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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가서 사는 게 꿈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 아니어도 좋다. 단적으로 몇 십년 서울에서 일한다고 두 다리 뻗고 잘 만한 집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가. 억대를 넘나드는 집을 소유하기 위해 불투명한 미래, 무가치한 공간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건 ‘삽질’일 뿐이다. 서울 탈출은 그래서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단, 도피여선 곤란하다. 서울 탈출은 공간에 대한 복수여야 한다. 무력한 낙향이 아니라 혁명적 귀향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나 홀로 짐을 싸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전체 인구의 48%인 2274만2천명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하지 않나. 나 홀로 귀향은 티도 안 난다. 뭔가 도모하기도 어렵지 않겠나.
그러니 기회가 되면 아직 서울에 묶여 있으면서도 동료, 취재원들에게 설교한다. 맞선, 소개팅 자리? 가리지 않는다. 아니, 가려선 안 된다. 물론 성공률이 높진 않다. ‘가자, 남으로’를 외칠 때 그들은 대개 딴청을 부리고 있다. 속
[오픈칼럼] 혁명적 귀향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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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비디오숍에 가면, 한쪽 벽에는 무협 시리즈가 가득 차 있었다. <영웅문> <설산비호> <소오강호> 등등. 무협지를 읽고 무협영화는 보았지만, 선뜻 무협 시리즈까지 손을 댈 수는 없었다. 짧아도 10여개, 길면 30여개의 비디오를 보기에는 결단이 필요했다. 결국 어느 날인가 <의천도룡기>를 보기 시작했다. 2박3일간 아무것도 안 했다. 학교도 안 나가고, 잠도 거의 안 자고, 끝까지 봐야만 했다. <의천도룡기>를 본 다음부터는, 무협 시리즈에 두번 다시 손대지 않았다.
그 결심은 얼마 전까지 유효했다. 케이블 채널에서 <천룡팔부>를 보았을 때에도, 다음 회를 보기 위해서 기다리지 않았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만나면 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하지만 <의천도룡기 2003>을 다시 만났다. 초반을 놓쳤지만 장무기와 명교, 멸절사태와 금모사왕 등 등장인물과 그들의 관계가 기억이 났다.
[B딱하게 보기] 착한 사람들아, 교활해져라, <의천도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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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까닭없이 공포스러운 음식이 있다. 나한테는 해물스파게티가 그렇다. 늘 좋아라 먹어치우면서도 그걸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공포심을 갖고 있었다. 내가 스파게티를 만들면 면은 불어터지고 토마토소스는 끓어넘치고 해물은 흐물흐물해지고 말 거야. 주린 배를 움켜쥐고 스파게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날 쳐다보겠지.
“도대체 죄없는 스파게티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사람들은 화를 내고 식탁을 엎어버리겠지. 나는 라면도 잘 끓이고 짜파게티도 잘 볶는 편인데 유독 스파게티에 대해서만은 도저히 내가 만들 수 없는 음식이라고 지레 겁을 집어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겨울. 모두와 연락을 끊고 고요히 집에 틀어박혀 장편소설을 쓰다보니 내 정신과 육체에 무슨 화학적 변화가 일어났던지 문득 내가 만든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졌다. 좋아. 우리 동네에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있어. 산보하다 들러보니 신선한 바지락과 오징어, 토마토를 엄청 싸게 팔고 있더군. 스파게티 면을 삶
[이창] 해물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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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야구 때문에 울고 웃었다. 4년 전 월드컵 이후로 이처럼 순간순간 마음을 졸이긴 처음이다. 미국전 승리 이후 잠자리에 누우면 천장에서 야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번째 한일전까지 이겨버리자 한국 선수들이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처럼 보였다. 미국과 일본에서 설움받던 선수들이 울분과 분노를 삼진과 홈런과 안타로 설욕하고 있었다. 이쯤되면 누군가 이봐, 이건 야구만화가 아니라고, 라고 한마디 해줘야 할 것 같다. 물론 극적이던 연승행진은 아쉬움을 남기며 끝났다. 불합리한 대회규정이니 뭐니 말이 많지만 김인식 감독의 말대로 “진 것은 진 것이다”. 야구 같은 확률의 스포츠에서 6승1패면 충분히 흥분할 만한 기적이다.
야구팀의 선전 덕에 2006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것 같다. 야구도 세계 4강에 들었는데 축구가 16강에 오르지 못하면 그 국민적 허탈감은 ‘줄기세포 없다’처럼 심리적 공황 상태를 낳을지도 모른다. 이런 걱정을 하는 이
[편집장이 독자에게] 월드컵 마케팅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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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박용우와 최강희. 이들은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외모가 이상하다거나, 연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마스크로, 주연보다 빛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다만, 이들이 재능을 펼치기엔 TV가, 스크린이 좁았을 뿐이다. 지난 10여년의 세월이 억울하다고 해도 할 수 없다. 그것이 영화계의 현실이다. 그래서 스타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렵다고 하지 않나. 그리고 2006년 4월, 드디어 이들이 전면에 나섰다. 제목만 들어도 수상해 보이는 로맨스, <달콤, 살벌한 연인>은 30살이 넘도록 연애를 한번도 못해본 남자 황대우(박용우)와 몬드리안도 모르는 미술 전공 학생 김미나(최강희)의 사랑 이야기다. 박용우는 <올가미> 이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고, 최강희는 <여고괴담>과 <와니와 준하>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았다. <혈의 누>에서 강렬한 연기를
<달콤, 살벌한 연인>의 박용우 &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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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주원(25)은 ‘요즘 가장 바쁜 신인’중 하나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 일일연속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 이어 4월1일부터 시작하는 한국방송 2텔레비전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 출연하면서 일주일 내내 안방을 누빈다. 분장실에서 밥도 먹고 인터뷰도 해야 하지만 정작 가장 큰 고민은 그게 아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같은 시간대에 시청자들과 만나야 한다는 게 부담입니다. 게다가 둘 다 유복한 집안의 엘리트 청년이라서 비슷한 캐릭터라는 인상을 줄까봐 마음이 쓰였습니다.”
<별난 여자 별난 남자>는 30% 이상의 시청률로 고주원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다음 작품으로 이끌었지만, 강석현 역할에서 얻은 단정하고 반듯한 이미지가 짐이 될 수도 있다. 벌써 고주원에게는 재벌 2세 캐릭터에서 벗어나라는 주문이 쏟아진다.
“에스비에스 드라마 <때려>까지는 액션물 섭외만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2005년 <부활>에서 부사장 역을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 주연 맡은 고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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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 100자평
<스윙 걸즈>보다 한 톤 낮고 한 박자 여유로운 여고생들의 청춘드라마. 브라스 밴드(<스윙 걸즈>)가 아닌 록 밴드를 만드는 소녀들의 이야기. 어른이 되고 싶지도, ‘어른들에게나 칭찬받는’ 아이로 남고 싶지도 않은 십대 후반의 감성을 요란스럽지 않게 그렸다. 그래도 가장 사랑스러운 건 마지막에서 방방 뛰며 노래하는 그 ‘천진하고 해맑은’ 감성인 걸 어찌하랴. - 김은형 /<한겨레신문>기자
<스윙걸즈>가 경쾌한 코미디라면, <린다린다린다>는 담담한 성장극이다. "시궁쥐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어, 사진에는 찍히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으니까" 노래하는 소녀들. 왜 하필 시궁쥐일까 생각한다면 영화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다. 예쁘게 보이기 보다 생명력을 원하는 그들에겐, 할리퀸적 사랑이나 선생님의 관심따윈 안중에 없다. 그렇다고 음악적 완성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들에겐 형식적인 '일한문화교류
언론에 공개 된 <린다 린다 린다>, 평론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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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리즈 위더스푼 주연작 <저스트 라이크 헤븐>(CJ 엔터테인먼트 출시)이 4월 11일 DVD로 선보인다.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레비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과 그녀의 집에 새로 이사 온 남자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통통 튀는 매력의 리즈 위더스푼과 <인 더 컷>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마크 러팔로의 연기 앙상블이 볼거리다.
DVD는 1장의 디스크로 구성.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지원하며, 마크 워터스 감독 등 제작진들에 의한 음성해설, 메이킹 필름, 인터뷰, 감독 해설이 포함된 삭제장면 모음 등이 부록으로 제공된다.
리즈 위더스푼 <저스트 라이크 헤븐>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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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제임스 본드로 발탁돼 007 시리즈의 21번째 작품 <카지노 로얄>에 출연 중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벌써부터 다음번 007 영화의 주연으로 확정됐다.
전형적인 제임스 본드 이미지와는 달리 금발에 개성강한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반감을 가진 팬들도 많지만, 영화 프로듀서인 바바라 브로콜리는 <카지노 로얄>의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이미 후속편 제작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안 플레밍의 원작과는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로 <카지노 로얄>과 이어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크레이그, 차기 007 영화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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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나소닉일렉트로닉스가 28일 동사 최초의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오는 9월 북미지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어의 제품명은 ‘DMP-BD10’. 향후 발매될 예정인 블루레이 디스크 규격의 타이틀은 물론 현행 DVD와 CD 등 각종 규격의 소프트웨어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다. 또한 마쓰시타 제품의 TV 리모콘을 이용, HDMI 케이블을 거쳐 플레이어를 조작할 수 있는 ‘비에라링크’ 기능도 탑재하여 조작성을 높였다고.
파나소닉측은 당초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올 여름 발매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나 9월 출시로 미룬 것은, 올 가을로 예정된 풀 HD 플라즈마 TV 발매와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1,500달러 이하가 될 전망. 참고로 7월 선보일 예정인 소니와 삼성의 플레이어는 1,000달러씩에 책정되었다.
美 파나소닉, BD 플레이어 9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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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과 류승범이 힙합뮤지션 리쌍과 함께 노래를 녹음했다. 황정민과 류승범은 두 사람의 공동주연으로 최근 촬영을 마친 <사생결단>의 홍보용 노래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리쌍과 함께 불렀다고 제작사 MK픽처스가 밝혔다. 류승범은 지난해 리쌍의 정규앨범 수록곡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2005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남자연기상을 받은 바있다.
<사생결단>은 악질 마약판매상과 악질 형사의 대결을 그린 액션물. <바이 준> <후아유> 등을 연출한 최호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이다. 지난 2월27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중이며 개봉은 4월말 예정이다.
황정민과 류승범, 리쌍과 함께 힙합 노래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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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제전문가단체(Canada's Coalition for Cultural Diversity, 이하 캐나다CCD)가 한미FTA협정과 관련, 한국 스크린쿼터 축소 협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서를 지난 3월24일 미의회에 제출했다. 캐나다CCD는 ’한국 스크린쿼터제도의 축소는 한국 및 국제사회의 문화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므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조건으로 한미FTA 협상을 개시하려는 미무역대표부의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의회 한미FTA청문회에 제출하고 이같은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을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에 알려왔다고 스크린쿼터 영화인대책위가 밝혔다. CCD는 영화, TV, 출판, 음악, 공연, 비주얼아트 등 38개 주요문화단체를 대표하는 기구이며, 한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전세계 24개국에서 자국 문화전문가들로 구성된 CCD가 활동 중이다. 캐나다CCD의 의견서 전문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홈페이지(www.screenquota.org) 성명서
캐나다CCD, 미 의회에 스크린쿼터 축소 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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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화학도 2명의 작품이 제29회 앙리 랑글루아 국제학생영화제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공동 대상 수상작은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유성엽 감독의 <곁의 여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재학중인 엄혜정 감독의 이다. 이외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재학중인 김효정 감독의 <토끼와 곰>이 감독상을 수상해 올해 앙리 랑글루아 국제학생영화제는 한국 영화학도들의 재능이 한꺼번에 주목받는 자리로 매김했다.
앙리 랑글루아 국제학생영화제는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창시자인 앙리 랑글루아를 기념하는 학생영화제. 세계 각국의 영화과 학생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3월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올해 영화제에는 45개국 156학교에서 836편의 학생 중·단편영화가 참여했으며 특별 섹션으로 ’Look at the Korean Cinema’가 마련돼 동시대 한국영화가 여러편 소개되기도 했다. 영화제 기간 중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학생영화, 스크린쿼터제도에 관한
한국영화 2편 앙리 랑글루아 국제학생영화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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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의 농염한 유혹인가, 권상우-김하늘의 순수한 사랑인가. <원초적 본능2>와 <청춘만화>가 각 영화 예매 사이트의 4월 첫 주말 예매순위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3월29일 오후 현재,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2>는 맥스무비와 예스24에서 1위를 기록 중이며, 개봉주 흥행 선두를 차지했던 권상우와 김하늘의 <청춘만화>는 티켓링크와 인터파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두 영화의 예매율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주말 흥행순위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위권 영화로는 <카리스마 탈출기> <오만과 편견> <뻔뻔한 딕 & 제인>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윤은혜와 안재모가 주연하는 <카리스마 탈출기>는 인터파크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흥행을 기대하게 한다. 또 개봉주 외화로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오만과 편견>은 모든 예매사이
[주말극장가] <원초적 본능2>와 <청춘만화> 대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