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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 네트워크인 아트플러스의 활성화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위원장 안정숙)가 수혈에 나섰다. 영진위는 2일 △아트플러스 네트워크 개봉배급 지원 △서울 지방 동시 개봉을 위한 상영프린트 제작 △디지털 프로젝션 상영 지원 △극장 홍보·이벤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아트플러스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5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아트플러스 네트워크는 지난해 <송환>과 <마이 제너레이션>을 개봉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 작품도 개봉하지 못했다. 개봉소요비용이 제작자나 개별 극장의 부담인 탓에 개봉 비용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두 영화와 달리 그렇지 못한 작품의 개봉이 사실상 어려웠다. 영진위는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트플러스 개봉작의 배급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 첫 개봉작으로 지난 7월 필름포럼에서 단독개봉했던 <디지털 삼인삼색 2005>를 8월12일부터 전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5개
예술영화관 ‘아트플러스’ 에 5억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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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무슨 정력제 광고가 아니다. 올해 63살인 해리슨 포드가 장·노년층 독자를 거느린 영국잡지 <사가>(Saga)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다!”라고 선언했다. “영화 속에서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도 그러고 싶다. 내 삶을 돌아보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 그는 조만간 새로운 아이를 가질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미국 중부의 시골농장에서 살았던 해리슨 포드는 한때 소박한 할리우드 스타의 대명사였다. 그런 그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앨리 맥빌>의 스타이자 23살 연하인 연인 칼리스타 플록하트와 사귀면서부터. 최근 해리슨 포드는 귀고리를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즐기며 화끈하고 멋지게 60대를 즐기는 중이다. 이제 <인디아나 존스4>의 인디아나 역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군.
해리슨 포드, “인생은 60부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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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테레사, 비안느…상처를 안으로 삭히는 맑고 단단한 그 이름. 줄리엣 줄리엣, 하고 말할 때마다 영롱하게, 그러면서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희미한 눈동자. 푸른 빛? 그 깊은 속으로 빠져들면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그리고 한 줌의 기억들.
줄리엣? 보이저 2호가 발견한 천왕성의 위성이며 앙드레 지드의 정결한 참회록인 소설 『좁은 문』의 주인공이며 셰익스피어에 의하여 애틋한 사랑의 영원한 표상이 된 이름이지만 내게는 오직 영화 <나쁜 피>의 주인공 안나,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맑고 푸른 그 배우의 이름 줄리엣.
어디서 보았던가. 당신의 <세가지 색-블루>는 종로였고 <퐁네프의 연인들>은 명동이었는데, 처음 만난 것은 어느 대학교 영화과 학생들의 감상회, 그 한 순간. 90년대 초, 그 무렵의 제목은 <더러운 피>. 저 50년대의 누벨 바그에 대응하여 90년대의 프랑스 영화를 견인한 누벨 이마주. 그 새 물결의 선발 타자 레오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줄리엣 비노쉬, 맑고 단단한 그 이름.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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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를 살리자! 김혜수가 우토로 마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지난 7월21일 서울 중구 언론회관에서 열린 ‘우토로 살리기 시민모금회 발족식’에 ‘우토로 희망대표 33인’의 일원으로 참가하며 모금운동에 나섰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마을은 1940년 닛산자동차의 전신인 일본국제항공공업의 군비행장 건설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서 살기 시작한 강제징용촌. 이곳의 재일동포들은 2002년 일본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철거 판결을 받아 60년간 살아온 우토로 마을에서 보상없이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땅의 소유주인 이노우에 마사미는 우토로 마을의 땅값으로 5억5천만엔(55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김혜수가 우토로 마을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우연한 인터넷 서핑 중 마을의 처지에 대한 기사를 발견하면서부터였다. “주민들이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정부와 언론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우토로국제대책회의와 아름다운 재단이 추진하
김혜수, 우토로 살리기 모금 운동 동참…안성기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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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
맷 데이먼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랜스 암스트롱은 지난 1996년 고환암으로 한쪽 고환과 뇌의 일부를 제거하는 고통을 딛고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역사상 최고의 사이클 선수. 영화는 랜스 암스트롱이 출간한 전기 <다시 삶을 얻기까지의 여행>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맷 데이먼. 이제 슬슬 몸만들기에 들어가야겠다.
크리스티나 리치 >>
최근 실망스러웠던 웨스 크레이븐의 호러영화 <커스드>에서 갸르르릉거리는 늑대녀를 멋지게 연기했던 크리스티나 리치. 그는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하고 조연까지 맡는 신작 <페넬로페>에 출연할 예정이다. <페넬로페>는 평생 불행에 시달리며 살아온 여자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여성영화. 2006년 1월부터 캐나다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톰 행크스 &g
[캐스팅 소식] 맷 데이먼, 랜스 암스트롱의 전기영화에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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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인 <우주전쟁>과 <아일랜드>의 한국 흥행결과가 미국과 반대로 나오고 있어 흥미를 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는 불과 열흘 남짓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정작 미국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개봉 2주차까지 고작 23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데 그쳐 박스오피스 7위로 밀려났다. 첫주에도 1210만달러로 4위에 그쳐 마이클 베이의 명성에 한참 못미치는 오프닝 성적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일본에서도 흥행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반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은 미국에서 쾌속 순항을 달리고 있다. 개봉한 지 한 달도 채 안돼서 2억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지금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 내 성적만 놓고 보면 <아일랜드>에 완승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
<아일랜드>-<우주전쟁>, 한-미 엇갈린 흥행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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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밴드 카우치가 옷을 벗었다. 그것도 공중파 TV에서. 하지만 솔직히 그들이 무슨 이유로 그런 짓을 벌였는지,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따위는 궁금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건, 이 사건에 대해 음악 팬들마저 카우치를 비난하고, 더불어 이들 때문에 인디 씬이 매도당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다.
과거라면 이런 행동을 ‘주류에 대한 저항’쯤으로 해석해 옹호하는 쪽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반대로 과거의 만화 탄압하듯 모든 인디 뮤지션의 활동을 규제하자는 여론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수적인 언론매체에서조차 '인디 밴드 전체에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기사도 나오고, 반대로 음악 팬들은 상당수가 카우치로 인해 인디 밴드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며 카우치의 잘못을 질책하기도 한다.
사실 카우치의 행동은 어떤 논리로도 옹호 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정말 그런 행동을 하고 싶었다면 자신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추종자 앞에서나 했어야
강명석의 Shuffle! <마릴린 맨슨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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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 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텔레비전 드라마는 어느새 이들의 독무대가 돼버렸다. 지난해 기미가 보이기 시작해 올해 눈에 띠게 두드러졌다. 티브이 드라마 주인공 가운데 20대 여성 연기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파릇파릇하던 20대에 단방에 떴다가 결혼이나 추문으로 홀연히 사라지던 일이 이젠 거의 없다. 결혼·출산·육아 뒤 다시 출연하면서 전처럼 주인공의 누나나 이모 역을 맡는 이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짧지 않은 시간을 주부로 지낸 뒤 원숙한 연기력을 뽐내며 돌아온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연기에만 매달리는 이들도 드물지 않다.
연륜의 힘 발하며 이제는 돌아와
카메라 앞에 선 누님같은 배우여
다양한 캐릭터로 주인공 꿰차니
시청자 팔할이 동년배 여성이라
30대 여배우들의 맹활약=오연수(34)·김희애(38)·신애라(36)·하희라(36)·채시라(37)가 가장 대표적이다. 오연수는 1년6개월여만인 지난해 한국방송 <두번째 프로포즈>에서 상한
30대 여배우들 안방극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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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어온 문화방송의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극본 신정구 조진국·연출 노도철)가 지난 1일, 2부의 막을 내렸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루마니아 출신 흡혈귀들의 한국 정착기를 그린 시트콤.
허 찌르는 코미디
세태풍자 패러디
맞춤한 연기
그들이 떠났다…
안녕, 흡혈귀들…
마지막 방송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관심을 모았던 <안녕, 프란체스카>는 깜짝 놀랄 대반전이 아니라, 두일의 죽음과 그를 보내는 프란체스카 가족들의 이별 장면을 그려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 시트콤은 2부 종영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 프란체스카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특집으로 내보낸다. 제작진은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이 내용을 촬영 중이다. 또 9월부터는 새로운 제작진과 출연진이 세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지난 1월24일 첫 방송 뒤부터 독특한 스토리와 신선한 풍자로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냈
2부 막내린 ‘안녕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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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무로에는 30대 여성의 로맨스가 만개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30대 여성의 로맨스는 가족제도에 대한 도전이거나 일탈(<해피엔드> <정사>), 또는 떠나 보내야 할 추억(<봄날은 간다>)으로 그려져왔다. 그러나 최근 충무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로맨스 영화에서 30대 여성은 ‘뽀샤시’한 청춘 로맨스의 필터를 거둔 스스럼없는 30대의 목소리로 자신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20대는 사랑, 30대는 불륜? 김지수·전도연·문소리…
질감 다른 풍부함으로 고루한 공식 깨뜨리기
김지수, 조재현 주연의 <로망스>(문승욱 감독·엘제이 필름),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박진표 감독· 영화사 봄), 송윤아, 설경구 주연의 <사랑을 놓치다>(추창민 감독·시네마서비스), 김정은 주연의 <사랑니>(정지우 감독·시네마서비스), 문소리 주연의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하 감독·엠
스크린에 번지는 ‘30대 여성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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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8월7일(일) 밤 11시45분
공포영화특선 마지막 편은 1973년작 이유섭 연출의 <원녀>이다. 제목처럼 원한을 품은 여자귀신이 주인공이다. 한국영화가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든 1970년대 한국의 공포영화는 일종의 B급영화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 당시는 여름이 되면 ‘납량특집영화’라는 이름으로 공포영화들이 유행처럼 제작됐는데, 이 무렵 저예산의 B급 호러들을 잘 만들었던 감독들이 박윤교, 이유섭 등이다. 1970년대 초반엔 이른바 ‘한’ 시리즈가 유행이었는데, 이유섭 감독은 <엄마의 한> <누나의 한> <한녀> 등을 박윤교 감독은 <며느리의 한> <꼬마신랑의 한> <옥녀의 한> 등을 만들었다.
<원녀>는 간단히 말해 귀신과 사람의 애절한 사랑과 그 사랑의 힘으로 이승에 존재하는 악의 세력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근간은 한국의 몇몇 전설이나 고전소설로
[한국영화걸작선]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저예산 B급호러, <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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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8월6일(토) 밤 11시40분
<악마의 씨>는 영화 역사상 가장 비극적 에피소드를 지닌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는 어느 평범한 가정주부가 악의 씨앗을 뱃속에 간직하는 줄거리다. 그런데 잔혹한 영화의 내용에 못지않은, 현실의 비극이 이어졌는데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부인이 만삭의 상태에서 광신도들에게 살해된 것이다. 범인들이 <악마의 씨>를 보고 어느 정도 범죄의 힌트를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뒤따른 것은 물론이고 이후 영화를 둘러싼 폭력성, 이미지의 폭력성 문제를 오랫동안 곱씹게 만들었다.
로즈메리는 배우이자 남편인 가이와 맨해튼의 아파트로 이사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아파트에서 부부는 이웃의 친절한 노부부와 가까워지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로즈메리가 화장실에서 만났던 한 여자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로즈메리는 악몽을 꾼 뒤 임신하게 된다. 그녀는 산부인과 의사를 통해 믿기 어려운
오컬트 영화의 효시, <악마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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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에는 별일이 다 생긴다. 예를 들면 이런 것. <내 이름은 김삼순>의 촬영현장을 다녀왔다며 ‘스포일러’를 인터넷에 올리는 일. 스포일러? 로맨틱코미디에? 하긴, 그럴 만도 하다. 이 드라마는 ‘로맨틱코미디’라기보다는 ‘로맨틱스릴러’니까. 키스만 하면 다 끝날 줄 알았던 로맨틱코미디는 남자의 ‘우유부단’으로 ‘반전’을 만들고, 그로 인해 진헌(현빈)이 삼순(김선아)에게 갈 거라는 당연한 수순을 드라마 최대의 ‘미스터리’로 만들었다. 사람이 꼭 죽어야 스릴러인가. 궁금하게 만들면 스릴러이지. 물론 덕분에 ‘우리 허니’(헌이)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덕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은 주인공의 사랑을 확인한 뒤에도 ‘집안의 반대’나 ‘출생의 비밀’ 없이도 드라마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장르가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게 사람들을 얼마나 잡아둘 수 있는지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이는 <내 이름은
서스펜스 없이는 시청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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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만 봐도 수십편을 본 것 같은, 수십편을 봐도 한편 같은 식상하고 뻔하지만 ‘친근하다’는 이유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산 에로영화. 지난 7월15일 첫 방송을 내보낸 캐치온 플러스의 <누드 법정>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제목이 암시한 대로 ‘법정’이다. 등장인물은 팬티만 걸친 ‘누드’ 상태. 권위의 상징으로 넥타이는 갖춘 판사는 이혼하겠다는 남자와 그럴 수 없다는 여자가 벌이는 승강이를 끝까지 들은 뒤 시비를 가린다. <누드 법정>의 이런 줄거리는 KBS의 인기 드라마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을 연상케 한다. 그간 공영방송을 통해 전파를 내보낸 탓에 ‘19 이상’ 시청등급임에도 무리한 수위조절을 했던 <부부클리닉…>과 달리 <누드 법정>의 재연장면은 거침이 없다.
8월4일 방송의 주인공은 아내의 외도로 이혼 위기에 몰린 부부다. 하지만 아내는 “비즈니스였을 뿐”이라 주장한다. “남자들은 룸살
[TV 성인관] 놀랍고 황당한 법정 에로물, <누드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