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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에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CJ CGV는 ‘NEXT CGV 전략’을 바탕 삼아 CGV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4DX, ScreenX 등의 기술특별관 확충과 함께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와 같은 프리미엄관을 늘린다. 개별 매트리스에 누워 영화를 관람하는 ‘템퍼시네마’처럼 고급 특별관을 선호하는 최근 고객의 니즈에 발맞추겠다는 것이 CGV의 설명이다. 올해 초 개봉하여 25만명이 관람한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나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같은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게임 중계 등의 다양한 얼터 콘텐츠도 확대한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클라이밍짐 피커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도입해 극장을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
CGV, 복합 체험 공간으로 거듭난다,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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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을 10번 봤다거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20번쯤 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까지 보고 또 보는 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나의 최다 N차 관람 영화는 영어 섀도잉을 해보겠다며 선택한 <라라랜드> 되겠다. 스스로의 노래 실력에 크게 실망해, 영화에 등장하는 두 번째 노래 <Someone in the Crowd>까지만 열심히 따라하다 반복 관람하길 중단했다. 어쨌거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116회나 본 관객이 있다는 소식에 꽤 놀랐다. 8월30일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116회 예매한 관객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포럼에선 ‘소확잼(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역주행, 서브컬처의 부상, 비일상성’이 코로나19 이후 관객의 영화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 자신이
[이주현 편집장] 과몰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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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속 은밀한 동조자 <비밀의 언덕> / 김소희
<비밀의 언덕>에서 마음이 흔들린 순간은 경희(장선)가 시에서 주최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 당선작이 실린 신문을 보는 장면에서였다. 단순하게는 경희의 반응이 상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자식을 무한히 자랑스러워할 부모의 존재를 연상시켰기 때문일 것이나, 감동의 경로를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싶다. 이 장면은 혜진(장재희)이 대상 당선작을 낭독하는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깔리는 가운데, 교내 방송을 통해 이를 청취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일련의 숏과 연속해서 등장한다. 즉 경희는 대상 수상작 청자의 자리에 불려나온 셈이다. 하지만 이어진 숏에서 경희는 신문 한 귀퉁이에 실린 명은(문승아)의 글을 가위로 오려내고 있을 뿐이다. 즉 이 장면은 대상 수상작의 무거움에 짓눌린 일련의 리액션을 중단하는 역할을 하기에 특별하다. 만약 명은이 대상을 받아들였다면 그 숏은 지금과 같은 힘을 지니기는커녕 홀로 무거움을 감내하는
[기획] 김소희, 김병규, 송경원, 송형국 평론가가 뽑은 2023년 한국영화의 결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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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과 <비공식작전>의 경우, 신파조차 남기지 못한
송경원 <밀수>와 <콘트리트 유토피아>가 나름 유의미한 얼룩들을 남겼다면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한국영화의 악습과 그림자를 증명한 사례가 되어버렸다.
송형국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국적과 언어만 다를 뿐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문법과 똑같다. 빅4 영화의 홍보 포인트는 <비공식작전>의 자동차 추격 장면, <밀수>의 수중 액션 같은 것들이었고 이에 따라 기사가 생산됐다. <모가디슈>의 현지 프로덕션도 같은 예다. 분명 이런 지점은 성취가 맞다. 한국영화의 제작 역량은 이제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 상징적인 예가 <헌트>다. 연출 수업을 오래 받지 않은 신인감독이 영화계의 A급 제작진과 함께 정성껏 제작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을 증명했다. 지난 20~30년간 한국영화가 쌓아온 자
[기획] “2023년 한국 여름 영화에는 ‘지금’, ‘여기’, ‘현재’가 없다.”, 한국 여름영화 ‘BIG4’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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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한국영화 빅4의 흥행 성적이 대략 나온 상황이다.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비공식작전> <더 문>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올여름 시장에 대한 총평부터 해보자.
김병규 우선 네 영화를 왜 묶어 이야기해야 하는지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 시기가 비슷할 뿐 만들어진 시기도 다르고, 대중적인 선택을 받은 것도 아니다, 모든 작품이 유의미한 담론을 형성한 작품인 것 또한 아니다. 몇몇 텐트폴 영화를 소위 ‘빅4’라고 부르는 관습이 정확한 맥락인지 회의가 든다. 아주 인위적인 마케팅 용어다. 그런데 영화 잡지나 비평가들이 이런 무기력한 관습을 따라야 하는지 의문이다.
송경원 왜 굳이 빅4로 묶어야 하냐는 질문부터 해결해야겠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여름 전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여름 시장이 축소되는 모양새다. 사실 텐트폴 영화는
[기획] ‘최근 한국 영화는 어떤 경향성을 가지는가’, 한국 여름영화 ‘BIG4’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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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는 한해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올여름 극장가를 공략한 네편의 대작 한국영화, 이른바 빅4 중 선두를 차지한 건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밀수>가 483만명으로 제일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그 뒤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295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비공식작전>은 104만명, <더 문>은 50만 관객을 동원했다(2023년 8월24일 기준). <밀수>는 긍정적인 반응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진표에서 맞붙은 <오펜하이머> 때문에 아직 손익분기를 달성하진 못했다. 한국 대작 SF로 기대를 모았던 <더 문>과 버디 액션영화 <비공식작전>은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올여름 한국영화가 선보인 네편의 영화를 놓고 ‘프런트 라인’ 비평지면을 맡고 있는 김소희, 김병규, 송형국,
[기획]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국 여름영화 ‘BIG4’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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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감독이 장편영화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데뷔작 <마스크걸>을 세상에 공개했다. 김용훈 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도맡은 두 작품은 포맷만 다를 뿐 모미와 춘애처럼 닮아 있다. 두 작품 모두 충족 불가능한 가연(可燃)한 욕망을 온몸에 두른 인간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사연 위에서 평행하게 달리던 캐릭터들은 어느 순간 모두 한 발화점을 향해 질주한다. 이들은 이미 들끓는 서사를 진압하기는커녕 스스로를 분신해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에 맞불을 놓는다. 그리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더 큰 화재로 번지도록 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여성이다. 개성 강한 원작의 본질은 유지한 채 자신만의 영상 문법으로 새로운 <마스크걸>을 창조해낸 김용훈 감독을 만나 작품의 이모저모에 관해 물었다.
- 처음 원작을 읽고 어떤 감정이 들었나.
= 우선 흡인력이 좋았다. 그리고 미워하기 쉬운 캐릭터들의 집합인데 각 캐릭터를 쉬이 미워할 수
[인터뷰] “영상 문법에 맞는 이야기가 우선이었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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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미를 연기한 세 배우를 A, B, C로 구분해 지칭합니다.
<마스크걸>의 주인공 모미의 이름은 당연히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의미하는 미모(美貌)를 뒤집은 것이다. 미모는 모미가 가장 욕망하는 이상이다. 하지만 모미의 생은 탐하던 열매에 가닿을수록 좌초한다. 성형수술 전 모미A(이한별)는 뛰어난 가무 실력을 지녔지만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얼굴을 가린 채 자신의 장기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발휘하며 살아간다. 모미A는 인기 BJ 마스크걸로 이름을 날리지만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다. 정체의 은닉이든 꿈의 실현이든 성형수술을 거친 모미B(나나)는 새 삶을 산다. 그러나 동료 춘애(한재이)와 함께 또 한번 범죄에 연루되고 자신을 추적하는 경자(염혜란)의 습격도 받는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모미C(고현정)는 감옥 바깥에 있는 지키고 싶은 존재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다시 한번 작전을 꾀한다.
모미에 대하여
모미
[기획] 세 명의 김모미가 보여주는 여성혐오와 여성연대, ‘마스크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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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희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이 연일 화제다. OTT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8개국에서 시청 시간 순위 1위를 수성했고 공개 5일 만에 전세계 누적 시청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인기를 반영하듯 작품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쏟아지지만, 배우들의 눈부신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로 인해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평엔 모든 시청자가 공통적으로 동의한다. 새 얼굴을 통해 새 삶을 살아가는 극 중 모미처럼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를 입고 새로 태어난 시리즈 <마스크걸>의 리뷰와 이 작품을 연출하고 각색한 김용훈 감독과의 대화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마스크걸> 리뷰와 김용훈 감독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욕망이라는 이름의 불꽃, ‘마스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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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사운드 디자인이 독특한 영화다. 누군가 ‘이미지로 설명된 사운드트랙을 보았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전체 분량의 80% 이상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사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에서 음악이 대사를 지운다는 불평을 들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나 <테넷>(2020)에서 마스크를 쓴 캐릭터들이 대사를 전달할 때마다 관객은 소리가 뭉개지고 음악이 과하다고 하소연하곤 했다. 해외 매체 <인사이더>의 취재에 따르면 그 이유는 후시녹음(ADR)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대사 자체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과거와는 다르다. <오펜하이머>는 음악의 사용 빈도 자체가 잦은 데다 <인터스텔라>(2014)처럼 기억하기 쉬운 선율을 포함하지도 않는다는 면에서 이전의 영화들과는 구분된다.
침묵이 뮤지컬 넘버가 될 수
[기획] ‘차이와 대조를 인식하라’, <오펜하이머>의 사운드 디자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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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수면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시선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그는 무언가를 바라본다. 그런데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의 오랜 친구인 라비는 그를 두고 “우리가 보는 세상 너머를 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반면 그를 음해하는 스트로스 제독(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모든 천재가 지혜로운 건 아니다. 그는 똑똑했지만 앞을 볼 줄 몰랐다”라고 평가한다. 서로 다른 지점을 가리키는 기묘한 진술이다. 그는 앞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는 사람이다. 영화 속에서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에게 주어지는 이 상반된 견해는 크리스토퍼 놀런이 구축하려는 영화적 야심의 형태와 겹치는 것 같다. 우주의 실체를 눈에 담으려는 오펜하이머의 열망이 그러하듯 놀런은 <오펜하이머>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비출 수밖에 없는 영화라는 장치를 매개로 표면 너머의 것들을 바라보려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런은 두손으로 현실의 시공간을 왜곡하고 조
[기획] ‘폐쇄된 엘리트주의자의 초상’, 윤리적 질문을 외면하는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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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현실을 목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때때로 영화가 현실을 초과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일치할 순 없다. 이건 한계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양태에 가깝다. 정보의 총합이 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누군가의 전기를 접한다는 건 아무리 방대한 정보와 입체적인 수단을 동원해도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연출자가 고민하는 건 비워진 부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비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공백을 채우는 건 결국 관객, 다시 말해 목격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오펜하이머> 역시 애초에 오펜하이머의 삶이라는 정보를 채울 생각이 없다. 오펜하이머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 연애사가 어땠는지, 어떤 딜레마에 놓인 인물인지 놀런이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건 없다. 하지만 끝내 설명된다. 사실 여기서 설명되는 건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놀런이라는 연출자의 위치다. 다시 말해 이건 전기‘영화’이지만
[기획] ‘존재하되 관측되지 않는 양자역학의 플롯’,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학, 이론에서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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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에 대한 반응으로 극장 바깥이 떠들썩하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 더하여 당시 미국의 시대적 맥락이나 양자역학을 공부하기 위한 강연 및 파생상품이 만들어질 정도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가 한국에 때아닌 물리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사례와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다. 한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영화의 내부를 깊게 파헤치는 일이다. 이에 <씨네21>은 세명의 평론가가 각기 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오펜하이머>의 심층 비평을 전한다. 먼저 송경원 기자는 놀런 감독의 편집술이 양자물리학을 영화적으로 플롯화한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서 김병규 평론가는 놀런이 구현하려는 미학적 성취에 윤리적 고민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이지현 평론가는 <오펜하이머>의 독특한 사운드 디자인과 음악이 어떻게 영화를 확장하고 장악했는지 말한다. 계속하여
[기획] ‘오펜하이머’를 보는 세 가지 관점, 오펜하이머 심층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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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낙천성. 이것은 일영(김희선)이 지닌 무기이자 힘이다. 나날이 불어난 빚 때문에 캐피털 회사에 불려갔을 때도 그는 오히려 “일자리를 달라”며 명랑하게 응수한다. 미혼모로서 홀로 딸을 키워온 일영은 온갖 풍파에도 회피하기는커녕 정면돌파로 나아간다. 자기만의 단단한 내공을 쌓아온 일영의 사랑을 그리기 위해, 배우 김희선은 평소보다 더 산뜻한 톤으로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푼수 같은 웃음,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진하는 모습 등 김희선이 분한 일영을 보다 보면 문득 드라마 <미스터 Q>의 해원과 <토마토>의 한이가 자라 일영이 된 게 아닐까, 엉뚱한 상상에 빠지게 된다. <달짝지근해: 7510>의 ‘달짝함’을 맡아 로맨스의 설렘을 높인 김희선 배우를 만났다.
-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 이후 10년 만에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처음엔 고사했다고.
= 영화가 너무 오랜만이
[인터뷰] ‘달짝지근해: 7510’ 배우 김희선, 나와 닮은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