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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단체 ‘휴머라이즈’를 설립한 ‘플렉트 턴’은 인류 구원에 나선다. 그는 인류의 80%가 개성이란 병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휴머라이즈는 각국에 ‘트리거 밤’을 설치해 개성을 가진 자를 없애고 무개성자뿐인 세계를 만들려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세계 선발 히어로팀’이 나선다. 오세온에서 잠시 대기 중인 팀의 막내인 인턴 히어로들은 장을 보러 나갔다가 보석 강도를 맞닥뜨린다. 이 과정에서 운반책 소년 로디 소울과 엮이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를 쫓던 히어로 데쿠는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명수배된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은 개성을 지닌 인류를 섬멸하려는 휴머라이즈에 맞서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3번째 극장판인 이번 작품에선 로디 소울이 눈길을 끈다. 로디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데쿠와 한팀이 되어 휴머라이즈에 맞서고 고
[리뷰] 휴머라이즈에 맞서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들의 활약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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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비공식 요원 트래비스(리암 니슨)는 그간 소홀했던 딸 어맨다(클레어 밴더 붐), 그리고 손녀 나탈리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고민 중이다. 그의 업무는 FBI 요원들을 관리하는 것. 어느 날 FBI 요원 더스티(테일러 존 스미스)가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트래비스는 더스티를 관리 차원에서 경찰서에서 꺼내주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에 달아나버린다. 더스티는 기자인 미라(에미 레이버 램프먼)에게 FBI의 추악한 악행을 알리려고 한다. 하지만 기자와의 접선 장소에서 더스티는 다른 요원들에게 살해되고 트래비스가 이를 목격한다.<블랙라이트>는 FBI 비공식 요원 트래비스가 추악한 진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영화다.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리암 니슨은 감독 마크 윌리엄스와 <어니스트 씨프>부터 이번 영화까지 세번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리암 니슨의 상황에 알맞은 액션 시퀀스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카 체이싱과 근거리 총격 신이 그것이다. 트
[리뷰]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리암 니슨의 '블랙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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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로 활약한 지 2년차, 배트맨은 고담시의 거리를 배회하며 범법자들의 현장을 포착하고 그들을 응징해왔다. 고담시에서 시장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한 후보가 잔인하게 살해된다. 범인은 빌런 리들러(폴 다노). 리들러는 고담의 유명 인사를 타깃으로 연이어 살인을 저지른다. 배트맨은 리들러가 범죄 현장에 남긴 수수께끼를 파헤치며 코블팟(콜린 패럴)의 지하 세계로 향하고 그곳에서 셀리나 카일(조이 크래비츠)과 마주한다. 리들러가 남긴 단서가 결국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배트맨은 분노에 휩싸인다.
DC의 히어로 배트맨이 다시 돌아왔다. <더 배트맨>의 연출은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은 일찌감치 “기존의 DC 유니버스와 관계없이 독자적인 세계관을 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말대로 새롭게 구축한 고담시 위로 감독은 브루스 웨인으로 분한 로버트 패틴슨을 등장시킨다. 배트맨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탐정이라는 정체성에 주목하고 2년간 활동한 청년 브루스 웨
[리뷰] 다시 돌아온 DC의 히어로 배트맨, '더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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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프랑스, 작가를 꿈꾸는 20대 초반의 대학생 안(안나마리아 바르토로메이)은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 자신의 몸과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기에도 부족한 시간, 안은 하루빨리 선택을 해야만 한다. 학업을 중단하고 아이를 낳아 미혼모가 되는 것과 아이를 낳지 않는 것. 안은 후자를 택하는데, 당시 프랑스는 낙태가 불법이었기에 이 또한 위험하고 괴로운 길이다. 고난 끝에 불법 시술소를 찾아간 안은 마침내 삶과 죽음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마주한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레벤느망>은 60년대 프랑스 대학생이 원치 않은 임신을 하면서 겪는 일련의 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의 고백록 <사건>이 원작으로, 감정이 절제된 원작과 비슷하게 영화 또한 건조하고도 서늘하게 인물의 행로를 따라간다. 여성으로서 여섯 번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오
[리뷰]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 '레벤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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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의 영화를 좋아하고 <타이타닉>은 본 적 없는 남자 야코(페트리 포이콜라이넨)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시력을 잃고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다.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연인 시르파(마르야나 마이얄라)와 통화하는 것이 삶의 낙인 그는 어느 날 혈액암 투병 중인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의 집은 1천 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는데, 보조인의 도움 없이는 집 안에서조차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야코에게 홀로 그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모험이다. 오로지 사랑하는 시르파를 만나겠다는 열망으로 집을 나선 야코는 택시와 기차를 거쳐 낯선 세상을 용기 있게 마주한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세상에는 호의와 친절 못지않게 악의와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야코는 무사히 시르파의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핀란드 감독 테무 니키의 다섯 번째 장편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난치병으로 시력과 기동성을 잃은 야코가 연인을 만나기 위해 1천
[리뷰] 긍정과 유머의 힘으로 로드 무비의 전형적 설정을 빛내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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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 다니는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동훈고등학교에 입학한 한지우(김동휘)는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에 사교육은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다. 고액 과외를 받는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는, ‘개천에서 용 나는’ 식의 클리셰도 지우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동훈고등학교의 수학 교사이자 지우의 담임인 근호(박병은)의 신념처럼, 이곳은 원리보다는 문제를 잘 푸는 기술에 단련된 학생일수록 높은 등수에 오르기 수월한 세계다. 특히 지우가 계속 고전하는 수학은 담임이 일반고 전학을 권하는 계기가 될 만큼 치명적인 약점이다. 한편 국가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학문 그 자체에 전념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은 정체를 숨기고 동훈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이는 고물상을 운영하며 가끔 그의 바둑 상대가 되어주는 기철(박해준)뿐이
[리뷰] 정답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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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덕을 부르는 요소는 많다. 싱그러운 생기, 반짝이는 재능, 최선을 다하는 자세 등. 그중 제일은 본인의 장점에 대해 무심한 혹은 잘 모르는 천연덕스러운 태도, 이른바 갭 차이다. 빼어난 역량과 순수한 마음, 그 간극이야말로 덕심을 자극한다. 그룹 동키즈의 일원이자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박재찬은 그런 의미에서 완벽히 팬들의 취향에 부합한다. 재찬은 <시맨틱 에러>에서 융통성 없는 원리원칙주의자이자 과 톱을 놓쳐본 적 없는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 역을 맡았다. 로봇처럼 흔들리지 않는 역할이지만 정작 재찬은 타고난 귀여움과 끼를 어떻게 감추었을까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살갑다. 현장의 귀염둥이로서 배우 박서함은 물론 스탭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는 재찬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키즈의 INTP는 어떻게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가 되었나. 그 간극을 메우는 과정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자니 봄의 새싹이 돋듯 한명의 배우가 성장하는 소리가
'시맨틱 에러' 박재찬, 아싸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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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은 더 바랄 게 없었다. 조별 과제에 참가하지 않았단 이유로 상우(박재찬)가 재영을 제출자 명단에서 빼버려 F학점을 받는 바람에 졸업과 유학이 모두 취소되기 전까진 말이다. 그 뒤로 재영은 상우가 싫어하는 빨간색 의상을 입은 채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집요하게 쫓는다. 배우 박서함은 “현실에선 재영과 친해지지 못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상우와의 불화에 애정이 섞여드는 미묘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짚어낸다. <시맨틱 에러>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박서함은 아이돌 그룹 크나큰을 탈퇴하고 은퇴까지 고려하던 중이었다. 고민 끝에 배우라는 목표를 다잡으며, 박서함은 <시맨틱 에러>와 함께 새롭게 30대를 맞이했다.
- <시맨틱 에러>가 왓챠 시청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박서함 배우가 1위, 박재찬 배우가 3위에 내기를 걸었다던데.
= 내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재찬이에게 소고기를 사줬다. 그러고 아이스크림 먹고 같이 영화를 봤다. 사
'시맨틱 에러' 박서함, 색다른 멋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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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과 미대생,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모든 것이 양극단에 위치한 재영(박서함)과 상우(박재찬)는 교양수업 조별 과제 팀원으로 처음 조우한다. 불성실한 재영의 태도에 상우가 프로젝트 명단에서 재영을 빼버리면서 둘은 원수와 다름없는 사이가 된다. 날을 세우고 다투던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함이 깃든 건 언제부터였을까.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영과 상우의 유쾌한 로맨스가 <시맨틱 에러>의 온도를 높인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는 2018년 리디북스 BL(Boy’s Love)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웹소설 영상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2월16일 공개 직후 현재까지 톱10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티격대는 재영과 상우를 떠올리며 만난 박서함, 박재찬 배우는 누구보다 가까워 보였다. 관심사가 같은 두 사람이 최근 눈여겨보는 건 필름 카메라. 촬영에 열중하면서도 따로 챙겨온 필름 카메라로 틈날 때마다 서로를 찍어주기에
그 녀석들의 첫 번째 순간들, '시맨틱 에러' 박서함과 박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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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 영화이기 이전에 ‘이상한 나라’에 관한 영화다.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였다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교육 현실이란, 선생이 나서서 ‘사배자’(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전학을 권유하는 모습으로 일면 요약된다. 하지만 “일반 학교 가면 충분히 1등 할 수 있으니 차라리 전학을 가”라는 말을 듣고도, 한지우(김동휘)는 버틴다. 변변찮은 형편에 학원 한번 보내지 못했는데 모범생으로 성장한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운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다. 학교 경비원이자 탈북 수학자인 이학성(최민식)과 새벽녘 과학실에서 몰래 수학 공부를 시작한 지우의 일탈은 금세 그를 짝사랑하는 동급생 보람(조윤서)에게 들키고, 둘의 이야기는 곧 셋의 이야기로 확장돼 파이(π, 원주율)와 우정의 아름다운 교집합을 수놓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최민식의 파트너로 본격적인 연기 첫발을 뗀 김동휘는 1995년생의 무서운 신예로, <이상한
[WHO ARE YOU]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 조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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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개국에 30개 이상의 언어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약 1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영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스트리밍 기업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극장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소리를 높여왔다. 때문에 넷플릭스가 지난 2월23일 발표한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가 이런 비관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레이크아웃은 업계 혹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제작에 들어가지 못한 상업영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관리 및 진행을 위해 영국 내 창조 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크리에이티브 UK와 협업하기로 했다. 크리에이티브 UK의 영화 및 TV 책임자인 폴 애슈턴은 “인재는 어디에나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넷플릭스와 우리는 재능 있는 영국 영화인들에게 경력을 바꿀 수 있는 기회
[런던] 넷플릭스, 영국에서 상업영화 창작자 지원하는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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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보바 펫>
제작 존 파브로 | 디즈니+
<스타워즈> 스핀오프인 <만달로리안>의 새 시즌을 공백 없이 맞이하려면 <북 오브 보바 펫>을 경유하는 건 필수다. 보바 펫(테뮤라 모리슨)은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과 아기 그로그가 함께하는 여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으로 나서는 이번 시리즈에서 보바 펫은 행성 타투인의 다이묘로서 파이크 신디케이크와 대립 관계를 형성한다. 5화부터 만달로리안 딘 자린과 아기 그로그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전력 강화가 필요한 보바 펫이 딘 자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일장춘몽>
감독 박찬욱 | Apple TV+, 유튜브
박찬욱 감독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단편을 새로 선보였다. 그는 12년 전 동생 박찬경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파란만장>을 만든 적이 있다. 장의사(유해진)는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려고 무덤을 파헤치다 죽은 협객 흰단비(김옥빈)와 검객(박정
[홈시네마] '스타워즈' 스핀오프 '만달로리안' 감상 전 필수! '북 오브 보바 펫'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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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명의로 마련한 신혼집 절반이 자기 몫이라고 내용증명을 보내온 파혼 상대방에게 청약통장과 계약금, 중도금 납입 내역을 싹 계산해 “너의 지분은 7%”라고 선을 긋는 사람.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의 총괄예보관 진하경(박민영)의 대응은 속이 다 후련하고, 총괄2과 특보 이시우(송강)와 새로 시작한 사내 연애도 하경이라면 잘 풀어가지 싶다. 덕분에 아직 풋풋한 둘 사이를 앞지르는 궁금함이 생겼다. 사내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면 해피 엔딩일까?
차기 과장감으로 꼽혔던 오명주 주무관(윤사봉)이 사내 결혼과 두번의 육아 휴직으로 ‘주저앉은’ 만년 주임 소리를 듣는 것을 보면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라는 부제가 비단 연애 성공과 실패에 국한하는 것이 아님을 짐작하게 된다. 극의 초반, 우박 시그널 보고를 받은 하경이 상사에게 전달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는 결혼 준비에 정신이 팔려 보고를 무시했다는 동료의 불평으로 한번, 그리고 피로가 누적된 상
[홈시네마] 무엇이 해피 엔딩일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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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 ‘스펜서’에 관한 이야기, 영국 왕가에 관한 서사시가 아닌 어느 불행했던 여성의 혼란한 심리 드라마다. <스펜서>는 영국 왕세자비이자 웨일스의 공주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991년에 보낸 어느 크리스마스 휴가를 좇는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노퍽 해안의 왕가 저택인 샌드링엄 하우스에서 보낸 3일의 시간 안에 인물의 오랜 심적 고통을 집약해냈다. 명칭상 휴가지만 식사, 파티, 사냥 등으로 채워진 빽빽한 일정에 맞추어 때마다 옷을 갈아입고 의무를 다하는 생활이 마치 과장된 악몽처럼 묘사된다. 찰스 왕세자와의 갈등과 냉담한 왕가를 향한 반발심이 극에 달했던 이 시기, 다이애나의 섭식 장애와 공황 등의 병적 징후 역시 극심해진다. 재클린 케네디의 비극적인 순간을 그린 <재키>와 마찬가지로 인물의 혼란마저도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미지로 전달하는 파블로 라라인의 낭만적 스타일이 여과 없이 발휘된 작품. 조니 그린우드의 예민한 선율과
[Coming Soon]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 스펜서에 관한 이야기 '스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