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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연출·각본 조의석 / 출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 플레이지수 ▶▶▶▷
지구가 혜성과 충돌한 뒤 40년이 지난 2071년. 한반도는 1%의 사람만이 살아남고 땅은 사막화됐으며 공기는 탁해지는 등 멸망 직전에 다다른다. 낯익은 디스토피아를 지배하는 질서의 원리도 익숙하다. 코어부터 난민까지 네 부류로 나뉜 집단은 순서대로 권력과 재화를 점유한 정도가 다르다. 눈에 띄는 존재는 질서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부족한 물자를 안전하게 배분하는 임무를 지닌 택배기사다. 다분히 한국적 캐릭터인데 직업 특성상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상 상태를 예민하게 감지한다. 난민 출신이자 전설로 불리는 택배기사 ‘5-8’ (김우빈)은 언젠가부터 어린 난민이 실종된다는 소문을 접한다. 정부군 소속의 소령 설아(이솜)도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음모의 낌새를 느낀다.
우선 작품의 세계관에는 진입장벽이 있다. 초토화됐지만 근미래이기도 한 배경에서 드러나는, QR코드를 이용한 신분 확인이나
[OTT 리뷰] ‘택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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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노동절 연휴 동안 18편의 영화가 극장에 걸렸고 총 15억위안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뒀다. 노동절 연휴보다 한주 앞서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선전을 제외하면 모두 자국영화, 그중에서도 애국주의영화와 코미디영화가 대부분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한 신인감독의 영화가 있었다. 제목은 <창사야생활>. 풀이하면 ‘중국 남방 대도시 창사시의 하룻밤’ 정도가 되겠다.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 출사표를 던진 <창사야생활>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지 감독은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지만 영화인들에게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스타 작가다. 그의 연출 데뷔는 예견된 것과 다름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진가신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한 ‘진가신 사단’이기 때문이다. 진가신 감독은 곁에서 협업하는 재능 있는 신예들의 장편영화 데뷔를 도우며 후배 감독 양성에 힘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와 <
[베이징] 주목받는 신인감독의 연출 데뷔작 '창사야생활', 진가신 사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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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7일 CGV에서 공개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쇼케이스 <New Age> 생중계 티켓이 1분 만에 전석 매진되었다. 이외에도 CGV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컴백쇼, Mnet <보이즈 플래닛> 파이널 무대 등을 생중계하며 빠른 매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열띤 관객 호응에 간은지 CJ CGV 커뮤니케이션 대리는 “극장은 영화 중심의 공간이지만 영화만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인식이 관객 사이에 퍼지면서 극장의 의미가 확장됐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극장가에서 ‘얼터콘텐츠’(Alter-contents)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홈시어터와 OTT 플랫폼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대형 스크린과 생동감 높은 사운드가 해외 콘서트 라이브 실황, 오페라·뮤지컬 상영, 스포츠 중계 등의 몰입을 높이기 때문이다.
롯데시네마는 해외 콘서트를 중계하는 ‘라이브 뷰잉’과 프리미어리그 등 스포츠 실황을 상영한다. 스포츠채널 SPOTV와 손잡은 롯데시네마는
지금 극장가는 ‘얼터콘텐츠’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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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배동미·남선우의 TGV’는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의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주인공이자 관객, 문재인 전 대통령
개봉 사흘째인 5월12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극장을 찾아 다큐멘터리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로부터 며칠 뒤 씨네21 스페이스를 찾은 이창재 감독은 트위터리안들에게 주인공이자 관객인 문 대통령의 감상에 대해 귀띔했다. “공개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저한테 직접 전화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분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들었는데요. 균형을 잘 맞췄다며 작품을 좋게 보셨고, 김 여사님은 작품이 아주 좋았다고 따로 이야기를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이창재 감독은 어떤 관객보다도 당사자인 문 전 대통령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다는데, 그 응답은 주인공의 타고난 성정인지 잔잔하게 감독에게
[트위터 스페이스] 배동미·남선우의 TGV, <문재인입니다> 이창재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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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인들의 대축제, 제76회 칸영화제가 5월16일 개막했다. ‘과거의 오늘’을 상기시켜주는 SNS는 지난해 이맘때 내가 칸에 있었음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칸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던 기억도, <헤어질 결심> <슬픔의 삼각형> <클로즈>를 보고 나온 뒤 벅차고 설레고 행복했던 기분도, 맛있는 크루아상을 먹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매일 프렌치 무드에 취했던 시간도 이제는 그저 아득하기만 하다. 올해는 송경원, 김소미 기자가 칸영화제 취재를 맡았는데, 그들이 생존신고차 보내온 사진들을 보니 올해도 칸의 하늘은 쨍하게 푸르고 영화제의 열기는 기대만큼 뜨거워 보인다. 영화제 초반에 화제 혹은 논란이 된 작품은 개막작 <잔 뒤 바리>다. 논란의 이유는 <잔 뒤 바리>가 가정 폭력 혐의로 법정 공방을 이어갔던 배우 조니 뎁의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문제적 배우의 복귀 시점은 언제나 논란 거리
[이주현 편집장] 영화제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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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은 문제적 영화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스스로 함정에 빠진 백인 남성의 초상을 통해 시스템의 부조리와 위선을 파헤쳐왔다. 이른바 부조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슬픔의 삼각형>은 “이 우스꽝스러운 시대에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영화”라 평하기에 손색이 없다. 물론 영화제 수상이 반드시 걸작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공개 당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명백히 갈릴 게 사실이며, 우리가 <슬픔의 삼각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히려 논쟁적인 영화일수록 텍스트의 깊이도 풍성한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한계와 아쉬움을 짚어보는 건 작품을 제대로 보는 방식이 되어줄 것이다. 빼어난 점과 아쉬운 점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찍을 수 있는, 영화를 완성시킬 마지막 평가의 한점은 당신의 몫이다.
웃음은 세개의 꼭짓점 사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이다. 일단 행위의 발화자가 필요하고 그
[기획] ‘슬픔의 삼각형’, 신랄한 무질서의 해학, 뒤집으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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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는 항상 이야기하기 직전에 있다.” 미국 시인 존 업다이크의 말을 변용하자면 호퍼의 그림은 언제나 내러티브의 단초를 품고 있다. 영화 장면과 비슷한 종횡비, 외로움을 발명하는 탁월한 시선이 더해진 그의 그림에 많은 영화감독들이 열광한 것은 새삼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1930~50년대 필름누아르 작가들은 호퍼의 그림 속에서 우울의 그림자를 부풀렸고, 앨프리드 히치콕은 관음적 시선에 집착했으며, 빔 벤더스는 황량함을,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지독한 외로움을 알아보았다. 토드 헤인스는 호퍼의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상태를 들여다보며 멜랑콜리 또한 더했다. 영화의 장면과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공생 관계를 주도한 주요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한다.
앨프리드 히치콕
호퍼의 그림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의 풍경을 보여주면서도 기묘한 이질감과 불안이 느껴지게 한다. 대낮의 스릴러를 만드는 앨프리드 히치콕이 호퍼에게 즉각 빠져든 이유다. 그는 일상에 스며든 낯선 타인들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기획]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과 공존하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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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는 신원 미상의 여성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호퍼의 1927년작 <자동판매기 식당>(Automat) 속 홀로 앉은 여인을 들 수 있다. 유리막 안에 전시된 음식을 동전을 넣어 주문하는 자동판매기 식당은 1920년대 미국 도시 문화의 고유한 풍경이다. 커피잔을 들어올리는 여인은 정작 커피 자체에는 무관심한 듯하다. 상념에 빠진 듯한 인물의 자태가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후경의 유리벽에 반사된 실내등의 긴 행렬은 깊은 상념의 시각적 등가물이다. 이 여인이 심중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같은 해 개봉한 할리우드영화 <잇>(It)의 여주인공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클래라 보가 연기하는 베티는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지만 거침없는 언행과 타고난 성적 매력으로 뭇 남성들을 매료시킨다. 동시에 노동계급의 동료들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워 누구에게든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자임한다. 베티는 범인은
[기획] 호퍼의 여인들을 어떤 이름으로 부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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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한국 첫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인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가 열린다. 호퍼의 리얼리즘은 일상을 기묘하게 바라보도록 하는 빛과 색채, 현대 도시의 우울증을 포착하는 구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 형식과 깊이 면에서 시대 불변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석에의 역동을 요구하는 작가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오늘날 우리는 작가가 살아간 당대의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호퍼 게이즈’(Hopper’s gaze)를 새롭게 풀이하고, 그의 창작 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아내 조세핀과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게 되었다.이번 전시에 포함된 작품(약 160점)과 대표작들을 두루 아울러 그의 작품에 담긴 소외, 그리고 고독의 외연을 확장하는 글을 소개한다. 포스트-시네마 시대의 회화와 영화에 관한 책 <카메라 소메티카>를 펴낸 박선 영화학자가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보다 면밀한 해석의 관점을 제시한다. 20세
[기획] 국내 첫 개인전과 함께 다시 마주하는 에드워드 호퍼 작품 속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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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인 도경(전석호)은 현장학습에서 물에 빠진 반 학생을 구하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홀로 남게 된 그의 아내 명지(박하선)는 집 안 곳곳에서 도경의 기억을 맞닥뜨리고, 슬픔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사회적 사고 이후 남겨진 유가족의 슬픔을 물에 빠진 아이의 주변인과 아이를 지키려던 교사의 가족, 두 가지 축으로 보여준다. 누구도 탓할 수 없지만 누구든 탓하고 싶은 원망 속에서 사람들은 끝끝내 안개 속을 걸어나온다. 어떤 터널에도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사람들을 위로하는 영화의 중심을 김희정 감독과 함께 들여다봤다.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 내게 전주는 가족 같은 곳이다. 2006년에 작업한 <열세살, 수아>를 대부분 전주에서 촬영했고, 2016년에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1억
[인터뷰] 도시가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희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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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은 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에서 유일하게 SF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지구 상공 곳곳에 UFO가 출현한 지 29년째 되는 해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확인>의 기획은 2018년에 시작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란 전주영 감독이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때다. 그는 당시의 한국 사회를 보며 명확히 말하기 힘든 혼란을 느꼈다. “우리 세대에게 세상의 어떤 점이 문제고, 어디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물어보면 제대로 답하기가 곤란하다. 세대 갈등? 지구온난화? 부동산? 마음에 걸리는 요소는 많은데 하나의 답은 없었다.” 이런 대화 중 그가 언급한 영화는 <국제시장>이다. “<국제시장> 속 주인공의 가족은 전쟁과 산업화 시기를 함께 버티고 이겨내면 좋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런 희망이 지금 시대엔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미확인>의 UFO가 탄생했다. 그가 느꼈던 한국 사회의 혼란과 불안을 도심 위 미확인 비행 물체
[인터뷰] 한국 사회가 쏘아올린 UFO, 한국경쟁 ‘미확인’, 전주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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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객은 영사 사고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밤 산책>은 어떤 소리도 없이 도시와 숲, 골목길과 개울, 도시와 자연의 정적 풍경을 산책하듯 이어 붙인다. 전작 <오후 풍경>도 도시의 풍경을 포착한 작품이지만 <밤 산책>에선 행인의 움직임까지 덜어내 종종 영화 전체가 사진 이미지의 연속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하버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전주영화제 특별부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밤 산책>은 손구용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그는 첫 번째 장편영화 <오후 풍경>의 로케이션 중 하나였던 세검정 마을에서 밤 산책을 하다가 “사물과 풍경이 한순간 푸른빛으로 감응되는 미적이고 공감각적인 경험을 했다”고 전한다. 5~6개월 동안 세검정 마을을 카메라에 기록한 그가 특히 주목한 것은 개울이었다. 개울 속을 들여다봤을 때 “마치 물과 하늘이 하나가 되고 이를 보는 나 자신은 사라지는, 환상일 수도 망상일 수도 있는”
[인터뷰] 특별부문 다큐멘터리상 ‘밤 산책’ 손구용 감독, 달, 별, 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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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다 마을에서 살아온 나영(권유리)의 낙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다. 점심이면 모두 모여 함께 끼니를 나누고 새로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면 파티를 연다. 하지만 가족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엄마(길해연)는 정든 집을 팔자고 하고 동생(현우석)은 20살이 되면 독립해서 서울에 갈 거라 통보한다. 새로운 변화가 막연한 불안처럼 느껴지는 나영은 다시 예전처럼 변함없는 방식으로 살고 싶다. 사실 나영과 배우 권유리는 많이 다르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방면에서 확장을 거쳐온 그와 달리 나영은 단조로운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이 둘은 닮아 있다. 온 힘을 다해 친 볼링공이 행운처럼 날아오를 때, 마치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돌핀처럼 솟아오를 때 그 순간과 자신을 연결 짓는 나영처럼 권유리는 자신의 소중한 찰나를 부지런히 그러모은다. 나영과 권유리 사이의 희미한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독립영화를 선택했다.
[인터뷰] ‘돌핀’ 권유리, 중심을 잃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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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영화의 1부도, 2부도 마찬가지다. 배우 화령(조현진)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자신이 촬영한 영화에 관한 기억을 잃는다. 관계자들이 화령의 병문안을 와 영화 내용을 복기해주지만 이들의 진술은 모두 다르다. 영화의 2부에 도달하면 영화의 우주는 몇 갈래로 나뉘어 관객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제24회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수상작인 <우리와 상관없이>는 81분의 러닝타임 내내 흑백의 미로를 헤매야 하는 영화다. 그리고 그 미궁은 유형준 감독에 의해 쓰이고, 찍히고, 만들어졌다. 첫 장편 연출작인 이번 영화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다녀온 후 영화제를 찾은 유형준 감독을 만났다.
- 영화의 제목이 모호하다. 어떤 의미로 제목을 지었나.
= 살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거나 큰 그림이 보이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을 제목화 했다. 대개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강구할 때 여러 경우의 수를
[인터뷰]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 ‘우리와 상관없이’, 유형준 감독 “내게 영화는 아주 복잡한 기계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