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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외관과 널찍한 마당, 말끔히 정돈된 잔디까지 명혜(서영희) 가족이 이사 온 이층집은 밝고 세련됐다. 하지만 이삿날의 설렘이 무색하게도 명혜의 얼굴은 시종일관 어둡고 세 아이들은 그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시간이 지나도 명혜의 컨디션은 좋아지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집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명혜는 더더욱 예민해져 간다. 명혜가 남편 현민(김민재)에게 계속해서 불만을 말해보지만 그는 그저 모르쇠로 일관할 뿐이다. 단란해 보이는 가족사진과 달리, 다섯명의 가족 사이엔 묘한 거리감과 불편함이 느껴진다. 결국 명혜가 소음의 근원지인 창고를 발견하고 그 문을 열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히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금단의 공간에 침범한 가족, 원인을 알 수 없는 집 안의 이상 현상, 섬뜩한 이웃과 불안정한 배경음악까지 영화는 공포영화의 공식을 장면마다 균일하게 배치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힐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마돈나>
[리뷰] 초반부 힘찬 전개가 무색한 뒷심 부족 '뒤틀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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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레다(올리비아 콜맨)는 휴양지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다음날 캘리의 대가족이 해변으로 요란하게 들이닥치고 레다의 평온은 깨진다. 레다는 그들 중 어린 딸 엘레나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 니나(다코타 존슨)에게 시선을 뺏기고, 자신도 엘레나만큼 어린 딸을 돌보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레다의 기억과 니나의 풍경이 병치되어 갈수록 레다는 모녀에게 이상한 집착을 보인다.
<로스트 도터>는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잃어버린 사랑>을 각색한 작품으로 배우 매기 질런홀의 첫 연출작이다. 감독은 레다를 통해 여성, 엄마, 학자 등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정체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누군가를 단일한 정체성으로만 파악해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하는 건 아닐까를 되묻는다. 작은 부탁이나 낯선 이의 호의에도 날 서 있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올리비아 콜맨의 강박적인 태도는 내내 인물들 사이에 불편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플래시백으로 보여지는
[리뷰] 온몸으로 전하는 감정, 함께 무너진다 '로스트 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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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천년 만에 처음으로 갈 곳을 모르겠”다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의 우주선에 몸을 실었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여전히 뚜렷한 목표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합류한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 그리고 가디언즈와 함께 우주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행성을 찾아다니던 토르는, 고르(크리스찬 베일)라는 존재가 신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네크로소드’를 이용해 신을 학살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타깃을 토르로 정한 고르는 ‘뉴 아스가르드’를 침략해 그곳에 사는 아이들을 납치한다. 이를 막는 과정에서 토르는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제인(내털리 포트먼)을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제인이 휘두르고 있는 것은 토르의 옛 무기인 묠니르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고르의 능력이 생각보다 위력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토르는 신들의 왕 제우스(러셀 크로)의 힘을 빌리러 신들의 도시로 향한다.
[리뷰]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토르: 러브 앤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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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집착하는 시네필’이라고 말하는 알렉산더 O. 필립 감독은 오래전부터 영화감독이나 특정 영화 혹은 팬덤을 주제로 독특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작품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린치/오즈>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조지 루카스와 팬덤을 분석한 <피플 vs 조지 루카스>(2010)나 앨프리드 히치콕의 <사이코>의 샤워신을 해체한 <78/52>(2017) 같은 그의 전작처럼 이번 영화에도 스크린 안팎을 넘어 데이비드 린치에 관한 일화가 풍성하게 아카이빙 되어 있다. 이번에는 이런 작업을 지속해온 알렉산더 O. 필립에 관해, 그리고 영화 <린치/오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차례다.
- 데이비드 린치에 처음 매료된 건 언제였나.
= 1997년작 <로스트 하이웨이>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 뒤로 데이비드 린치에게 빠졌다. 특
BIFAN #6호 [인터뷰] 알렉산더 O. 필립 감독 “데이비드 린치 영화 곳곳에 '오즈의 마법사'의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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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는 줄 알고 차를 출발시켜요?” 손님이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택시기사 태균(서현우)은 차를 몬다. “카지노 안가세요? 거기 말고 별 다른 게 있나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섹션에서 선보이는 <썬더버드>는 돈을 향한 욕망이 노골적으로 전시되는 강원랜드를 배경으로 한 액션스릴러다. 이게 다 돈 때문이다. 주인공 태균(서현우)과 태민(이명로) 형제는 어디선가 빌린 돈을 갚아야 하고, 받아내야 한다. 태민이 도박으로 큰돈을 땄지만 그 돈을 넣어둔 자동차 ‘썬더버드’를 전당포에 저당 잡히는 바람에 차 열쇠를 얻으려면 돈을 또 구해야 한다. 돈으로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제각각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는 첫 장면부터 관객을 사로잡는다. <썬더버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을 통해 이재원 감독이 각본, 연출, 편집을 맡아 완성한 영화다. 첫 장편영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난생처음 관객과의 대화(GV)를 한 이재원 감독은 “관객들이 어떻게 봤을지 너무 떨려서 정
BIFAN #6호 [인터뷰] 이재원 감독 “돈의 흐름을 재밌게 그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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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는 환상영화학교 학장으로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을 위촉했다. 환상영화학교는 아시아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장르영화 제작 교육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엔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플랫폼 게더타운 내 메타버스 공간에 ‘부천 판타스틱 캐슬’을 만들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부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은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게 더 좋다”며 곧 있을 오프라인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고대하고 있었다. <리애니메이터>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저예산 호러 영화의 거장,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을 만났다.
- 처음부터 호러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고 들었다. 어떻게 이 세계에 입문하게 됐나.
= 원래 영화 공부를 한 적도 감독 데뷔를 준비한 적도 없었다. 대신 목수로 일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팔거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러다 취미 삼아 카메라를 갖
BIFAN #6호 [인터뷰]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 “디지털보다 고무 크리처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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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흉추>는 폐기물 스티커가 붙은 매트릭스에 핀 곰팡이의 서울 유랑기다. 원룸과 모텔 그리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가난한 젊은 연인들과 죽어가는 환자, 지친 노동자들의 척추뼈를 빼앗는 곰팡이는 최종적으로 인간의 형상을 갖길 원한다. 실험적인 비주얼과 속도감 있는 편집, 퓨처리즘의 사운드로 완성된 곰팡이의 탄생과 죽음, 부활까지의 과정이 처연함마저 풍긴다. 첫 장편 <다섯 번째 흉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은 박세영 감독은 인터뷰에서 많은 대답을 미숙과 부족이라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나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말은 바로 이어진 노력과 보완에 관한 말이었다.
-일상적인 소재에 호러의 상상력을 더했다. 아이디어를 어디서 처음 얻었나.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이하 한예종) 때문에 서울에 온 뒤 계속 자취를 했다. 그때 살았던 원룸 중 하나가 환풍이 잘 안 돼서 비가 올 때마다 엄청나게 습했다. 그러니 벽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 거다. 처음에는
BIFAN #5호 [인터뷰] 박세영 감독 “곰팡이의 질긴 생명력에 애잔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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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근영은 바치 창작집단의 유튜브 채널을 열고 세 편의 영상을 작업했다. 7월경 촬영한 <심연>은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한 단편으로, 100% 수중촬영 장면으로 이루어졌다. 연출을 맡은 문근영이 직접 유일한 등장인물인 ‘여자’를 대사 없이 연기한다. <현재진행형>은 무대를 떠나려 하지만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는 배우의 운명을 핀 조명과 무대 세트만을 이용해 감각적으로 표현했고, 무용수 이다겸과 협업한 <꿈에 와줘>는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움직임에 실어 담는다.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 판정을 받고 긴 휴식기를 가졌던 문근영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뒤에도 몇 편의 예능 프로그램과 2019년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를 제외하면 대중과 거의 만난 적이 없다. 가장 최근 활동은 지난해 KBS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2021 - 기억의 해각>에 출연한 것이다. 하지만 바치 창작집단의 세 연작물 ‘나
BIFAN #5호 [인터뷰] 문근영 감독 “연기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내 안의 예술적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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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아(금새록)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맡은 업무는 야근해서라도 끝마치고, 동료와 상사에게는 늘 웃는 얼굴로 대해 신뢰가 두텁다. 그런 지아에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흉선암 선고를 받은 데다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 후 예전처럼 지낼 수 없었던 지아는 결국 전 재산을 털어 구입한 오픈카 ‘카브리올레’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지아가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겪게 되는 사건·사고로부터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예하는 지금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한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각본가이자 원작 웹툰 작가로 잘 알려진 조광진 감독이 연출·제작한 첫 장편영화 <카브리올레>의 뒷이야기를 청해봤다.
-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소감을 전한다면.
= 함께 해준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적은 예산에 열악한 상황이다 보니 촬영 내내
BIFAN #4호 [인터뷰] 조광진 감독 “웹툰, 드라마, 영화… 난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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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30년 동안 제작한 작품 수가 100편이 넘는다. 자기 영화만으로도 작은 영화제 하나는 거뜬히 채울 수 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지금도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는 미이케 다카시의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작품들이 미이케 다카시라는 이름 외에는 어떤 장르나 취향으로도 쉬이 묶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1년 <신주쿠 흑사회>로 데뷔해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스릴러 영화 <오디션> <비지터Q>를 만들기도 하고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와 같은 변종 서부극부터 <이조> <13인의 자객> 같은 사무라이극, <크라우드 제로> <이겨라 승리호> <역전재판>과 같은 만화의 실사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미이케 다카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중 하나다.
BIFAN #4호 [인터뷰] 미이케 다카시 감독 “진정한 공포는 감각이 무뎌지고 세계가 좁아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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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리던 날, 엠바고가 걸린 보도자료를 받아든 기자들은 현장에서 BL 특별전과 <시맨틱 에러> 극장판 최초 공개 소식이 올해 영화제 최고의 화젯거리가 되지 않겠냐는 대화를 나눴다. <시맨틱 에러>는 올해 2월 왓챠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8부작 시리즈다. OTT 콘텐츠 화제성 1위(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기준), 포토 에세이 및 대본집 베스트셀러 1위 등 수치적으로도 BL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7월19일 열리는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시맨틱 에러>의 두 주연배우를 나란히 드라마 부문 신인 남우상 후보로 호명했다. 극장영화와 OTT 시리즈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BL 장르 시장의 성장성이 대두되는 시기, 영화제가 화제작 <시맨틱 에러>를 선택한 것은 현재 콘텐츠 산업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맨틱 에러>를 통해 올해 가장 뜨겁게
BIFAN #3호 [인터뷰] 배우 재찬 “강해 보이기보다 그냥 나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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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코로나19 증상이 발열과 기침이 아니라 살인 욕구라면 어떨까. 좀비 영화 <곡비>는 감염병으로 사람들이 극도의 폭력성을 띠게 된 대만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에서 난리 통에 헤어진 남녀커플이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는 최소한의 뼈대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전에 없던 잔인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살인 장면을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다. 좀비 떼의 스펙터클도, B급 유머도 없이 건조하게 살육을 이어 나가는 영화가 누군가에게는 1분도 못 견딜 영화겠지만 고어영화 팬들에겐 한여름의 반가운 선물이 되겠다.
첫 장편 영화 <곡비>를 들고 부천을 찾은 롭 자바즈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뷰가 진행된 탓에 감독은 방들을 오가며 짐 정리와 인터뷰를 동시에 해내야만 했다. 분주한 와중에도 그는 첫 연출작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또박또박 전했다.
- 코로나19를 반영한 영화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구상했나.
= 우선 내 아이디어는 아니다. 코로나19
BIFAN #3호 [인터뷰] '곡비' 롭 자바즈 감독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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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에 따르면, <외계+인>은 그가 지금 30살이었다면 만들고 싶어 했을 영화다. 10대 시절 열광했던 외계인 영화는 그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한국 고전 설화가 더해지면 어떨까. <외계+인>이 할리우드의 SF영화와 차별화된, 누구도 도전한 적 없는 프로젝트가 되는 지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질적인 요소일지라도 어떤 원자를 어떻게 충돌시키느냐에 따라 화학 결합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최동훈 감독은 2022년과 1390년, 외계인과 우주선 그리고 고려 무사들을 충돌시키며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추출하고자 한다.
- 시나리오를 많이 고쳐 쓰는 스타일이다. <암살>도 초고와 많이 달라졌었고. 이번 <외계+인> 시나리오는 어땠나.
= 완성하는 데 딱 2년 반 걸렸다. 처음에는 휙휙 썼는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제쳐두고 전혀 다른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깨달은 건 1년이 지나서
'외계+인'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의 흐름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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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배우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그런 그가 권총을 들고 나온다면 얼마나 흥미롭겠나.”(최동훈 감독) 고려 시대 복장을 한 채 오른손엔 총을 쥐고 왼쪽 손목엔 시계를 찼다. 이 모순된 광경의 주인공인 이안은 대체 누구인가. 김태리가 연기한 이안은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도사 무륵(류준열)과 다투는 인물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무륵에게 “정확히 630년 후의 미래”를 고지하는 그의 모습은 현대와 고려 시대가 공존하는 <외계+인>의 서사를 더욱 궁금케 한다. 지난 4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종영 뒤 김태리는 인생의 두 번째 챕터가 열린 기분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우주가 열린 느낌이다. 너무 행복해도 잠을 잘 못 잔다던데 요즘의 내가 그렇다.” 그는 핸드폰에 빼곡히 적힌 메모를 꼼꼼히 살피며 에너지 가득한 목소리로 <외계+인> 촬영 당시의 열기를 전해주었다.
- <외계+인>은
'외계+인' 배우 김태리 "천둥을 손에 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