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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토 브라스는 영화 역사상 가장 ‘주책 맞은 늙은이’일 것이다. 올해 나이 75살. 고희를 지나 팔순잔치를 앞두고 있는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여성의 치맛자락을 들춰내며 해맑게 웃는다. 틴토 브라스의 2005년작 <틴토 브라스의 아모르>(이하 <아모르>)는 제목에서부터 그의 모든 영화를 집약하는 작품이다. 원제인 ‘monamour’는 ‘여자의 성기’를 지칭하는 ‘mona’와 ‘정사’를 뜻하는 ‘amour’가 결합된 단어다. 틴토 브라스의 관심사가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었던가. 뻔뻔하고 음탕한 감독, 그럼에도 언제나 궁금했던 틴토 브라스의 속내를 들춰본다.
1. 난 그냥 포르노 감독이 아니라니깐
페데리코 펠리니, 로베르토 로셀리니 등 이탈리아의 거장과 함께 영화계에 입문한 틴토 브라스는 1976년작 <살롱 키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장기(?)를 드러냈다. 독일 나치시대, 창녀로 일하면서 정보를 캐내는 여성당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적나라한
[알고 봅시다] 밝힘증 할아버지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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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임원희는 ‘내일의 주연배우’로 불렸다. ‘장진 사단’의 일원으로 영화계에 들어와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인터넷영화 <다찌마와 리>에서 다찌마와 리로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뒤에 출연한 <이것이 법이다>와 <재밌는 영화>에서 그의 자리는 한 단계 격상됐다. 조연급 배우에서 일약 주연이 된 그의 미래는 탁 트인 고속도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의 ‘주연시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코믹한 캐릭터의 주연 제의를 거절하면서 <실미도> <쓰리, 몬스터> <주먹이 운다>에서 다시 조연으로 출연했고, 언젠가부터는 아예 스크린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반이 흐른 지금, 임원희는 <죽어도 해피엔딩>과 <식객>, 2편의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그가 맡은 두찬이라는 캐릭터는 공주병 심한 여배우 지원(예지원)을 10년 동
[임원희] 욕심을 버려야 나도 살고 영화도 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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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영화제(MWFF)는 손님인 이주노동자들이 주인인 한국인들을 초대하는, 조금 특별한 잔치다. 억압, 차별, 동정의 대상이었던 이주노동자들이 당당히 문화 생산의 주체로 나선 것이다. 올해 두 번째인 이주노동자영화제의 슬로건은 ‘무적활극’(無籍活劇)이다. 비록 ‘적’(籍)을 잃고 ‘죽거나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즐겁고 생동감있는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나누고자 하는 ‘그들의’ 다짐과 희망을 담았다.
잔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개막전(8월31일~9월2일)과 10월 말까지 전국의 9곳(안산, 제주, 대구, 의정부, 용인, 인천, 마석, 여수, 김해)을 순회하는 지역상영전으로 나누어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13개 섹션으로 나누어 30여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진다. 개막작은 세르지오 아라우 감독의 <멕시코인이 사라진 날>이다. 만약 캘리포니아에 사는 남미인들이 하룻밤 만에 사라진다면, 이라
우리의 편견을 파헤치는 뼈아픈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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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인 유코(가와이 아오바)의 알람시계는 코시노(엔도 마사시)의 일상에 맞춰져 있다. 그의 출근을 배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녀는 그가 씻을 때 씻고, 그가 먹을 때 먹고, 그가 잠들 때 잔다. 하지만 둘은 부부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위층 남자와 아래층 여자의 관계다. 유코는 천장 너머로 그의 숨소리를 듣고 그의 움직임을 상상하며 미소 짓지만, 코시노의 눈은 또 다른 여자를 쫓고 있다.
<스토킹 그리고 섹스2>에서 섹스는 별로 중요치 않은 부분이다. 스토킹과 섹스가 이야기를 끌고가는 소재이긴 하지만, 영화는 느릿한 연출로 지독히 외로운 두 남녀의 무력한 표정을 담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하릴없이 천장을 바라보는 유코나 아무런 감흥없이 직장과 집을 오가는 코시노는 모두 자신을 외부와 단절시킨 도시남녀다. 유코는 코시노의 집에 숨어들어가 그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그의 칫솔에 머리카락을 감아놓는 등의 스토킹을 하지만 코시노에게 해를 가하는 법은 없다.
지독히 외로운 두 남녀의 무력한 표정 <스토킹 그리고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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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홍콩 촬영 때의 일이다.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다. 인사동 같은 분위기의 골목에서 야간 촬영을 하고 있는데 10명 정도 되는 파파라치들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한명밖에 없어서 의식을 별로 안 했는데 그 사람이 전화를 하니까 여기저기서 튀어오더라. 제작부쪽에서 사진 촬영을 못하게 했는데 파파라치들이 그 정도에 물러나겠나. ‘우리가 못 찍으면 너희도 못 찍는다’라는 식으로 계속 플래시를 터트려서 촬영을 방해했다. 같이 카메라를 든 입장이다 보니 더 열이 받더라. 어떤 상황이라도 피사체의 감정을 무시하고 사진을 찍어선 곤란하다. ‘너네도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식으로 파파라치 무리를 향해 플래시를 몇번 터트렸는데, 우리 스탭들이 내버려두는 게 상책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정작 배우들은 파파라치들이 오면서 더 열을 냈던 것 같다. 한국 관광객 말고는 알아보는 이가 별로 없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구경꾼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더 긴장하고 몰입했던 것이
[숨은 스틸 찾기] <지금사랑> 지금 방해꾼들과 촬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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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구름(黃雲)이 지나가면 흑백화면이 컬러로 바뀐다. 흑백화면은 참전한 모두를 평등한 군인인 척 위장하지만, 컬러화면이 그들의 피부색까지 감출 순 없다. 유럽 연합군들은 승리의 샴페인을 백인을 위해서만 터뜨렸을 뿐, 영광은 결코 유색 군인들의 이름을 호명해주지 않았다. 프랑스 전쟁영화 <영광의 날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아프리카 북부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싸운 아랍 자원군들의 서글픈 참전기를 다뤘다. 갈색 피부의 프랑스 군인들은 사실상 피와 전쟁의 노래인 <라 마르세예즈>와, “아름다운 프랑스 국기를 지키기 위해, 식민지 땅에서 조국을 구하러 왔다”는 군가를 부른다. 영화는 자연스럽게도 전쟁영화의 익숙한 수사인 반어를 취해 제국들의 전쟁이던 제2차 세계대전을 ‘영광의 날들’이라고 명명한다. 영광은 백인들의 것으로 독점됐지만, 죽음은 피부색을 차별하지 않았다. 제국들의 전쟁에 끼어든 아랍의 군인들은 단지 ‘자원군’이라는 초라한 위로로 무덤의 십자가 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존과 실존 <영광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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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의사가 꿈이었던 동네 치과의사 더그(팀 앨런), 파산을 눈앞에 둔 모델 매니저 우디(존 트래볼타), 가장다운 권위가 없는 배관공 바비(마틴 로렌스), 덤벙대고 실없는 노총각 더들리(윌리엄 H. 메이시). 이 네명의 불알친구들은 일상에 얽매인 중년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거친 녀석들>은 이들이 충동적으로 의기투합해 일주일간 일탈의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의 코미디물이다. 여행에 필요한 건 새끈한 오토바이와 선글라스, 가죽 재킷. 서쪽 해변에 도달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무계획적인 여행처럼 <거친 녀석들>의 줄거리도 별것은 없다. 70년대 로큰롤 뮤지션 스티브 윈우드의 히트곡 <Gimme Some Lovin’>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네대의 오토바이가 자연을 가르고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죽죽 달리는 풍경을 보여주는 것에 가장 충실하다. 게이 경찰관을 만난다든지, 폭주족 일당에게 강탈당한다든지 하는 사건들이 벌어지긴 하지만 여행
일주일간 일탈 여행 <거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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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의 영화 <대부>에 출연했던 소피아 코폴라는 <대부3>에서 콜레오네가의 마지막 아이로 다시 등장했다. 한동안 나는 코폴라의 표정 연기를 멍청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때는 몰랐다. 코폴라는 총에 맞아 죽는 소녀를 연기하면서 ‘나는 열아홉에서 멈출 거야. 나는 결코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했던 것 같다. 그녀는 십대 소녀의 영역을 울타리 삼아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바깥세상을 경계하는 감독으로 자랐다. <처녀 자살 소동>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주인공은 각각 10대, 20대, 30대 여성이지만, 세 영화는 모두 성숙하기를 거부한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970년대 미국 중서부의 한적한 마을이 되었건, 21세기 일본 도쿄의 북적대는 도심이 되었건, 18세기 프랑스 베르사유의 호화찬란한 궁정이 되었건, 코폴라의 영화를 지배하
스크린 속 핑크빛 향락을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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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정상인의 외양 이면에 무시무시한 일탈의 욕망을 가진 남자의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 얼 브룩스(케빈 코스트너)는 신앙심 깊고 사업적으로 성공했고 아름답고 헌신적인 아내와 예쁜 딸을 둔 중년의 남자다. ‘충동이 그를 다시 찾아왔다. 그를 떠난 적도 없다’는 구절로 시작하는 <미스터 브룩스>는 이야기를 지연시킬 것도 없이 막바로 그의 흠없는 삶과 공존해 있는 살인자로서의 내면을 마셜(윌리엄 허트)이라는 인격체를 통해 보여준다. 마셜의 부추김으로 얼은 2년 전에 멈춘 연쇄살인을 다시 시작하고, 담당형사였던 트레이시 앳우드(데미 무어)는 다시 수사에 뛰어들었다가 이상한 누명을 쓴다. 사건의 목격자는 사건의 동참자가 되며 살인자 얼은 어두운 등잔 밑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미스터 브룩스>는 인간의 무서운 양면적 얼굴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려는 영화다. 카드를 여러 장 늘어놓고 두세장씩 계속 뒤집기하는 느낌인데, 스토리텔링의 방식은 얼/마셜의 두 캐릭터 설정에
인간의 무서운 양면적 얼굴 <미스터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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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8월24일 오후 2시
장소 대한극장
이영화
여고생 지혜(박하선)는 시험을 치르던 도중 첫사랑을 만나러 갔다는 남자친구의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지혜의 남자친구는 다름아닌 할아버지 최호(하명중). 자신을 친구처럼 대할 정도로 각별한 정을 쏟는 할아버지에게 축하 문자를 보낸 지혜는, 얼마 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뉴타운 개발로 인해 한시간 후면 폭파될 구파발 지역에 자신의 할아버지가 무단으로 들어간 것이다. 노년의 작가 최호는 무슨 일로 세상에서 곧 자취를 감출 동네에 찾아든 것일까. 그가 품에 꼭 안은 작은 보따리에는 무엇이 든 것일까. 뉴스를 들은 뒤 구파발로 달려가는 손녀의 다급한 발걸음과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의 자취를 어루만지는 할아버지의 손길이 겹치면서 영화는 자식 셋을 키웠지만 홀로 남은 여인 이영희(한혜숙)의 잊혀진 삶을 불러들인다.
100자평
연기와 연출을 겸하며 1970, 8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하명중 감독이 <혼자도는 바람개비&g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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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9월2일 오후 2시20분
간혹 ‘술과 담배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처럼 ‘커피와 담배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를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둘 다 끊을 용기는 없으니 그나마 ‘덜’ 해로운 것을 선택해보겠다며 머리를 굴리는 건데, ‘둘 다 끊지 않으면 그게 그거야’라고 가상한 결단에 찬물을 퍼붓고 싶어진다. 그러나 현실은 부드러운 웰빙의 미소에 매혹당해버린 지 오래다. ‘커피 한잔의 여유’ 따위의 문구를 내걸고 흡연을 금지하는 커피집들이 늘어가는 작금의 상황은 건강에 유해한 취향의 소유자들에게는 불길하고 불만족스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는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기꺼이 건강을 바치는 이들의 영원한 로망이자 이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담배 연기와 커피 향기 외에도 짐 자무시의 괴팍한 친구들의 엉뚱한 독설이 가득한 보물 상자다.
1986년부터 틈틈이 ‘커피와 담배’를 주제로 단편을 만들어오던 짐 자무시는
유해한 낭만, <커피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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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정말 좋아.’
SBS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의 오수정(엄정화)은 이 여섯 글자를 가감없는 진심으로 꼭꼭 씹어 내뱉을 줄 아는, 드라마나라의 흔치 않은 ‘금성녀’다. 착하고 꿋꿋하게만 살면 왕자의 백마 뒷자리에 동승할 수 있음을 증명해온 숱한 신데렐라들이 본다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욕망을 주저없이 표현하고 안달 떠는 그가 미련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환상의 커플>의 태생부터 유아독존 공주인 ‘조안나’(한예슬)도 아니면서 ‘됐거든’ 하며 콧대 높은 말투를 일삼는 모습은 주제 파악 못하는 34살 노처녀의 철없음을 보여준다. 사법고시에 떨어졌다는 이유로 정혼자를 결혼식 당일 ‘뻥’ 차버렸음에도 그가 짱짱한 킹카가 돼 돌아오자 다시 눈에 ‘하트 광선’을 켜는 뻔뻔함은 드라마 사상 가장 밉상인 여주인공이 탄생했다고 선언하고도 싶어진다. 한편, 그의 배신이 없었다면 뚱뚱한 ‘고만수’가 몸짱 ‘칼 고’(오지호)로 변신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드라마 사상 가장 노골적인 속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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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살 미혼 동갑인 주연(염정아)과 성태(탁재훈)는 10년지기 친구다. 대학 때 우정과 사랑 사이의 각별한 관계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동기들과 모인 술자리에서 과하게 취해, 실수로 동침을 한다. 이 실수가 두번 반복되고 둘은 결혼한다. 결혼식을 올리고 이튿날, 주연과 성태는 각각의 직장에서 완벽한 이상형의 이성들을 만난다. 외모에서 능력까지 부족할 게 없는 이 이상형들은 주연과 성태에게 호감을 보이고, 주연과 성태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왠지 해야 할 것만 같은 결혼을 한 뒤에 내 이상형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생애 최악의 남자>가 던지는 질문은 굉장히 흥미롭다. 영화 속 염정아의 내레이션처럼 “선을 봐서 했건, 아이가 생겨서 했건, 우정을 믿고 했건” 어쨌든 결합을 한 이 관계가, 맺어지자마자 깨어질 위기에 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그리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그러나 막상 질문만큼 흥미로운 과정과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연
웃음 유발을 위한 자극적인 코미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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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부문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2006년에 이미 수상한 바 있는 <하우스>의 휴 로리는 물론이거니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그레이 아나토미>의 패트릭 뎀시, 영화 <트위스터>로 더 잘 알려진 <빅 러브>의 빌 팩스톤 그리고 2002년 이미 같은 상을 받았던 미드계의 최고 스타 <24>의 키퍼 서덜런드가 후보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과 함께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낯선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C. 홀이었다.
10편이 넘는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우리 나이로 31살이던 2001년이었다. 2005년까지 방영된 <식스 핏 언더>라는 장의사 집안 이야기를 다룬 미드에 주연으로 출연해 호연을 펼치면서였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장의사업을 떠맡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
[이철민의 미드나잇] 그 남자 경쾌하고 흉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