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tory
촉망받는 의사 세주(김보성)는 자신의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하던 중 의료사고를 내 둘 모두를 잃는다. 그뒤 그는 사고의 책임을 지고 감옥살이를 한다. 심성은 착하지만, 3류 깡패 노릇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곤봉(이종원)은 엉겁결에 상대편 우두머리를 찌른 뒤 도망다니는 신세가 된다. 명품만을 찾아다니며 카드를 긁어대던 재림(조윤희)은 결국 빚더미에 올라 앉아 악덕고리대금업자에게 쫓기게 된다. 세주, 곤봉, 재림은 우연한 기회로 세주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 Review
<최후의 만찬>의 인물들에게는 모두 우여곡절이 있다. ‘과실’(세주)과 ‘위협’(곤봉)과 ‘충동’(재림)으로 함께 묶여 있는 그들의 매듭은 ‘죽음’(혹은 자살)이다. 세주는 과실로 아내와 자식을 죽여 고통받고 있고, 어쩌면 순진한 시골농부가 되었을 곤봉은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무리들을 피해다니는 양아치일 뿐이고, 난치병으로 삶의 마지막에 선 재림은 그 막막함을
영화적 설득의 부족함,<최후의 만찬>
-
■ Story
짐(제이슨 빅스)과 미셸(알리슨 해니건)이 가정을 꾸리기로 결심하자 고교 동창생들이 결혼 준비를 돕기 시작한다. 짐은 고교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말썽꾸러기 스티플러(숀 윌리엄 스캇)를 어떻게든 배제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 짐의 결혼 사실을 알아버린 스티플러는 총각 파티를 직접 준비하겠다고 나서고 미셸의 여동생까지 넘보기 시작한다.
■ Review
외설스런 파이에 도덕적인 양념을 뿌려 안전한 맛을 낸다. 3편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몸통과 양념이 뒤바뀐 형국이다. 몸통은 결혼식이다.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줄 기념식에 어떤 불신도 가하지 않는다. 괴팍한 철학도 같은 친구 핀치가 “결혼이란 영원히 서로를 속박하며 간섭하고 시들어가는 거야”라고 아주 잠깐 한탄하지만 짐은 이 충고에 1초도 주저하지 않는다. 양념은 당연히 질펀한 성적 농담과 에피소드들이다. 신랑 친구가 신랑의 할머니와 ‘응응응’을 해도, 신랑 친구가 또 다른 친구의 어머니와 ‘응응응’을 해
서로 뒤바뀐 몸통과 양념,<아메리칸 파이 웨딩>
-
■ Story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칠판을 등에 지고 가르칠 학생을 찾으러다니는 리부아르와 싸이드는 각각 밀수품을 나르는 짐꾼 소년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쿠르드족 노인 행렬과 동행하게 된다. 틈틈이 이들을 가르치려 하지만 사람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 Review
<칠판>에서 뭐니뭐니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황량한 길을 따라 칠판을 지고 걸어가는 사람이 보여주는 칠판의 압도적인 이미지다. 그것은 심화된 은유이다. 거듭 “길이 어디 있니?” 하고 선생은 묻고 아이는 짜증스레 “어디나 다 길이다”라고 말하는 중이다. 길(희망)이 아이들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이란판(版) 브나로드?’ 하지만 계몽적이기엔 가난한 국경지대에서의 가르침은 너무 험난하다. 상황이 너무 절박하고 불신의 골은 너무나 깊다. 때문에 그들은 뛰고 도망치고 심지어 (사실상) 혼인빙자강습까지 해야 할 판이다. 선생들이 학생을 찾아 헤매는 웃지 못할 코믹한 여정은 이렇게 소통을 향한 구도(求
잊혀졌던 네오리얼리즘의 정수,<칠판>
-
■ Story
여상 졸업반 선경은 취업에 중요한 것은 ‘외모 관리’라는 지도교사들의 닦달에 조바심이 난다. 쌍꺼풀 수술비를 벌어보겠다는 일념은 선경을 위험한 결단으로 내몬다(<그녀의 무게>). 이웃 감시 구조의 아파트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 이웃의 오줌싸개는 소금을 얻어오라는 엄마의 명령을 따르느라 아파트를 헤매다 경계해야 할 ‘그 남자’의 집에 다다른다(<그 남자의 사정>). 뇌성마비 장애인 문주에겐 취직도 사랑도, 외출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리프트도 없는 지하도뿐인 광화문 네거리의 지상 도로를 무단 횡단하기로 한다(<대륙 횡단>). 아들의 영어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던 젊은 부부는 발음 교정을 위해 혀의 하단 근육을 잘라내는 설소대 성형술을 감행한다(<신비한 영어나라>).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운전자와 여성 매표요원 사이에 사소한 시비가 일고, 이는 ‘얼굴값한다’는 언쟁으로 번진다(<얼굴값>). 길을
계몽적이지 않고 재밌게,<여섯개의 시선>
-
-
탤런트 홍석천은 어느날 커밍아웃을 선언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출연을 정지당했다. 그는 한동안의 방황을 거쳐 지금은 에스비에스 <완전한 사랑> 출연을 비롯해 방송활동을 다시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럼 우리 사회는 동성애에 대한 똘레랑스를 가지는 것일까. 동성애자끼리의 결혼을 허용하고 자녀 입양도 허용하기로 했다는 국외 뉴스를 접하다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다수 이성애자에게는 여전히 낯선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을 케이블채널 홈시지브이가 엮어 이달 중·하순 방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리버 피닉스 주연의 영화 <아이다호>(사진)를 비롯해 6편의 영화를 묶은 시리즈 제목은 <동성애자의 삶(queer life)>.우선 17일에는 레바논 주둔지에서 계급은 다르지만 비밀스러운 사랑을 하는 두 이스라엘군 장교가 등장하는 <요시와 자거>를 내보낸다. 18일 방영하는 <빅터 빅토리아>는 성정체성의 혼돈 속에서 일에 대
[케이블] 동성애 영화 특집
-
2004년 1월1일부터는 일본에서 제작한 대부분의 드라마를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통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방송 2차 개방 계획안’을 발표하고 13일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방송위 안은 12살 이상이면 시청할 수 있는 일본 드라마는 유료채널을 통해 방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가요 분야는 뮤직 비디오를 포함해 한국 가수가 부른 일본어 노래나 한국과 일본이 공동공연을 하는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또 생활정보 등 교양 프로그램은 전면 개방하는 한편 영화는 공인된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15살 이하 관람가에 한해,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한해서만 개방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료 채널에서의 오락 프로그램 개방은 보류됐으며, 지상파 텔레비전에서의 일본 방송 추가 개방은 여전히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오광혁 방송위 정
일본 드라마 내년부터 유료채널서 본다
-
'국민배우' 안성기와 <광복절 특사>의 송윤아가 30일 열리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는다. 지난해 MBC 영화상에서 올해부터 이름이 바꿔 열리는 대한민국영화대상은 문화예술계 전문위원 500명과 인터넷으로 선정된 일반위원 500명 등 1천 명의 심사위원단이 e-메일이나 우편 투표로 심사를 진행한다.
올해 후보작으로는 <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가 본상 17개 중 12개 부문에 올라 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최우수작품상 5천만원, 감독상 3천만원, 남ㆍ녀 주연상 2천만원 등 모두 2억4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저녁 6시부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성기.송윤아, 영화대상 시상식 사회
-
멀티플렉스 극장망 롯데시네마가 14일 구미점을 개관한다. 경북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구미'는 7개 스크린과 1천70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구미점까지 모두 71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게 됐으며 2006년까지 모두 200여개의 스크린을 갖출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개관 기념으로 <웰컴 투더 정글>, <프리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매치스틱맨> 등을 2천500명의 영화팬에게 무료로 보여주는 개관 영화제를 14일 하루동안 마련한다. 참가 희망자는 이날 낮 12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하는 티켓을 받으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롯데시네마, 구미점 14일 개관
-
알 파치노는 영화 사상 최고의 터프가이를 연기한 배우다. 미국 잡지 <맥심>이 영화 속 최고의 터프가이로 <스카페이스>의 안티히어로 토니 몬타나를 꼽았다. 1983년에 제작된 이 영화에서 알 파치노는 험난한 과정 끝에 마이애미의 마약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쿠바 출신의 강한 남성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용쟁호투>의 이소룡이 3위에 올랐고, <갱스 오브 뉴욕>의 ‘도살자 빌’ 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더티 하리>의 ‘해리 캘러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매드 맥스>의 ‘맥스 로커탠스키’ 멜 깁슨과 의 ‘웬델 화이트’ 러셀 크로는 나란히 7위. 가장 흥미로운 리스트는 2위에 오른 <터미네이터2>의 ‘새라 코너’, 린다 해밀턴이다.
터프의 제왕,알 파치노
-
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킬 빌:Volume.1>을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는 12일 오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의장 정홍택)를 열어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다시 신청한 <킬 빌:Volume.1>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결정했다.태원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원)는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한 `제한상영가'로 관람등급이 결정되자 등급분류신청을 자진취하한 후 칼에 찔려 내장이 튀어나오는 장면과 칼로 목을 칠 때 피가 분수처럼 치솟아나오는 장면 등 네 가지 신에서 모두 12초 가량을 잘라내 6일 등급분류를 재신청했다.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정대로 21일 전국의 170개 스크린에서 <킬 빌:Volume.1>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제작사인 미국의 미라맥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도 미리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얻었기
<킬 빌> ‘18세 이상 관람가’ 결정
-
샐마 헤이엑이 페넬로페 크루즈와 웨스턴풍의 코미디영화에 나란히 출연한다. 멕시코 출신의 헤이엑과 스페인 출신의 크루즈는 모두 이국적인 매력으로 할리우드에 어필하고 있는 배우들. 이 두 사람이 뤽 베송이 제작하는 이 웨스턴코미디에 은행강도단으로 손을 맞잡는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크루즈의 대변인인 카트리나 베이요나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몇년 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내왔고 늘 같이 일하고 싶어했다. 뤽 베송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에 두 사람 모두 좋아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샐마 헤이엑은 할리우드가 히스패닉계를 무시하는 분위기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히스패닉계의 힘!샐마 헤이엑
-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의 가정사를 미국 시민들은 곧 안방에서 보게 될 것 같다. 여섯명의 아들을 포함해 일곱명의 아버지인 멜 깁슨은 자식들을 끔찍히 아끼기로 소문난 배우. 그런 부성애를 소재로 미국에서 TV시트콤이 만들어진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시트콤 코미디는 10대 아들 다섯명을 기르는 싱글파더의 이야기다. 멜 깁슨은 <심슨 가족>의 제작자 줄리 태커, 마이크 스컬리와 함께 제작자 타이틀을 달고 자신의 프로덕션에서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 8년 전 <브레이브 하트>의 감독이었고 지금까지 총 8편의 크레딧에 제작자로 오른 그는 최근 각본, 연출, 제작을 도맡은 종교영화 <예수의 수난>으로 여러 가지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싱글아빠로 TV출연,멜 깁슨
-
카메론 디아즈가 존 루터라는 사진작가에게 맞고소당했다. 사유는 카메론 디아즈 때문에 감옥에 갔다왔다는 것. 이 작가는 디아즈가 스물한살 때 찍어둔, 가슴이 훤히 드러난 사진을 가지고 디아즈를 협박, 330만달러를 요구했다 하여 고소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감옥에 들어갔다가 지난 10월 2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런데 루터는 디아즈가 자신의 사진을 훼손시켰고 돌려주지도 않았다면서 1천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며 맞고소하고 나섰다.
그는 그때 당시 디아즈가 돈을 쥐어줬고 디아즈의 변호사와 사전협의도 봤는데 결국 자신을 감옥에 집어넣었다며 항변 중이다. “난 이 사진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날만 기대하고 있다.”
카메론 디아즈, 사진작가에게 맞고소당해
-
배우 폴 뉴먼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의 한 마을에 최근 상당한 액수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지역 의회에 개인수표를 전달했다.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정말 자상하고 관대한 액수”라고 표현했다.
캔사스타운의 남동쪽에 자리한 이 마을은 5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동네. 지난 5월4일 토네이도의 피해를 입어 이곳 주택의 3분의 1이 무너지고 마을회관과 우체국도 주저앉았다. 올해로 78살이 된 폴 뉴먼은 <컬러 오브 머니>로 87년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영광의 탈출> <허슬러> <내일을 향해 쏴라>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의 노장배우다.
배우 폴 뉴먼,그의 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