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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의 삶을 다룬 영화 <선택>의 홍기선 감독이 인디비전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전주를 찾았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입장에서 다른 감독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것이 썩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신예들의 영화를 감상하고 평가하는 데 대한 기대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도 심사라는 것을 당해본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나마 심사 대상에 한국영화가 없는 건 다행이다. 내 기준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영화에 대한 의견을 보태려고 한다. 사회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관념적이지 않은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기성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에 높은 점수를 주려 한다”. 홍기선 감독은 영화제 기간에 모스크바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한 평론가 안드레이 플라코프, 그리고 <언더토우>의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과 의견을 나누게 된다.
<선택> 이후 홍기선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1997년 이태원 버
[인터뷰] 인디비전 심사위원 맡은 홍기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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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28일 전북대 문화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에 걸친 축제의 돛을 올렸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개막작 의 감독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과 쓰카모토 신야, 송일곤을 비롯해 영화배우 문성근, 이문식, 이영하, 정태우, 정웅인 등이 참석해서 여섯 돌을 맞은 전주영화제를 축하했고,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축하의 무대를 선보였다. 김완주 전주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가 제공하는 영화 비빔밥의 맛에 흠뻑 빠지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말로 자유와 독립, 소통을 표방하는 전주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지난해까지 메인 상영관이었던 전북대 문화관을 개·폐막식장으로만 사용하면서 객석수가 4177석에서 2535석으로 크게 줄었다. 상영작 또한 지난해 284편에 비해 176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화제 출품작은 역대 최고인 565편에 달해 독립영화와 디지털 영화를 소개하는 진취적인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증명
개막식과 함께 제6회 전주영화제 힘찬 출발!(+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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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잠에서 깨어나 혼비백산한 남자가 있다.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좁은 콘크리트 덩어리에 갇혀있는데다가, 빠져나가려 할 수록 고통스러운 미로는 이어진다. ”도대체 누가? 왜? 나를 여기에 가둬뒀을까?”. 좁은 콘크리트 미로속에서 몸부림치는 남자의 폐소공포증은 관객에게 생으로 전해지고, 이빨과 쇠파이프가 맞부딪혀 끌리는 소리가 관객의 고막을 찢어놓는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5’를 위한 쓰카모토 신야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혼몽>(Haze)은 기절할만한 시청각적 경험이다. 한동안 무디어져 가던 괴짜 감독에게 <철남>과 <총알발레>같은 초기작의 세계로 귀환한 것이냐고 물어보자 의외로 수줍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졸린 눈의 쓰카모토 신야에게서 소름끼치는 <혼몽>속의 남자를 떠올리기란 쉽지가 않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5’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뭔가.
=작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만난 전주영화제 관계자들로부터 참가를 제의받았다
[인터뷰] <혼몽>의 쓰카모토 신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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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으로서 영화제의 행사에 불러주신 것은 참 기쁘고 고마운 일이죠”(정진영). “대선배님과 함께 사회자로서 큰 무대에 선다는 게 떨려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네요”(장신영). 여섯 번째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두 배우는 개막식 리허설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소감을 털어놨다. 흐뭇하게 웃는 정진영과 다소 긴장돼 보이는 장신영 사이엔 금세 따뜻한 기류가 흘렀다. 이날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친근하게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을 보니,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갈지 ‘그림’이 그려졌다. 영화계 선후배이며 각자 진행 경험이 있는 이들은 개막식 분위기를 한결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갈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주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남달랐다. 정진영은 “일전에 이 근방을 여행하면서 서울과는 달리 조용하고 답답하지 않은 풍광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살아볼까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잘 알려지지
개막식 사회자, 정진영과 장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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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진 국수의 모양에 옛 선조들은 '존속'과 '영원'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혼인의 약속이 길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수는 집안의 혼례나 생일 때마다 상에 오르내리던 특별한 음식이었다.
전북대학교 신정문 맞은편, 전북은행 뒤쪽에 자리한 정둔면옥은 전통 국수부터 요즘 입맛에 맞게 내놓은 철판국수까지 여러 종류의 국수를 먹을 수 있는 국시집. 국수의 사투리 국시를 사용한 이 국수명가의 메뉴는 기본으로 꼽히는 잔치국시, 비빔국시부터 시원한 국물과 열무가 상큼하게 씹히는 열무국시, 붉은 국물과 갖은 양념이 일품인 닭곰국시, 오징어와 소고기를 철판에 볶아 국수와 함께먹는 오징어 철판국시, 소고기 철판국시 등이다. 이중 닭곰국시와 오징어 철판국시는 손님들이 자주 찾는 단골메뉴. 세숫대야만한 국수그릇에 군침 한번 돌고, 조심스럽게 뜬 국물 한 숟가락과 국시 한 젓가락에 '와!'하는 감탄사 몇 번이 절로 나온다(063-252-7791).
오늘의 전주 맛집, 닭곰국시의 정둔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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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모범생 같던 맷 데이먼을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 시킨 영화 <본 슈프리머시>. 사실적인 스파이 액션을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 단연 최고의 장면은 러시아의 복잡한 도로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씬이다.
실제 레이서들이 감탄할 정도로 리얼한 이 시퀀스는 특별 연수를 통해 스턴트맨 수준의 운전 실력을 갖춘 맷 데이먼 노력과 원격조종 장치 등 각종 특수장비의 도움으로 완성되었다. 그 중 가장 공을 세운 장비가 바로 고난이도 곡예 장면을 찍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이동 경주차(go mobile)다.
마치 로켓처럼 생긴 운전석에 전문 드라이버가 탑승하여 맷 데이먼을 태운 반쪽짜리 택시를 달고 고속으로 질주하며 촬영했는데, 기존의 트레일러 형태의 촬영 장비로는 불가능했던 운전석 아래쪽 앵글이 가능해졌다고. 또한 촬영 중 실제로 과속 추격과 코너링을 경험하게 된 배우 역시 보다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게 된 것이다.
<본 슈프리머시> 러시아 택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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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8일 오전 11시, 개막식에 앞서 열린 ‘디지털 삼인삼색 2005’의 기자시사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는 세명의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쓰카모토 신야와 송일곤이 참가해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완벽한 창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에 거듭 감사를 표했고, “이번 기회처럼 영화를 자유롭게 찍을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문을 뗀 송일곤 감독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마법사(들)>의 주연배우 정웅인, 장현성, 강경헌이 무대에 올라 간단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삼인삼색 세 감독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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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가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하는 바자회의 물품을 모집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나눔과 순환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공익·자선활동 단체. 바자회는 4월29∼5월1일, 5월5일에 열리고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모든 애장품 특히 문화와 영화 관련 물품을 기증받는다. ‘JIFF FESCADE’ 내에서 열리는 행사장을 찾아 현장에서 물품을 기증할 수 있고, 아름다운 가게 물품도 구입할 수 있다. 전화문의는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운영팀 이벤트 담당자(063-288-5433). 바자회는 <씨네 21>의 ‘아름다운 영화인’ 캠페인과도 연계된다.
전주영화제, 바자회 물품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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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를 포함한 전주 4대문화축제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열린다. 4월30일 전야제에 해당하는 길놀이로 문을 여는 풍남제는 경기전과 풍남문 주변에서 풍물장터 등을 진행하고, 국악인들의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 대사습 놀이는 5월2일과 3일에 전주덕진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주종이문화축제는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에서 열릴 예정. 전통을 이어온 축제들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듯하다. 전주시는 봄을 맞은 축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고사동 ‘영화의 거리’ 주변에 빛과 영상의 축제인 루미나리에를 준비하기도 했다.
전주는 축제의 중심, 4대 문화 축제 풍성하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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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클럽>만큼 청춘의 에너지에 담긴 활력과 광포함과 공백을 함께 담은 예를 찾기는 힘들며, <이사>처럼 통과의례의 불안한 길을 육체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인물과 함께 동행케 하는 영화도 드물다. 소마이는 환멸, 공포, 열정이 혼재된 축제를 스크린 위에 그려내고는 우리로 하여금 소년기, 그것의 미스테리와 생생하게 대면하도록 해주었다.
<뉴욕 타임즈>의 영화평론가였던 빈센트 캔비는 <마루사의 여인>(1987)의 리뷰에서 그 영화를 만든 이타미 주조 감독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이타미씨가 오늘날의 영화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자유분방한 감수성을 가진 영화감독들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 스튜디오 시스템이 무너지고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시스템 자체가 극심한 변화와 맞닥뜨려야 했던 80년대라는 일종의 과도기에 일본영화가 배출한 영화감독들 가운데 흔히 첫 손에 꼽히는 이가 이타미 주조였다. 그는 앞의 예에서 보듯 특히 해외에서 인정
소마이 신지의 영화세계, 쾌락과 좌절이 맞물린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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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유머를 접목한 <목구멍 깊숙이>는 포르노라는 한계를 넘어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미디어 이벤트로 부각된다. 여기에는 닉슨 정권의 무자비한 검열제도가 큰 몫을 했다. 인사이드 딥 스로트>을 보면 당시 검열제도를 반대하던 잭 니콜슨과 워렌 비티의 모습은 물론, 고어 비달과 존 워터스, <플레이보이>의 휴 헤프너, <허슬러>의 래리 플린트, 웨스 크레이븐 등의 인터뷰와 자료 화면 등과 함께 당시 센세이션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1972년작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는 뉴욕에서 착안돼, 뉴욕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영화다. 지난 2월 뉴욕에서 개봉돼 반향을 일으켰던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할리우드의 유력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뷰티풀 마인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포르노 역사상 가장 유명하며, 600만달러라는 최고의 수익을 올린 <목구멍 깊숙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문화적인 파
전설적 포르노<목구멍 깊숙이>에 관한 다큐 <인사이드 딥 스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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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추행 문제로 요즘 곤혹을 치르고 있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가 출연했으나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코미디 영화 <미스 캐스트 어웨이>가 일본에서 DVD로 발매된다.
<미스 캐스트 어웨이>는 제목 그대로 <캐스트 어웨이>와 <미스 에이전트> 등을 섞은 패러디 영화. 비행기 불시착으로 무인도에 갖힌 미녀들이 거대 돼지들의 습격을 받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영화 속에서 마이클 잭슨은 미녀들을 구하는 구세주 ‘에이전트 MJ’로 나오는데, 자신과 10년 지기인 브라이언 마이클 스톨러 감독의 요청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추행 혐의로 인한 체포 소동으로 촬영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미국에서조차 개봉되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다. 과도한 성형수술로 망가진 마이클 잭슨의 최근 모습과 함께, 촬영지로 쓰이면서 마침내 베일을 벗게 된 그의 대저택 ‘네버랜드’ 등이 영화의 볼거리라고.
DVD는 일본의 영화 배급사 알바트로스 필
마이클 잭슨 출연 코미디 DVD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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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레온 에라주리즈/칠레/2004년/101분
함정에 걸려든 두 젊은이를 속도감 있게 뒤쫓는 영화. 카를로스와 페드로는 마약을 거래하러 나갔다가 상대방에게 돈을 강탈당한다. 그들에게 일을 맡긴 사람은 백주대낮에도 살인을 저지르기로 악명 높은 깡패 야오. 임신한 여자친구와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카를로스는 혼자 할머니를 보살피는 페드로와 함께 어떻게든 돈을 구하고자 훔친 돈으로 권총을 산다. 그들은 토요일까지 야오에게 돈을 갖다주어야 하지만, 도시의 뒷골목은 예측불허 전쟁터다.
많은 청춘영화가 그렇듯 <나쁜 피>도 도둑맞은 500달러가 아니라 그 돈에 이르기까지 일어나는 온갖 사건들, 때이른 임신과 뒷골목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는 가난을 눈여겨보는 영화다. 아이를 키우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다면, 카를로스는 야오를 찾아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비루하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할머니에게만은 다정한 페드로도 딱히 이
<나쁜 피> Mala le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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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파트리시오 구즈만/ 프랑스, 멕시코, 독일, 벨기에, 스페인/ 2004년/ 100분
한국인에게 칠레는 대형마트를 채운 질 좋은 포도주로 잘 알려진 나라일테지만, 유독 한국과 많은 현대사의 닮은 점을 공유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칠레 민중들에게 1973년 9월은, 한국(광주)의 민중들에게 1980년 5월이 의미하는 울분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1973년 9월, 미국의 사주를 받은 군부세력은 반동쿠데타를 일으켰고, 세계최초의 평화적 정권이양에 의한 사회주의 정부는 총칼앞에 피를 흘리며 무너졌다.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뿔테 안경을 낀 조그마한 학자였다. 그는 비극의 역사 속에서 불타 없어지는 길을 택했고, 기관단총을 들고 대통령궁에서 저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큐멘타리의 대가 파트리시오 구즈먼은 이미 3부작 다큐멘타리 <칠레전투>를 만들어 칠레의 이상이 미국과 자본가들의 반혁명으로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역사에 남겨두었다. 다시 카메라
<살바도르 아옌데> Salvador Alle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