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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8번째 장편영화 <밤과 낮>(제작 영화사 봄)이 10월2일 돈암동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종료했다. <밤과 낮>은 주인공인 국선 화가 성남이 우연한 사건에 얽혀 잠시 파리로 도피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여인들을 만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는 홍상수식 여행기다. 성남 역의 김영호를 비롯하여 박은혜, 황수정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내년 상반기 예정.
홍상수의 8번째 장편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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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 대통령이 몇몇 한국영화 DVD를 김 위원장에게 안겼습니다.
<취화선> <오아시스> <올드보이> <말아톤> <천하장사 마돈나> <라디오 스타> 등 10개 작품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미 어둠의 경로를 이용해 본 영화만 수두룩 한 건 아닐까요? ^^
“축하전화까지 받았다. 그런데 이게 뭐 그리 축하할 일인가. 기껏해야 이걸 계기로 잘되는 길은 납북 정도인 것 같은데, 물론 평양은 나한테도 미지의 지역이라서 호기심은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울이 살기 좋은 것 같다. (웃음) 다만 영화를 만들면서 트렌스젠더 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대통령이 짐꾸러미에 넣어주셔서 무해한 영화로 인식된 것 같아 기쁘다.”
_납북이 나쁘다기보다는 영화를 만들기에는 서울이 좋지 않겠냐는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
“북한에도 자폐아나 장애아들이 많은데, 김 위원장이 영화를 계
[이주의 영화인] “이런 진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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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Our Father
크리스토퍼 잘라 | 2007년 | 110분 | 35mm | 미국 | 월드 시네마 | 16:00 | 부산극장1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아들은 둘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잘라의 영화 <아버지>는 뉴욕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국경을 넘는 아들의 여정을 담는다. 어릴 때 부모가 헤어져 단 한번도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페드로는 간직하고 있던 편지와 주소만을 갖고 멕시코 국경을 넘는다. 험난한 길을 지나 겨우 뉴욕에 도착했지만 이미 가방을 도둑맞은 상태다. 차 안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던 또래의 남자아이 주안이 그의 가방을 들고 도망갔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후 아들 행세를 하는 주안과 아버지의 관계를 약간의 유머와 눈물에 담아 보여준다.
크리스토퍼 잘라 감독은 가짜 아들과 아버지가 만난 상황을 끊임없는 부정으로 보여준다. 아버지는 닮은 곳이 없고, 기억이 없다며 찾아온 남자를 자신의 아들이
거짓말과 아이러니가 판치는 현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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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아시아 8개국 프로듀서들이 모여 창설한 아시아 프로듀서 네트워크(APN: Asia Producers Network)가 지난 10월3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을 선언했다. APN은 지난 2004년 부산영화제 기간에 열린 제1회 한·중·일 포럼행사로부터 시작되어 아시아 제작자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마련된 기구.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타이 등 대표 프로듀서 40명이 참여했다. APN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진화 위원장은 총회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에서 “아시아영화의 공통적인 비전과 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구”라며 “APN을 통해 10년 뒤에는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아시아영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네트워크의 발전을 기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영화배우 전도연이 APN이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안정숙 위원장은 APN의 출범에 대해 “
아시아 영화시장, 뻗어라! 세계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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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도 돌아오고
<하우스>도 돌아오고….
北, 체류 연장 제안 해프닝
그 속을 누가 알겠어.
일간지들 분석 기사 읽을수록
더 헷갈리기만 하잖아.
네티즌, PC 이용시간 19% ‘메신저’
회사 일도, 회사 욕도
다 메신저로 한다.
“보성 여행객 4명 모두 어부가 살해”
여자로 태어난 게 죄냐.
친구랑 택시를 타도, 친구들이랑 배를 타도.
도시도 무섭고 시골도 무서운데 어디서 살지?
식료품값·난방비 줄줄이 인상 대기
난방비 많이 나가는 철에
꼭 물가 올라주시는 센스.
황혼 이혼, 10년 전보다 1.6배
나이가 많건 적건
행복하게는 살아야지.
미얀마, 1300여명 체포·280여명 사망
자연재해의 도움 없이도
군사정권 한방이면 나라가 쑥대밭.
곳곳에서 무한 반복되는 이 난리부루스.
프로야구 PS 4강 대진표 확정
누가 우승할까
돈내기라도 하실 분…?
제주노선 항공료 편법인상 논란
‘봄철 성수기’를 신설한단다.
가뜩이나 자
[이주의 한국인] 도 돌아오고 <하우스>도 돌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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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예감> 愛の予感
고바야시 마사히로 | 2007년 | 102분 | 35mm | 일본 | 아시아 영화의 창 | 11:30 | CGV6
살해자의 어머니와 피해자의 아버지가 만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친다. 친구를 살해한 딸의 어머니와 친구에게 살해된 딸의 아버지를 교차로 인터뷰하는 영화 <사랑의 예감>은 죽음의 양쪽 혹은 죽음이 남겨놓은 흔적의 두곳을 기묘하게 붙인다.
10여분의 인터뷰 이후 영화는 1년 뒤로 시점을 옮기지만 두 남녀의 스침은 그대로 이어진다. 남자는 무심히 탄광과 기숙사를 오가고 여자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기숙사의 식당에서 일을 한다. 물론 그 기숙사는 동일한 공간이다. 두 남녀는 서로의 정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서로를 마주보고, 변함없이 반복되는 스침은 남녀의 적막을 무거운 이야기로 쌓아낸다. 동일한 행동과 무언의 시간이 그 어떤 이야기보다 둔중하게 다가온다.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은 죄책감과 원한을 가진 두 남녀를 한곳으
죽음의 양쪽 혹은 죽음이 남겨놓은 흔적 <사랑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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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집> The Yellow House
아모르 하카르 | 2007년 | 83분 | 35mm | 알제리, 프랑스 | 월드 시네마20:00 | 부산극장3
죽은 아들의 시신을 찾아 길을 떠나는 남자는 말한다. “신이 원하시면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아모르 하카르 감독의 영화 <노란 집>은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가슴을 울리는 영화다. 결혼 행렬이 시끄러운 가운데 물루드는 아들 벨케즘이 이틀 전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는 시신을 찾아 바트남 지역으로 향한다. 군사지역을 통과하기 위한 허가를 받고, 경운기 위에는 경광등도 단다. 느리게 움직이는 경운기와 고장난 경운기를 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남자는 조바심 내지 않는다. <노란 집>은 당연히 난황이라 예상했던 여정을 편안히 그리고, 실제로 남자는 아들의 시체를 찾아 나선 길을 이외로 쉽게 끝낸다. 죽음과 전쟁, 현실에서 벌어지는 외부적인 사건들은 이곳의 평화를 깨지
풍광의 여유와 아프리카 음악 <노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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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Actrices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 2007년 | 107분 | 35mm | 프랑스 | 월드 시네마 | 12:00 | 메가박스7
잘나가는 배우 마르셀린(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실상 그녀의 삶은 비탄과 좌절의 나날이다. 나이 마흔이 됐지만 남자친구가 없는데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있어 그녀의 꿈인 출산은 자칫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와중에 투르게네프 원작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에 돌입하지만 도무지 마음은 잡히지 않고, 자신이 연기해야 할 캐릭터는 도통 붙잡히지 않는다. 여기에 연출자인 다비드(마티외 아말릭)가 추파를 던지고, 함께 공연할 상대인 젊은 배우 에릭(루이스 가렐)에 대해서는 묘한 연정이 생기니 그녀가 매일같이 성모 마리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호소하는 사정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여배우들>은 예민한 한 여성이 불안한 자아를 다스리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는 영
섬세한 여성의 내밀한 세계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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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Nightwatching
피터 그리너웨이 | 2007년 | 134분 | 35mm | 영국, 캐나다 | 월드 시네마 | 17:30 | 대영시네마3
<털스, 루퍼> 연작으로 이미지와 디지털을 실험했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이 네덜란드의 거장 렘브란트의 삶을 영화의 소재로 택했다. 17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계급사회의 문화가 드러나는 부분은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정부> 등을 연상케 하지만 빛과 어둠, 사회와 개인의 내면을 은유하는 렘브란트의 그림은 피터 그리너웨이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성찰의 연장이다. 게다가 그가 이 영화에서 집중하고 있는 그림은 렘브란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작 <야경>이다.
돈과 작업의 편의를 위해 딜러의 조카인 사스키아와 결혼한 렘브란트는 머스킷 민병대의 초상화를 의뢰받는다. 하지만 그는 작업을 하며 당시 네
네덜란드의 거장 렘브란트의 삶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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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는데, 걔 니코랑 잤대." <달링>의 여주인공은 친구의 감추고픈 비밀을 애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요한 클링은 이 매정한 아가씨에게 '달링'이란 사랑스런 이름을 붙일 정도로 넉살 좋은 감독이다. 재주도 많다. 내년 초 외로움을 다룬 예술 소설 <키메라>의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방송국 PD로 일하며 두 편의 페이크 리얼리티쇼를 만들었다. 서사와 영상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단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데에 관심이 많다. "코미디와 비극을 현실적으로 섞는" 것이 클링의 스타일이다. 남의 사생활에 무심하고,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며, 여전히 사치스러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달링>의 등장인물들이 이를 대변한다. "이것이 유럽의 모던 라이프"라고 그는 말한다. 부산을 찾은 관객들이 <달링>을 통해 유럽의 현재를 볼 수 있길 바란다
이것이 유럽의 모던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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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후 유키사다 이사오는 변했다. 재일 한국인의 현실을 사랑 이야기라 주장했던 <고>나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기묘한 리듬으로 엮어냈던 <오늘의 사건사고>와 달리 그가 <세상의…> 이후 보여준 영화들은 너무 착하고, 순진했으며, 향수가 강했다.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눈부신 로맨스로 포장했던 <봄의 눈>이나 메이지 유신 시대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믿음이란 주제로 마무리한 <북의 영년>도 마찬가지다. 이와이 슌지의 조감독 출신 덕에 ‘포스트 이와이’라 붙었던 별명은 <세상의…>의 흥행 이후 어느 정도 옅어졌지만, 동시에 그의 영화는 점점 따분해졌다. 과하게 감동을 추구하고, 눈물을 강요하는 장면이 유키사다 영화의 새로운 표식이 됐다.
올해 부산을 찾은 그의 영화는 두 편이다. 하나는 도호에서 제작하고, 사와지리 에리카와 다케우치 유코 등이 출연한 <클로즈드 노
아무도 못말리는 영화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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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는 갔지만 유산은 지속된다. 지난 6월28일 대장암으로 별세한 대만감독 에드워드 양의 부인 카일리 펑이 부산을 방문했다. 큰 키에 짧은 커트 머리를 경쾌하게 날리는 카일리 펑은 위대한 작가의 숨은 미망인이라기 보다는 창조적 동반자에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고, 실재 모습 또한 그렇다. 남편의 유산을 기억하려는 PIFF의 의지에 적극적으로 답례를 보내듯 에드워드 양과 관련된 행사들에 정력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그 증거다. 카일리 펑이 현재 가장 커다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은 에드워드 양이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떠난 무협 애니메이션 <바람>(The Wind)의 마무리다. 영화는 프랑스와 중국 자본의 합작으로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언제라고 기약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견고한 의지대로 완성이 될 거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에드워드 양의 이름 옆에 카일리 펑이라는 또다른 예술가의 이름을 붙여놓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부산에서 회고전을
“내가 가슴으로 이해하는 남편은 언제나 아시아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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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산영상센터 개관을 목표로, 국제적 영상문화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9일 오후 2시 스펀지 5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리는 ‘부산영상문화중심도시 발전방안’ 컨퍼런스는 이병석 부산시영화영상진흥팀장,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등 각계의 영상산업 및 정책담당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그 방안과 전망을 모색해본다.
영상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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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성장통을 현실감있게 그린 <여기보다 어딘가에>의 감독과 주연배우 무대인사가 7일 오전 해운대 피프 빌리지에서 열렸다. 단편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를 거쳐, 첫 장편 <여기보다 어딘가에>를 내놓은 이승영 감독은 영화제 초청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버풀로의 유학을 꿈꾸는 수연 역의 차수연은 “영화를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수연과 짧은 사랑을 나누는 동호 역의 유하준은 “캐릭터 몰입이 힘들었지만 감독님 자신의 이야기라는 말에 설득받았다”고 말했다.
<여기보다 어딘가에> 무대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