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속> <텔미썸딩>으로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던 장윤현 감독이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다. 12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첫 공개 시사회를 가진 <썸> 역시 하루를 배경으로 데자부(旣視感)라는 독특한 소재에서 출발한 미스터리 액션 영화. 자동차 추격 등의 장면에서 놀라운 솜씨를 보인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65억 원. 감독이자 제작사 씨앤필름의 대표인 장감독은 "내 영화의 제작자까지 겸하고 있어 여러모로 떨린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데자부는 독특한 소재다.우리는 삶이 연속됐다고 생각하지만 꿈을 꾸거나 생각을 하면서 잠깐씩 단절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혹시 어떤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이 그전의 하루를 기억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설정에서 영화 속에서 하루라는 데자부를 표현했다. 극중에는 두 가지 데자부가 등장한다. 하나는 일종의 사인(sign) 같은 데자부이고 또 하나는 기억이다. 경험했던 삶을 기억해내며 반복하는
장윤현 감독, “젊은 영화 찍고 싶었다”
-
영화 <S 다이어리> 김수로 인터뷰그는 최고도 아니고 그렇다고 2등도 아니다. 아직까지 대표작도 없다. 하지만 그와 작업한 감독들은 모두 다시 작업하고 싶어한다.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은 그를 끔찍이 아낀다. 왜? 그의 연기력을 믿고, 그의 미래를 높이 사기 때문이다. 배우 김수로를 12일 만났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S 다이어리>에서도 그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다. 이번에도 '온리 원(only one)'은 되지 못했다. 초짜 연기자 이현우, 까마득한 후배 공유와 함께 김선아의 한 남자를 연기했다. 하지만 그는 행복하다. 시원하고 당당하게 웃는 그의 웃음 뒤에는 긍정적인 사고와 적당한 자존심, 그리고 부단한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대표작이 없어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 30대의 배우가 속없이 할 소리는 아닌 듯한데…."도대체 앞으로 어떤
“60살에 최고 배우 소리 듣고 싶다”
-
오는 16일 첫 방송될 한국방송 주말극 <부모님 전 상서>(연출 정을영)를 쓰는 김수현 작가가 “나는 베스트를 원한다”고 명쾌하게 말했다. 김희애(37·사진)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한 대답이었다. 두 아들을 둔 결혼 9년차로 여전히 처녀 때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김희애. 좀 야하다 싶을 정도로 등이 깊이 패인 원피스를 입었음에도 우아함과 수줍음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모습에서 그녀의 연륜이 읽힌다. 그런 그에게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는 주저없이 “김희애는 작가가 의도한 바를 가장 잘 표현하는 연기자”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에스비에스 <완전한 사랑> 이후 두 번째로 김수현 작가 드라마에 김희애가 캐스팅될 정도로 인정받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했다. 바로 노력.
“연기는 죽기 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어요. 대사가 제 입에서 제 생각대로 나오려면 100번을 연습해도 부족하죠.” 데뷔 20년이 넘도록 김희애의 연기 철학이 “대본이 닳도록 읽고 또 읽는
KBS 새 주말드라마‘부모님 전 상서’ 김희애
-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참전을 유도한 진주만 공습을 예견해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된 한국인이 있다. 이 사람이 진주만 공습 자체를 촉발한 인물이라는 해석까지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썼지만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이중첩자로 활동하는 바람에 한국 현대사에서 크게 주목 받지못한 인물 한길수이다. 진주만 공습을 예견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이중첩자 한길수의 이야기가 전격적으로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일명 한길수>라는 이름으로 영화사 트라이엄프 픽쳐스 제작을 하고 이 영화사의 대표인 이인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총 제작비 50~60억 원 규모로 11월 사이판에서 크랭크인한다.(사진은 영화 <진주만>의 한 장면)현재 주인공 한길수역 캐스팅이 막판 진행 중이다. 여자 주인공 나나미역으로는 영화 <까불지마>의 임유진이 출연하며 한인수, 고정일 등이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파일명 한길수>는 이 감독의 집
진주만 공습 예견한 한국인 한길수 영화화
-
-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앞두고 있는 법인세법 개정안은 할리우드의 독립적 영화업자들에겐 단비를, 디즈니와 같은 거대 제작사에겐 철퇴가 될 것 같다. 20년만에 최대 규모로 손질된 이 개정안을 둘러싸고 재정 적자를 악화시키고 특수 거대 이익단체의 이익을 반영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영화감독들이나 독립적인 영화 제작업자들은 11일 상원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는 순간 기립박수를 쳤다고 일간 버라이어티가 12일 보도했다.이 법안은 그러나 할리우드에 대해서는 손해도 이익도 될수 있는 복합적인 성격을 띠었다. 미국내에서 제작된 1백만~1천5백만 달러 예산의 영화에 대한 법인 소득세를 32~35%까지 감면을 해주는 대신, 영화관 배급에 따른 저수익을 보상해주기 위해 거대영화 제작사들에게 부여해온 세제 혜택을 없앰으로써 향후 10년간 40억~60억 달러의세금을 더 물도록 했기 때문이다.미국내 영화 제작을 장려하는 것은 자체적인 경제 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려는 것으로, 특히
할리우드,법인세법 개정안에 희비쌍곡선
-
리얼리티 쇼에 창녀들까지 등장시켜 학부모 단체로부터 고발된 미국 공중파 방송 폭스 TV에 사상 최대의 벌금 부과가 추진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저널은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뉴스 코프 계열의 폭스 TV에 대해 외설 프로그램 방영에 대한 벌금으로서는 사상최대인 100만달러를 부과하는 방안을 방송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2003년 봄 방영된 리얼리티 쇼 <미국과 결혼하다>(Married by America)로 5명의 출연자들에게 청중이 배필을 찾아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TV 프로그램 감시 단체인 `학부모 TV 협의회'는 이 프로그램에 방영된 총각파티 장면에 스트립 댄서와 창녀들까지 등장한 것은 도를 지나친 외설이라면서 당국에 고발한 바 있다.
FCC는 이 프로그램을 방영한 뉴스 코프 계열 25개 방송사 뿐만 아니라 제휴 방송사에 대해서까
리얼리티 쇼에 창녀 등장시킨 폭스 TV에 거액 벌금
-
서울고법 민사14부(재판장 이상훈)는 12일 개그맨 주병진씨가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했던 ㄱ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ㄱ씨는 1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주씨가 당시 사건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주간지와 여성지들은 각각 1천만~5천만원씩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방송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주씨는 2000년 11월 서울 용산구 호텔 주차장에서 ㄱ씨를 성폭행하고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뒤, 자신을 고소한 ㄱ씨와 이를 미확인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모두 2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주병진씨에 성폭행누명 배상하라”
-
한국 국적을 취득한 러시아 출신 패션 모델로 큰 관심을 모은 율라가 MBC TV의 현직 프로듀서와 결혼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본명이 포모가에바 율라 알렉산드러브나인 이 러시아 출신 모델이 29일 오후 4시 30분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MBC 최원석 PD와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은 작년 11월 교제를 시작했으며 최 PD가 살고 있는 양평동 아파트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주례와 신혼여행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결혼식 축가는 가수 이문세가 맡았다.<일요일 일요일 밤에>, <칭찬합시다>, <느낌표>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최PD는 현재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연출을 맡고 있다. 러시아 세인트 페트르스부르크(구 레닌그라드) 출생인 율라는 179cm, 58kg의 늘씬한 몸매와 조각 같은 이목구비로 국내에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1997년 입국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그후 패션
러시아모델 율라, MBC 최원석 PD와 결혼
-
10월10일부터 5인5색5장르의 ‘다음검색 필름페스티벌’ 열려털이면 털, 실연이면 실연 모두 인터넷에 물어봐라. 다 알려주마.인터넷 포털 다음이 마련한 다음검색 필름페스티벌은 허진호, 김성수, 이재용, 장준환 등 듣기만 해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공포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들 감독들을 어떻게 한자리에 모았느냐고 묻지는 말라. 공통점이라고는 이들의 영화가 10분 분량 내외의 단편영화라는 것, 디지털카메라로 찍었다는 것, 느슨하게나마 인터넷 검색과 관련된 주제라는 것이 전부다. 겨우 이틀에서 길어야 나흘 동안 강행군을 하며 찍은 이들 제각기 다른 장르영화는 일주일 간격으로 인터넷 다음 사이트(www.daum.net)에서 ‘공짜’로 관객과 만날 것이다.10월5일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는 소문 무성하던 이 잔치를 미리 맛보는 자리였다. 후반작업이 늦어진 <레드 아이>만 빼고 네 작품이 공개되었다. 미래사회의 묵시록적 비전을 보여준 김성수 감독의 <빽: back>을 시
다음검색이 공짜 영화를 쏜다! ‘다음검색 필름페스티벌’
-
해영해준의 뒤집어보기 엎어보기 - <드랙퀸 가무단> Splendid Float편의상 K라고 하자. 방콕 여행 마지막날, 나는 일행들과 함께 한국인이 운영하는 드랙퀸 클럽에 들렀다. 작고 허름한 클럽에 내가 막 들어섰을 땐 쇼가 시작되려던 찰나였다. 도저히 무대 쪽으로 비집고 들어설 수 없었던 나는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무대 위에는 커다란 꿩털을 머리에 꽂은 드랙퀸이 뒤돌아 서있었다. 음악이 시작되었다. 패티김의 <못 잊어>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뒤를 도는 순간. 믿을 수 없었다. 놀랍게도 그 아름다운 뒷모습의 주인공은, K였다.K는 내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별로 특징 없던 그가 갑자기 매우 특별해진 사건은 어느날, 2학년 초여름 자율학습시간에 일어났다. 갑자기 K는 칠판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나갔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건 그는 걸어나가 교탁에 버티고 섰다. 침을 세 번 꼴깍, 꼴깍, 꼴깍. 한번 더, 꼴깍. 하더니 K는 다짜고짜 '사실은 자신이
K양의 커밍아웃, 그리고 <드랙퀸 가무단>
-
심야상영 영화들은 100% 매표율 자랑, 그밖의 매표 현황개막한 지 5일이 지난 11일 밤 10시까지의 매표 상황 중간 집계 결과, 심야상영이 가장 인기를 끈 부문으로 떠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어 4회에 걸쳐 실시된 심야상영의 총 매표율은 100%였으며, 개막작 과 애니아시아가 98%, 96.5%의 매표율로 그 뒤를 따랐다. 상영작 수가 적을수록 매표율이 높아진다는 이전까지의 경향에서 살펴볼 때, 개, 폐막작과 심야상영의 높은 매표율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 영화제 쪽이 발표한 부문별 매표 중간집계에 따르면, 폐막작 <주홍글씨>(96%)보다도 높은 매표율을 기록한 애니아시아 부문(<애플 시드><량산바우와 주잉타이><부미의 모험><맥둘이야기2:파인애플빵 왕자> 등 총 4편)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심야상영 외에도 총 매표율 95.5%를 기록한 허우 샤오시엔과 테오 앙겔로폴로스의 마스터 클래스는 부산영화제가 올해 처음
부산 관객들은 올빼미족!
-
허우 샤오시엔-테오 앙겔로풀로스 오픈토크12일 오후 5시, 파라다이스 야외 가든에서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과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오픈토크가 있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사회를 맡은 오픈 토크는 ‘현대 영화’를 화두로 진행되었다. ‘영화의 죽음’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오늘의 영화 현실에 대해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젊은 영화와 정치적 영화가 많았던 60년대에 비교하면 새로운 시네아스트, 흥미로운 시네아스트가 부재한다. 시대도 영화도 병들었다. 유감이다”라면서도 ‘영웅적인 절망’이라는 표현을 빌어 “영화의 죽음에 대해 낙천성을 가져라”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그는 또한 경제적, 실용적인 디지털 영화가 많이 이야기되지만 “필름의 물질성과 편집실의 냄새가 있는 육체성이 존재하는 아날로그적 방식으로서의 영화를 고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자막 없는 펠리니의 영화가 너무 지루해서 “저런 영화는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을 소회하면서, “WTO
두 거장의 오픈 토크 등 단신 모음
-
"교류만이 다큐멘터리의 살길"아시아 다큐인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각국의 다큐멘터리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12일 오후 4시30분 메가박스 10관에서 열린 '아시아 다큐멘터리 교류방안 세미나'는 관객과 만날 기회를 봉쇄당한 다큐멘터리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초점이 모아졌다.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SIGLO 대표 야마가미 태츠지로 등 6명의 패널이 참석해 고정 관객의 부재, 상영 기회의 부족, 제작비 마련의 어려움 등을 타개하기 위한 아이디어 교환에 나섰다.세미나는 아시아 각국의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현황에 대한 보고로 시작됐다. 아사코 후지오카(야마가타 다큐멘터리 영화제 코디네이터)는 “대만의 경우 15편의 다큐멘터리가 극장 개봉했고, DVD 출시가 매우 활발해졌으며, 우이펭의 <삶의 선물>의 경우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을, “일본의 경우 23편이 개봉했으며, 아오야먀 신지, 고
아시아 다큐멘터리 교류 방안 세미나 (+영문)
-
"다 잘 살아보자는 웰빙 영화라니까"<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이후 장선우 감독은 영화를 그만 두겠다는 생각을 수백번 했다. 흥행 참패와 평단의 외면 때문은 아니었다. “10년을 돌아보니 하고 싶은 영화 많이 했구나, 이제 그만 해도 되겠구나 싶었거든.” 그냥 빈둥댈까, 귀농할까, 그것도 아니면 입산할까. 행로를 찾아 헤매고 있었던 장 감독을 지인들과 후배들이 가만뒀을리 없다. 시집 <이별에 대하여> 출간과 영화 <귀여워> 출연은 그렇게 이뤄졌다. 그렇다면 이번에 그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혹시 <귀여워>의 배우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니다. 그가 부산에서 꺼내든 것은 몽고의 마두금 전설을 바탕으로 한 신작 <천개의 고원>(가제)이었다. PPP에 선정된 <천 개의 고원>을 두고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았나 봐. 다시 돌아온 걸 보면”이라며 웃었다.-<천 개의 고원>은 몽고의
<천 개의 고원> 들고 PPP 찾은 장선우 감독(+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