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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범수가 장가를 간다. 올해 개봉한 <오! 브라더스>에서 조로증에 걸린 열두살 소년을 재치있게 연기했던 배우 이범수가 오는 11월30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상대는 중앙대 동문 박소윤씨. 대학 시절 처음 만나 그동안 죽 친구로 지내왔던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젠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눈앞에 두고 이범수가 지난 11월4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결혼계획을 발표하고 자신의 동반자를 소개했는데, 박소윤씨는 성악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 재학 중이다. 이범수는 멜로영화 <안녕! 유에프오> 촬영 중. 이 영화에서 그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버스운전사 역을 맡고 있다.
배우 이범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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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영국에 살면 영국인들은 환영할 것이다. 물론 짐작이지만 영국 잡지 <태틀러>는 이 짐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태틀러>는 최근 ‘영국사회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을 선정하고 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를 톱에 올려놓았다. 두 사람은 각각 <반지의 제왕>과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얼굴을 알렸고, 올해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서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나란히 등장해 젊고 신선한 매력을 스크린 가득 적셨던 배우들이다.
물론 두 사람은 영국 출신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태틀러>가 말한 영국사회가 곧 영국 사교계를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스타덤에 털썩 올라앉은 두 배우는, 이번 리스트에서 사교계의 안주인들인 귀족과 왕족들마저 물리쳤다.
영국의 해리 왕자, 앤 공주의 딸 자라 필립스, 웨스트민스터공작의 딸 타마라 그로스베너도 그들의 고상한 매
영국에 와서 사실래요?올랜도 블룸+키이라 나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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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이 프로젝트가 유독 기다려질지도 모르겠다. 이 프로젝트란 영화아카데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디지털 단편 프로젝트 <이공>(異共)을 말함이다. <이공>은 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 스무명이 20을 주제로 만드는 5분 내외의 디지털 단편 모음. 류승범, 봉태규, 황정민, 추상미 등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류승범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었던 민규동 감독의 <고백>의 주인공이다. <고백>은 장모와 딸과 사위의 이야기가 오묘하게 얽힌 독특한 사랑 이야기. <정글쥬스>를 만들었던 조민호 감독의 <이십세법>에는 봉태규가 출연한다.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단편은, 남자들은 20살이 되면 무조건 죽는다는 법이 정해진 세상에서 스무살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황정민과 추상미는 박경희 감독의 <미소>에서 연인의 문턱을 넘어서기 직
모두 한 `이공`에서 만나요,디지털 단편 프로젝트 <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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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영화 제작현장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 메이킹필름이다. 요즘에는 DVD 타이틀의 다양한 서플먼트 가운데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는 메뉴가 되었지만, 그 전에는 영화 사이트에서, 그것도 상당히 조그맣게 축약된 사이즈의, 메이킹필름을 감상할 수 있는 게 고작이었다.<매트릭스>나 <스타워즈> 같은 대작의 경우, 영화 상영시간의 몇배가 훌쩍 넘는 엄청난 길이의 메이킹필름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영화 교과서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기실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선, 이러한 메이킹필름을 보며 영화 현장을 익히는 ‘특별과외’가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유명한 감독들의 연출기법이나 카메라의 위치, 특수촬영 기기의 활용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혜택은 이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호사 아닌 호사가 된 셈이다.송한승(31)씨는 우연히 <여섯개의 시선> 현장에 뛰어들었다.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연극무대에서 배우로도 활약한 바 있는 그는
현장의 추억을 담아드립니다,<여섯개의 시선> 메이킹 송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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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프로젝트를 위한 솔루션아무리 ‘맛이 갔다’고 하지만, 홍콩 영화계는 아직 대단한 구석이 있다. ‘영화 기능올림픽이 있다면 전 종목을 휩쓸’ 숙련된 스탭이나 유덕화, 양조위, 장만옥 등 세계적 스타의 존재도 그런 느낌을 주지만,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엮어내는 능력은 아시아권에서 단연 독보적이다.여기, 필립 리 또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AFI(미국영화협회)를 나와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뒤 첸카이거의 <시황제 암살사건>, 리안의 <와호장룡>, 장이모의 <영웅> 등에서 프로듀서를 맡았고, <툼레이더2> <스파이게임> 등의 홍콩 로케이션을 책임진 그는 할리우드와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영화인으로 손꼽힌다.그가 최근 한국을 찾은 이유는 또 하나의 국제적 프로젝트를 위해서다.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 장혁이 출연하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그것. 홍콩의 빌 콩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그재큐티브 프로듀서 필립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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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잘 나오면 물론 더 좋죠. 하지만 안 그렇더라도 조윤희의 가능성을 다른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요. 물론, 영화까지 잘 나오면 더 좋지만…”이라고 망설이는 것으로 봐서 조윤희는 지금 자신의 첫 영화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어느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해 공격적인 질문을 받은 뒤 아직도 “진정이 안 돼서”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나리오보다 촬영이 덜 됐고, 과거 장면이 많이 편집이 된 것이 아쉽다”는 말로 그녀는 그 인터뷰를 통해 얻은 “영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에 대해 설명한다. 그 말은 자신에게 앞으로 영화는 무궁무진하다는 자신감인 셈이다. 이제 막 영화에 발을 들여놓은 22살의 배우가 객관적인 눈을 갖게 됐다는 건 첫술에 얻어낼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일 수 있다.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었던 조윤희는 <최후의 만찬>을 통해 영화가 얼마나 다른 매체인가를 터득했다. “뮤직비디오는 되게 편해요, 말도 하고
뮤비걸에서 속깊은 N세대로,<최후의 만찬> 배우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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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는 것보다 내려다보는 것이 어울리는 여자. 큐피드의 화살을 맞아 정신없는 남자에게 냉정한 심장으로 응수하는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꽃뱀’ 마릴린은 지금껏 캐서린 제타 존스가 보여주었던 도도함의 총결산이다. ‘조로’의 칼끝에 의해 조금 풀어 헤쳐진 드레스 앞섶만으로도 아찔함을 선사했던 그의 매력은 마릴린 먼로가 보여준 무방비의 백치미와 모니카 벨루치의 원시적 관능미와는 다른 축에 있다. 드세지 않지만 연약하지도 않은, 정복욕을 접고 숭배하게끔 만드는 그의 파워풀한 섹시함은 ‘생활용’이라기보다는 ‘관상용’이다. 지난 베니스영화제에 조지 클루니의 에스코트를 받아 리도섬에 당도한 그는, 까탈스런 어린 암고양이보다는 고혹적이고 성숙한 여신에 가까웠다. 적당히 그을린 건강한 피부와 진한 오렌지색 눈동자, 건방지진 않지만 꼿꼿한 거동, 무심하게 다이어트 코크를 주문하는 말투에는 고급스런 영국 악센트가 살짝 묻어났다.
“최근 몇년간의 스케줄은 거의 살인적이었어요, 내 스스로
참을 수 없이 섹시한,<참을 수 없는 사랑> 캐서린 제타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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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에 대한 몇 가지 오해들’, ‘유지태의 실체와 허상’, ‘과대평가된 배우, 유지태’…. 유지태는 툭하면 오해되거나 분석되어야 할 존재, 혹은 원치 않은 과대평가로 인해 비판받는 존재였다. 스물여덟이 된 올해, 세편의 영화가 차례로 스크린에 올랐고, 그는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물질적인 몸의 무게를, 물리적인 나이의 무게를 훨씬 뛰어넘는 이름 석자의 무게는 그를 짓누르는 듯이 보였다. 그는 괴로워 보였으며, 설핏 방어적으로 기자를 대하는 듯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괴롭지도 또한 방어할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전 이제 스물여덟이에요. 실수할 수도 있고, 장르 선택에 실패할 수도 있죠. 그게 더 자연스러운 나이 아닌가요? 방어할 만한 게 뭐 있나요.” 그러나 <내츄럴시티>와 <거울 속으로>의 개봉 후유증이 <올드보이>에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였단다.
솔직히 부대꼈단다. 들리는 말들로 인해 극에 완벽히 몰입할 수 없었고, 최선을 다할 수 없는
`유지태` 버리기, 날것 되기, <올드보이>의 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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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만날 때마다 반가움에 덥석 손을 잡고 싶은 사람이다. 가끔씩 그가 배우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최민식은 상대방의 경계심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린다. 처음 만났을 때나 여러 번 만났을 때나 그건 변함이 없다. 배우 최민식은 언제나 인간 최민식부터 열어 보인다. 그건 당신에게 숨기는 게 없다는 제스처인 동시에 한발 다가오라는 주문이다. 이상한 것은 이런 순간 그에게 어떤 가식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갑자기 오래 알던 사이라고, 마음이 통하는 관계라고 느끼고나면 불현듯 이게 최민식의 매력이라는 게 실감난다. 그는 연기에서나 실생활에서나 자신의 모든 것을 진짜라고, 진심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올드보이>에서 그가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갇혀 있던 남자 오대수로 나온다고 했을 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최민식이 주인공을 맡으면서 <올드보이>는 만화적 발상에서 영화적 발상으로 옮겨갔고 오대수의 사연에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
˝세월은 감수성을 가르쳐주는 스승˝,<올드보이>의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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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은 정말 가슴이 넓은 남자예요.” 함께 작업한 경험이 어땠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최민식을 향한 유지태의 찬사가 쏟아진다. “제가 <거울속으로> <내츄럴시티> 등 다른 영화 때문에 <올드보이> 촬영하면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였어요. 조용히 절 부르시더니 손을 꼭 잡아주시는 거예요. 그 손이 너무 따뜻했고 엄청난 힘이 됐어요. 나도 나중에 누군가의 손을 저렇게 잡아줄 수 있었으면 했어요.” 쑥스러운지 최민식은 “아, 그 손 잡아준 거는 오늘 니가 술 한잔 사라, 그런 뜻이었지”라며 허허 웃는다.
잠시 뒤 “<올드보이>는 유지태의 영화예요”라며 역공(?)에 들어가는 최민식. 예상대로 두 사람은 상대에 대한 칭찬을 그칠 줄 모른다. 이럴 때 인터뷰하는 입장은 난감하다. 이런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영화홍보를 위한 의례적 말로 비치기 십상이다. 도리없는 일이다. 14살 나이 차이가 나는 배우, 존경하는 선배와 믿음직한 후배가 기자 앞에서
소탈한 선배+살가운 후배,<올드보이> 최민식&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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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없던 50년대와 60년대 초반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추억의 영화' 포스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경대 영화방송학부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교내 디자인동 전시장에 마련한 추억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에 학생들은 물론 과거 명작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중년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에는 56년 12월에 상영된 나애심 주연의 <백치아다다>와 최무룡.문정숙 주연의 <꿈은 사라지고> 등 국내영화 17점과 윌리엄 홀텐과 제니퍼 존스가 주연한 <모정>, 오드리 헵번의 <파리의 연인> 등 외국영화 80점 등 모두 97점의 영화 포스터가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 중앙경영정보고 교장을 역임하다 정년퇴직한 박성희씨가 지
역 영화.방송 관련 학생들을 위해 젊은시절에 수집한 영화 포스터를 무상 기증함에
따라 이뤄졌다.
대경대 김삼일 교수는 "과거 유명 영화들은 스타시스템에 의해 제작됐으며
‘추억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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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젊고 혁신적인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2003’이 11월14일부터 20일까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1995년 ‘The Low Resolution(저해상도)영화제’란 이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조그만 아트갤러리에서 시작돼, 98년에 레스페스트란 이름으로 바뀐 이 영화제는 디지털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상영 또한 디지털 영사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영화제는 영화, 미술, 음악, 디자인 등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에 큰 무게를 실으며 새로운 영상문화와 그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Plug into Imagination!’. 상상력을 발동해 영상의 새로운 대륙을 개척하자는 취지가 느껴진다. 개막작으로 프랑스 미셸 공드리의 뮤직비디오, CF를 모은 ‘미셸 공드리 특별전’을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80년대부터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영상문화 전반에 충격을 던졌던 그의 다양한 작품 25편은 상상력과 테크놀로지
14일부터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18개 섹션 300여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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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한' 여자 만나 지지고 볶다가 나온 느낌"
'불혹의 나이에 액션 배우 데뷔', '마흔 넘어 처음 해본 파마', '체중 10㎏ 감량'….분명 이전과 100% 다른 모습이지만 배우 최민식에게 '변신'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려면 왠지 꺼려지는 게 있다. <넘버 3>의 폭력 검사에서 <쉬리>의 테러부대원, <해피엔드>의 아내 살해 남편, 그리고 <파이란>의 3류 건달 강재와 <취화선>의 화가 장승업까지. 그것은 최민식이 '연기 변신'이라는 진부한 말을 쑥스럽게 만들 만큼 새 역할로 관객을 압도하는 진짜 배우인 까닭인 듯하다.
10일 오후 영화 <올드보이>의 시사회가 끝난 후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만난 최민식은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생뚱맞은 '사랑'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가 막 헤어진 기분이라는 것.
"새 작품 할 때마다 각각 다른 열애에 빠졌다 나온 것 같아요. 새로운 생각으로
[인터뷰]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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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스튜디오 신작 착수
<월리스와 그로밋>(사진) <치킨 런>의 아드만스튜디오가 신작 클레이메이션 <베오래빗의 저주>에 착수했다. 드림웍스가 투자하는 이 영화의 예산은 5천만달러 선으로 알려졌고 18개월의 촬영기간을 거친 뒤 2005년 가을 시즌에 개봉한다. 닉 파크와 스티브 복스가 공동연출하는 <베오래빗의 저주>는 월리스와 그로밋 듀오가 등장하는 첫 장편으로 채소재배 경연대회를 앞두고 미지의 괴물이 밭에 피해를 입히면서 시작되는 모험담이다.
◆<빈> <쟈니 잉글리쉬> 속편
영국의 제작사 워킹 타이틀과 로완 앳킨슨이 <빈>과 <쟈니 잉글리쉬>의 속편을 개발하여 한편을 2005년 중 개봉시킬 예정이다. 두 속편의 시나리오는 전편의 작가인 로빈 드리스콜과 리처드 커티스, 윌 데이비스가 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후속작을 제작하고 있으나 “원작이 따로 있다는
[해외단신] 아드만스튜디오 신작 착수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