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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제가 예쁜 것은 이미 아시지 않나요.(웃음) 이번에는 안면근육을 모두 이용해서 최대한 웃긴 면을 보여 드릴게요."2005년 김승우와 결혼한 후 영화 '그놈 목소리' 외에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배우 김남주(38)가 '내조의 정수'를 선보인다. 16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드라마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ㆍ김민식)을 통해서다.김남주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01년 MBC TV 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처음이다. 그는 4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내조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두 아이의 엄마인 아줌마라는 내 상황과 잘 맞고 드라마가 밝아 편하게 출연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내조의 여왕'은 여러 부부의 서로 다른 스타일의 내조를 보여주면서 주부의 성공스토리를 재미있는 톤으로 그리는 드라마다.김남주가 맡은 천지애는 학창시절 빛나는 외모를 자랑하며 공주처럼 자란 인물
김남주 "안면근육 모두 이용해 웃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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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류 스타' 권상우(33)가 최근 언론과 팬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것은 손태영(29)과의 결혼과 득남 소식 덕분이었다. 남자다운 매력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결혼은 그의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권상우는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손태영과 결혼할 것"이라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권상우는 최근 한 TV쇼에 출연해 결혼 이후 CF가 끊겼지만 그 대신 '1조', 즉 아내와 아들을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저는 진심이에요. 배우도 남자이니 사랑을 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저는 솔직해지고 싶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배우 권상우로서 달라진 점은 없어요. 여전히 좋아해 주는 팬들도 많고 새로 팬이 되신 분도 있어요. 팬 25만명 다시 채워야죠. (웃음)"11일 개봉하는 멜로 영화 '슬픔보다 더
권상우 "다시 돌아가도 손태영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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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 영화 '블레임:인류멸망2011'(이하 블레임)의 한국 수입사 KTH가 일본 제작사의 허락 없이 이 영화를 20여분 잘라서 개봉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KTH는 이 영화의 결말까지 마음대로 바꿨다가 일본 측의 공식 항의를 받고 나서야 다시 원편대로 바꾸는 촌극을 벌였다.5일 영화계에 따르면 KTH는 '블레임'을 138분 분량의 원편에서 21분 가량을 잘라내 117분 분량으로 다시 편집한 뒤 지난달 26일 개봉했다.'블레임'은 KTH가 영화업에 뛰어들어 수입해 개봉한 첫 작품이다.이 영화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일본 전체를 황폐화한다는 설정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문차일드'의 제제 다카히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톱스타 쓰마부키 사토시와 단 레이가 출연한 화제작이다.영화 원편은 바이러스의 피해를 극복한 뒤 인물들의 이야기를 에필로그로 담아 해피 엔딩이지만, KTH는 바이러스의 피해 상황이 점차 늘어가는 것만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가
<日영화 '블레임' 수입사가 무단삭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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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외교력 지수 ★★★★★
친절한 설명에 감격 지수 ★★★★
1941년,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를 방문했다. 의회에서의 연설을 마친 처칠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기실에 들어섰다. 순간, 한 남자가 카메라의 조명을 켰다. “각하, 제가 이 역사적 순간을 기념으로 남기는 행운을 가져도 되겠습니까?” 처칠은 당황했지만 기꺼이 그의 모델이 되어주겠다며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남자는 요지부동이었다. 처칠은 또 한번 당황했다. 그러자 남자가 다가와 정중한 포즈로 처칠이 입에 물고 있던 시가를 빼앗았다. 완고한 영국 총리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카메라 셔터는 바로 그때 터졌고,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 처칠을 대표하는 사진 <으르렁거리는 사자>가 탄생했고, 20세기를 풍미한 인물사진의 거장 유섭 카시(1908~2002)가 그의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 막 20세기의 어느 유명 인사를 추억하
[전시] 찰나의 순간에 본질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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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내려온 설공찬의 신명나고도 귀기 어린 강령기 한판. 가족과 함께 유배길에 오른 충란은 아들 공찬을 잃고 실의에 잠겨 있다. 조정으로 복귀하라는 동생 충수와 오매당 부인의 설득에도 인생의 허무함을 깨친 그는 입을 열지 않는다. 한편 귀신이 된 공찬은 충격에 빠진 아버지를 위로하고자 이승에서 스무날을 보낼 기회를 얻어내 충수의 아들 공침의 육신에 들어선다. 마침 정익로 대감이 유람차 유배지에 출몰하리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애초 공찬의 영을 밀어내려던 충수는 자신의 기량으로 관직을 얻어내겠노라는 그의 제안에 마음을 바꾸어 함께 계략을 꾸민다. 정익로 대감이 그곳을 찾은 날. 권력 앞에 비굴한 이들을 보면서 현실의 부정(不正)에 눈뜬 공찬은 애초 계획과 달리 이참에 모든 금기를 깨버리겠다 결심한다.
연출가 이해제의 <설공찬전>이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이해제라면 <흉가에 볕들어라> <웃음의 대학> <쉐이프> 등 문제작들을 지휘하기로
[공연] 날카롭고도 해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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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임진모가 꼽은 팝/록 명곡 컴필레이션이다. 2장의 CD에 모두 26곡이 들어차 있다. 처음 앨범을 열면서는 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팅의 <Shape Of My Heart>와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이라니.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와 마빈 게이의 <What’s Going On>이라고? 스티비 원더, 무디 블루스, 제임스 브라운에 펄프, 더 후, 위저와 카멜은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 걸까. 그런데 일단 앨범을 걸면 오만 가지 생각이 다 사라진다. ‘주옥같은 명곡’들만 골라서 만들어낸 컴필레이션 앨범의 특성 덕분이다. 대부분의 노래들을 따라부를 수 있다는 것도 꽤 쓸 만한 장점이다. 비오는 날 꽉꽉 막히는 강남대로를 운전하면서 듣기에 이만한 앨범은 없지 싶다. 어쨌거나 명작은 명작이니까.
[음반] 임진모가 뽑은 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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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이미 지난해 늦가을에 발매되었다가 다시 발매되었다. 이유? 간단하다. 그새 다 팔렸기 때문이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라파엘 사딕은 솔을 현대적으로 만드는 네오-솔계의 대가고, 이 앨범은 특히나 솔풀한 사운드로 가득하다. 여기서 그가 지목하는 곳은 명확하다. 60년대의 흑인 음악, 더 정확히는 모타운 사운드다. 그래서 이 앨범은 이른바 그 시대, 모든 것이 ‘진짜’였던 시절에 대한 오마주다. 첫곡 <Sure Hope You Mean It>에서 바로 연상되는 건 샘 쿡이고, <100 Yard Dash>가 가리키는 건 마빈 게이다. <Oh Girl>은, 맞다. 템프테이션스다.
90년대 이후 가장 성공한 흑인 프로듀서이자 작곡자, 연주자, 보컬리스트인 라파엘 사딕의 이런 ‘솔에 대한 애정’은 앨범 전체를 ‘댄디’하게 지배한다. 그러니까 그는 여기서 말쑥하게 차려입고 러브송을 부르는 60년대 신사가 된다. 마침 수록된 12곡도 전
[음반] 댄디한 흑인 신사의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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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학생이 왔다. 이름은 원숭이다. 사이좋게 지내라.” 선생님의 말에 학생들이 키득거리고 웃는다. “이름이 원숭이래. ㅋㅋ 아놔.” 문이 열리고 전학생이 들어온다. 원숭이다. 귀귀의 <열혈초등학교>에서 생기는 일이다.
각진 얼굴, 팍 삭은 표정 때문에 학생들은 초등학생이 아니라 조폭 좀비처럼 보인다. 거의 항상 누군가가 죽도록 터지는 장면으로 끝난다. 왜 그렇게 끝나냐고? 이유는, ‘글쎄’다. 만득이에게 새 시계가 생겼다. 만득이는 미국에서 삼촌이 사왔다고 의기양양하게 자랑한다. 하지만 주변 반응은 냉담하다. “쳇, 내가 속을 줄 알고? 미국에서 시계 같은 걸 만들 리 없어.” 아이들이 시계를 빼앗아 뒷면을 보니 ‘마데 인 차이나’, 아니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다. 만득이는 어두운 얼굴로 생각나는 말을 주워섬긴다. “아 그거… 미국에 사는 잭슨 차이나라고 그 사람이 만든 거야….” 잠시 암전. 마지막 장면은 코피 쏟으며 구석에 처박힌 흑백의 만득
[스크롤잇] 설명하면 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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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와 그들의 미모가 연일 화제다. 엄친아 등의 단어로 대표됐던 특별한 남자들의 존재가 늘 이슈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꽃보다 남자>라는 고전이 또 한번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남성상품’ 소비시대가 만개한 듯하다.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 한국보다 꽃미남에 대한 수요가 극명한 일본은 그 방식이 훨씬 더 정교하다. 대중이 권위와 신뢰도를 인정하는 이른바 ‘오피셜’ 인기투표가 있을 정도. 바로 ‘안기고 싶은 남자’ 랭킹이 그것이다. 초등학생 시절, 종이 쪽지에 멋진 남자아이의 이름을 적어 내던 그런 것과는 규모가 다르다.
유력 여성지 <앙앙>에서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이 순위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목하는 이른바 공인된, 멋진 남자들 순위다. 결과가 발표되는 9월이면 그 내용이 각종 TV 연예프로그램을 필두로 수많은 곳에서 화제가 된다.
순위집계는 인터넷과 엽서 등을 통해 이뤄지는데 2008년의 경우 1만7천여명의 독자가 응모, ‘
[rank up] 누구에게 안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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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해였다면 2008년은 다케시타 노보루의 해?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연예 이야기다. 2008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일본 연예인 중 한명은 다이고(DAIGO)가 아닐까 싶다.
전 DAIGO☆STARDUST이자 현 3인조 록밴드 브레이커스(BREAKERS)의 보컬. 그리고 74대 총리인 다케시타 노보루의 외손자. 그는 바이크 장갑을 낀 양손을 엑스자로 엇갈리고 말끝마다 ‘윗슈’를 붙이며 2008년 온갖 오락 프로그램을 종횡했다. 2008년 7월 발표한 싱글 <서머 파티/라스트 이모션>은 생애 최초 발매 첫주 오리콘 차트 10위 안에 진입했고, <세계는 춤춘다> <Angelic Smile> 등은 각종 프로그램의 테마곡으로 삽입됐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1분기 드라마 <러브셔플>에도 출연해 다마키 히로시, 마쓰다 쇼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지부진했던 비주얼 로커로의 날들이 개그 능력을 겸비한 유쾌한 록
[정재혁의 니혼진] 다이고는 할아버지 이야기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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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는 말>은 지난 2월 내내 열도 전역에서 하루에도 수백번은 울려퍼졌을 일본의 대표적인 졸업 노래다. 발표 당시만 해도 이별을 소재로 한 연가에 불과했던 3인조 포크그룹 가이엔타이(海援隊)의 1979년도 싱글 <전하는 말>이 80년대 이후 졸업식장의 애창곡으로 널리 사랑받게 된 데는 석별의 정서를 따스하게 담아낸 곡 자체의 분위기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1979년 첫 방영 뒤 2007년까지 총 8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진 일본의 학원드라마 <3학년 B반 긴파치 선생>(이하 <긴파치 선생>)의 주제가이기도 한 까닭이다.
역시 가이엔타이의 멤버인 다케다 데쓰야가 주인공 긴파치 선생 역을 맡은 이 장수 시리즈는 매 시리즈를 거치며 숱한 아이돌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긴파치 선생>이 오랫동안 생명력을 가졌던 것은 학생과 교육 정책의 문제에 사실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그중 1980년에 방영된 제2기 &l
[song book] 졸업식 클리셰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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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20세기 소년> 제2장이 일본에서 공개되자 한국에서도 그 흥행 돌풍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일본 쇼와 시대의 노스탤지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고루 갖춘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팬이 많아 보인다. 그러잖아도 우라사와의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한·일 두 나라에서 큰 관심을 동시에 불러모은다.
우라사와의 대표작 중 하나가 <마스터 키튼>이다. 그런데 <마스터 키튼>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일본에서 1500만부란 히트 작품인데도 사실상 절판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 <마스터 키튼>을 발간하는 출판사 쇼가쿠칸(소학관)이 공식적인 발표를 한 적은 없다. 다만 2004년 일본에서 최대부수 주간지인 <주간문춘>에 흥미로운 기사가 나와 있다. 이 작품의 원작자로 돼 있는 가쓰시카 호쿠세이와 우라사와에게 인세가 절반씩 지불되고 있었으나 <주간문춘>의 취재에
[원작의 뒤안길] 만화대국, 편집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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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틸다 스윈튼이 60대 즈음의 벤자민과 키스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녀의 기분이 어땠을까 매우 궁금했다. 배우도 인간이라 키스장면을 찍으며 가슴 떨리지 않을 리 없을 텐데 그 상대가 늙은 브래드 피트라… 브래드 피트와 키스하는 느낌이었을까. 아님 노인과 키스하는 느낌이었을까.
늙은 브래드 피트는 어쩐지 먼 훗날 내가 요실금 팬티를 입는 것보다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의 나이 올해로 마흔일곱. 도대체 아저씨라고 불러 손색없는 나이임에도 그가 아저씨로 보이는 건 애들 업고 메고 안고 안젤리나 졸리에게 질질 끌려가는 파파라치 사진에서뿐이다. 그것도 직관적으로가 아니라 아, 그에게 저렇게 많은 아이가 있으니 아저씨가 맞지라는 지극히 설명적인 이해를 통해서다.
단지 잘생겨서는 아니다. 사실 잘생기고 섹시하기로 따지면 피트 저리 가라인 조지 클루니나 원조 꽃남이시며 ‘킹 오브 더 월드’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조차 이제는 완연한 아저씨 필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좀 더 기름지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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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겉보기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사는 신체 건강한 남성입니다. 오늘 이렇게 펜을 들게 된 것은 제가 미용실에 갈 때마다 느끼는 쾌감이 너무 추한 것은 아닌지, 중년의 주책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입니다.
미용실, 그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세계. 어려서 엄마를 따라 미용실에 가보면 정말 별천지 같았습니다. 가운을 입고 머리에 이상한 걸 쓴 여자들이 여성지를 보면서 한없이 시간을 보내는 곳. 가슴을 두근거리며 몰래 그 잡지를 훔쳐보다가 엄마가 파마 끝났다고 가자고 부르면 화들짝 놀라곤 했지요. 어쩌다보니 이제 남자들도 미용실에 다니는 세상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곳에 가면 어딘지 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미용실에 계신 분들은 쓰는 말부터 우리와는 다릅니다. 저 같으면 그냥 “머리 깎으러 오셨나요?” 할 텐데 그분들은 “커트 진행하실 건가요?”라고 합니다. 다 깎고 난 뒤에도 “머리 감겨드리겠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샴푸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나의 길티플레저] 샴푸의 요정이 짜릿짜릿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