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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관해 재능과 열정을 지닌 두 청춘이 있다. 한명은 슬럼가에서 흑인들과 어울리며 사는 백인 비보이 타일러(채닝 테이텀)다. 알코올중독자 아버지, 새엄마와 함께 사는 집은 가난하고, 그는 취미로 춤을 출 뿐 그것을 미래로 정해보진 않았다. 또 한명은 예술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 노라(제나 듀언)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없지만 춤을 반대하는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크나큰 절망의 요소다. 가난한 프리스타일 댄서 남자와 부유한 (이른바) FM댄서 여자가 만나서 한 무대를 준비하게 되었다.
<스텝 업>은 춤을 소재로 한 하이틴물이 갖춰야 할 필요한 것들은 다 갖췄다. 선남선녀, 강렬한 비트의 트렌디 뮤직, 젊음과 생명력이 넘치는 육체의 움직임, 로맨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무대, 꿈 그리고 그것의 성취.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스텝 업>은 그것들을 다 보여줄 것이며 또 그 이상으로 무리하게 나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 <스텝 업>은 센스없
웬만한 무대가 아쉽지 않다 <스텝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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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애완쥐 로디(휴 잭맨)는 아쉬운 게 없다. 주인이 휴가를 떠난 뒤, 대형 평면TV를 독차지하고, 온갖 장난감들에 둘러싸여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하던 그에게 시궁창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궁창쥐의 계략으로 변기에 빠지고 하수구를 통해 쥐들만의 지하세계 래트로폴리스에 도착한 로디는 우아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터프한 암컷쥐 리타(케이트 윈슬럿)를 만나고, 리타와 두꺼비 토드(이안 매켈런) 일당의 대결에 휘말리고,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더욱 큰 음모를 막으면서 로디는 자신이 미처 깨닫지도 못했던 결핍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일련의 소동극 끝에 그는 함께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플러쉬>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장극으로 정리될 수 있는 영화지만, 3D애니메이션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은 볼거리. 관객은 리타의 배 ‘제미 도저’호를 따라 하수구 곳곳을 누비며 수상액션의 주인공이 된다. <월래스와 그로밋> 등을 제작
지나치게 무난한 소동극 <플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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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라이트 레드베터 www.ewrightledbetter.com
“쿠바의 사회주의는 새로운 세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쿠바 사람들은 그것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피델 카스트로 이후에 쿠바와 쿠바 사람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쿠바에 대한 애정으로 치면 E. 라이트 레드베터만한 사진가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의 홈페이지는 쿠바에 대한 애정의 작은 증거물이다.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소년, 대포 위에서 천진난만하게 카메라를 내려다보는 아이, 무거운 짐을 한 가득 머리 위에 올려놓은 노파 등 레드베터의 카메라는 쿠바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표정을 통해 쿠바사회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견한다. 언젠가 쿠바를 가겠다고 공언한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추천하고픈 홈페이지.
아라키 노부요시 www.arakinobuyoshi.com
두말할 필요 없는 아라키 노부요시의 홈페이지. 국내 포털에도 따로 그의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 작가다. 도마뱀을
온라인에서 만나는 포토 갤러리 21곳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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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된 한 남자가 고향으로 향한다. 그는 술을 마시면 칼도 피도 두려워하지 않는 주먹을 지닌 태식(김래원). 태식이 괴롭혔던 민석은 경찰이 되었고, 태식의 부하였던 양기(김정태)와 창무(한정수)는 시의원이자 지하조직을 움직이는 조판수 회장(김병옥)의 심복이 되었다. 양기와 창무는 태식의 귀향 소식에 긴장하지만 태식은 해바라기 식당 아줌마 덕자(김해숙)를 찾아가 조용하게 살려고 한다. 태식은 술도 마시지 않고 싸움도 하지 않고, 카센터에 일자리를 구한다. 덕자는 태식과 피가 섞이지 않은 사이지만 태식을 친아들처럼 맞아들인다. 하지만 덕자와 덕자의 딸 희주(허이재)와 함께 평범한 행복을 찾던 태식에게 폭력조직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해바라기>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투사부일체>의 각본을 쓴 강석범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가족애를 발견하는 드라마와
드라마보다는 액션에 치우쳐진 영화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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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 그 안에 연루된 여자, 그녀의 관능적인 육체,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 <로사리오>는 이러한 도식에서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영화다. 게다가 그녀의 이름은 ‘로사리오’(플로라 마르티네즈)다. 그녀는 성녀와 창녀의 이미지가 노골적으로 공존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로사리오는 오빠를 따라 범죄조직에 가담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범죄조직의 남자들에게 기꺼이 성적 대상이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에밀리오(마놀로 카르도나)와 안토니오(유나 유가데)라는 평범한 남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 둘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는다. 결국 그녀는 안토니오라는 착한 남자에게 걷잡을 수 없이 망가져가는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싶어하지만, 애초 행복은 그녀의 편이 아니다.
2005년 콜롬비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는 <로사리오>는 언제나 예상 가능한 장면들과 그에 걸맞은 단조로운 이야기로 구성된다. 범죄조직의 냉혈함, 혹은
관능적인 몸을 끊임없이 대상화 <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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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찍어라.’ 좋은 사진을 위한 첫 번째 조언이다. 사진가들은 많이 찍는 것만큼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무엇이 좋은 사진인지 알지 못하면 아무리 찍어도 별반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주말에 시간을 내 사진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것도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미루게 마련이다. 또 고가의 사진책 한권을 구비하려면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온라인 갤러리는 그럴 때 필요하다. 외국 작가들 중심으로 볼 만한 홈페이지를 몇개 골라 소개한다. 덧붙여 아래 갤러리들은 이미지프레스가 내놓은 <여행하는 나무>, <월간사진> <포토넷> 등의 사진잡지, 네이버 카페 포토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소개한 홈페이지 중에서 골랐다. 한국 사진작가들의 홈페이지를 소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사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이들일지라도 눈요기 하나만큼은 충분할 것이다.
매그넘 www.magnumphotos.com
보도사진그룹 매그넘은
온라인에서 만나는 포토 갤러리 21곳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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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거침없는 걸음으로 식료품점에 들어선다. 꼬마 콜린에게 이것저것 사주며 용돈 벌고 싶으면 찾아오라 말하는 사내는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 아일랜드계 갱단 영토의 지배자다.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자라난 콜린 설리번(맷 데이먼)은 매사추세츠주 경찰청의 사복형사가 되어 경찰 내부 정보를 코스텔로에게 전해준다. 콜린과 비슷한 시기에 경찰이 된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그와 대척점에 서게 된다. 아버지를 제외한 친가쪽 핏줄 거의 전부가 범죄자였던 빌리는 그런 배경을 이용해 코스텔로 조직에 잠입해 신임을 받는 조직원이 된다. 빌리와 콜린을 통해 정보가 흘러나가기 시작하자 경찰과 코스텔로 조직은 첩자의 존재를 감지하고, 두 남자에게 서로의 정체를 폭로하도록 종용한다.
<무간도>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는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우위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라, 산수(山水)가 달라지면 그 열매
자신을 근심하기에 바쁜 남자들의 초상 <디파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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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도시 평양의 비정치적인 가족사
“창밖의 경치를 보면서도 3명의 오빠들과 조카들을 생각한다. 동시에 나는, 내가 결코 조국의 품에 안긴 것도 아니며 혁명의 수도를 향하고 있는 것도 아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 보고 싶은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디어 평양> 중 양영희 감독의 내레이션)
새롭게 다가온 것은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학창 시절 ‘지상낙원’으로 주입됐던 평양 역시 그러했다. “맨 처음 평양을 방문한 것은 중학교 때였다. 11년 만에 오빠들을 처음 만났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면회 시간은 짧았고, 하루 일정은 각종 ‘혁명 박물관’ 방문들로 꽉 짜여져 있었다. 조국과 혁명과 충성의 완고한 벽이 그를 가로막았고, 오빠들과 거의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는 후회는 이후에도 앙금처럼 마음속에 남아 그를 괴롭혔다. 10여년 뒤 다시 평양을 찾게 되었을 때 양영희 감독
어느 조총련계 재일동포 가족 이야기, <디어 평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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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버지가 있다. 사회주의를 열렬히 신봉하는 그는 이국땅 일본에서 평생을 혁명을 위해 살았다. 사춘기도 지나지 않은 세 아들을 북으로 보낸 아버지는 자신이 믿는 바를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는 듯 보였다. 회의없는 신념을 부정하는 그의 딸은 철이 들면서부터 아버지를 증오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딸은 우연히 카메라를 들게 됐고, 특별한 가족, 그중에서도 아버지를 프레임 안에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법이 시작된다. 카메라 뒤의 딸은 투사인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눈을 뜨고, 카메라 앞의 아버지는 점차 자신의 진심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은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이 십년에 걸쳐 홈비디오처럼 기록하고 완성한 결과물이다.
시종일관 감독의 시선과 일치하는 <디어 평양>의 카메라는 펜이나 눈이 아니라 손이고 마음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두 존재가 카메라를 통해 손을 내밀고 진심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거북한 질문을 끝까지 미루는 망설
진심으로 그들의 안부를 묻게 만든다 <디어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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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교외에서 살고 있는 하루노 가족의 일상은 저마다 분주한 편이다. 아들 하지메(사토 다카히로)는 짝사랑하던 소녀가 전학갈 때까지 고백을 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전학생과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만다. 딸 사치코(바노 마야)는 언제나 따라다니는 커다란 자기 자신의 환영이 언제쯤 눈앞에서 사라져줄까 궁금하다. 엄마 요시코(데즈카 사토미)는 살림을 하는 틈틈이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고, 비밀스러운 골방에 틀어박힌 할아버지는 소리굽쇠의 소리를 즐기거나 이상한 쿵후 동작을 해보이곤 한다. 삼촌 아야노(아사노 다다노부)는 자신을 찼던 여자가 결혼했다는 사실에 쓸쓸해한다.
<녹차의 맛>은 사치코가 철봉 거꾸로 오르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정도를 제외하면 궁금한 사건이 거의 없는 영화다. 그 대신 <녹차의 맛>은 길게 호흡하면서 순간을 바라볼 수 있는 여백을 주곤 한다.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우산을 줄 수 있었던 남자아이가 비를 맞으며 달리는 길이 어떻게 물리적인 법칙을
문득 녹차를 마시고 싶어지는 영화 <녹차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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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조잡한 욕망을 세련된 형태로 만드는 게 교양의 힘이다. 그건 학교는 물론 학원에서도 가르치는 게 아니다. 스스로 감수성을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흑인 친구를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놀리거나 외국인 노동자를 열등한 존재로 여기고 차별하는 한심한 태도는 누가 바꿔주지 못하는 것이다. 메마른 감성의 눈을 뜨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없다. 그런데 그 둔감한 감수성은 누가 일깨워주나. 영화는 좋은 교양의 학교가 될 수 있는가. 문제는 이 까다롭고 거추장스러운 인권이라는 주제를 건드리면서 영화적 깊이도 훼손하지 않고 영화적 즐거움까지도 포획할 수 있느냐는 거다. 박찬욱 감독이 <여섯개의 시선> 중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에서 보여준 것처럼.
<여섯개의 시선>의 박찬욱, 박진표, 임순례 그리고 <다섯개의 시선>의 류승완, 정지우에 이어 정윤철, 노동석, 김곡·김선 등이 <시선> 세 번째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 경력을 따진다면
야만스런 사회를 꼬집는 감성교육, <세번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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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조총련의 간부였다. 세 오빠는 철이 들기도 전에 모두 북한에 보내졌다. 김정일 수령님, 김일성 장군님에 대한 충성은 집안의 불문율이었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었던 딸은 아버지의 사상을 거부했고, 아버지는 딸의 선택을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디어 평양>은 서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화해의 과정이 담긴 드라마다. 재일동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은 캠코더 2대로 10년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고, 일견 홈비디오처럼 투박해 보이는 화면 안에 빛나는 진심을 담아냈다. 일본과 북한을 오가며 펼쳐지는 <디어 평양>은 평양의 인간적인 얼굴을 조명하는 동시에, 재일동포들의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데뷔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과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양영희 감독은 “맥주를 너무 좋아한다”며 명랑하게 웃음을 터뜨리다가
어느 조총련계 재일동포 가족 이야기, <디어 평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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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우리나라 영화사에서는 한번도 주류 장르로 존재한 적이 없을뿐더러 거의 만들어진 적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팬들에게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40∼50년대의 휘황찬란한 스펙터클을 자랑했던 할리우드영화들만을 상기시킬 뿐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국의 영화사 속 장르로만 여겨진다. 그런데 올해는 노래방 스타일로 뮤지컬 형식을 차용한 <다세포 소녀>와 뮤지컬을 전면에 표방한 <구미호 가족>에 이어 <삼거리극장>까지 세편이나 만들어졌다. 두편의 선배들을 접한, 소수의 관객의 반응에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낯선 장르를 맞닥뜨린 당혹감이 섞여 있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건너온 뮤지컬들이 비싼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열띤 관심 속에 소비되는 현상이 한국영화 속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과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순진한 기대일까.
<삼거리극장>은 8억원이라는 적은 예산을 들였다는 것부터 호화 뮤지컬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짐
감각적인 스타일, 패기만만한 시도, <삼거리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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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리얼리즘 멜로'이다. 멜로 영화가 흔히 뽀샤시한 판타지라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 그들은 진공상태로 만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한다. 사회관계도 없고 일상의 삶과도 무관하다. 섹스는 영원히 유보되거나, 한번의 섹스가 영원한 가치를 지닌다. 이따금 이런 판타지가 아니라 진실을 추구한다며 일상성을 강조하는 멜로가 시도되기도 한다. 결과는 두 갈래인데,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류의 무덤덤하고 아리송한 욕망 속에 결국 또다른 판타지를 제공하는 식이거나, 홍상수 영화류의 '사랑 없음!'을 일갈하는 신랄한 '안티-로멘스'가 그것이다.
하지만 어찌 사랑이 없기야 하겠는가? 사랑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절대적인 능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지만, 팍팍한 삶속에 위로와 안식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딱 그 지점에서 사랑은 논한다. 주인공들의 문제는 우리들의 문제이고, 그들이 살고 있는
[전문가 100자평]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