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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이 태평양 피지의 작은 섬을 사들이려다 원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그가 1500만달러에 구입 중인 섬 마고는 현재 일본 회사의 소유. 그러나 인근 섬의 부족들은 마고섬이 자신들의 조상이 소유했던 땅이며 19세기에 강제적으로 빼앗겼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피지 정부는 “거래는 판매자의 권리이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입장.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멜 깁슨은 “섬을 원시상태 그대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땅 사려다 피지 원주민의 반발에 부딪힌 멜 깁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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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TV 사랑은 계속된다. <킬 빌2> 이후 오랜 휴식을 즐기고 있던 그는 인기 TV시리즈 <CSI: 과학수사대>의 시즌 최총회를 연출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과학수사대 멤버들이 커다란 위험에 마주친다는 내용의 각본을 작가들과 함께 마무리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란티노는 이미 제니퍼 가너의 출세작인 TV시리즈 <앨리어스>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고, 메디컬 드라마 <ER>의 한 에피소드를 감독하기도 했다.
CSI 최종회는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맡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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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5일 한양대병원 소아과 이항(63) 교수가 불시의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소아과학회 회장인 이항 교수는 국내 소아암 백혈병 치료를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킨 권위자. 충무로에서 그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4월 개봉예정인 소아암 소재의 영화 <안녕, 형아>에 출연한 조연배우로 알려져 있다.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연극에 심취했던 그는 <만드라골라> <러브레터> 등의 연극을 통해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운 연극인이기도 했다.
배우이자 의학자 이항 교수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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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현장에 도착했더니 누군가가 등을 치며 반가운 척을 한다. 뒤를 돌아보니 기자가 살던 동네의 편의점에서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뛰던 정혜성(28)씨. 그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영화의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의지의 영화인이었다. 필름메이커스(www.filmmaker.co.kr)를 통해 송일곤 감독과 일하게 된 그는 이미 <번지점프를 하다> <신라의 달밤>과 <H>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지금은 독립단편영화를 마다지 않고 영화의상 전문가로서의 앞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영화의상 분야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경남 밀양대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 거기서 밴드부 활동을 하던 중에 PC통신으로 서울의 밴드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의 의상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들을 통해 <동감>으로 영화의상 일을 시작했다.
-영화의상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보다.
=원
영화의상 전문가 정혜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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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살이 된 이인성은 <파송송 계란탁>에서 가졌던 이름 인권이 무엇인지 모른다. 오디션에서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를 열창해서 박수를 받았다지만 그건 지정된 노래 세곡 중에서 가사 외우기가 가장 쉬워서였다. “전인권 모르는데… 노래는 잘 못해요.” 곧이곧대로, 나오는 대로. 영악한 요즘 아이들과 다르게 아래쪽만 쳐다보면서 대답하는 이인성은 자연스러운 점이 마음에 들어서 캐스팅했다는 오상훈 감독과 임창정의 소감에 고개가 끄덕여지도록 만들었다. 내성적인 이 아이가 시키지 않아도 떠들 때는 영화와 관계없이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이야기를 할 때뿐이었다. “<이누야샤> 5기까지 다 봤어요? 2기밖에 못 봤어요? 나락이 이제는 모습 안 바꾸고요 되게 멋있게 나와요.”
친구들에게는 방영 중인 TV드라마 <봄날>의 쫑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인성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역전의 명수>에 단역으로 출연한 다음 <파송
열살 동심, 수줍어도 괜찮아, <파송송 계란탁>의 이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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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가 돌아왔다. 깜찍한 표정과 기이한 행동, 때묻지 않은 발칙함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오드리 토투가 이번에는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면서도 전쟁 중에 실종된 약혼자를 찾기 위해 프랑스 전역을 헤매는 순정파 소녀 마틸드로 돌아왔다. 장 피에르 주네의 신작 <인게이지먼트>에서 다시 주연을 맡음으로써 주네의 뮤즈임을 확인시킨 그녀를 몽마르트르가 아닌 베벌리힐스에서 만났다. 프랑스 스탭과 배우들로 완성됐음에도 워너브러더스의 투자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프랑스영화인지 미국영화인지 논쟁에 휩쓸려 있는 영화이니만큼 전세계의 영화 홍보를 위해 미국에 불려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전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정통 순정멜로에 도전한 주네의 주문에 맞춰 오드리 토투는 아멜리에의 짓궂은 표정을 깨끗이 지우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목숨을 거는 고전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인상을 연기했다.
실제로 만난 그녀는 아멜리에와 마틸드의 중간쯤이랄까. 할리우드 여배우였다면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다, <인게이지먼트>의 오드리 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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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젤위거의 통통 튀는 매력이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이 4월중 국내에서 DVD로 출시된다.은 영국, 오스트리아, 태국의 푸켓 등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국제적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주인공 브리짓 존스의 후일담을 다룬 작품. 극장 공개 당시 브리짓 역의 르네 젤위거가 직접 방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유니버설에서 선보일 DVD는 2.4대 1 아나모픽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트랙이 수록되며, 비번 키드론 감독의 오디오 코멘터리와 삭제 장면, 인터뷰, 해외 로케이션지 소개 등의 스페셜 피처가 제공된다. 특히 스페셜 피처는 브리짓 메뉴, 마크 메뉴, 다니엘 메뉴의 세 가지로 구분, 각 캐릭터와 관련된 부록이 담겨 있어 흥미롭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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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주일에 사나흘은 드라마 <해신> 촬영장에서 먹고 잔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쉼없이 촬영이 이어지는 게 다반사다. 인터뷰가 있던 바로 전날도 20시간 가까이 민속촌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런데도 피곤하다는 내색은 좀처럼 안 한다. “음… 저, 체력이 좋거든요.” 인터뷰를 끝내자마자 곧바로 드라마 주촬영지인 전남 완도로 떠나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본인은 “투정부릴 시간 있으면 눈붙여야죠”라며 태연하게 답한다. 차에서 새우잠을 청해야 하는 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반년, 그는 “<가족> 찍을 때도 드라마를 같이 했었거든요. 아마 그때부터 단련이 됐나봐요”라고 덧붙인다.
250만 관객을 울린 대가로 한꺼번에 안은 트로피가 ‘보약’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수애는 지난해 연말 “서글픔과 당당함이 묘하게 공존하는 개성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고 각종 영화상 신인
대본을 놓치않는 열성파, <나의 결혼 원정기>의 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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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입사원’ SBS ‘불량주부’ 등 잇따라
만화·인터넷소설 원작…개그맨 출연
IT발달·젊은 취향의 영향력 확대 원인
살랑이는 봄바람 때문인지, 요즘 드라마의 주류는 ‘코믹 터치’다. 지난 7일 시작한 문화방송 <원더풀 라이프>와 한국방송 <열여덟 스물아홉>에 이어, 21일과 23일 각각 첫 전파를 타는 에스비에스 <불량주부>와 문화방송 <신입사원>도 코믹 멜로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큰 인기를 끈 한국방송의 <풀하우스> <두번째 프로포즈> <오! 필승 봉순영> <쾌걸 춘향>과 그보다 앞선 <옥탑방 고양이> <낭랑 18세> <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봐도 코믹한 캐릭터와 설정으로 맛을 더한 드라마가 하나의 큰 흐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로 무거운 스토리를 포장한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에 시청자들이 호응하는 것도
유쾌·통쾌·상쾌 코믹 드라마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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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TV시리즈<CSI 과학수사대>에 참여한다는 뉴스가 나오더니 이번엔 공포영화 시리즈<13일의 금요일>을 부활시키려 한다는 소식이다.
3월8일 연예뉴스사이트 <E!온라인>은 타란티노가 이과 관련하여 뉴라인 시네마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타란티노가 먼저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캐빈 피버>의 감독 일라이 로스에게 말했고 “언제가는 꼭 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 이미 스토리와 오프닝 장면도 생각해놓았다”고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뉴라인 시네마는 이 ‘부활’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03년에 <프레디 vs. 제이슨>을 만들어 짭짤한 수입을 올린 후, 그 속편 <프레디 vs. 제이슨 vs. 애쉬>를 제작하려다가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나이트메어>
타란티노 "<13일의 금요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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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SF'를 표방하며 풀 CG 영상과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던 (케리 콘랜 감독)가 3월 17일 국내판 DVD로 발매된다. 화면비는 2.35대 1 아나모픽이며, 사운드로 돌비 디지털 5.1 트랙이 수록되었다. 스페셜 피처는 삭제 장면, 메이킹 필름 등이 제공되며, 특히 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던 6분짜리 단편 영화가 수록되어 관심을 끈다.다음은 의 DVD 메뉴 화면이다 :
<월드 오브 투모로우> DVD 메뉴 화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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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 파리에서 열린 제30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프랑스는 다시 한번 매너리즘을 거부하는 영화들을 선택했다. 특히 최근 프랑스 영화계의 중요한 쟁점이 된 앵테르미탕(비정규영화스탭) 문제가 이번 세자르 행사에서 다시 거론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파리의 극장가에는 색다른 영화 한편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 영화는 프레데릭 소이체 감독의 <시네아스트>(Cineastes a tout prix)로, 주류 상업영화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영화와 그 작업과정을 다루고 있다.
프랑스에서 아마추어 영화가 차지하는 자리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크고 작은 영화제나 영화관련 행사들을 통해 프랑스 전역에서 아마추어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예컨대 지난 2월 한달 동안 프랑스에 열린 아마추어영화페스티벌만 해도 5개가 넘는다. 아마추어 영화를 만드는 이들은 프로페셔널리즘을 거부한 채 자신들의 영화가 관객과 쉽게 만나기를 바
[파리] 아마추어의 영화만들기 다룬 영화 <시네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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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의 111번째 출연작 <북의 영년>이 최근 히트하며, 새삼 ‘사유리스트’들이 화제다. 이는 1960년대 요시나가가 절대적 인기를 누리던 시절, 그의 팬들을 가리키던 말. 지난 1월 개봉된 이 작품은, 최근까지 6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2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60∼70대가 된 노년의 사유리스트들이 몰리며 ‘노인 할인’ 적용이 많은 탓에 관객 수에 비해 흥행액수는 18억엔 정도로 적은 편이다. 그렇더라도 2시간48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에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요시나가는 1959년 영화에 데뷔한 뒤 닛카쓰와 도에이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톱자리를 지켜왔다. 남자로 치면 <철도원>의 다카쿠라 겐과 같은 비중이라 할까. 그에겐 <큐포라의 어느 거리>나 <진흙투성이의 순정> 등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걸작들도 있지만, 뭐니뭐
[도쿄] 요시나가 사유리의 파워 보여주는 <북의 영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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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순간에 위력을 발휘하는 만년필 폭탄, 아슬아슬하고 은밀한 임무를 수행하는 이중공작원, 바다를 통해 목적지에 정확히 닿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간어뢰…. 007 시리즈로 대표되는 각종 첩보영화에는 이처럼 빠질 수 없는 장르적 소품과 상황들이 있다. 실제 첩보활동은 비밀에 싸여 있는 것이 당연한지라, 관객 입장에서는 이 장치들이 상상력과 실제 현실을 어떤 비율로 배합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BBC>는 인터넷판 3월 1일자를 통해 최근 영국의 첩보기관 MI5가 공개한 문서와 사진이,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첩보원들의 일상을 상당 부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문서는 2차대전 당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이 동시에 눈독을 들였던 지브롤터를 둘러싼 급박한 비밀전쟁의 실상을 담고 있다. 가장 치열했던 상대는 이탈리아와 영국. 현재 지브롤터를 직할식민지로 거느린 영국은, 특수 어뢰를 타고 목적지에 침투하는 잠수공작원들이 활약하고 있던 이탈리아를
[What’s Up] 007은 리얼리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