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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원정기>의 라라
<가족>으로 인상적으로 데뷔한 수애의 두 번째 스크린 출연작. 한국 노총각을 우즈베키스탄 여성과 맺어주는 통역관 겸 커플매니저로 등장한다. 여자 앞에서 고개도 못 드는 만택(정재영)과 유부녀를 꾀는 희철(유준상), 성격은 다르지만 배우자 없이 늙어가는 신세는 마찬가지다. 결혼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나선 둘은 그곳에서 탈북자임을 숨긴 채 돈을 버는 라라(수애)를 만난다. 라라는 만택의 순박함을 못견뎌하지만 실은 따뜻한 사람이다. 만택이 선사한 보라색 스카프를 꼭 쥐고 있던 그녀의 손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 해 여름>의 서정인
부드럽고도 강한 인상을 남겨온 수애가 처음으로 슬픈 사랑의 주인공에 도전한다. 1969년 여름, 서울에서 대학생 무리가 농촌봉사활동차 수내리에 내려오고 아버지에 반발해 농활에 참가한 석영(이병헌)은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수애)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끌리는 감정을 숨길 수 없는 두 사람
[VS] 수애가 사랑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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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재미없다’는 불만만큼 종종 등장하는 코멘트가 바로 ‘저게 말이 되냐?’는 불평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시나리오로 만들어지고 영화로 제작되는 것 아니겠나. 주인공에게 미션을 부여한 영화들도 그런 맥락에서 마찬가지다.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또 직업적 신념이나 생존 때문에, 주인공들은 항상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그러나 진실은… ‘영화가 끝나버릴까봐’일지도. 일례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 게임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접속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주인공인 중국음식점 배달원 주(김현성)가 ‘아니오’를 선택했다면, 영화에 들인 약 100억원의 제작비와 4년간의 제작기간이 무의미해진다는 말씀. 각설하고, 치밀하고 정교한 영화적 장치 탓에 진퇴양난, 빠져나올 구멍 하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주인공들을 꼽아봤다. 적어도 똥폼 잡으면서, ‘나의 신념은~’하는 영웅적
[Rank by Me] 울며 겨자 먹기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주인공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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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의 반항적인 테일러(채닝 테이텀)에게 힙합은 자신을 드러내는 단 하나의 도구다. 이처럼 타일러가 사랑하는 ‘힙합’(hiphop)은 1980년대부터 미국에서 유행한 춤, 음악, 패션, 의식을 통틀어 의미하는 말로 주로 쓰이는데, 더 자세히는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의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이 선두한 일종의 문화운동을 지칭하는 데서 출발했다. 타일러에게서도 볼 수 있듯 힙합의 본질은 주류 질서에 대한 거부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욕설이나 폭력 등을 동반한 과격한 행위만이 힙합에 포함된다고 오인하기도 한다.
대체로 그래피티(graffiti), 랩(rap), 브레이크댄스(break dance) 등이 힙합에 속한다. 그래피티가 전철, 교각을 비롯한 갖가지 건물의 벽면에 페인트 등으로 낙서를 하는 시각적인 행위라면 랩은 빠른 리듬에 맞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청각적인 행위다. 그래피티와 랩이 힙합의 미술과 노래인 반면, 랩이 흐르는 가운데 펼쳐지는
[배워봅시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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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생이 아팠다. 나와 그 녀석 둘 다 어디선가 감기를 집어먹고 온 거다. 쿨럭쿨럭 기침을 해대며 시체놀이한 건 마찬가지였는데, 일요일 밤께가 되니 나는 좀 살 만해졌고 녀석은 별반 차도가 없었다. 쌕~ 쌕~. 숨구멍으로 바람 새는 소리 비슷한, 뜻 모를 소리가 수상했다.
아프다는 녀석이 집을 나서기에, 방문만 삐죽 열고 “어디 가는 거냐” 물었다. 숨이 차서 누워 있기 불편하다며 병원에 가겠다고 했다. 천성이 무심한 나는 “같이 갈까?” 건성으로 말을 건넷고, 동생은 예상대로 “괜찮다. 금방 갔다 올게” 라고 했다. 병원에 도착했겠다 싶을 무렵 전화했더니, 동생은 “감기 때문에 온 천식”이라며 “입원해야 할 모양”이라는 의사의 말을 전했다. 그제야 아뿔싸 싶어, 이것저것 동생의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내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상태가 좀 나아진 모양으로, 의사 선생님은 “일단 집에 가되 행여 안 좋으면 다시 오라”고 일렀다. 그렇게 집에 온 녀석은 숙제를 다 못했다며 날
[칼럼있수다] 엄마의 마음은 못 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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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대국, 인도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인도영화제가 열린다. 우리에게 인도영화는 낯선 느낌이 있지만, 사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수의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을 갖고 있다. 인도영화의 중심지 봄베이(지금은 뭄바이)와 할리우드를 합성한 ‘발리우드’(Bollywood)라는 용어만 보아도 인도영화가 자치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할리우드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다. 인도인들은 자국에서 생산된 영화의 문법에 익숙하고 그 영화들을 즐기며 인생을 보낸다. 전체 인구 중 빈곤층이 대다수인 인도는 TV 보급률이 낮고, 영화 외의 오락거리가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극장을 찾는다. 이런 현상을 현실도피적인 대리만족이라 지적하기도 하지만, 인도인의 삶에서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인도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노래, 무용, 연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양식에 있다. 인도영화는 할리우드처럼 뮤지컬, 멜
춤추는 발리우드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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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각적 스타일을 시각적 쾌락의 대상으로 삼곤 하는 지금의 관객이 고전적 할리우드영화를 다소 싱겁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고전적 할리우드 시기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은 바로 그 밋밋한 듯 보이는 스타일에서 발견되곤 한다. 그들 영화의 스타일은 마치 레몬으로 쓴 편지와 같아서,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다가도 그 밑에 약한 불이라도 쐬어주면 그 문체와 의미가 선명하게 솟아오르는 쾌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회고전이 열렸던 ‘오토 플레밍거’나 오는 11월24일(금)부터 30일(목)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특별전의 주인공인 조셉 맨케비츠는 겉으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스타일을 영화적 미덕으로 여기면서 자신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이들이다.
폴란드계 미국인으로 출생한 맨케비츠가 영화에 눈을 뜬 것은 독일 우파(UFA) 영화사에서 일하면서이다. 이후 할리우드로 돌아온 그는 시나리오작가로서 먼저 인정을 받았고, 1946년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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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영화사가 장 피에르 장콜라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시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르는 범주 아래 속할 영화들은 1930년대의 프랑스영화라는 거대한 빙산의 드러난 일부일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 주변부에서 자신을 짓누르는 운명과 함께 살아가는 인물들의 염세적인 이야기를 낭만적인 우수로 가득한 비주얼 위에 그려낸 그 영화들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과 매혹을 새겨놓았고 그럼으로써 그만의 특별한 존재감을 내세우게 되었다는 점까지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프랑스영화의 그 경향에 기여한 감독들로는 마르셀 카르네, 쥘리앙 뒤비비에, 장 그레미용, 피에르 슈날, 자크 페데 등이 주로 거론되는데, 그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두 감독의 작품들을 통해 프랑스 영화사의 중요한 경향과 자취를 돌아보는 자리가 시네마테크 부산(11월28일부터 12월14일까지)에서 마련된다.
시적 리얼리즘이라는 용어는 아무래도 ‘시적 리얼리즘의 얼굴’이라 불리기도 했던 프랑스영화의 스타 장 가뱅부터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을 탐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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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11월25일(토) SBS 밤 12시5분
당신은 복제인간이자 살인병기다. 충격적인 전언과 함께 천재 과학자 스펜서(게리 시나이즈)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의 삶을 파멸로 몰아넣는 인물은 헤서웨이 소령을 연기한 빈센트 도노프리오. 그는 치안을 명분으로 살인마저 정당화하는 캐릭터를 “밤마다 아이처럼 잠을 푹 잔다”는 아이러니한 대사에 담아냈다. 대학을 중퇴하고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익힌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단역을 전전하며 꿈을 키웠다. 그를 세상에 알린 것은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자켓>. ‘뚱땡이’ 신병 로렌스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35kg나 불린 도노프리오는 억압적인 군대 조직 속에서 광기에 사로잡히는 남자의 모습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이후 팀 로빈스의 손에 살해되는 시나리오작가(<플레이어>), 악몽을 선사하는 연쇄살인범(<더 셀>) 등 인상 깊은 조연으로 등장한 그는 <맨 인 블랙>에서 인간을 뒤집어쓴 벌레 외
[앗! 당신] 층층이 쌓아올린 묘한 마력, 빈센트 도노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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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1월25일(토) 밤 11시
지금 이 도시에 존재하는 자들은 ‘남겨진’ 자들이다. 이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떠난 자들의 흔적들이다. 그래서 흔적과 함께 남겨진 자들에게 고독은 운명이다. <토니 타키타니>는 땅 위를 감싸는 희뿌연 안개처럼 도시를 흐르는 고독의 공기를 담는다. 토니 타키타니는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정밀한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런데 그의 영혼에는 휑한 구멍이 뚫려 있다. 그것은 도시인의 영혼에 찍힌 낙인이다. 그 구멍으로 고독의 바람이 통과한다. 완벽한 작품으로 영혼의 쓸쓸함을 달래듯, 그는 완벽한 이미지의 여자, 에이코를 만나 고독을 잊으려고 한다. 그러나 에이코의 쇼핑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둘의 관계를 비극으로 몰고 간다. 에이코의 공허함이 수많은 옷가지들로 메워지지 않듯, 토니의 고독은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토니 타키타니>가 보여주는 도시의 풍경은 치솟은 빌딩들과 혼잡한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다. 영화 속 공간
도시를 부유하는 고독한 유령들, <토니 타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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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레넌 | <Friendly Fire> | EMI 발매
변화와 성장은 확실히 종이 한장 차이인 게 사실이다. 특히 음악에서는 그것을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맥락이 달라지게 마련인 법. 특히 숀 레넌의 새 앨범 <Friendly Fire>에 대해서라면 하고 싶은 많은 얘기들 중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얘기들을 골라내야만 할 것 같다. 그것은 그가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아들이라는 당연한 사실부터 그의 절친한 친구와 애인이 바람을 피웠던 사연 그리고 그 때문에 인연을 끊었던 친구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작곡한 노래들로 앨범을 만들었(고 그래서 앨범 제목이 ‘우발적 총기사고’가 되었)다는 사실까지 포함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전 정보를 제거한 뒤 음반에만 집중한다면 <Friendly Fire>는 매우 아름다운 멜로디로 채워진 음반이 분명하다.
앨범을 지배하는 정서는 노스탤지어다. 첫곡 <De
멜랑콜리한 노스텔지어의 비극적 현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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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0일~12월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523-0986
<왕의 남자>의 원작 <이>를 뮤지컬로 만난다. 뮤지컬 <이>는 원작 연극 <이>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태웅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 연극이 상징적이고 강렬했다면, 뮤지컬은 좀더 쉽고 흥겹다. 오케스트라 사운드 위에 한국 악기로 선율을 덧입힌 음악은 역사물로서, 그리고 창작뮤지컬로서 <이>의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뮤지컬이 시작되자마자 무대를 왁자지껄하게 수놓는 광대패들의 놀이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원작 연극이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잣거리에서 풍자극을 공연하며 살아가는 광대패들이 궁으로 잡혀 들어온다. 연산은 광대들의 우두머리 격인 장생을 직접 죽이려다 광대패에서 여자 역을 도맡는 공길의 간청에 광대패를 풀어준다. 장생을 비롯한 광대들을 불러들여 놀이판을 벌이게 한 연산은 공길의 여성스러운 매력에 빠져든다. 연산은 공길에게 궐내 잔
왁자지껄 흥겹구나, 연산과 공길의 사랑∼ <이>(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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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는 느낌표 사용이 잦은 영화다. 두 남자의 고통스러운 사랑을 강조하는 느낌표들은 보는 이의 가슴을 수시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에는 푸근한 쉼표도 하나 찍혀 있다. 스타카토의 리듬으로 무거운 이야기를 쉬어가게 만드는 호스트바 마담이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년아, 저년아”를 외치며 종로 뒷골목의 페이소스를 그려낸 배우는, 옴니버스영화 <동백꽃>의 두 번째 에피소드 <떠다니는 섬>에서 게이 남자를 연기한 인연으로 호스트바 안주인 자리를 꿰찬 정승길이다. “사실 똑 따먹는 역할 아닌가. 얼마 나오지는 않지만 시나리오상에서도 임팩트가 큰 역할이었고, 휴게소 같은 느낌의 역할이라 무겁게 흘러가는 수민과 재민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쉽게 드러나는 캐릭터다.” 모두 캐릭터 덕이라는 자평은 지나치게 겸손한 게 아닌가 싶다. 게이 호스트바 마담이라는 역할을 관습화된 캐리커처의 수준으로 떨
페이소스를 만드는 푸근한 쉼표, <후회하지 않아> 배우 정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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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삼거리 매직 유랑단
검은 옷을 입은 남녀가 하나둘씩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어떤 이는 우아하게 다리를 포개고 소파에 앉았고, 어떤 이는 아무 말없이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고, 가장 나이 어린 누군가는 “꽃비 왔구나!”라는 환성에 파묻혀 행복하게 웃었다. 이들은 한밤의 <삼거리극장>에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사연을 주고받던 배우들. 삼거리극장 매표원으로 취직했다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 소녀 소단 역의 김꽃비, 혼령이 되어 극장을 떠돌면서 밤마다 봐주는 사람 없는 쇼를 벌이는 유랑극단 단원들인 박준면과 한애리와 박영수다.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하면서 진짜 일본 군인다운 발음을 구사했던 히로시 역의 조희봉만이 교통사고로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어 이 다정한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몸과 마음이 두루 힘든 뮤지컬영화를 찍으며 동고동락했던 배우들은 <삼거리극장>의 촬영지였던 부산 삼일극장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분개하거나 입원한 병원을 비밀에 부친 조희봉의
<삼거리극장>의 배우 김꽃비, 박준면, 한애리,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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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몸 밖에 붙여야 하는 이상한 제품이 있다(물론 제조업자는 인정하지 않지만). 엄청난 중독성이 있음에도 어디에서나 구입 가능한 이 제품은 바로 담배다. 담배업계 로비회사인 담배연구소의 부소장이자 대변인인 네일러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에게 경멸에 찬 시선을 받으며 아들조차 그의 학교 방문을 부끄러워하는 남자지만 어지간한 상황은 거리낌없이 헤쳐나가는 인물이다. 그가 과연 지탄받는 직업을 합리화하고 아들에게 ‘윤리적 융통성’을 설파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마침내 의회 청문회까지 나선 그는 내심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의 제임스 스튜어트를 꿈꾼다. 그러나 그의 입심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는 ‘사랑스러운 지미’가 될 수 없다. 그에겐 근본적으로 선의 미덕이 없기 때문이다. 경쾌한 블랙코미디 <흡연, 감사합니다>는 진실이 사라진 땅에서 왜곡된 삶을 사는 미국인과 자유와 평화를 거짓으로 부르짖는 정치인을 풍자하는 영화다.
거짓된 삶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흡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