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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교수연찬회 여흥시간에 노교수들 젊었을 적의 사진을 스크린에 보여주면서 알아맞히는 게임을 했다. 비밀리에 부탁해 미리 입수한 사진들이다. 누가 봐도 ‘청춘은 아름다워’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정작 사진의 주인공은 시침을 떼고 있다. 틀린 답이 몇 개 이어진 뒤 이윽고 정답이 나왔다. 탄성은 신음에 가깝다. 수줍은 듯 주인공 ‘마리안느’가 무대 위로 올라간다. “여학교 다닐 때 저도 괜찮았거든요.”
나는 기억한다
백숙을 발로 걷어찬 손주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아이를 기쁘게해주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던 그 눈빛을
모든 여성이 어머니가 되지는 않지만 살아있는 한 누구나 할머니가 된다. 조용필의 노래 ‘단발머리’의 마지막 가사는 ‘그 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다. 그의 콘서트에 몰려든 중년여인들의 ‘절규’를 나는 ‘청춘의 초혼제’라 부른 적이 있다. 그 많던 소녀들은 누가 데려갔을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두 종류다. 하나는 ‘짱한’ 영화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집으로...> 여주인공 김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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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의 신작 영화 (주연 정재영 유준상 수애, 각본/감독 황병국, 제작 튜브픽쳐스, 제공/배급_롯데쇼핑㈜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3일 천안 성환읍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이 날 촬영은 주인공 만택(정재영 분)이 배꽃이 만발한 시골길을 달리는 장면으로 활짝 핀 배꽃 사이 화사한 봄 햇살 속에서 진행됐다.
영화 는 신부감을 찾아 우즈벡으로 떠난 죽마고우 두 시골 노총각과 현지 통역관이 함께하는 맞선 대장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휴먼드라마. 순박한 노총각 ‘만택’ 정재영을 비롯하여, 유들유들한 ‘희철’역의 유준상, 능숙한 러시아어와 평앙 사투리를 구사하는 현지 통역관 ‘라라’역의 수애 등 세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캐릭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경북 예천 등지에서 촬영하고 있는 는 5월 말 국내 촬영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가 영화의 70%가 넘는 해외로케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봉은 11월 예정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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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와 사교춤의 구분이 아직까지 모호한 한국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분야다. 지난해 개봉했던 <바람의 전설>은 댄스스포츠와 사교춤에 대한 인식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가를 보여주었다(내가 하면 예술, 남이 하면 바람). 하지만 댄스스포츠에 국가대표 여동생 문근영과 뮤지컬 배우 박건형을 접합시킴으로써 <댄서의 순정>은 댄스스포츠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느끼함의 편견을 털어내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최고의 댄스스포츠 선수였던 영새(박건형)는 사랑했던 여인을 라이벌 현수(윤찬)에게 빼앗기고 경기 중에 현수 일당에게 다리를 짓밟힌 뒤 폐인처럼 살고 있다. 옌볜에서 댄스선수권대회 우승자였던 여자 선수와 새로 파트너를 해 재기를 노리려고 하는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채린(문근영). 열아홉살의 채린은 춤에 대해 문외한이나 마찬가지. 우여곡절 끝에 채린은 영새에게서 춤을 배우기 시작하지만, 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모든 단점을 덮어주는 문근영의 힘, <댄서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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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화창하건만 충무로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4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는 때이긴 하지만 올해의 ‘관객 가뭄’엔 유별난 구석이 있다. 4월1일 개봉한 <주먹이 운다>는 개봉 첫주와 둘째주 전국 관객 1위였고, 3주차에선 2위를 기록했음에도 20일까지의 전국 관객수는 145만명에 불과하다. <달콤한 인생> 또한 개봉 20일 동안 누적 관객수는 114만명에 머물고 있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3월10일 개봉한 <마파도>의 20일간 누적관객수 192만에 비해도 초라한 성적이다.
결국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얘기다. 4월2~3일 서울 지역 극장의 전체 관객수는 35만명이었으나, 7~8일에는 28만, 14~15일에는 21만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김장욱 쇼이스트 이사는 “최근 들어선 아무리 비수기라 해도 최소 30만선은 유지했는데 올해는 최악이다”고 말한다. 사실, 요 몇년 동안 3~4월 비수기엔 돌파구를 열어주는 영화들이
[충무로는 통화중] 4월 극장가 잔인한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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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을 화두로 미래의 영상문화를 이끈다는 목표 아래 시작된 서울넷&필름페스티벌(이하 세네프)이 5월1일부터 14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한결 확장된 규모를 자랑하게 된 세네프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무료상영하는 서울넷페스티벌과 필름과 디지털을 포괄한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서울필름페스티벌로 나뉜다. 5월1일, 제6회 세네프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것은 9월14까지 계속될 서울넷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인 서울필름페스티벌은 9월7일부터 8일간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영화제인 서울넷페스티벌은 디지털익스프레스(국제)와 넥스트스트림(국내)으로 나뉜 경쟁부문과 각종 특별전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16개국 9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클레르몽 페랑을 비롯한 단편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디지털익스프레스 상영작은 손광주 감독의 <단속평형> 같은 단편 극영화는 물론 다양한 기법을 자랑하는 영상물들.
제6회 세네프, 5월1일 서울넷페스티벌로 화려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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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2><툼스톤>을 만든 조지 P. 코스마토스 감독이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리처드 도너(<리쎌 웨폰>) 감독은, 최근 코스마토스가 폐암을 앓아오다가 사망했다고 4월23일 전했다.
코스마토스 감독은 난항에 빠진 프로젝트를 멋지게 완성시키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이런 재능이 가장 잘 발휘된 대표작이 바로 커트 러셀과 발 킬머 주연의 <툼스톤>(1993)이다. 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에 관한 영화로, 제작 중 감독이 교체되는 악조건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1985년 <람보2>를 만들면서 영화 속 폭력에 대한 시비를 잠재우기도 했다. 실베스타 스탤론의 출세작 <람보2>는 베트남전에서 실종된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람보가 활약하는 영화다. 코스마토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검열에는 필요할지 몰라도 자유로운 사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내 영화는) 일
<람보2>감독 조지 P. 코스마토스(64)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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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로맨틱 코미디 <어바웃 러브>가 니콜 키드먼 주연의 스릴러 <인터프리터>를 누르고 흥행 1위에 올랐다. 외국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주말 이틀간 서울관객 수에 따라 순위를 집계하는 씨네21의 기준에 따르면 <쿵푸 허슬> 이후 3달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무려 3달 만에 한국영화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외국영화라는 명예에는 걸맞지 않게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어바웃 러브>의 성적은 서울 주말 관객 4만 3천 6백, 전국 관객 16만 2천으로. 성수기에 1위를 차지하는 영화가 보통 10만에서 15만 사이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1/3 수준 정도이다. 본격적인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의 파괴력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아 화제작이 없는 데다가 날씨까지 연일 너무 좋아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진 것이다.
이런
<어바웃 러브> 1위, 외국영화 석달만에 국내 흥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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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다수의 비흡연자들이 같은 생각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담배 피우는 것도 담배 냄새도 싫어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영화 속 주인공들이 폼나게 담배 피는 모습을 보면 ‘가끔은 저런 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위험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때문에 영화나 TV 속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긴 하다).
영상 미학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는 수많은 명장면들이 등장하는 영화다. 지금 봐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미래의 풍경을 비롯해 비운의 레플리컨트(복제인간) 로이의 마지막 읇조림 등이 기억에 남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이첼(숀 영 분)의 흡연 장면이다.
레플리컨트 제조사인 타이렐사에 근무하는 그녀는 자신을 테스트하는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 앞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담배에 손을 뻗는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데커드의 질문에 당당히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은 역광 속에서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우아하면서도 너무나 완벽한 매력을
<블레이드 러너> 영화 속 최고의 흡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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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은 왜 ‘위기’에 빠졌을까? 흔하게는 드라마의 실패를 든다. 전반적 광고 수주를 좌우하는 드라마에서 <대장금>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락프로와 뉴스의 침체도 단단히 거들었을 것으로 본다.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이 모두를 아우른다. 문화방송이 본래 채널 이미지를 잃고 우왕좌왕하면서 시청자의 눈길잡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문화방송은 젊고 진보적인 시각, 나이로는 이른바 ‘386세대’에 가장 가까운 채널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와 시사물에선 진보적인 시각이 특히 강점으로 지적됐고, 드라마 또한 단순히 ‘재미’의 차원을 넘어 사회성을 담거나 적어도 드라마 문법의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시도들로 호응을 받아왔다. <네멋대로 해라>와 <다모> <대장금> 등 문화방송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드라마들이 모두 시청률 이상의 채널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던 사례다. 그런데 이게 대대적으로 흔들렸다는 거다
문화방송 봄 개편 단행 ‘보수’ 씻고 색깔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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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 “강욱과 같다는 평 듣고 싶어”
김민선 “강타 팬들에 쫓기는 꿈 꿔”
가수 강타가 연기자로 변신해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는 다음달 2일 첫선을 보이는 한국방송 2텔레비전 월화 미니시리즈 <러브홀릭>(작가 이향희·연출 이건준)에서 주인공 ‘서강욱’역을 맡았다. <러브홀릭>은 가요계의 톱스타 강타의 드라마 데뷔작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교사와 남자 제자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서강욱은 ‘기면증’이란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고등학교 선생님 이율주(김민선)에게 순애보의 사랑을 바치는 인물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러브홀릭> 기자간담회에서 강타와 김민선을 만났다.
“연기자로선 신인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뗀 강타는 “제 연기를 본 시청자들이 강타가 연기를 잘 하지는 않지만 극중의 강욱과는 똑같다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연기자와 가수 활동을 함께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브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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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찍기·롱테이크 긴박한 심리묘사
브라스·메탈 어울린 강한 합창 압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숨 죽인 50여분이 후딱 지났다. 박종철 열사의 장례식 장면이 빠르게 스치고,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 선서가 서서히 겹친다. ‘5공 청문회’에서 노무현 의원은 전 대통령을 고함으로 꾸짖는다. 최근부터 80년 안팎까지 숨가쁘게 훑어내려간 뒤, 궁정동 안가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화방송 특별기획드라마 <제5공화국>의 시사회가 20일 열렸다. 24일 방송될 2부 ‘운명의 총소리 10·26(2)’의 앞부분에 몽타주 형식으로 만들어진 프롤로그를 더했다. “베우스 논 불트”가 육중한 합창으로 울려퍼지고, 1979년 10월26일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벌어진 일들이 펼쳐졌다.
심수봉(신동미)의 기타 반주에 맞춰 신재순(조미나)이 노래를 부른다. 박정희(이창환)의 입가에 미소가 흐르는 순간, 안절부절하던 김재규(김형일)는 총을 꺼내 차지철(정호근)에게 발
미리 본 <제5공화국> “빠른 속도감 극적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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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상서>가 무려 7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와 SBS 주말 드라마 <그린로즈>의 강세가 2주 연속 지속되었다. 한편,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20위권에 진입하여 13위를 기록했던 <불량주부>는 지난 주간, 2계단 상승하여 11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불량주부>는 10위권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1년 <제1공화국>부터 시작하여 <제4공화국> 이후 10년만에 선보이는 MBC의 야심작 <제5공화국>(임태우 연출, 유정수 극본 )이 박 대통령 시해 사건을 다루면서 23일 밤에 첫 전파를 탔다. 방영 전부터 ‘5공 주역’들이 대본 수정을 요구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23일 1회 시청률은 11%, 2회 시청률은 13.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경쟁하는 KBS1 대하드라마 &l
<부모님 전상서> 부동의 1위, MBC 드라마 <제5공화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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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는 앞서 만들어진 배트맨 영화들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마땅한 궁금증에 대해 외신이 전하는 첫 대답은 “어둡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연히 짜증스레 반문할 수 있다. 요즘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치고 전작보다 어둡다는 말 빼놓는 영화도 있던가? 그러니까 문제는 어둠의 색깔이다.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메멘토> <인썸니아>)이 떠안은 궁극적인 과제도, 시리즈를 곤경에 빠뜨린 조엘 슈마허 감독의 3, 4편과 어떻게 절연하느냐- 그것은 기본이다- 가 아니라, 팀 버튼의 1, 2편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작가 데이비드 S. 고이어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선택한 전략은 단순하고 과감하다. <배트맨 비긴즈>는 현실적인 심리적 동기를 가진 스릴러를 표방한다.
백만장자의 어린 아들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은 부모가 피살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분노에 찬 젊은이로 성장한다. 강하고 초월적인 존재가 되
배트맨의 기원을 찾아서, 해외신작 <배트맨 비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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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로 갈 몬테 사미엔토, 몬로비아로 갈 알내슬 스타. 화물선들이다. 반대편에는 대형 LNG선 두척이 위용을 자랑한다. 그들 사이에는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고를 울렸던 옥포 앞바다가 수평선을 내보이며 드넓게 펼쳐진다. “달리세요”라는 유상욱 감독의 신호가 떨어지면, 해안도로 위에서 옅은 갈색 작업복을 입은 화연(김유미)이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닷바람을 가른다. 화연이 자전거에 몸을 맡기고 달리는 동안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크레인을 타고 소니F900 카메라를 쥔 구재모 촬영감독이 허공에 떠오른다.
이곳은 영화 <종려나무숲>의 촬영현장인 경남 거제시 아주동 1번지 대우조선소. 여주인공 화연은 조선소가 자체 개발했고, 바퀴가 64개나 달린 500t급 화물운송차량을 운전하는 트랜스포터로 일한다. 3월부터 촬영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현장을 지나는 노동자들은 구경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기 일쑤. HD영화 <종려나무숲>은 <욕망>의 HD
유상욱 감독의 6년만의 외출, <종려나무숲> 거제도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