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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의 노컷판이 12월 20일부터 일본 위성채널 BS2에서 방송된다. 일본 NHK는 "인기 한국드라마 <겨울 소나타>(<겨울연가>의 일본어 제목)의 노컷판(전체 20화)을 NHK의 위성채널인 BS2에서 12월 20일부터 11일 동안 매일 방송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방송에서 대사는 한국어 그대로 나가며, 일본어 자막을 붙인다. NHK에서 방송됐을 때에는 일본어 더빙을 했다. 평일에는 두편씩, 토·일에는 한편씩 방송할 예정.NHK는 "<겨울연가>의 노컷판은 한편에 63-72분의 분량이지만, 그동안 일본어판은 이를 전체 60분으로 편집해 방송했다. 그러나 시청자들로부터 '한국에서 방송한 그대로, '오리지널판'으로 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같이 노컷판을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NHK에서 지난 8월 23일 방송된 <겨울 소나타>의 최종회는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파워를 과시했다. 이날 간토 지방은 20.
<겨울연가> 노컷판 日위성채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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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오랜 연인인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와 결혼한다. 코스트너는 콜로라도주 아스펜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25일 올리버 스톤 감독과 팀 앨런,브루스 윌리스 등 동료 배우가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월드 엔터테인먼트 뉴스 네트워크가 22일 전했다. 코스트너는 1991년 자신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케빈 코스트너 25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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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타계한 할리우드의 명배우 말론 브란도의 유해는 캘리포니아의 `죽음의 계곡'과 그가 한때 살았던 타히티섬에 뿌려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또 브란도는 사망하기 전 몇개월 동안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 저택에 머물렀으
며 장례식에는 워런 비티와 잭 니콜슨, 숀 펜, 마이클 잭슨 등 많은 명사들이 참석
했었다고 그의 친구들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320㎞ 떨어져 있는 죽음의 계곡은 브란도가 생전에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던 곳이며 타히티섬에는 그의 자녀 2명과 이혼한 아내 1명이 살고 있다.(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말론 브란도 유해, 타히티섬 등 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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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쇼생크 탈출>이 영국 여론조사에서 오스카상을 받지 못한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영국 BBC는 22일 라디오 타임스가이드가 6천여명을 대상으로 오스카상 주요 부분 수상에 실패한 영화 가운데 최고의 영화와 최고 남자배우, 최고 여배우를 조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쇼생크 탈출>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이 소식에 "이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이 바로 관객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2위와 3위에는 <멋진 인생>과 가 뽑혔으며 , <대탈주>, <오즈의 마법사>, <뜨거운 것이 좋아>, <컬러 퍼플>, <레이더스>, <사이코>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런던 UPI=연합뉴스)
오스카상 못 받은 최고영화는 <쇼생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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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와 셀린느는 비엔나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여섯달 뒤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영화는 어떤 답도 주지 않은 채 멈추어 선다. 해가 뜨는 순간까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밤을 보낸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몇년이 지나서야 두 젊은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들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이메일로, 전화로, 때로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함께 대사를 써내려간 <비포 선셋>은 삶과 사랑과 온갖 자질구레한 일상에 관한 매혹적인 대화록과도 같다.
작가가 된 제시(에단 호크)는 홍보 여행 도중 파리 한 서점에서 사인회를 연다. 셀린느가 살고 있는 도시에 온 그는 기차에서 만났던 그녀를 떠올리다가, 정말 눈앞에 나타난 셀린느를 만난다. 머뭇거리다가 마음을 터놓기 시작하고, 9년 전처럼 친밀하게 수다를 주고받게 된 두 사람. 그러나 제시는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해두었고, 그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늦은 오후의
해외신작 <비포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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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의장, 스크린쿼터 유지 요구에 '진땀'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2일 임원식영화감독협회 이사장과 영화배우 문소리씨 등 진보적 성향의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임이사장 등은 이의장에게 표현의 자유를 넓힐 수 있도록 국보법을 조속히 폐지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우리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이의장이 "국보법 폐지 후 대체입법 또는 형법보완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라고 한데 대해 "그물을 쳐놓고 물고기를 빠져나가라고 하면 다 걸린다"(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대체입법으로 이름만 바꾸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정지영 감독)이라며 국보법의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이 이사장은 "국보법은 혹독한 마음속의 검열 기관이다. 정신적으로 마음의 자물쇠를 채워놓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보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이의장은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광화
영화계 진보인사, ‘국보법 폐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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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국영화계는 '서정'으로 물든다. 지난 3일 개봉한 <가족>을 필두로, 지난 17일 개봉한 <슈퍼스타 감사용>, 오는 23일 개봉하는 <꽃피는 봄이 오면>,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우리 형> 등 추심(秋心)을 물들이는 작품이 이어진다. 이들 영화는 약속이나 한 듯 잔잔한 감동을 모토로 삼았다. 간혹 자극적인 장면도 있다. '가족'과 '우리형'이 그러하다. 폭력이 소재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작품 역시 주제는 뜨끈뜨끈한 가족애다. 가을 관객들을 감동으로 안내하겠다는 것이다.<슈퍼스타 감사용>과 <꽃피는 봄이 오면>은 비루한 사나이의 꿈과 희망을 그리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가진것 없고 실력도 없다. 하지만 꿈은 있다. 아니, 꿈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이들의 하루하루가 바로 우리의 일상이고, 그 자체가 소중하다. "오늘도 또 졌습니다"라는 스포츠캐스터의 말을 등뒤에 달고 다니는 야구
한국영화계에 가을빛 서정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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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중학생들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발칙한' 영화가 선보인다. <어린 신부>로 300만명 흥행을 기록한 컬쳐캡 미디어는 15세 미성년자들이 하룻밤 실수로 부모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니, 주노>의 제작에 돌입한다. 감독은 <어린 신부>의 김호준 감독. 동명의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제니, 주노>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제니가 학교 최고 얼짱인 주노 사이에서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제니역에는 올해 15세의 중학교 3학년생 박민지가, 주노역에는 인터넷 다음카페에 이미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올해 16세의 얼짱 김혜성이 각각 캐스팅됐다. <제니, 주노>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이스트는 "아이들이 생명에 대해 더 책임감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오히려 어른들이 봐야 할 영화가 될 것"이라며 "원치 않는 임신의 경우 무조건 낙태를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제는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하는
15세 미성년 부모 이야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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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정부가 2005년을 `한국의 해'로 선포키로 22일 합의함으로써 내년 독일에서 잇따라 다채로운 한국 관련 행사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해' 첫 행사는 1월 슈투투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관광캐러반(CMT) 박람회다. 관광공사와 경기도는 주빈국가로 초청된 것을 계기로 예술단을 보내는 등 한국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중소기업 교류를 추진한다. 2월에 열리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선 임권택 감독 회고전이 열려 2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독일 영화배급회사 3L은 이미 수입계약을 체결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사진) 등 한국의 최신 극영화들을 영화제 기간에 개봉한다.4-5월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공동 주최로 드렌스덴과 예나 등 독일 5개 도시에서 공동으로 기술전시회(테크노마트)를 열고 양국 기업간 협력 사업들을 논의한다. 또 함부르크 개항 816주년 기념 축제에 부산시가 참여해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
독일 ‘2005년 한국의 해’ 한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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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개막한 제5회 서울필름페스티벌이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2일 폐막했다. ‘집중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첨단미디어 영상물과 무성영화와 유명감독의 신작에 이르는 26개국 265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아울러 세네프2004의 온라인행사인 서울넷페스티벌은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되어 총 25개국 175편의 작품이 인터넷에 소개되었다. 이중 9개 작품이 국제경쟁을 벌인 ‘디지털익스프레스’ 부문에서 쿠바영화 (감독 호엘 카노)(사진)이 세네프 대상(상금 미화 5,000불)을, 프랑스영화 <반액요금>(감독 이질드 르 베스코)이 심사위원특별상(상금 미화 1,500불)을 수상하였다.
대상 수상작인 은 세 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우연을 통해 교차하는 과정이 다중 평행서술구조로 조직된 시네마 베리테 스타일의 작품. 영화 도입부의 음악 오디션은 밀도높은 연기와 독특한 편집으로 영화의 톤을 규정하면서 그 긴장감을 결말까지 힘있
세네프 영화제 폐막, <7일 낮 7일 밤>이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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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황금기의 풍속화 연상시키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빅 피쉬>보다 좀더 공감할 수 있고 덜 과장된 역사적 환상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17세기의 십대 소녀 주인공 그리트(스칼렛 요한슨)의 양파 까는 클로즈업으로 시작해 페르난드 브로델이 주창한 ‘일상생활의 구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수수하게 머리를 덮은 젊은 아가씨가 부엌 창문으로 쏟아지는 빛 속에서 야채를 써는 모습에서 네덜란드 황금기의 풍속화를 떠올린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리라. 그리트라는소녀가 델프트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집에 하녀로 왔다가 그의 최고 명화들 중 하나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혹은 <머리 덮개를 한 소녀>, 비공식적으로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알려진 작품의 모델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들려주는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베스트셀러 <진주 귀고리 소녀>를 다큐멘터리 작가 피터 웨버가 자신의 첫 극영화로 만들었다.
절제
공감할만한 역사적 환상,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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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했으니 조로할밖에.”
누군가 ‘늙은이’ 같다고 놀리면 받아치는 나의 대답이다. 나의 10대도 <팻 걸> 아나이스의 사춘기처럼 콤플렉스로 가득했다. 팻 걸은 아니었지만, 큐트 보이도 아니었던 관계로 나의 사춘기는 우울한 나날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뚱녀 아나이스가 허공을 응시하면서 “만약 내가 꿈꿀 상대를 찾을 수 있다면 살았든 죽었든 남자든 시체든 짐승이든 상관없는데…”라고 중얼거리듯이. 신윤동욱 소년은 언감생심 꿈꿀 상대를 찾을 수 있다, 는 기대를 차마 품지 못했다. 더구나 조숙한 소년은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나도 시도도 해보기 전에 비관해야 하는 아나이스의 절망감을 조금은 안다. 그래서 <팻 걸>을 보면서 아름다운 엘레나의 섹스신보다 외로운 아나이스의 읊조림에 눈길이 쏠리고, 마음이 끌렸다.
사랑의 불가능성을 경험한 사람은 사랑의 철학자가 된다
카트린 브레이야 감
안팔리는 애들에게 고함, <팻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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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숲>을 통해 본 송일곤 감독의 시적인 영화미학
내 얼굴이 한폭의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주어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 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람아 단풍 든다/ 아아, 노랗게 단풍 든다 - 기형도, 병(病) <입속의 검은 잎> 중
결혼식 초야를 치르고 독사에게 물린 아내를 저승사자에게 잃은 남자는 지옥에까지 내려가 거문고를 연주하며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찾아 헤맨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저승의 계단. 남자는 그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면서 자신에게 중얼거린다. 아내는 살아 있다. 뒤돌아보지 마라. 뒤돌아보지 마라. 그러나 남자는 결국 뒤돌아본다. 소금 기둥이 되는데도 뒤돌아본다. 검은 창에 자신의 모습만이 비추어지는 그 저승의 창문 앞에서. 기억은 흡혈당하고 길은 뫼비우스 띠처럼 자꾸자꾸
애타게 순결한 영혼을 찾아서, <거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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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고수희, 윤제문, 엄효섭 등 길러낸 연극연출가 박근형
그의 연극에는 _ 돌발적인 상상력과 웃음이 있다
4년 전 연극연출가 박근형(41)이 들려준 일화. 집에서 전화를 하고 있던 그는 왼손으로 수화기를 받고 오른손으로는 무심코 앞에 있는 무엇인가를 계속 돌렸다. 그것은 자기 앞에 서 있는 어머니의 젖꼭지였다.
박근형의 연극은 뒷골목과 일상의 어두운 그늘, 가족의 신화 뒤에 숨어 있는 애증을 우습고도 슬프게 담아낸다. 위의 일화는 그의 연극이 갖는 놀라운 폭발력과 웃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임순례, 봉준호, 김지운, 박찬욱 감독 등이 그의 공연 때마다 슬그머니 뒷자리를 차지하고 배우들을 눈여겨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듯한 눈빛, 정식 연극 교육에서 닦은 세련된 화술과는 거리가 먼 시장 좌판의 언어들, 신문 사회면에서나 봤음직한 우스꽝스럽고 전도된 가족 관계를 태연히 보여주는 꾸밈없는 연기…. 그의 연극은 영화계에서는 주목받는 또래 연출가 집단 가운데서 가
배우를 기르는 선생님들 [6] - 박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