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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를 만들며 817만 관객을 모은 <탑건: 매버릭>(수입·배급)부터 누적 관객 726만명을 달성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여름 극장가의 승자가 된 <한산: 용의 출현>(제공·배급)까지, 영화시장이 아직 어려운 가운데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정경재 롯데컬처웍스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올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내년에는 더욱 전략적으로 자사 영화와 관객과의 접점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올해의 배급 전략과 성과를 돌아보면 어떤가.
=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고객을 관찰하고 분석했다. 배급 전략은 두 가지였다. 우선 장르영화에 주력했다. 장르물에 관여도가 높은 관객과 바이럴이 빠른 10대, 20대 관객을 대상으로 <해적: 도깨비 깃발> <한산: 용의 출현> <탑건: 매버릭> <자백>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 영화의 만듦새가 관객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판단해 상영
[인터뷰] 2023 전망① 정경재 롯데컬처웍스 콘텐츠사업본부장, “영화가 다양해져야 히트작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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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기존 극장 영화산업이 직격타를 맞으면서 부침을 겪던 투자배급사들도 각사의 전략에 따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은 무작정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며 개봉을 미룰 수만은 없는 해였다. 투자배급사들은 이전과 다른 개봉 및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박스오피스 결과에 따라 앞으로 어떤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 분주하게 청사진을 그렸다. OTT의 성황은 콘텐츠 투자 및 비용 회수 방식에 변화를 주며 수익 구조를 변화시켰고, 드라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거나 서로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IP 확보가 급선무가 됐다. 올 한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미디어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점치고 다음 스텝을 준비했던 투자배급사 투자책임자들을 만나 2023년 영화산업의 향방을 물었다. 정경재 롯데컬처웍스 콘텐츠사업본부장, 이창현 쇼박스 수석부장(CP2), 이정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본부장, 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등 4인은 2022년의
[기획] 투자배급사 투자책임자 4인에게 물었다… 2023년 한국 영화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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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강윤성 감독이 생애 첫 시리즈를 연출했다. <카지노>는 최민식이 연기하는 차무식의 일대기를 정직하게 따라가는 정직한 구성을 취한다. 필리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차무식의 현재를 먼저 보여준 후, 불우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되짚는다. 고아원, 교도소, 특수부대 등을 거치며 거칠게 살아왔지만 타고난 머리로 영어 강사가 돼 새로운 인생을 살던 차무식이 필리핀 최고의 호텔 카지노를 거느리는 거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것이 강윤성 감독의 설명이다. 따로 보조 작가를 두지 않고 직접 각본을 쓰고 드라마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을 만났다. 12월21일 디즈니+에서 시즌1의 1~3화를 공개한 <카지노>의 남은 회차는 매주 1편씩 공개된다.
- <범죄도시>에 이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그
[인터뷰] ‘카지노’ 강윤성 감독, “카지노는 모든 욕망의 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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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이 층층이 쌓인 가가린 주택단지 내엔 길고 너른 복도와 통로가 형성돼 있다. 10대 소년인 유리(알세니 바틸리)는 이 독특한 건물을 토양 삼아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워왔다. 때문에 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건물에 남은 유일한 주민으로서 그곳을 자신만의 우주선으로 꾸며나가기에 이른다.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 감독이 연출한 <가가린>은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으로, 버려진 삶의 터전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10대 소년의 분투기를 그린다. 주인공 유리는 우주에 고립된 SF영화 속 인물들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파리 외곽의 주거 문제를 고발하는 주체로서 기능한다.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앞으로도 “이주와 기후 같은 사회문제를 다루되, 관점을 살짝 바꿔 희망과 인류애가 가득한 영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꼼꼼하게 작성한 서면 답변지를 보내왔다.
-어떻게 함께 영화 작업을 하게 됐나.
=18살 때 대학교에서 만났다. 함께 정치학부에서 공부하
[인터뷰] ‘가가린’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 감독, “건축적 유토피아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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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중교통을 떠올리면 기억나는 사람들이 있다. 전철에는 흘러간 노래의 모창 CD나 온몸으로 매달려도 끊어지지 않는 허리띠, 손전등이 합쳐진 귀이개와 같이 잡다한 물건들을 파는 행상이 있었다. 고속버스에는 휴게소에 정차하면 험상궂은 사람들이 올라와 재빨리 경품을 추첨하고 행운(?)의 당첨자에게 제세공과금이라며 물건을 강매했다.
시내버스에는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구성지게 사연을 읊으며 도움을 청하던 청소년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삐뚤빼뚤 손으로 쓴 자신의 절절한 사정이 적힌 쪽지를 앉은 승객의 무릎 위마다 올려놓던 손은 곤궁함으로 거칠었다. 돌아보면 그 종이 위의 삶은 한없이 불행했다.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혈혈단신 도시로 올라와 배운 것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이야기는 소설과 닮았지만 실재했기에 더욱 고단해 보였다. 화불단행(禍不單行),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남들에겐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관계와 자산이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무기력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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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창작자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이 작곡한 곡을 연주하는 ‘2022 제3회 한국영화음악콘서트’(이하 영화음악콘서트)가 12월28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예술단이 주최하고 대한민국영화음악페스티벌(KCMF)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겸하는 서훈 집행위원장이 지휘를 맡고, 이병우 음악감독과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 ‘짐프 OST 마켓’의 최종 진출자로 선정된 변동욱, 손한묵, 이명로, 정나현, 최종호 음악감독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해 무대를 꾸린다. 공연을 앞두고 바쁘게 준비 중인 서훈 집행위원장, 5명의 신인 음악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눴디. 이병우 음악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동석하지 못했다.
-오늘 자리를 같이한 음악감독들과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서훈 /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영화음악콘서트 컨셉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이번엔 새로운
[인터뷰] 제3회 한국영화음악콘서트 서훈 집행위원장과 5명의 음악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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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를 운영하며 막대한 재산을 벌어들인 움베르토(호세 루이스 고메즈)는 80살 생일에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악명을 떨쳐온 자신의 이름을 명예롭게 남기기 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영화 제작이다.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의 판권을 사들이고,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영화를 만들며 중요한 상들을 휩쓸어온 롤라 쿠에바스(페넬로페 크루스)를 본인이 제작할 영화의 감독으로 지명한다. 이 프로젝트를 수락한 롤라는 배우들 역시 최고를 원하는 움베르토에게 범상치 않은 제안을 한다. 연기에 있어 마에스트로라고 불리는 이반 토레스(오스카 마르티네즈)와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인 펠릭스 리베로(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것이다. 함께 작업할 일이 결코 없었던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긴장을 불러올 것이고, 그것이 영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롤라는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면서 이 범상치 않은
[리뷰] ‘크레이지 컴페티션’, 최고와 최악 사이의 정신 나간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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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울지마 톤즈>의 흥행과 함께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교황청으로부터 서품을 받은 직후 아시아 출신 사제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교구를 지원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태석 신부가 택한 수단은 북쪽의 아랍계와 남쪽의 원주민간의 충돌로 내전이 진행 중이었고,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었다. 남수단에 위치한 톤즈 역시 전쟁과 가난으로 사람들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폐허와 다름없었다. 이곳에서 이태석 신부는 자신의 남은 삶을 헌신했다. 사제이기 이전에 의사로서 아픈 사람들을 돌봤고, 이곳에서 필요한 것은 성당보다 학교라고 믿으며 직접 건물을 짓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는 아이들에게 음악도 선물했다. 음악에 재능이 있었던 그는 악기를 다루는 법을 가르쳤고, 생존만이 문제가 되었던 그곳에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아이들이 음악을 연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건 8년 남짓의 시간뿐이었다. 휴가차 한국에 들러 건
[리뷰] ‘이태석’, 그들은 여전히 이태석 신부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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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을 쓰는 젊은 부부가 있다. 고시 낭인인 남편(이승훈)은 집에서 가사를 전담한다. 그는 아내(박서은)를 위해 아침상을 차린다. 하지만 아내는 밥 먹을 새도 없이 급히 출근길에 나선다. 대학교 교직원인 그녀는 외벌이로 가정을 지탱한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그녀는 남편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며 이혼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아내는 싱크대에서 올라오는 역한 하수구 냄새에 대해 남편에게 불평한다. 남편은 오랜 시간 집에 머물러서인지 냄새를 맡지 못한다. 집 안에서 무기력한 남편의 감각을 일깨우는 활동은 TV드라마를 보며 울거나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 것뿐이다.
<희망의 요소>는 위기에 빠진 한 젊은 부부가 삶의 희망을 회복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박서은과 이승훈은 <아워 미드나잇>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정방형에 가까운 화면 비율, 흑백 화면 그리고 주제가 희망이란 점에서 영화는 <아워 미드나잇>의 세계와 공명한
[리뷰] ‘희망의 요소’, 절망에서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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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인 상민(장현성)은 대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친다. 한 학생이 드라마를 강조하는 상민의 수업에 불만을 제기한다. 상민은 심드렁하게 수업을 이어 나가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학교에 사채업자들이 들이닥친다. 이들은 상민에게 이자를 올리겠다며 각서를 쓰라고 요구한다. 상민은 보는 눈이 많아서 얼른 서류에 지장을 찍고 상황을 모면한다. 상황은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난데없이 사채업자 만복(김진혁)이 다시 상민을 찾으러 다닌다. 그는 자신의 흔적을 영화로 만들어달라고 상민에게 부탁한다. 상민은 만복의 일상을 함께하며 희미해졌던 영화 열정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라스트 필름>은 영화감독 상민이 사채업자 만복을 만나면서 다시 영화를 꿈꾸며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감독 전수일의 목소리가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으로 나오며 시작한다. 여기에 영화 사이사이에 삽입되는 그의 영화들을 고려하면 영화는 자기 반영적인 에세이영화에 가깝다. 따라서 주인공 상민
[리뷰] '라스트 필름',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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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흥신문화센터의 사장 현수(주지훈)는 전 남자 친구로부터 강아지를 찾아와 달라는 의뢰인의 연락을 받고 으슥한 산장으로 향한다. 현수는 돌아오지 않는 의뢰인을 찾으러 산장으로 향하다 의문의 존재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정신을 차려 보니 강 검사(이현균)에게 체포되어 있고, 사라진 의뢰인의 납치 용의자로 오인받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던 중 현수를 체포한 차량은 전복사고를 겪게 되고, 운전석의 강 검사는 중태에 빠진다. 어느새 현수는 경찰로부터 강 검사로 오해받고, 누명을 벗기 위해 강 검사로 위장한다. 한편 해당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검사 화진(최성은)은 검사들의 검사로 불리며 검찰청 내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지만 과거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좌천된 아픔이 있다. 화진은 납치 사건이 자신을 좌천시킨 주가 조작 사건의 피의자, 로펌 재벌 도훈(박성웅)과 연관됐음을 알게 된다. 화진과 현수는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공조에 돌입한다.
범죄 오락을 표방하는 <젠틀맨>의
[리뷰] ‘젠틀맨’, 순행 중인 영화에 제동을 거는 몇번의 급커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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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적막을 깨는 ‘쿵’ 소리에 제시카(틸다 스윈튼)는 잠에서 깬다. 그날 이후 ‘쿵’ 소리는 제시카의 일상 속에 침투하며 그녀의 삶에 이상한 구멍을 낸다. 제시카의 기억은 다른 이들과 조금씩 어긋나며 혼선을 겪는다. 제시카는 소리의 가장 깊숙한 비밀이 그녀를 잡아끄는 것처럼 움직일 뿐이다. 각성과 잠 사이에서 흐릿하게 배회하는 유령. 그녀는 사운드 엔지니어를 찾아가 자신이 들은 소리를 재현하거나 병원을 방문한다. 소리의 정체를 찾는 치유의 여정은 터널의 건설 현장에서 발굴된 유골을 탐구하는 고고학적 작업과 희미한 연결을 띤 채 이어진다.
<메모리아>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처음으로 태국과 정글을 벗어나 콜롬비아에서 만든 영화다. 한낮의 환각 같은 열대우림의 더위 없이도 여전히 환상에 대한 영화가 유효할까. <메모리아>는 이에 대한 고민과 답변처럼 보인다. 수면과 꿈에 대한 관심(<찬란함의 무덤> ), 전반부와 후반부로 느슨하게 나뉜 구조(<
[리뷰] ‘메모리아’, 충돌처럼 부딪혀오는 기억의 지층들. 서서히 번지는 세계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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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의 검사, 감찰부의 미친 X. 화진은 화려한 수식어를 거느리고 등장한다. 동료 검사랍시고 자신의 관할 사건에 틈입해 마구잡이로 수사를 진행하는 현수(주지훈)가 거슬리던 화진은 해당 사건이 자신을 좌천시킨 도훈(박성웅)과 연관됐음을 파악한 후 미심쩍은 존재인 현수와 공조하기로 결심한다. 화진은 캐릭터를 이루는 설정도 많고, 영화 속에서 얽히는 인물도 많다. <젠틀맨> 속 최성은은 화진에게 쏟아지는 설정들을 여유롭게 저글링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괴물 신인’이라 불렸던 본인의 저력을 너끈히 증명해낸다.
- 캐릭터를 만들 때 다큐멘터리나 음악을 많이 참고한다고 들었다. <젠틀맨>을 준비할 땐 어땠나.
= 음악의 경우 대본에 어떤 음악이 쓰일 것인지 감독님이 세세하게 써놓으셨다. 그래서 그 음악을 들으며 화진의 태도를 만들었다. 검사라는 직업이 내가 발 디딘 세계와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검사들의 직업 세계에 잘 접근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검
[인터뷰] ‘젠틀맨’ 최성은, “배우의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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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법조인, 압도하는 카리스마, 겉으로 보기엔 깔끔한 신사 같지만 추악한 욕망으로 뭉친 이중인격자, 감히 넘어설 엄두가 나지 않는 빌런. 각각의 조건을 놓고 보면 떠오르는 인물들은 꽤 있지만 이 모든 요건의 교집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유일하다. 검사 출신 대형 로펌 대표 권도훈 역이 박성웅 배우에게 갈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하다. 마치 맞춤복처럼 캐릭터가 박성웅 배우에게 착 달라붙는 것도 납득이 간다. 캐스팅만으로 이미 설득력을 더했으니 남은 과제는 스테레오타입이라고 해도 좋을 익숙한 캐릭터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에 달렸다. 박성웅의 답은 간단명료했다. 하늘 아래 똑같은 나쁜 놈은 없다.
- 처음엔 역할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 맞다. 악역이라서 망설였다. 역할의 크기나 비중에 관계없이 가능하면 다양한 역할들을 하고 싶다. <오케이 마담>(2019)의 석환 같은 코믹한 역할도 그런 맥락이다. <메소드>(2017)의 재하처럼 나와 전혀 이미
[인터뷰] ‘젠틀맨’ 박성웅, “하늘 아래 똑같은 악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