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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영화이자 현재 연말 영화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이 12월 22일 DVD로 출시된다.
케이디 미디어에서 출시할 <웰컴 투 동막골> DVD는 통상적인 DVD 제작비의 10배 이상을 투입, 본편의 텔레시네 전 작업을 미국에서 진행한 것이 특징. 지난 11월 미국의 전문 필름 현상 회사 딜럭스 스튜디오에서 인코딩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디지털 색보정은 <아메리칸 뷰티> 등의 작품에서 특유의 색채 감각을 보여주었던 컬러리스트 브라이언 맥마흔이 담당,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DVD 제작에 공을 들이게 된 것은 박광현 감독의 '한국영화 DVD 사상 가장 뛰어난 화질을 얻고 싶다'는 의향 때문이라고. 또한 박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DVD를 고려한 부가 자료를 다수 준비, 부록의 양과 질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 공개 시 전국 관객 800만명을 동원한 화제작답게
통상 DVD 10배 제작비 <웰컴 투 동막골> 12월 22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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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등급 심의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한 다큐멘터리가 NC-17등급을 받았다고 <가디언>이 12월8일 전했다. <이 영화는 아직 등급이 매겨지지 않았다>(This Film Is Not Yet Rated)는 제목의 이 영화는 미국영화협회(MPAA)가 관장하는 등급분류의 허점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욱 아이러니하다.
NC-17등급은 17세 이하 관람불가 등급으로, 극장 배급은 물론, 비디오 배급도 크게 제한을 받게 된다. 상업적인 면에서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 NC-17등급을 받은 이유는, 그동안 심의위원회 때문에 상영되지 못했던 영화들의 문제적 장면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논쟁적인 다큐멘터리의 감독 커비 딕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내 영화를 통해 30년간 비밀에 부쳐졌던 검열제도의 실상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바램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것을 계기로 미국내에서 등급제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다큐
美등급제도 비판한 다큐멘터리, NC-17등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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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70년대 TV 시리즈 <기동순찰대(CHiPs)>가 장편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1977년부터 미국 NBC TV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의 활약을 그려 큰 인기를 모았다. 주인공 판치 역을 맡은 배우 에릭 에스트라다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시리즈는 국내 TV를 통해서도 방영되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 많다.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하는 이번 리메이크에서 신세대 판치 역을 맡을 배우는 <70년대 쇼>의 페즈 역으로 잘 알려진 윌머 발더라마. 원작과는 달리 현재인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코미디가 될 예정이다. 워너는 <스타스키와 허치>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 등 일련의 TV 시리즈 원작 영화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추억의 TV 시리즈 <기동순찰대>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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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L. 잭슨이 신작 <홈 오브 더 브레이브(Home of the Brave)>에 캐스팅되었다.
<홈 오브 더 브레이브>는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세 명의 병사가 중심인물로, 이들이 전쟁에서 받은 충격으로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다.
잭슨은 복무 후 완전히 변모하여 돌아와 가족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의사 역을 맡게 된다.
감독은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네트>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등의 연출작으로 잘 알려진 어윈 윙클러. 잭슨 외에도 <히치>의 에바 멘데즈, 브라이언 프레슬리 등이 공연한다. 촬영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될 예정.
새뮤얼 잭슨, 이라크전 후유증 앓는 의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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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 브라더스>를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존 싱글턴 감독의 신작이 <콘보이(Convoy)>로 결정되었다.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할 <콘보이>는 미국의 트럭 운전사들이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코미디. 선 굵은 장르 영화에 강한 싱글턴 감독에게 딱 맞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서는 <4 브라더스>에서 호흡을 맞춘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 각본은 아서 매컴과 매튜 할러웨이가 담당한다.
존 싱글턴, 액션 코미디 <콘보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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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를 통해 명실 공히 호러 퀸의 반열에 오른 사라 미셸 겔러가 속편인 <그루지 2>에 출연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이번 속편은 감독 시미즈 다카시는 물론 프로듀서 샘 레이미, 로버트 태퍼트, 이치세 다카시게와 각본가 스티븐 서스코 등 전편의 주요 스탭이 다시 뭉칠 예정인데, 주연은 새로운 배우(조만간 발표 예정)가 맡게 되며, 겔러는 새 주인공에게 저주를 물려주는 과정에 잠깐만 등장하게 된다고.
촬영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일본 도쿄에서 이뤄지며, 다음 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 10월 20일 개봉된다.
사라 미셸 겔러, <그루지 2>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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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과 파시아가씨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배 위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이 하늘에 뜬 무지개를 배경으로 연출한 키스신이 등장한다. 합성도 아닌 유리판(!)에 그린 무지개를 카메라 앞에 두고 찍은 이 장면에서는 영화의 처연한 분위기와 함께 부족했던 그 당시의 작업 환경을 떠올리게 하는 기묘한 분위기가 있다.
정진우 감독의 음성해설에 의하면 이 ‘유리판 무지개’는 마지막 장면에서 한 번 더 등장할 예정이었는데, 실로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마지막 장면이 난도질을 당하게 되면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장면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게 된 뱃사람과 파시아가씨가 한 몸이 되면서 하늘에 무지개가 뜬다는 설정.
그런데 검열 측의 주장이란 것이 흑산도, 연평도 등 북한과 인접한 곳이 영화의 배경인지라 그 북쪽 하늘에 뜬 그 무지개는 ‘북한이 낙원이라는 의미’로 친북좌경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라나. 결국 그들로부터 ‘사회주의자’ 소리까지
<백구야 훨훨 날지 마라> '유리판 무지개'가 북한을 찬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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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는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미국 DVD 차트까지 점령했다.
닐슨 비디오스캔이 조사한 이번 주 전미 DVD 판매 차트에 따르면 지난 여름 공개된 피트 & 졸리 커플의 부부싸움 액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세기 폭스)>가 발매되자마자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스미스>는 대여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 올해 최대의 뉴스메이커들임을 입증했다.
2위에는 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워너 브라더스)>이 새롭게 진입했으며, 4위에는 커트 러셀 주연의 코미디 <스카이 하이(브에나 비스타)>가 올라왔다.
20세기 폭스의 또 다른 히트작 <스타 워즈 에피소드 3>는 지난 주에 비해 네 계단 이나 순위가 떨어져 8위에 머물렀으나 출시 후 6주 동안 안정적인 판매고를 보이면서 롱 셀러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여 시장에서는 전술한 대로 <스미스>가 정상을 차지했는데 1,320만달러
스미스 부부, 미국 DVD 차트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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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 홈 비디오에서는 내년 봄 두 편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을 DVD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는 브루스 웨인의 뒤를 이은 2대 배트맨의 이야기인 <배트맨 비욘드 - 시즌 1(26달러 99센트)>, 다른 하나는 DC 코믹스의 유명 슈퍼 히어로들이 총집합한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 - 시즌 1(44달러 98센트)>이다.
<배트맨 비욘드>는 노쇠하여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된 브루스 웨인으로부터 배트맨의 사명을 이어 받은 신예 테리 맥기니스의 활약을 그린 작품. 망토가 없는 파격적인 배트맨 의상과 최첨단 무기로 적들을 차례로 제압하는 박진감 넘치는 활극이다.
시즌 1 DVD는 2장의 디스크에 제작진의 음성해설(일부 에피소드)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5장면을 선정하여 음악만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부록으로 지원된다. 4:3 스탠다드 화면비 영상, 돌비 디지털 2.0 사운드 지원.
한편, <저스티스
<배트맨 비욘드> <저스티스 리그> 내년 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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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스튜디오의 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는 이전 지브리 작품들의 캐릭터 세 명이 특별출연하고 있다.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왔던 꼬마 마녀 키키, <붉은 돼지>의 비행사 포르코, 그리고 <이웃집 토토로>의 주인공 토토로가 바로 그들. 이들은 인간들을 놀라게 할 목적으로 너구리들의 펼치는 ‘요괴 대작전’ 가운데 잠깐 스쳐지나가는 역할을 맡았는데,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을 즐겨 봐왔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아챌 수 있을 만큼 뚜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어째서 이들이 출연한 걸까? 셋 다 하늘을 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제외된 것을 보면 꼭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닐 듯. 혹시 마법은 아닐지… 마법으로 하늘을 나는 키키, 숲의 정령으로서 마법 비슷한 걸 사용하는 토토로, 그리고 돼지가 되는 마법에 걸린 포르코… 글쎄,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지브리 캐릭터들의 카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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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그 다음 주에 개봉되는 <태풍>과 <킹콩>이라는 초대형 태풍을 피해 부지런히 한 주 앞서 극장을 잡은 작은 영화가 무려 9편이나 개봉된다. 편수가 많은 만큼 장르와 내용이 아주 다양해서 선택의 폭은 넓다. 하지만, 사전 예매율로 보면 여전히 관객들은 새로운 개봉작보다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광식이 동생 광태>를 선호하고 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70% 내외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1위를 예고했고, <광식이 동생 광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에 새로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서는 <프라임 러브>가 4-6% 사이의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겨우 명함을 내밀고 있다.
우마 서먼과 메릴 스트립이라는 두 걸출한 여배우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프라임 러브>는 37살의 이혼녀가 23살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 보니 자기 카운슬러의 아들이더라 내용.
[주말극장가] 작은 영화 9편 개봉, 다양한 장르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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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이란 없다. 적당한 우연과 강철 같은 의지와 끈질긴 노력으로 사랑은 만들어진다. 사랑의 완성이란 곧 거듭되는 노력의 결과다. 그 짜릿한 사랑의 느낌이 그렇게 공들여 만들어낸 것이라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운명처럼 온 것이라고 그냥 속고 마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하다. 그렇게들 산다.
영서는 운명 같은 사랑을 점지해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동전을 떨어뜨리지만 웬걸, 사랑은 고사하고 헛웃음만 흘린다. 하지만 그에게도 ‘예정대로’ 우연은 찾아온다. 관광 안내를 맡았던 손님이 지갑을 도둑맞고, 그 소매치기는 ‘하필이면’ 태희쪽으로 도망친다. 태희는 소매치기의 칼에 손가락을 다쳐 영서의 치료를 받게 되고, 영서는 컵라면을 먹고 있는 태희를, 태희는 교통경찰과 승강이하는 영서를 우연히 보게 된다. 제주도라는 관광지에서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실제로 몇번씩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태희를 영서가 버스에 태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게다가 태희는 휴대폰을
캐릭터로 끌고 가는 멜로영화, <연풍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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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의 군중이 운집한 호치민의 공연장. 공연이 끝나고도 해산하지 않은 인파 속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대기실 안에선 긴급 회의가 열렸다. 장동건의 무대 의상이었던 흰색 양복을 다른 누가 대신 입고 나가고, 팬들의 주의가 흐트러진 사이 빠져나가자는 제안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단 한 사람, 당사자인 장동건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날 좋아하는 사람들을 속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 그러니 인파에 휩쓸려 넘어진 아오자이 차림의 소녀를 직접 일으켜주는 내용의 CF가 턱없는 과대포장은 아닌 셈이다.
베트남으로 귀화하라 거나, 대선에 출마하라는 농담도 인사처럼 듣는 요즈음이지만, 남들이 ‘신드롬’이라 부르는 베트남에서의 인기몰이를, 장동건은 아직도 “놀랍고, 고맙고, 부담스럽다”며 마냥 쑥스러워한다. <마지막 승부> <의가형제> <모델>이 베트남 전파를 타면서 시작된 ‘장동건 열풍’으로, 이제껏 베트남 땅을 두번 밟았는데, 늘 경호원 여러 명이 따라붙어
“지독한 악역 만나고 싶다”, <아나키스트>의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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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과 <홀리데이 인 서울>. 장동건(25)이 출연한 영화 두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 흥행 ‘경쟁’에 들어갔다. <패자부활전>이 ‘스 타’로서 그의 이미지를 극 속으로 끌어들인 영화라면, <홀리데이 인 서 울>은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 이제 그는 두 가 지 승부수를 던져 놓고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패자부활전>에서 그는 자신을 버린 애인에게 복수하겠다고 설치는 은혜( 김희선)의 주위를 맴돌며 따뜻히 감싸주는 민규 역을 맡았다. 그에게 언 뜻 떠올려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 도시적이고 세련된 신세대 이미지 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인물이다. 그러나 연기 방식이 훨씬 유연해졌다는 게 중평. “첫영화라 지나치게 긴장했어요. 드라마 구조와 많이 다르지 않아서 별로 어려움은 못 느꼈지만 영화 제작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나 디테일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은 어려웠어요.” 35mm 카메라 앞에
서울삼림의 택시 드라이버, <홀리데이 인 서울>의 장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