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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가 <Palestine: Peace Apartheid>의 저술을 위해 오른 여행길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감독이 연출하는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He Comes In Peace>로 정해졌고, 감독과 스탭은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횡단에 동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저술 여행, 다큐멘터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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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갈라선 동료들이 다시 모인다. 싸구려 물건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기로 의기투합한 여섯 사기꾼은 목표를 달성하지만, 돌아오는 열차에서 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약 서른개의 거짓말>은 판매 현장을 과감히 생략한 채 왕복열차에 탄 여섯 주인공만으로 진행되는 구성부터 특이한데, 바로 쓰치다 히데오의 원작 희곡을 따른 결과다(쓰치다는 노먼 록웰의 그림 <가고 오고>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렇다고 밀실에서 벌어지는 심리극 혹은 추리극은 아닌 것이, 쉴틈없이 들리는 크레이지 켄 밴드의 퓨전재즈처럼 가벼운 희극에 따뜻한 드라마를 섞은 작품이다. 인생의 또 다른 학교인 직장에서 동료와 마음을 나눠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게다. DVD 부록이 좋다. 감독과 제작자, 신인 여배우가 음성해설을 맡았는데 분위기는 유쾌하고 내용은 진지하다. 두 번째 디스크는 배우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만든 메이킹 필름(66분), 감독과 작가와의 인터뷰(31분)
가벼운 희극과 따뜻한 드라마의 조화, <약 서른개의 거짓말: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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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친구들>을 상영한 극장 관계자는 “이렇게 여성 관객이 몰리기는 처음”이라고 알려줬다. <프렌즈>와 <섹스 & 시티>에 한번쯤은 중독됐을 20, 30대 여성들이 그들의 애정 대상 1호일 돈과 친구와 수다를 어떻게 거부할 수 있었겠나. LA의 부유한 세 여자와 가난한 여자 올리비아가 친구로 나온다. 독신에 대마초를 피우며 유부남을 짝사랑하는데다 가정부로 일하는 집의 딜도를 슬쩍 사용하는 올리비아에게 우아한 독신은 먼 곳 이야기다. 세 친구의 삶도 행복하지만은 않다. 매사에 화가 나거나 남편과 사이가 안 좋거나 무료한 삶을 살거나. 십년 전, 서른 즈음 두 여자의 관계와 심리를 섬세하게 잡아낸 <워킹 앤 토킹>으로 데뷔한 니콜 홀로프세너는 이제, 마흔 여자의 삶의 의미는 어디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관계를 규정하는 데 경제적 상황이 우선하는 시간이 됐지만, 삐걱대는 삶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걸,
<프렌즈>와 <섹스 & 시티>의 친구들, <돈많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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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저스틴은 엄지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버리지 못해 소심함을 달래려 화장실에 숨어 손가락을 물곤 한다. 상담 결과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판정을 받은 저스틴은 각성제 처방을 받은 뒤 자신감 넘치는 똑똑한 소년이 되지만 이번엔 남에게 거부감을 주는 거만한 괴물 취급을 받고 만다. 혼란을 겪는 십대 소년의 성장기인 <썸서커>는 기대했던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작품은 못 된다. 삶의 질문, 슬픔, 신비보다 빛나는 미래의 영광을 좇는 현실적인 소년 저스틴은 홀든 콜필드의 후예가 되기엔 너무 얕으며, 성장영화의 외피를 두른 영화는 소년의 고통만큼이나 어른들의 그것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소년의 부모와 정신적 지도자 역을 맡은 배우가 빈센트 도노프리오, 틸다 스윈튼, 키아누 리브스, 빈스 본인 것은 의미 깊은데, 십년 혹은 멀리 이십년 전 그들의 눈에서 본 고독과 불안의 불빛이 <썸서커>에서 꺼지지 않고 되살아난다. 십대에 꺾인 꿈은
베를린 남우주연상 받은 십대소년의 성장기, <썸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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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12일 '2006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 7인을 발표했다. 문화콘텐츠 기획·제작, 해외 마케팅, 신시장 개척과 해외 투자유치 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진 이번 표창에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영화의 국제이미지 제고 및 세계 진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박찬욱 감독, 대통령 표창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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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등장하는 영화’라는 주제로 상영회가 열린다. MBC라디오가 라디오 탄생 100주년, MBC라디오 45주년을 기념하여 ’FM4U 영화축제 영화 속 라디오’ 행사를 마련한 것. 얼마 전 타계한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프레리 홈 컴패니언>을 비롯, <접속>, <아는 여자>, <봄날은 간다> 등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된 12편의 영화가 18일부터 20일까지 상영된다.
'영화 속 라디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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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영상위원회가 여수, 광양 시민을 위해 마련한 ’제 3회 남도, 영화를 말하다’ 행사가 열린다. 14일엔 여수에서 김해곤 감독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15일 광양에선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상영된다. 전남도민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준비한 이번 영화제는 곽영진 영화평론가가 진행하고 김해곤, 김태용 감독과의 대화가 함께한다.
여수, 광양 시민 위한 '제3회 남도, 영화를 말하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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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는 모험적 영화제’을 표방하는 제2회 안양변방영화축제가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열린다. 기술적 완성도나 이론적 깊이가 떨어지더라도, 기존 단편영화와 차별화하려는 노력과 내용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갈데까지 간다>를 비롯한 본선 진출작 21편을 상영한다. 특별초청전으로는 비경쟁부문인 ’러프컷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연출, 주연한 ’청춘극장’, 청소년 작품인 ’꿈의 대화’ 세 부문이 마련되어 있다.
제2회 안양변방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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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아는 일. 지현우는 연기보다 음악을 먼저 시작했다. 그는 배우이기 전에 기타리스트다. 1984년생인 그는 5년 전 신문 공고를 보고 그룹 ‘문차일드’의 공연 세션으로 지원해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문차일드’가 재정비된 그룹 ‘MC The MAX’의 세션으로까지 활동했다가 2004년에는 ‘더 넛츠’라는 이름의 밴드에서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정식 데뷔를 치렀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강압적으로”. 형은 피아노, 그는 기타를 잡았다. 미술학원-피아노학원-영어학원-논술학원으로 이어지는 초등교육 필수 과외 코스로서가 아니라 음악에 대한 마음이 좋아하는 것 이상이었던 부모님의 순수한 뜻에 의해서였다.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루게 하려는 바람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뛰놀고 싶은 마음을 눌러가며 엄한 부모님 말씀에 순종해서 음악을 했다고 한다. 통기타를 들고 포크송, 뽕짝, 팝송을 연주하다 열한살 때 “웅장하고 기교 화려한” 메탈리카를
지 PD의 두 마리 토끼,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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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감싼 손가락이 굵고 험했다. 책장을 뒤적이는 인문학자로서는 몹시 투박한 진중권의 손에는 옹이가 박혀 있었다. “어려서부터 목공을 해서 성한 데가 없어요.” 최근에는 메서슈미트 전투기 모델과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에 나오는 비행정 모델을 조립했다. 두드리면 현금 출납기 영수증처럼 좌르륵 출력되는 진중권의 말 속에는 “놀다”라는 동사가 자주, 흔쾌히 끼어들었다. 박정희 정권을 예찬하는 우파 이데올로그들을 필마단기로 논파한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1998)부터 진중권의 글은 흥겨운 유희의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알려진 대로 이 책의 제목은 <월간조선> 전 조갑제 편집장이 쓴 박정희 전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일갈을 (파워레인저 포즈로) ‘반사’한 다음 울화통의 느낌표를 보탠 것이다. 진중권은 따로 무기를 구하지 않고 상대가 빗맞힌 돌을 주워서 도로 던졌다. 논리의 로프 반동을 이용해 제풀에 넘어뜨렸다. 피를 토하듯 국가와
호모 루덴스, 미학자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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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2월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파노라마 부문은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비경쟁부문이다. <해변의 여인>은 이미 산 세바스찬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영화 상영 외에도 홍 감독은 세계 각국의 감독 및 촬영 감독등이 함께 하는 포럼 형식의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변의 여인>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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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세상에 도움이 되거나, 변화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꿈꿨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세상 물정을 알게 되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꿈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린다.
<하프 넬슨>의 주인공 댄(라이언 고슬링)은 뉴욕 브루클린의 한 중학교 역사 선생님이다. 그는 이 꿈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 인물이다. “누가 요즘 같은 세상에 변화를 줄 수 있나”라는 의문을 던지지만, 환상에서 깨어난 뒤에도 역시 꿈을 버리지 못했고,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몰랐기에 괴로워한다. 교사로서 역사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미래의 주인공’들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같다. 댄은 이 괴로움을 크랙 코카인을 피우며 연기와 함께 날려보낸다. ‘하프 넬슨’은 레슬링 용어로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 제압하는 기술을 뜻한다. 댄의 선생으로서 열정은 약점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충혈된 눈으로 간신히 학교에 출근하는 댄은 수업시간만은 제자들에게 모
열정적인 이상주의자, 코카인쟁이 선생님! <하프 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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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강간범과 그를 사랑하는 여인을 다룬 세 시간짜리 독일영화. 이 한 문장으로 <자유의지>를 관람하려는 ‘자유의지’는 확연히 갈라진다. 그러나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의 독일영화 <자유의지>는 김기덕의 <나쁜 남자>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느리고 고통스러운 인류학적 탐색이다. 연쇄강간범 테오(율겐 포겔)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을 끔찍하게 강간한 뒤 경찰에 붙들려 9년을 복역한다. 출소한 그는 이제 정부의 프로그램에 따라 인쇄소에서 일하며 사회적응 훈련을 시작하고 동시에 자신의 파괴적인 욕망과도 맞서 싸워야만 한다. 테오의 삶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리라는 희망은 인쇄소 사장의 딸인 네티(사빈느 티모테오)에게서 온다. 영화에서 설명되어지지 않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남자들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살아가는 네티와 본능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자들을 거부하며 살아가는 테오는 연민에 가까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테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네티로부터 도
인간의 의지, 그 끝을 향한 고통스런 여행, <자유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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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불후의 명작 <마지막 황제>의 엔딩은 이미 관광지가 되어버린 자금성에 들어가 쓸쓸히 그곳을 둘러보는 푸이의 모습이다.
중국 청왕조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었던 곳은 자금성이었겠지만, 그곳은 그가 몰락하는 왕조의 마지막 계승자였다는 태생적 비극의 무대일 뿐이다. 2천여년간 중국 황제 통치의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찬란하게 빛난 청대 황실의 주무대는, 사실 자금성이 아니라 ‘원명원’이었다. 원명원은 우리에게 자금성만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국 청대의 번영기가 한눈에 드러나는 정치의 중심지이자 중국 고대 도서와 문물의 보고였으며 중국 전통 문화와 서양 문화가 혼합된 건축양식과 각양각색의 원림들이 전시돼 있는 일종의 박물관 같은 곳이다.
다큐멘터리 <원명원>은 그 창건부터 폐허로 남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 펼쳐진 청왕조의 생활상과 황제들의 정치이념 그리고 청왕조의 몰락 배경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
웅장한 정원에 피었던 청나라의 번영과 몰락, <원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