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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조여정 배우를 캐스팅한다면? 요즘이라면 별로 놀랍지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엎는다면 격분해서 불도 뿜겠지. 프랑스 원작을 리메이크한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결국 얼굴에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계약 조건을 수락한 조여정은 성형외과에서 거울 속 자신을 물끄러미 보다 병원을 나와버렸다. “안 그래도 동안인데 더 어려 보이면 부담스러워서 어디 역할 주겠니.” 타란티노 영화를 포기한 배우의 너스레를 잠시 곱씹었다. 시술을 받겠다고 한 것도, 받지 않은 것도 배우가 일을 원하기 때문이다. 원작에선 세실 드 프랑스가 자연스러운 자신의 얼굴을 지키는 결정을 하고 매니저와 스쿠터로 질주하는 후련한 맛이 있다면, 한국판에선 일을 원하고 기다리는 40대 여성 배우의 고민은 덜어지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의 길을 매니저와 함께할 뿐.
배우 진선규와 이희준이 본인 역을 맡은 2회도 걸작. 연극
[유선주의 드라마톡]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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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감독 크리스토퍼 스토러, 조안나 칼로 / 출연 제러미 앨런 화이트, 에번 모스배크랙, 아요 에데비리, 존 번솔 / 플레이지수 ▶▶▶▶
카미의 형 마이키가 세상을 떠났다. 뉴욕 최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일해왔던 일류 셰프 카미(제러미 앨런 화이트)는 형이 시카고에서 운영했던 작은 식당 ‘더 비프’에서 일을 시작한다. 카미에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자신의 손으로 죽음을 선택한 형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카미는 형이 남긴 유일한 유산인 더 비프를 키워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체계가 없는 주방과 소속 셰프들의 부족함도 이유 중 하나지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는 카미의 정신 상태 역시 문제다.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모진 말을 하는 형의 절친 리치(에번 모스배크랙), 계속해서 형과 자신을 비교하는 최고참 티나, 열정이 넘치는 신입 시드니까지 그 모두를 이해할 수 없는 카미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하지만 그런 카미가 누구보다
[OTT 추천작] 디즈니+ '더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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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개봉 첫주 매표 수입으로 약 1억8천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스튜디오와 영화관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연말 극장가의 흥행 분위기를 제대로 띄웠다.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이 전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개봉 첫주 흥행 수입은 2022년 개봉 성적으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1억8700만달러)의 뒤를 잇는 2위이며, 이전까지 북미 박스오피스 11월 개봉 성적으로 1위를 지켜온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년, 개봉 첫주 수입 1억5800만달러)를 누르고 11월 개봉작 중 역대 최고 개봉 수입을 기록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동시 개봉한 해외 55개 시장에서 개봉 첫주 거둬들인 수입은 약 1억5천만달러로, 글로벌 개봉 수입은 3억3천만달러에 달한다. 해외 시장 중 개봉 첫주에 강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으로 영국, 프랑스가 각각 150
[L.A.] 악조건 속에서도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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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주연의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라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 혹은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하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의 실상은 정반대에 가깝다. 쌍둥이 동생 월우의 죽음 이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가 이 영화의 정체다. <야차>로 액션 연기에 본격 도전하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로 감정의 스펙트럼을 입증한 배우 박진영이 1인2역으로 쌍둥이 형제를 연기하면서 낯설고 서늘한 얼굴로 돌아왔다. 신선한 조합의 앙상블도 관전 포인트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여자>의 김영민이 죽은 월우를 담당했던 상담교사 조순우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김동휘가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시신으로 발견된 월우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 손환을, 드라마 <SKY 캐슬>의 송건희가 소년원 패거리의 우두머리 자훈을 연기한다.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Coming soon] '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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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해외 영화제에서 봄볕 같은 수상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먼저 배우 이정은이 영화 <오마주>로 제1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APSA)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APSA 사상 처음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최우수배우상 후보 5명을 선발한 후 이정은이 최종 수상자로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잊힌 존재였던 한국 최초 여성감독의 이야기를 전한 <오마주>의 메시지와 더불어 수상의 영예가 더 빛을 발한다. 이번 시상식에서 청소년·다큐·애니메이션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한 신수원 감독은 이정은 배우를 대신해 수상했다. 신수원 감독은 “예상치 못한 노미네이트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이정은 배우를 호명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은씨에게 대리 수상 소식을 전하니 ‘괜찮아요, 우리는 도플갱어니까’ 하고 답하더라”라며 기쁨의 웃음을 보였다. 이어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
가을에 들려온 봄볕 같은 수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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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피스>가 현재 진행형이었다니. 1997년 일본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통해 첫 연재가 시작됐으니, <원피스>를 탄생시킨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와 해적 루피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팬들이 함께 쌓아온 시간만 무려 25년이 넘는다. 100권이 넘는 단행본, 1000화가 넘는 TV애니메이션, 15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그야말로 대항해가 아닐 수 없다. 올여름, 15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원피스 필름 레드>가 일본에서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랜만에 <원피스>의 호방한 모험과 그 놀라운 생명력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원피스>와의 첫 만남은 만화방이나 PC방에서 공강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던, 시간은 많고 돈은 없던 스무살 대학 시절에 이루어졌다. 만화광 친구가 추천해줘 <원피스>를 집어들었지만 캐릭터들의 황당한 개성에 곧장 적응하지 못했
[이주현 편집장] 다시 시작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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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작 <그날이 오면>(On the Beach)은 요즘 보면 일종의 멀티버스 영화처럼 보이는 이야기다. 옛날에 나온 SF 중에는 이렇게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저절로 멀티버스나 대체역사 영화가 되는 경우가 있다.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는데 세월이 흘러 그 미래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영화 내용이 실제와는 전혀 다른 과거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이 영화의 배경은 1959년에서 5년 후인 1964년이다. 즉 이 영화는 미래의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내용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보면 1964년은 60년 가까이 지난 한참 과거의 사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영화의 내용을 두고 우리가 사는 우주,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시나리오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영화의 발단은, 1964년에 커다란 핵전쟁이 일어나서 지구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세상을 떠나고 호주를 중심으로 남반구의 일부 지역에서만 사람들이 살아남는다. 영화를 접
[곽재식의 오늘은 SF] 서글픈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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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 신지의 장편 데뷔작 <헬프리스>의 도입부는 하늘에 떠오른 카메라의 공중 촬영으로 시작한다. 카메라는 하늘 위에서 심하게 흔들리며 현기증이 일 듯한 위태로운 움직임으로 기타큐슈의 풍경을 내려다본다. 이 매혹적인 장면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여는 근사한 시작에 그치지 않는다. 하늘에서 시작된 작가의 여정이 <구름 위에 살다>라는 또 다른 하늘의 영화를 끝으로 이르게 종결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관객이라면 아오야마의 영화에 침범하는 구름과 하늘에 시선을 뺏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늘은 아오야마의 영화에서 주의 깊게 관측되는 대상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행위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헬프리스>의 초반부에서 집 안에 누워 있던 겐지(아사노 타다노부)가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 뒤에 이어붙는 컷은 그의 시선으로 보이는 텅 빈 하늘이 아니라 어느 공장의 외경을 비추는 무인의 삽입 쇼트다. 시선의 물리적 연결을 고려한다면 프레임
[비평] 아오야마 신지 감독론: 아오야마 신지, 혹은 하늘을 바라보는 영화의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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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바비 브라운은 이번 <에놀라 홈즈2>의 프로듀서까지 맡았다.
밀리 바비 브라운 촬영하면서 서로 다른 두 가지 역할에 몰입해야 했다. 배우로서 영화의 크리에이티브 측면을 신경 쓰고 그를 중심으로 의견을 냈다면 프로듀서는 영화의 소재, 줄거리, 캐릭터 분석, 의상과 메이크업 등 더 큰 그림에 신경 써야 했다. 또 배우와 프로듀서의 개별 영역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했다. 때로는 에놀라로, 때로는 프로듀서로 관객이 무리 없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헨리 카빌 프로듀서로서 밀리는 최고였다. 젊고 재능 있는 배우가 재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내게도 고무적이었다. 특히 프로듀서는 많은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밀리는 연기뿐만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병행하며 자기 자신을 확장시켰다. 밀리를 보면서 나도 어려서부터 프로듀싱 작업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했다. (웃음)
-셜록은 전편과 사뭇 다른 태도
[인터뷰] ‘에놀라 홈즈2’ 밀리 바비 브라운, 헨리 카빌, “여성들의 연대는 여전히 의미 있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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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갈 줄 모르고 정면 돌파만을 정답으로 아는 탐정, 에놀라(밀리 바비 브라운)가 돌아왔다. 두 오빠에게 예측불허 말썽쟁이로만 여겨졌던 전편과 달리 에놀라는 제 이름을 건 탐정 사무소를 차리며 직업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어느 날 실종된 언니를 찾아달라는 소녀의 부탁을 받은 에놀라는 런던을 중심으로 성냥공장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진상을 맞닥뜨린다. "가끔은 내가 널 너무 독립적으로 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넌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 그런데 힘을 합치면 끝내주게 더 잘할 수 있어.” 어머니 유도리아(헬레나 본햄 카터)가 남긴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에놀라는 작은 점들을 선으로 이어나간다. 그 연결 끝에 에놀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뭘까. 지리멸렬한 정반합이 만들어낸 진일보는 여성 노동자의 역사로, 여성 중심의 이야기로 조용히 완성된다.
여성 참정권과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첫 사건을 해결한 후 에놀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탐정 사무
[기획]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2’, 혼자도 괜찮지만 함께하면 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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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타임>을 정직한 영화로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당연히 못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어려웠다. 이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도덕적 혹은 윤리적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나의 일부를 드러내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세상의 풍경이 거칠고 끔찍하다. 이 지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어려웠다. 유머와 비극이 동시에 있는 게 삶이다. 영화에는 많은 유머가 있기 때문에 농담이나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표현하는 일은 차라리 쉬웠다. 나 역시 내 기억의 유머러스한 부분을 다룰 때 훨씬 편안함을 느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나 에피소드를 담는 것을 넘어 당신의 경험을 그대로 반영하려고 애썼다. 극중 앤서니 홉킨스는 당신의 할아버지처럼 하얀색 셔츠를 입고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운다. 실제 할아버지가 썼던 페도라까지 쓰고 등장한다. 이렇게까지 세밀한 고증이 필요했던 까닭은 무엇인가.
=디테일은 사람들이 구체적으
[인터뷰] ‘아마겟돈 타임’ 제임스 그레이 감독,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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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뉴욕 퀸스를 재현한 <아마겟돈 타임>에는 당시의 문화·사회적 풍경들이 녹아 있다. 폴이 할아버지와 우주 모형을 날리던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는 뉴욕에서 센트럴 파크 다음으로 큰 공원으로 1964년 ‘이해를 통한 평화’를 주제로 세계 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다. 그 시절의 일부를 떼어낸 것마냥 생생하게 담아낸 1980년 가을, 영화를 보기 전에 알면 좋을 그 시절의 이름과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아마겟돈 타임>이라는 영화 제목
1980년대는 핵전쟁의 위협 아래 있던 시절이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요한계시록에 지구 종말을 위협하는 대전쟁의 의미로 언급되는 ‘아마겟돈’이라는 표현을 핵전쟁과 연관시켜 공공연히 언급해왔다. 주인공 폴에게는 어른들이 자신의 세계를 원치 않는 곳으로 옮기겠다는 위협, 실제로 세계가 무너진 경험은 아마겟돈에 비할 만한 충격이다. 더불어 ‘아마겟돈 타임’은 제임스 그레이가 빠져들었던 클래시가 커버한 윌리 윌리엄스의 노래
[기획] ‘아마겟돈 타임’ ③ 영화에 등장하는 1980년대 문화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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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를 그릴 때는 자기 안의 본질을 담아내야 해.” 극중 미술 선생님의 조언을 실천하기 위해 제임스 그레이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정직하게 직시한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했다”는 그는 아마존 정글(<잃어버린 도시Z>)과 우주(<애드 아스트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도 그래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미국 퀸스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자기 이야기를 펼쳐내기 위해 살았던 집과 다녔던 학교를 실제와 가깝게 구현했다. 가족사진과 졸업앨범을 토대로 당시 인물들의 외양과 의상을 디자인했고 집에 있던 초록색 패턴의 소파, 덴마크 모던 양식의 가구, 자신의 침대맡에 붙어 있던 스티커까지 그대로 영화에 옮겼다. 정직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카메라 위에 네개의 단어를 붙여두기도 했다. 사랑, 온기, 유머, 상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그의 가족을 그려낸 영화 곳곳에서 사랑과 온기, 유머가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아마겟돈 타
[기획] ‘아마겟돈 타임’ ② 리뷰, 우리가 성장한 순간에 상실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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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이 된 폴(뱅크스 레페타)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하는 <아마겟돈 타임>은 제임스 그레이의 유년 시절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중산층 백인 가정의 막내아들 폴이 선생님이나 아버지가 가르치려는 규율 대신 삶의 불평등과 특권을 배우는 한 시절을 담았다. 첫 장면에 등장한 은행나무 잎이 다 떨어지기 전, 1980년 가을을 배경으로 제임스 그레이가 경험하고 마주한 세계가 고스란히 담겼다. 미국으로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이민자>에서 자신의 조부모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던 제임스 그레이는 <아마겟돈 타임>을 통해 자신의 기원과 더불어 오늘날 미국 사회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전쟁 이후 미국 사회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1980년대가 결정적인 시기였다고 판단한 제임스 그레이의 시선이 반영됐다. <아마겟돈 타임> 리뷰와 함께 미리 알고 보면 좋을 짧은 가이드, 그리고 제임스 그레이에게 직접 들은 영화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 이어지
[기획] ‘아마겟돈 타임’ ① 상실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