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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목소리’ 성악가 조수미씨가 광주국제영화제 홍보에 나선다.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5회 광주국제영화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조씨는 오는 17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05 원더풀 투나잇콘서트’에서 김포천 조직위원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는다.
성악가 조수미씨 광주영화제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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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한국 만화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며 어른들은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은 꿈에 잠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18~21일 박물관 전용극장 ‘아니마떼끄’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연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꿈나무 만화극장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극장에서 인기리에 상영됐던 만화영화 네 편을 나흘 동안 잇따라 상영한다. 18일과 19일 저녁에는 정수용 감독의 <15소년 우주표류기>와 <엄마찾아 삼만리>가, 20일과 21일 저녁에는 임정규 감독의 <별나라 삼총사>와 <삼총사 타임머신001>이 각각 상영된다.
20일 저녁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엘리자베스 우)의 공연도 열린다. 연주하기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 기상곡’ 24곡 전곡을 연주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우예주는 고향 춘천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춘천 애니박물관 18∼21일 <엄마찾아 삼만리> 등 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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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이 80년 전 유성영화의 등장 이래 가장 커다란 변화에 직면했다. 7월31일자 <버라이어티>는 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 및 과학아카데미가 디지털 시네마의 급속한 진화 앞에서 혼란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특수효과뿐 아니라 편집과 촬영, 연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디지털 기술이 사용됨에 따라 정책과 시상부문을 재검토하고 수정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오스카의 정의가 “괄목할 만한 성취를 획득한 작품들을 각 시상 부문에 알맞게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한 오스카 집행위의 찰스 번스타인은 “매년 특정 부문에 아귀가 맞지 않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올해 오스카 집행위를 가장 난감하게 만든 작품은 <씬 시티>. 오스카 쪽은 대부분의 화면을 디지털로 창조한 <씬 시티>를 프로덕션디자인이나 촬영부문 후보로 선정해야 할지, 아니면 시각효과 부문에 올려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미 <반지의 제왕
오스카, 디지털 기술로 시상부문간 경계에 대한 고민에 부딛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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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가의 침체는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가. 지난 7월 마지막 주 극장 매표 수익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미국 전역의 극장이 벌어들인 입장 총수익은 1억1210만달러. 이같이 저조한 성적은 올해 들어 입장 총수익 최저를 기록했던 5월 둘쨋주말 이후 처음이다. 코믹스 원작 블록버스터 <판타스틱4>가 5606만달러의 오프닝으로 찬바람을 몰아낸 지 3주 만에, 미국 극장가의 흥행이 다시 하향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할리우드 극장가에 가장 충격을 준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제이미 폭스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스텔스>. 제작사인 소니픽처스가 1억2천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만든 올 여름 기대작 <스텔스>는 1350만달러의 수입으로 박스오피스 4위에 데뷔하는데 그쳤다. <스텔스>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영화는 오언 윌슨과 빈스 본 주연의 R등급 코미디 <웨딩 크래셔>. 개봉 3
미국 극장가 침체, 산업 주기 따른 장기 침체라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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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의 죽음에 또다시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죽기 불과 몇달전에 정신과의사와 상담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8월5일 공개되면서 이 세기의 여배우에 관한 비밀이 한꺼풀 벗겨지게 됐다. 지난 1962년 8월5일 당시 36살이던 먼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자살로 결론지어진지 꼭 43년만이다.
사망 당시 사체 부검에 참여했던 검사 존 마이너는 “이 테이프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먼로는 삶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에 차있어 결코 자살할 만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LA타임스>가 보도한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먼로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읽는 등 지적인 욕구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옷을 벗고 거울앞에 서보니 가슴은 조금 쳐지기 시작했지만 허리선은 나쁘지 않고 히프는 최고다”라며 자신의 몸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릴린 먼로, 타살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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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 영혼의 불안을 잠재우는 안식처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다.
사람들은 흔히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거나 하늘나라에 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타노는 그렇지 않다. 그는 사람이 죽으면 바다로 간다고 믿는다. 기타노 영화에서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이며 영혼의 불안을 잠재우는 안식처다. <소나티네>에서 오키나와 해변은 표면적으론 조직의 안전가옥이 있어 숨기 좋은 곳이지만 세상에서 저지른 죄를 씻는 세례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는 무라카와 일행을 어린 시절로 되돌려 놓는다. 공간이 시간을 움직이고 역행하는 시간은 사람들 마음에 온기를 더해준다. 바다에 대한 기타노의 상념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에서 투명하게 드러난다. 우연히 서핑보드를 주운 벙어리 소년은 매일 바다로 향하고 서핑대회에도 나간다. 승부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서핑과 바다가 좋았던 소
<소나티네> 7개의 키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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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티네>는 기타노 다케시 스타일의 정점이다. 이 영화가 그의 최고작인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소나티네>를 통해 기타노는 온전한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했다. 그것은 거꾸로 <소나티네>가 다른 기타노 영화로 들어가는 비밀의 열쇠라는 뜻도 된다. 사실 기타노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얼음처럼 차가와 보였다가도 느닷없이 천진난만한 장난기를 드러내고, 개패듯 때리는 사디스트가 됐다가 자기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는 마조히스트로 돌변한다. 만담가, 쇼프로 진행자로서 비트 다케시와 배우 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두 얼굴처럼 말이다. 아마 삶과 죽음, 희극과 비극, 폭력과 순수, 격정과 체념, 집착과 달관, 현실과 이상 같은 상반된 의미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소나티네>의 스타일은 기타노의 두 얼굴을 담기에 가장 적절한 그릇일 것이다. 폭력, 야쿠자, 죽음, 바다, 코미디, 하드보일드, 최소성의 미학 등 7가지 단어를 키워드로 이런 이중성
<소나티네> 7개의 키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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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목)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이 나흘간 전국 129만여명(128만 6618명)의 관객을 모으며 순항을 예고했다. 개봉전 유료시사회 관객까지 포함하면 7일까지의 총누계가 148만3천여명이다. 유료시사회 관객만 19만3천명이라는 얘긴데 이는 배급사 쇼박스가 애초 기대했던 유료시사 관객수 6만5천명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다. 서울 주말 이틀동안은 약 24만 6천여명(24만 6242명)의 관객을 동원해, 같은 기간 15만 8천명을 기록했던 <친절한 금자씨>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데뷔에 성공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첫주 각종 흥행 지표는 전주의 <친절한 금자씨>를 상회하진 못했다. 개봉 4일간 전국누계는 <친절한 금자씨>가 146만명, <웰컴 투 동막골>이 129만명이고 서울주말 이틀은 27만 5천명, 24만 6천명으로 차이가 나며 개봉당일 하루 스코어도 25만명, 21만6천명으로 <웰컴 투 동막골
<웰컴 투 동막골> 129만명 관객 동원으로 1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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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를 보는 남자
남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슴푸레 동이 트는 새벽녘, 몰려드는 한기에 몸을 움찔하며 정신이 들었지만 얼른 눈을 감고 말았다. 다시 살그머니 샛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여기가 어디람? 코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광나는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 큰 맘먹고 몸을 일으킨 그는 ‘악!’ 소리라도 지를 뻔했다. 낯익은 풍경,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 있는 ‘조아저씨 비디오’ 문 앞에 자신이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영화잡지 기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남씨는 새해에는 술을 끊겠다고 동네방네 떠벌렸는데 결국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오늘도 ‘쏜다’는 아무개 선배 기자의 꼬임에 혹해 따라 나섰지만 조용히 분위기만 맞추다가 도망치기로 작정했다. ‘딱 한잔만, 정말 마지막이다’ 주문을 외면서도 선배의 강권에 못이기는 척 폭탄주 한잔을 받아 마신 게 화근이었다. 알싸한 알코올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넥타이를 이마에 질끈 동여매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특유의 허수아비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8] -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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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없는 테이프가 없다
우수 비디오숍 5 - 으뜸과 버금 신길점, 신원철씨
비디오에 문화라는 단어를 굳이 접목해 쓰거나 대여점을 영화수용 문화의 중심이라고 추어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대여점은 포스터를 덕지덕지 붙인 침침한 실내에 먼지 뒤집어쓴 색바랜 테이프가 꽂혀 있고, 콩나물 다듬다 나온 부스스한 주인 아줌마가 지진 나는 액션물 내주면 동전 몇개 건네고 슬리퍼 끌고 돌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대단위 아파트를 낀 시흥 대로변 33평 점포에, 없는 테이프 없이 갖추어 놓고,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맨 양복 차림의 주인이 ‘경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어 한국형 대여점의 모델을 만들 때가 되었다’, ‘고객 감동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화두다’, 라는 말을 하면 이거 진짜인가 싶다. ‘으뜸과 버금 신길점’(02-847-6312, 02-847-7050∼1) 신원철(46) 사장은 도덕 교과서 같은 말만 한다. ‘으뜸과 버금’ 회장직을 맡았을 때, 그가 말을 꺼내려하면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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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숍에도 일본문화
우수 비디오숍 4 - 씨큐브클럽 상봉점, 전대문씨
지금까지 고객들이 집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비디오숍은 통상 비디오와 만화를 구비한 작으면 10평 이하 크면 30여평 정도의 비디오숍이었다. 소자본의 개인 창업에 안성맞춤인 이 사업에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상품 체인점인 씨큐브가 들어온 것이 98년 7월. 현재 씨큐브클럽은 분당에 두개의 직영점과 서울 상봉동에 하나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99년 9월에 열어 5개월이 지난 씨큐브클럽 상봉점은 70평 규모의 대형매장에 고급 인테리어로 단장을 하고 1만2천편의 비디오와 국내 가수의 CD와 게임 CD, 잡지, 그리고 AV 액세서리를 갖추고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며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희귀 명작 프로들의 구색을 거의 다 갖췄고 장르구분을 세분화했다. 또 작은 매장에서는 불가능한 감독과 배우에 따른 진열체계도 부분적으로 도입해 대형 매장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이 숍은 다소 낙후된 주변 문화환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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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만점 하드웨어도 만점
우수 비디오숍을 간다 3 - 영화마을 서대문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없다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두루 만족시켜주는 대여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영화도 출시됐구나 감탄할 정도로 희귀 프로를 많이 갖춘 대여점은 침침하고 좁은 매장에 테이프를 그냥 쌓아두다시피 했다. “<쉘부르의 우산>을 10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딱 두번 대여됐어요. 이러니 뭐 의욕이 나야 매장도 새로 꾸미고 정리도 하지요.” 점퍼 차림의 중년 아저씨 얼굴엔 시름이 가득하다.
미소 띤 얼굴, 단정한 옷차림의 젊은 주인이 상주하고 있는 점포는 밝고 깔끔하다. 테이프도 반짝반짝, 잘 정리해 두었다. 그러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탓인지 오래 전에 나온 비디오는 찾아보기 어렵다. “가끔 청계천에 나가 옛날 프로를 사는데 좀 유명하다 싶은 영화는 가격을 얼마나 높이 부르는지 살 엄두가 나지 않아요. 더구나 나 혼자 만족하려고 사놓는 결과밖에 안 되구요.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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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호호 방문 대기업형 서비스 정신으로
우수 비디오숍 2 - 영화마을 개포점, 김제성씨
매일 자동차로 비디오를 회수하고 한달에 홍보전단 20만장을 돌리는 비디오숍이 있다. 영화마을 개포점. 비디오테이프도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었고 아르바이트생도 상냥하고 매장도 30평 규모로 넓은편에 속한다. 퇴근길에 빌려보고 다음날 회수 차량이 오면 그때 돌려 주면 그뿐이다. 없는 게 없어 마니아, 영화감독, 영화배우나 유명 탤런트도 차를 몰고 자주 찾아온다는 이 비디오숍은 비디오 3만장에 만화 4천여권, LD와 CD까지 구비해 놓았다. 진열할 공간이 부족할 만도 한데 보통 2겹인 진열장을 3겹으로 짜넣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만5천 가구를 회원으로 확보해놓고 월매출액이 2천만원에 이른다. 영화는 잘 모르지만 경영 감각은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이 비디오숍의 경영자 김제성씨를 만나보았다.
-언제 어떻게 이 일을 시작했나.
=96년 7월에 시작했다. 그전엔 삼성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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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1933년판 <킹콩>의 DVD 패키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패키지는 공개 당시의 오리지널 이미지를 활용하여 고전 영화다운 풍미를 멋지게 살리고 있다.
사진의 맨 왼쪽은 통상판인 2 디스크 버전이며, 가운데는 속편 <콩의 아들> <마이티 조 영>과의 합본인 4 디스크 박스 세트, 그리고 맨 오른쪽은 통상판에 각종 기념품이 추가된 수집가용 양철 케이스 버전이다.
한편, 패키지 이미지와 함께 각 디스크 별 상세 사양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이미 알려진 부록들 외에 음성해설에는 주연 페이 레이와 로버트 암스트롱, 메리안 C. 쿠퍼 감독, 어니스트 B. 쇼드색 감독, 각본가 루스 로즈의 육성도 포함되며(테리 무어는 <마이티 조 영>에 참여), 특히 두 번째 디스크에는 영화 <크리에이션(Creation)>의 테스트 영상이 수록된다.
<크리에이션>은 <킹콩>이 만들
클래식 <킹콩> DVD 패키지 이미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