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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 >> 마샤 파인즈가 연출하는 런던 배경의 사이코드라마 <크로모포비아>에 페넬로페 크루즈가 합류했다. 크루즈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배역은 모조리 영국인으로 채워졌다. 마샤의 오빠 랠프 파인즈, 남동생 조셉 파인즈를 비롯하여 벤 채플린, 이안 홀름,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등이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다. 프로듀서인 론 로솔츠는 이 작품이 “뉴욕 감수성의 런던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샤의 두 번째 연출작 <크로모포비아>는 급격하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한 부르조아 가족이 서서히 균열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수애 >>
<가족>의 히로인 수애의 차기작이 결정되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은 황병국 감독이 연출하는 <나의 결혼원정기>의 여주인공 김라라 역이다. <나의 결혼원정기>는 두 시골 노총각이 맞선을 보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 수애가 맡은 라라는 고려인이면
[캐스팅 소식] <원초적 본능2>로 돌아오는 샤론 스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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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 이 환상적인 커플의 첫아이가 태어났다. 이들은 지난 9월13일 로마에서 낳은 딸에게 완벽한 외모와 함께 데바라는 이름을 선사했는데, 이는 신성하다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라고. 지난 96년, <라빠르망>에 함께 출연하면서 사귀게 된 이들은 이후 <돌이킬 수 없는>에 함께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모니카 벨루치는 최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모습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를 촬영 중이다.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커플의 첫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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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이 넘으면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작사로부터 고소당할 수 있으니 주의 요망.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차기작 <침묵>을 제작하고 있는 영화사 할리우드 갱 프로덕션이 스코시즈가 건강검진을 받겠다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61살의 감독을 고소했다. 제작사쪽은 건강검진을 조건으로 “감독에게 일어날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해줄 100만달러 규모의 보험에 가입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에게 체온계를 물리는 것뿐”이라고 투덜대고 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 건강검진 거부로 고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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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퍼드가 카터에게 대선토론에서 이길 수 있는 화술을 가르친 사실이 밝혀졌다. 전 대통령 지미 카터는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로버트 레드퍼드 덕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1976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레드퍼드는 카터의 집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케네디와 닉슨 논쟁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여주며 동작과 화술을 조언했다고 한다. 카터는 덧붙여 1980년 로널드 레이건에게 자신이 패배할 때는 레드퍼드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로버트 레드퍼드, 카터에게 화술을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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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렉트로니카-팝 듀오 펫 숍 보이즈가 <전함 포템킨>(1925)의 새로운 사운드트랙을 공개했다. 그들은 지난 9월12일에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개최한 콘서트에서 <전함 포템킨>을 상영하며, 거기에 맞춰 만든 73분짜리 사운드트랙을 라이브로 공연한 것. “이 영화를 언제나 새롭게 보이게 하기 위해 10년마다 새로운 음악을 입히기를 원한다”고 했던 에이젠슈테인의 희망은 뒤늦게야 실현된 셈이다. 다만 몇몇 관객은 “지나친 음악 때문에 자막 읽는 것이 어려웠다”며 하소연을 했다고.
펩 숍 보이즈, <전함 포템킨> 사운드트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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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족>에서 모래처럼 서걱거리는 여주인공 정은(수애)과 아버지 주석(주현)의 관계를 결국 눈물로 달라붙도록 만드는 접착제는 막내아들 정환이다. 10살이 된 박지빈의 스크린 데뷔는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의 솥뚜껑 같은 손에서 소주잔을 건네받는 어린 아들 역이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엄마 영애(김희애)에 버금가는 눈물 연기로 2003년 SBS연기대상 아역상을 거머쥔 박지빈은 요즘 추석특집극 촬영이 한창이다. 수학과 체육을 좋아하는 소년의 다음 작품은 <안녕, 형아>에서 형 장한별을 따라다니는 동생 장한이 역.
영화는 처음인데 드라마랑 어떻게 다른가.
첫 영화라 기분부터 다르다. 드라마는 그냥 방송하면 끝인데 시사회 때 무대에서 인사하고, 인터뷰하는 것 등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족>에는 어떻게 참여했는지…. 오디션을 통해서인가.
오디션은 아니고. 감독님이 LG 기업광고를 보고 찾으셨다고.
겨울에 찍어서 힘들었을 텐데.
“아줌마들마다 나보고 울어보래요”, <가족> 정환 역 박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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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서가 출연하는 일본영화 <망국의 이지스함>이 국내에서 ‘극우영화’ 논쟁에 휩싸이자 해당 작품의 프로듀서 고타키 쇼우헤이가 해명에 나섰다. 고타키는 채민서가 맡은 최정희 역에 대한 배역 설명에 덧붙여 “인간의 마음과 마음이 부딪치는 드라마가 작품의 전체”라며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극우’와 이 영화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영화의 극우논쟁으로 말미암아 최근 채민서는 광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 내정이 취소되고, 네티즌들에게 배역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는 등 여러모로 고초를 겪었다. 감독을 맡은 사카모토 준지가 평소 반전, 반폭력적 성향의 작품을 연출했고, 한국영화나 한국영화계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친한파 감독이라는 배경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완성되지도 않은 <망국의 이지스함>을 군사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극우’로 낙인찍는 움직임은 시기상조이며 마녀사냥이라는 의견도 확대되는 중이다. <망국의 이지스함>은 미군 생화학무기를 탈취한 스파이들이 이
채민서 출연하는 일본영화 <망국의 이지스함>, 극우 논쟁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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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페스트 코리아와 제로원 디자인센터가 주최하는 제로레스 아카이브 <디자인 인 모션>. 9월10일 시작된 이 전시회의 메인프로그램은 조니 하드스태프 특별전이다. 레스페스트영화제의 중요한 작가 중 한명인 하드스태프는 광고 그래픽 디자인에서 출발, 애니메이션과 영화 작업을 거쳐 이제는 시각 이미지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아티스트.
그가 지난 9월18일 저녁 7시, ‘모션 그래픽은 순수미술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대중적인 영화언어에 기대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움을 갈구했던 그의 작품 성향 때문인지 참석자들 대부분은 영화 애호가가 아닌 디자인 관련 업계 종사자들로 이루어졌다. 세미나의 결론은 물론,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일한다면 그래픽디자이너도 아티스트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는 것. “기업을 ‘까는’ 영상물을 기업의 돈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예술”이라고 말한 그는, 과거 자신이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열정 하나로, 조니 하드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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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를 보고 <초원의 집>의 ‘로라’를 떠올린 게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모양이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도 첫눈에 그녀에게서 ‘미국적 순수함’(American purity)을 발견했다니까. 붉은 고수머리, 초록빛 눈동자, 바람이 묻어날 것만 같은 고집 센 미소. 하워드는 <빌리지>로 할리우드 평단을 열광시키고 있는 23살의 샛별 배우다.
하워드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녀의 이름 세 어절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 브라이스 캐넌의 돌처럼 머리칼이 붉고 댈러스에서 임신됐다 해서 ‘브라이스 댈러스’ 란 이름을 얻은 그녀는 <아폴로 13>과 <뷰티풀 마인드>을 연출한 아카데미 수상자 론 하워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 데뷔 전 연극배우로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풀 네임을 ‘브라이스 댈러스’라고만 말해왔다. 아버지 론 하워드의 꼬리표를 달고 평가받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 심지어 가족들이 모두 엑스트라로 아버지의 영화
미국적 순수함을 가진 샛별, <빌리지>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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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골격이 장대하고 운동실력이 좋았다. 무용을 했던 어머니는 그를 임신한 뒤부터 유난히 극장 출입이 잦아졌다. 그리고 35년 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절반씩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슈퍼스타 감사용>을 만든 김종현 감독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의 데뷔작이 스포츠영화인 것은 운명의 당연한 산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81회 촬영에 순제작비 40억원이라는 수치가 나타내듯 <슈퍼스타 감사용>은 신인감독이 감당하기엔 너끈치 않은 프로젝트였다. 1승이라는 꿈을 향해 공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던졌던 감사용처럼, 관객과의 전면적 공감을 위해 4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공들여 갈고닦아나갔던 김종현 감독으로부터 데뷔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 영화는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군대 시절, 나는 의무실 소속이었는데, <씨네21>에 실린 바(469호 ‘꿈이 이루어지기까지-슈퍼스타 감사용 제작기’)와 정반대로 우리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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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인생, 나의 영화”
10월 7일 개막을 앞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PIFF 매니아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영화의 바다로 관객들을 손짓한다. 가장 눈여겨볼 이벤트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마스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는 관객이 직접 영화계의 거장을 만나 그들의 예술혼을 함께 느끼는 행사로 올해는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사진)과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부제로 두 감독의 현장육성을 통해 현지 강연형식으로 이뤄지는 마스터 클래스는 대가들의 예술세계를 여과없이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제를 찾는 팬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강연은 10월 11일(월) 메가박스 10관에서 오후 1시 반에,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강연은 다음날인 12일(화)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에 있을 예정. 특히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을 묶은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
[PIFF 2004] PIFF 매니아 다모여! 다채로운 이벤트로 영화팬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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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자의 설움에서 시작해 보이지 않은 귀신의 호러로 가더니 <사랑과 영혼> 스타일로 방향을 튼다. 그러더니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다’라는 테마에 최종 귀착한다. <귀신이 산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나 체할까 걱정스러울 만큼 많은 이야기로 버무러져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김상진표 코미디다. 그렇지만 이전 영화들과 많이 다르다. 욕설도 없고, 투박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단정하고 깔끔해졌다. 아마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에서 줄곧 호흡을 맞춰온 박정우 작가와 ‘헤어지고’ 만든 작품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김상진 감독은 “가족들이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이게 내 첫 번째 목표였다”고 한다. <귀신이 산다>는 그 목표에 부합하는 편안한 코미디이지만, 혹시 이건 ‘쌈마이’를 자처하며 코미디 장르의 외길을 뚝심있게 걸어온 김상진의 타협은 아닐까? 강우석 감독과 CJ엔터테인
“언젠가는 코미디로 칸 간다”, <귀신이 산다> 감독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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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의 포스터 촬영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영애씨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 한구석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나한테 말걸지 마시오’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듯했다.”(사진작가 오형근)
“한번도 인간적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겉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된다.”(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최형인)
“아무리 촬영이 힘들어도 단 한번도 얼굴을 찌푸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런 면에서 아무래도 같이 작업하는 후배 연기자나 스탭들은 어려워하기도 했다.”(<대장금> PD 이병훈)
솔직히 말하자. 모두들 언급하는 한결같은 차분함. 그뒤의 무언가, 이를테면 처음 만난 남자에게 라면먹고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던 모습 같은 난데없음이, 그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 내리는 적막한 오후. 끝없이 이어질 듯한 계단을 내려가야 도착하는 붉은 방으로, 이영애를 만나러 가는 내내 예상 밖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
장금이와 금자씨, 그사이 어딘가, <대장금>의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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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지적에 이환경 작가 반론 펼쳐MBC TV 대하드라마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가 역사왜곡과 친일파 논란에 휩싸이며 또 한번 된서리를 맞고 있다. 또 경제드라마의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속에 시청률이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영웅시대>를 보고 있는 시청자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환경 작가가 반론을 펼쳤다. 시청자들은 최근 극중에서 친일기업인 박흥식이 미화되고, 반민특위는 부정적으로 그려졌다며 역사 왜곡 문제를 비판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분에서 박흥식이 반민특위에 연행되어 조사받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이에 대해 이환경 작가는 "역사 왜곡이 아니다. 나는 박흥식을 알지도 못하고 편들 이유가 없다. 단지 기업드라마를 쓰는 사람으로써, 기업을 하는 선두주자들은 언제나 권력에 의해 심판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밝혔다.역사왜곡 여부를 떠나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근본적인 정체성이 길을 잃고 있다는 이유'로 등을 돌리고 있다
친일파 논란 MBC <영웅시대>,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