁만 남아실제로 <매트릭스 3…>은, 관객들이 이 시리즈에 기대했던 것들 중에 중요한 하나,
전세계 동시개봉 <매트릭스3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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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영화배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엄정화의 남동생이 지난달 말 촬영을 마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제작 한맥영화)에서 개성파 조연으로 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엄정화의 남동생 엄태웅은 <실미도>에서 북파공작 특수부대 훈련병 가운데 반항아적 기질이 강한 `재용'으로 출연해 매서운 눈빛과 터프한 매력을 과시했다.
연극배우 출신의 그는 지난달 24일 개봉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도 등장했으나 실미도 촬영이 끝난 뒤에야 엄정화의 동생이란 사실을 주변에 털어놓았다. 그는 충무로 메이저급 제작사로부터도 주연급 캐스팅 제의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에서는 이창훈-이미영, 최진실-최진영, 김혜수-김동현, 서현선-서동균 등의 남매 연기자가 활동하고 있으나 영화가에서는 엄정화-엄태웅 남매가 사실상 유일하다.
엄정화 남동생도 영화배우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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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오스카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휩쓸었던 <타이타닉>(Titanic)이 영국 영화팬들에 의해 역사상 최악의 영화로 선정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97년 개봉 당시 10대 소녀들의 우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 화제를 모았던 <타이타닉>은 전세계에서 총 18억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려 역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다.BBC는 `필름 2003'이라는 타이틀로 2천여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얻었는데 한 영화팬은 <타이타닉>에 대해 "20분만에 아버지가 잠들었다.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마저 없었다면 나도 잠들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미국 영화배우 벤 애플렉, 제니퍼 로페스 커플 주연의 <기글리>(Gigli) 개봉에 맞춰 실시된 이 온라인 투표에서 정작 <기글리>는 10대 최악의 영화에 들지 않았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인공지
英영화팬, 최악의 영화로 <타이타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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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밤 11시 서울 112개를 비롯해 전국 364개 스크린에서 동시개봉된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한 회 상영만으로 6만5천명(서울 2만9천5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영화 홍보사 올댓시네마가 밝혔다. 멀티플렉스를 비롯한 서울의 주요 극장에서는 대부분 매진 사태를 빚었으며 객석 점유율은 서울 96%, 전국 65%로 추산된다.
이날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이 대거 극장에 몰려 특수를 누리기는 했지만 평일 심야시간대에 이처럼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개봉 첫주 120만명을 돌파한 <매트릭스2:리로디드>의 국내 최고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매트릭스3> 첫회 상영에 6만5천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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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Vol.1>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필름 일부 삭제가 불가피해졌다. 영상물등급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의장 정홍택)는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일본 사무라이풍의 잔혹성을 과도하게 묘사 △팔, 몸통, 머리 등 신체 절단과 유혈 과다 장면의 구체적 묘사 △영화 전반에 표현된 폭력 수위가 매우 높음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를 결정했다.지난해 1월 개정 영화진흥법에 제한상영가 규정이 마련된 이후 이 등급을 받은 것은 <동물의 쌍붙기>, <죽어도 좋아>, <주글래 살래>, <엑스텐션>에 이어 다섯 번째다.우마 서먼 주연의 <킬 빌 Vol.1>은 암살단 여자 킬러의 복수극을 그린 액션영화로 지난 10월 23일 영화수입추천소위원회(의장 유수열)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오는 21일 개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등급분류 신청을
<킬 빌>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삭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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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호초군락을 배경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DVDㆍ비디오테이프가 일반 판매 첫 날 800만장을 돌파했다. 5일 미 영화ㆍ엔터테인먼트전문 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디즈니-픽사애니메이션 '콤비'가 제작, 배급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렸던 <니모를 찾아서>는 전날인 4일 하루동안 이같은 실적을 올려 지난 해 <스파이더팬>이 기록한 700만장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디즈니사는 상영관 관객동원에 비춰 2천500만장의 DVD와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했으나 폭발적인 인기로 추가제작에 들어갔다고 봅 체이펙 디즈니 홈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밝혔다.수족관에 갇힌 아들을 찾아나 심해 속 대장정에 나서는 클라운 피시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니모를 찾아서>는 앨버트 브룩스, 엘런 드지너러스, 빌 대포, 제프리 러시 등이 더빙, 올해 미 국내시장에서만 3억3천9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둬 대박을 터뜨렸다.한편
<니모..> DVD, 비디오 발매 첫날 800만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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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장동건 주연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가 9개월 동안 대장정의 촬영을 마치고 4일 크랭크업 파티를 했다. 지난 2월 전주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여 대관령, 경주 등 전국 18개 지방을 돌며 촬영을 감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10월 31일 합천에서 그 여정의 막을 내렸다. 전쟁영화인만큼 부상자가 속출하고 위험한 순간이 많았으며 혹한과 혹서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에 불어 닥친 태풍 '매미'로 세트의 손상을 입기도했다.강제규 감독은 긴 시간 무사히 작업을 마쳐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워낙 첩첩산중에서의 촬영이고 강행군의 연속이라 편한 식사자리 한번 가지기 어려웠다며 이 자리가 그 동안 노고에 조금이 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간단한 인사말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각 스탭들의 소개와 장기자랑이 이어졌고 장동건이 무대에 올라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어려운 촬영에 지친 스탭들에게 웃음으로 그간 피로
<태극기 휘날리며>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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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이은주 주연의 영화 <안녕!유에프오>(감독 김진민)가 지난 1일 이범수와 이은주의 러브씬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다. <안녕!유에프오>는 맹랑한 시각장애인 여자를 사랑하게 된 소심한 버스기사가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벌이는 깜찍한 애정행각을 그린 로맨틱 멜로영화다.충남 안면도의 기지포 앞바다에서 찍은 <안녕!유에프오>의 마지막 촬영은 경우(이은주)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상현(이범수)이 버스를 달려 바닷가에 도착한 후, 그녀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여름 분량을 촬영해야 하는탓에 이범수는 촬영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고.㈜싸이더스에서 <처녀들의 저녁식사> <화산고> <정글쥬스>등을 담당했던 김재원 프로듀서가 독립하여 설립한 우리영화의 창립작품으로 임상수 감독의 <눈물>, 김지운 감독의 <쓰리: 메모리즈>의 조감독
<안녕!유에프오>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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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 극장에서 보셨어요?디지털 보정 25년 만에 감독판으로 재개봉, 에일리언 공격장면 6분 추가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영화의 배급 윈도 중에 동시상영관이라는 것이 있었다. 개봉관에서 1차적으로 상영을 끝내고 다시 변두리 재개봉관에서 한번 더 상영되었던 영화들이 두편 혹은 세편씩 묶여져 상영되는, 비디오마저 대중화되지 못했을 때는 말 그대로 영화들의 종착역과 같은 곳이었다. 그런 동시상영관의 스크린에 비가 오거나 무질서하게 커다란 검정 구멍들이 나타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때로는 필름이 타면서 영화가 중단되고 한 10여분 지나 다시 시작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개봉관에서 미쳐 보지 못한 영화들을 저렴한 가격에 몰아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고, 금요일만 되면 작은 박스에 검정색 글씨로 영화 제목들과 극장명만 써 있는 동시상영관들의 광고가 일간지에 실리곤 했다.리들리 스콧의 영화 <에이리언>과 제임
25년 만에 감독판으로 재개봉,<에이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