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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역에서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공통점은 사체의 목에 X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저지른 짓이 아니었다. 범인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무언가에 홀린 듯 느닷없이 살인을 저지른다. 타카베 형사(야쿠쇼 고지)는 이 사건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의심한다. 불현듯 쿠니오 마미야(하기와라 마사토)란 인물이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등장한다. 취조 과정에서 마미야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찾으려 일어난다. 타카베는 그의 수법을 읽고 그의 코트를 집어 던져버린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걸작인 1997년 작품 <큐어>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다. 영화는 범죄 스릴러 장르에 충실한 동시에 주인공의 내면에 침잠해 있는 역린을 건드리는 심리극이기도 하다. 따라서 타카베 형사는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면 할수록 점차 자기 내면의
[리뷰] 당신의 정신마저 지배할 매혹적인 불가항력의 영화 '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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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시리즈의 지난 스토리를 잊어버렸거나, 이해를 위해 전작을 다시 관람하려는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관람 전, 미리 보면 좋을 MCU 영화 5편과 줄거리를 소개한다.
<토르: 천둥의 신>(2011)
MCU의 슈퍼히어로 토르의 기원을 알고 싶다면 <토르: 천둥의 신>부터 차근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가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 왕국의 후계자이며 천둥의 신이라는 점, 그의 힘의 원천인 묠니르 등 토르의 세계관에 관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주요 스토리인 토르와 제인의 만남도 이때 시작됐다. 토르는 신들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지구에 추방되는데, 제인의 도움으로 인간들의 삶에 적응하고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이 싹튼다.
<토르: 다크 월드>(2013)
제인 포스터가 등장한 마지막 MCU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인은 우연히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손
'토르: 러브 앤 썬더' 관람 전 미리 보면 좋을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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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이젠 주어진 운명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함께 떠났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오랜 시간 우주를 유영하던 그가 마침내 귀환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마블 히어로 최초의 4번째 솔로 영화이자 토르의 8번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에 맞서기 위해 돌아온 그는 ‘뉴 아스가르드’의 왕이 된 발키리(테사 톰슨), ‘마이티 토르’로 돌아온 제인(내털리 포트먼)과 재회한다. 2017년 개봉한 <토르: 라그나로크>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토르: 러브 앤 썬더>가 7월6일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영화를 살펴봤다.
“한때 전투에 쓰였던 이 손이 이젠 평화의 도구가 됐지. 진짜 내 모습을 찾고 싶어. 이젠 나의 길을 가겠어.”
방황하는 히어로, 토르의 자아 찾기: 토르의 4번째 솔로 무비 '토르: 러브 앤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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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해일·탕웨이 캐스팅 왜? 정훈희·송창식 ‘안개’ 왜? 산과 바다가 상징하는 바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면서 50만 관객을 넘겼다. 폭발적인 흥행세는 아니지만, 씨지브이(CGV) 골든에그지수 93%, 롯데시네마 평점 9.0점을 기록하는 등 실관람객 사이에서 호평이 넘친다.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영화”(네이버 wi****) 등의 평과 함께 엔(n)차 관람 바람도 불고 있다. 여러번 볼수록 숨은 의미와 상징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헤어질 결심>을, 박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를 바탕 삼아 핵심 열쇳말로 풀어봤다.
박해일과 탕웨이
박 감독이 영화 구상 때 먼저 떠올린 건 평소 좋아하던 스웨덴 추리소설의 주인공 마르틴 베크 경관이었다. 그처럼 “점잖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예의 바르고 친절한 형사”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때 떠올린 배우가 비슷한 이미지의 박해일이었다. 지금껏 한번도 작업해보지 않은 박해일에
박찬욱이 숨겨놓은 것들…‘헤어질 결심’ N차 관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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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 7월 7일 열리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영화제 이래로 대만 영화 역대 최다 작품이 상영을 확정지어 화제다.
상영작으로는 <SLR>, <복신범>, <곡비>, <반신>, <여배우 레스링하다>, <연못괴담>, <청춘시련>, <키보드 워리어>, <스왈로우>, <유령의 핸드폰> 등 다양한 장르의 10편의 영화가 소개 된다.
특히 판타지, 공상 과학(SF), 액션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장르 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롭 자바즈 감독의 스릴러 영화 곡비(The Sadness, 哭悲, 2021), 후앙 웬 창 감독의 무협 판타지 인형극 영화 <반신 : 전설의 시작(Demigod: The Legend Begins, 素還真, 2022)>, 디 아이(2003), 메신져 : 죽은자들의 경고(2007), 방콕 데인
역대 가장 많은 대만 영화가 참가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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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S - 유선애의 배우는 사람 : 배우 정영주
“도전이 두렵지 않고, 한번의 희열이 아홉번 좌절 이겨내게 해요”
뮤지컬·드라마서 활약 28년차 배우…여배우 10명 등장한 공연 제작도
“사람 마음 움직이는 연기 위해 어떤 삶에도 귀기울이고 마음에 담아요”
“여배우라는 말 안 좋아해요. 그냥 배우. (중략) 여자 배우 열명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여자 배우 열명 나오는 공연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죠.”
배우 정영주가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남긴 수상 소감이다. 숨을 곳 없는 무대 위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드라마와 영화 안에서 비교 불가한 기세와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대중에게 스며든 배우 정영주와 마주 앉았다. 그가 인생의 한 모퉁이씩을 더듬으며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끝내 자신으로 살아내고자 애쓴 우직함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을 하며 발 디딘 세계를 바꾸고자 한 용기가, 좌절의 끝까지 내려갔지만 그 끝에서
“세상에 함부로 지어진 이름이 없다는 것, 그걸 알게 해주는 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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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영화 ‘박열’로 충무로 뒤흔들고 제작기 연재 계기로 책 쓰게 돼
운명적 캐스팅·촬영하다 좌절…“30대 여성배우로 할 수 있다는 얘기
존재 이유 있는 연기자 되고 싶어”고단한 시절 ‘절친' 손석구 얘기도 여럿
예상 밖이었다.
2017년 배우 최희서가 영화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출연했을 때, 매끄러운 일본어와 어색한 한국어를 구사한 이 연기자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관객은 거의 없었다. 같은 해, 대종상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수상하는 등 이듬해까지 총 11번의 신인상을 거머쥔 이 ‘괴물 신인’에게, 단편영화 <반디>(2021)에서 보여준 연출가로서의 재능을 예감한 이도 많지 않았다.
최근 나온 산문집 <기적일지도 몰라>(안온북스)는, 이 다재다능한 배우가 글쓰기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영화 촬영 현장의 에피소드와 함께 직업 배우의 고충과 연기에 대한 고민을 자의식의 과잉
“연기도 글도, 마음에 점 하나 울림 줬으면…” 에세이로 다가온 배우 최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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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서울의 한 호텔 복도에서 당당한 포즈로 <씨네21> 카메라 앞에 선 신인배우 탕웨이. 영화 <색,계> 개봉에 맞춰 방한했던 당시만 해도 한국과의 특별하고도 근사한 인연이 이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ARCHIVE] 배우 탕웨이, 인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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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비스 프레슬리는 연기만 잘한다고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어떤 캐스팅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다.
= 배즈 루어먼 감독에게 를 녹음한 테이프를 보냈고 그게 시작이었다. 우리는 뉴욕에서 만나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 뒤 스튜디오에 와서 스크립트를 읽어보라고 하면 가서 읽었고,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면 노래를 불렀다. 이런 과정이 거의 4개월 동안 지속됐다. 그러면서 동작 코치, 노래 코치, 억양 코치와의 작업을 시작했다. <엘비스>라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게 된 순간부터 운명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달이 지났을 때 스튜디오에서 스크린 테스트를 하자고 했고 그때 캐스팅이 확정됐다.
- 엘비스 프레슬리가 되어 몇달을 살았던 셈이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시대를 떠나 그가 미치는 영향을 느낄 수 있었나.
= 어떤 경험은 개인적으로만 느낄 수 있기에, 이 대답이 질문에 맞는답인지는 모르겠다. 이 영화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단 한
'엘비스' 배우 오스틴 버틀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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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영화는 처음이다.
=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로 나는 전기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나는 셰익스피어가 주인공을 중심에 두고 더 큰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방식을 사랑해왔다. 현대의 예를 들자면 <아마데우스> 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마데우스>를 보는 관객은 살리에리의 관점을 더욱 가깝게 보게 되고, 그의 질투심을 알게 된다. 신은 왜 모든 재능을 내가 아니라 저 남자(모차르트)에게 주었는가? <엘비스>를 통해서도 엘비스 프레슬리뿐 아니라 1950년대,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 미국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엘비스는 그 시대의 미국을 탐험할 수 있는 캔버스일 것이다. 왜냐하면 엘비스 프레슬리야말로 그 시대가 좋든, 나쁘든, 추하든, 혹은 비극이든 간에 그 시대를 관통하는 교차로이기 때문이다.
- 유튜브에서 엘
'엘비스' 배즈 루어먼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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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의 배즈 루어먼 감독과 화상으로 만난 때는 4월21일, 미국 개봉을 약 두달 앞둔 날이었다. 인터뷰가 시작됐지만 줌 화면 속 감독의 스크린은 흰빛만 가득했다. 접속이 안 좋은 걸까 하며 인터뷰에 참가한 기자들 모두 마른침을 삼키던 순간, 흰빛이 사라지더니 배즈 루어먼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집중된 관심을 더 고조시키기 위해 종이로 카메라 렌즈를 가렸던 것이다. 드라마틱하게도 그날은 배즈 루어먼 감독이 <엘비스>를 완성한 뒤 영화에 대해 인터뷰하는 첫날이라고 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가장 신선한 대답이 될 거다.”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캔버스를 통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미국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배즈 루어먼 감독, 영화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와의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엘비스' 엘비스 프레슬리, 미국의 한 시대를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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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산에 관한 책들
내 책장에는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쓴 책들로 이루어진 한칸이 있다. 라인홀트 메스너의 <벌거벗은 산>,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존 캐그의 <심연호텔의 철학자들>,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
데보라 넬슨 <터프 이너프>
F(MBTI 유형 중 감성에 해당)가 아닌 T(MBTI 유형 중 사고력에 해당) 여성들이 가진 건조한 강임함에 관하여. 어쩌면 난 재수 없는 게 아니라 강인했던 거야.
워킹패드
시나리오작가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은?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가는 일. 그때 워킹패드가 도움이 된다. 워킹패드에서 조금 걷다보면 비로소 책상에 앉을 마음이 든다. 인간은 머리가 아니라 다리로 생각
[LIST] 작가 정서경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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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2회를 맞는 독일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6월24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디어 토마스>가 독일영화상에서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9개 부문을 석권했다. 그중 토마스 바르슈로 분한 알브레히트 슈흐는 남자주연상을 거머쥐며 특히 주목받았다. 슈흐는 2020년에도 이미 <시스템 크래셔>로 남자주연상을,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으로 남자조연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슈흐는 <시스템 크레셔>에서 우직하고 속 깊은 사회복지사 역을 소화해냈다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고 파렴치한 마약상을 연기했다. 슈흐에게 이번에 또다시 독일영화상 남자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디어 토마스>의 토마스 바르슈 역은 열정과 기지와 반항기와 창조 에너지가 끓어넘치는 천재 예술가다.
독일영화상 주요 부문을 휩쓴 <디어 토마스>는 1976년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해 이름을
[BERLIN] 독일영화상 시상식, <디어 토마스> 9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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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다혜리의 작업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i/spaces/1OdKrBWyarkKX)
이다혜 @d_alicante다혜리의 작업실 10번째 게스트는 에세이 <어금니 깨물기>를 펴낸 김소연 시인입니다. 가족에서 시작해 작가가 애정하는 여러 장소에 대한 이야기까지, <어금니 깨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김소연 시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듭니다. 그의 기억으로 만든 지도가 있다면, 산문집 <어금니 깨물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럼 김소연 작가를 모시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소연 @einBackenzahn네, 안녕하세요.
이다혜 @d_alicante책 제목을 <어금니 깨물기>라고
[트위터 스페이스] 다혜리의 작업실: 산문집 <어금니 깨물기>를 펴낸 김소연 시인과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