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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막한 제3회 환경영화제가 일주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을 선언했다. 폐막식은 5월10일 7시 영화평론가 오동진, MC 류시현의 사회로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은 사샤 스노우 감독의 <사선에서>에 돌아갔다. 긴장감 넘치는 화면 구성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기를 거부하는 인간 사회가 맹수를 마녀 사냥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우수상은 체르노빌원전사고 20년 후 모습을 그린 훌리오 소토 감독의 <체르노빌, 그 후…>가 받았다. 그 밖에도 컷아웃 기법을 사용한 주재형·송승민 감독의 <환(幻)>이 단편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비키 푸나리·세르히오 데라 토레 감독의 <마킬라폴리스>는 노동문제와 환경문제를 잘 접목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특별언급됐다.
제3회 환경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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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 시상식이 5월10일 저녁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렸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는 영화배우 한석규의 주최로 CJ엔터테인먼트, 힘픽처스가 주관하고 <씨네21>이 후원하여 신인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하는 행사. 588편이 출품된 이번 공모에서는 김정훈의 <탐정>과 인석현의 <파트너>가 각각 당선작과 가작의 영예를 안았다. <탐정>은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파트너>는 두 강력계 형사의 인간적 애환과 고통을 그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석규는 “이 상은 영화에 처음 발을 들이는 막동이들을 응원하고자 만든 상”이라며 “처음 막동이를 만들었을 때는 나도 막동이었다. 그런데 이제 어딜 가도 나이 상 순위 3위 안에 들게 됐다”고 웃으며 신인 작가들의 첫걸음을 응원했다.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 힘픽처스 한선규 대표, <씨네21> 김상윤 대표, 이번에 심
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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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작전의 압도적 예매율. 개봉 첫주 50%에 가까운 관객점유율을 보였던 <미션 임파서블 3>가 주요 영화예매 사이트(맥스무비, 인터파크, 티켓링크, YES24)의 5월 둘째주 예매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차지하고있는 비중도 압도적이다. 예매와 현장판매를 합쳐 보여주는 티켓링크에서의 점유율도 50%에 육박하며, 맥스무비와 YES24에서는 심지어 70%를 넘겼다. <사생결단>과 <맨발의 기봉이>가 2위와 3위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과 <아이스 에이지2>가 4위와 5위를 다투는 양상이지만 1위의 자리가 워낙 거대하다보니 도토리 키재기다. 강혜정, 조승우 커플의 <도마뱀>은 YES24에서만 5위에 올랐다.
각 사이트 예매 순위
(5.10일(수) 오후 5시 기준. 단, 티켓링크는 예매와 현장판매를 합친 순위)
티켓링크
1위 <미션 임파서블 3> 49%
2위 <맨발의 기봉이> 21.5%
[주말극장가] <미션 임파서블 3> 예매순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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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섬세한 여성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김태용 감독이 7년만에 내놓은 신작 <가족의 탄생>이 언론시사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소중한 사람을 충분히 아끼지 못하고, 마음은 그게 아닌데 진심을 몰라주는 듯한 상대의 모습에 발끈하여 막말을 내뱉고, 나의 불안함을 이유로 사랑하는 이가 달라져야 한다고 믿어버린 뒤 후회하는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을 얻고, 가족의 잃고, 가족을 꿈꾸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홀로 분식집을 운영하던 미라(문소리)가 몇년 만에 찾아온 말썽쟁이 남동생 형철(엄태웅)을 설레며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반가움도 잠시, 형철이 자신의 부인이라며 소개한 무신(고두심)은 그의 어머니라 해도 믿을 지경이다. 그리고 무신의 전남편의 전 부인의 딸 채현이 찾아온다. 첫번째 에피소드가 가족의 기묘한 확장을 그린다면, 평생동안 키워온 애증의 고삐를 늦추지 못한
김태용 감독이 7년만에 내놓은 신작 <가족의 탄생> 기자 시사 (+전문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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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추천으로 누아르 영화 <킬러스>가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부산의 특별프로그램인 수요시네클럽에서다. 매월 셋째 혹은 넷째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시네클럽은 저명한 영화인이 참여해 자신이 가장 사랑한 영화를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 3,4월 주자였던 김지운, 정지우 감독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바통을 받았다. 로버트 시오드마크 감독의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 원작을 각색한 영화. 살인청부업자에 의해 한 남자가 살해되게 되고 이 사건을 보험사 조사원이 파헤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진다. 이 영화를 추천한 류승완 감독은 “고전기 필름 누아르의 매력이 물씬 풍겨나는 영화이고, 필름으로 볼 수 있다면 당장 부산으로 달려가는 것도 마다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는 추천의 변을 전했다. 5월 24일 열리는 수요시네클럽은 5월 16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관람요금은 일반 6천원, 회원 4천5백원이다.
류승완 감독 추천으로 부산서 필름 누아르 영화 <킬러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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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대상이 2006년 2/4분기 응모작을 모집한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매 분기별로 디지털영상, 온라인게임, 교육용콘텐츠, 모바일콘텐츠, 웹정보콘텐츠, 차세대콘텐츠 6개 분야에 대해 우수한 디지털콘텐츠를 가려 시상한다. 수상작은 홍보·마케팅 지원, 해외교육지원 등 수상특전을 받게 된다. 모집기간은 5월10일부터 6월5일까지며 심사결과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참가신청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홈페이지(www.software.or.kr)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디지털콘텐츠대상> 2006년 2/4분기 응모작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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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수애 주연의 멜로영화 <여름 이야기>가 촬영에 들어갔다. <여름 이야기>는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나선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따라가는 영화다. 5월8일 의왕 철도박물관에서 진행된 첫 촬영분은 대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농활을 떠나는 장면. 이병헌은 나팔바지를 차림으로 기차에서 기타를 치는 1970년대 대학생으로 변신했다. 극중 이병헌의 첫사랑 상대인 수애도 이날 촬영은 없었지만 응원차 자리를 함께 했다. <여름 이야기>는 올 하반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병헌, 수애 주연 <여름 이야기>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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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에 대한 또 다른 해석, <다빈치 코드>
아는 그림도 다시 보자. 전세계를 휩쓴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하는 <다 빈치 코드>는 미술에 문외한이라도 다 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 시작, <최후의 만찬>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다빈치 코드>의 주장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독교 단체들의 엄청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속 스케치와 같은 모습으로 죽은 루브르의 큐레이터 소니에르에게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수수께끼는 그림과 애너그램에 걸쳐 있다. 소니에르의 시체 옆에 있던 ‘오, 드라코 같은 악마여!(O, Draconian Devil!) 오, 불구의 성인이여!(Oh, Lame Saint!)’라는 문구를 애너그램으로 풀어보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영화 속 그림들에 숨겨진 비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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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등장하는 ‘명화’라는 이름의 그림들을 보기 위해 꼭 해외의 미술관에 가야 하는 건 아니다. 개봉을 앞둔 <다빈치 코드>부터 복잡한 수수께끼로 악명이 높았던 <텔 미 썸딩>에 이르기까지, 이름난 명화들을 거대한 스크린 안에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단순히 미적 즐거움만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림들은 때로 영화 속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가장 큰 단서가 되어준다. <거울 속으로>에 등장하는 얀 반 아이크의 그림이 감춘 비밀은 무엇일까? 김기덕 감독이 몇 년의 시간 차를 두고 만든 <파란 대문>과 <나쁜 남자>에 똑같은 에곤 실레의 <흑발 소녀의 누드>가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의 수수께끼는 이제 모두 풀렸다!
거울 속의 당신은 누구?! <거울 속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야” <거울 속으로>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만일 거울 속의 당신이 당신과 다
영화 속 그림들에 숨겨진 비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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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환 정두홍의 액션대작전 <짝패>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영화 <친구>의 카피이지만, <짝패>가 훔쳐간다 해도 용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자타가 공인하는 액션키드 류승완과 액션의 마에스트로 정두홍. <짝패>는 영화감독과 무술감독으로서 한국 액션영화의 한계치를 끌어올리던 이들의 액션 이중주다. 게다가 이번에는 액션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연기를 통해서도 듀엣을 이룬다. ‘액션’에 있어서만큼은 두려울 게 없을 만남이다.
<짝패>의 무대는 충청도의 가상도시 ‘온성’이다. 서울에서 형사 생활을 하던 태수(정두홍)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왕재(안길강)의 부음을 받고 십여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어릴 적 친구 필호(이범수)와 석환(류승완)을 만난다. 하지만 친구의 죽음에 슬퍼하고, 친구와의 만남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왕재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 태수는 그의 주변
‘생짜 액션’ 위한 화려한 이중주, <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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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잔머리상 - <경찰서를 털어라>의 마일스(말론)
이번 수상자는 보석털이범 마일스 로건(마틴 로렌스) 님이십니다. 이분의 인생은 글쎄요, 운과 잔머리로 점철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운이 좋은 건 아녔습니다. 그는 몹시 ‘미션 임파서블’스러운 작전으로 주먹만한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다가 그만 동료의 배신으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물론 그는 바보가 아니죠. 재빠르게 다이아몬드를 LA 한복판의 신축건물 환기통 속에 단단히 붙여두었으니까요. 2년 복역 뒤 출소했는데 애인한테 차이고, 그것도 모자라 다이아몬드 숨겨놓은 건물은 하필 LA 경찰서로 변모했죠. 하지만! 여기서 멈췄다면 오늘 이 시상식에는 그저 전직 도둑이자 현직 피자 배달부로서밖에 참석할 수 없으셨겠죠? 그는 피자를 전달하는 생양아치인 척 경찰서를 들락거리다가 신참형사 칼슨(루크 윌슨)의 신분증을 몰래 훔쳐 나옵니다. 왜냐고요? 맞습니다. 그는 진짜 경찰이 되려고 했던 겁니다. 영화 보면서 경찰 포
기상천외한 불량경찰 시상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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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경찰’이라는 경찰청의 표어는 그저 표어일 뿐인가? 최근 영화계는 <사생결단>의 악랄한 형사 도 경장, <공필두>의 특채 형사 공필두, <크래쉬>의 인종차별 감각이 남다른 백인 형사 라이언 등 불량 경찰이 뜨고 있다. 그래서 뽑아봤다. 이른바 ‘불량 경찰 선발대회’. 7개 부문에서 1:1의 무난한 경쟁률을 뚫고 불량 경찰에 당첨(?)된 이들의 수상 배경을 공개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수상 소감은 이러했다고. “우리 제발 경찰 하게 해주세요!” 믿거나, 말거나. (스포일러 있습니다)
깝스부터 공필두까지 불량 경찰 Worst 7 & 수상소감
1. 열혈폭력상 - <공공의 적>의 강철중
대한민국 대표 불량 경찰 강철중(설경구)님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특채 경사로서 화려하게 데뷔, 5년 전 도둑놈한테 칼 맞아 아내가 세상을 뜬 이후, 두딸과 노모와 함께 살지만 통장 잔고 270원에,
기상천외한 불량경찰 시상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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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흡연자들에게 충격적이고도 슬픈 소식이 있다. 이번 5월31일 자정을 기점으로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맥주를 마시는 바와 할머니들의 유일한 안식처 빙고홀에까지 그 법안이 적용된다 하니 애연가들에게는 심히 탄식할 만한 일이다.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담뱃값을 인상한 것으로도 모자라 모든 공공장소와 공공건물의 입구 반경 100m 내에서 담배를 꺼내는 것조차 금하고 있다. 이제 담배는 뒷골목 한구석이나 집 안에서만 피우거나 아예 피우지 말라는 경고장이다. 이에 대해 모든 바의 주인들이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밥줄을 끊을 셈이냐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5월31일부터 금연을 알리는 표시는 어딜 가나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태 주동자들에게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를 보여주고 싶지만 국립영화연구소(NFB)는 프랑스와 캐나다 합작 다큐멘터리 <Tabac: La Conspiration>을 상영함으로써 이 모든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담배없는 세상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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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산업의 메카 ‘발리우드’는 전세계 영화의 중심지 할리우드보다 한해 영화생산 편수가 더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할리우드에서는 연간 약 600편의 영화가 제작되지만 2003년 발리우드에서는 무려 1100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인도 영화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어가 유창한 고급 인력들을 기반으로 의료, 교육, 경제, IT 관련 분야는 외국 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지만 영화계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인도 유력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칼럼니스트 프리얀카 다스굽타는 오히려 인도에서 잘나간다는 영화사들이 촬영을 위해 모리셔스, 스웨덴, 최근에는 한국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스굽타는 “할리우드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나 <브로크백 마운틴>은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찍었어도 수려한 영상미를 담을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외국 영화제작자들의 발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인
[델리] 발리우드 이대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