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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안 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요!” 진섭(최현)은 부양 의무자인 어머니가 6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경우, 그러니까 동생은 다섯살에 불과하고 어머니는 경제활동이 힘들 정도로 아픈 상태라 진단서 끊어다 제출만 하면 군 면제를 받게 될 줄 알았더니 듣도 보도 못한 아버지란 작자가 나타나 그냥 군대에 가게 생겼다. 가족 버리고 집 나간 지 10년도 넘었건만 이혼이나 재혼, 혹은 사망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서류상’ 존재하는 아버지라 해도 그로 인해 진섭은 이제 면제를 받을 수 없다. 면제와 입대라는 게 하늘, 땅보다 더 큰 차이일진대 진섭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증오할 수밖에 없다.
지난 7월11일, 모 대학 학과 사무실이 병무청 민원실로 탈바꿈했다. 진단서만 있으면 면제될 거라 믿었던 청년이 날벼락 같은 얘기를 전해 듣는 것. 무더운 여름 촬영현장, 밀폐된 공간의 갑갑함이 그대로 그 얼굴에 새겨지는 것 같다. 수많은 연극영화과와 엔터테인먼트사
이 죽일놈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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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차우> 멧돼지와 통하는 법
[정훈이 만화] <차우> 멧돼지와 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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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패밀리가 떴다> 외에는 방송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MBC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에 출연했다.
오늘 방송될 <놀러와> 의 걸프렌즈 31 특집 편에는 이효리의 제안으로 그녀와 동갑내기 친구인 메이비, 박시연, 안혜경이 함께 출연한다.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너무 안 꾸민 모습으로만 출연하다보니, 예쁜 모습으로 방송하고 싶어 출연하게 되었다”고 출연이유를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이효리와 그녀의 친구들이 서로 어떻게 친하게 되었는지, 박시연이 함께 출연하게 된 에피소드, 안혜경과 함께 홍콩의 클럽에 갔던 이야기들과 삼십대로 접어든 그녀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골방밀착토크에서는 네 명의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등장해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효리, 오랜만에 MBC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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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8,19일 양일간 일본의 고베와 요코하마에서 열린 이준기 팬 콘서트에 8천여명의 일본팬들이 열광했다.
이날 공연에서 이준기는 <개늑시>의‘미련한 가슴아’와 <일지매>의 ‘화신’을 직접 불러 관객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한 요코하마에서는 노란곰으로 변장한 이준기가 1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과 함께 현장에서 사진 촬영 도우미로 활약을 했다. 이준기의 소속사인 멘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밀 이벤트로 진행 된 행사라서 현장의 팬들도 노란곰으로 변신한 이준기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 각국의 팬들을 위해 ‘종합 선물 셋트’ 같은 팬 콘서트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준기는 9월부터 차기작 촬영에 들어간다.
이준기 팬 콘서트에 일본열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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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 Girl’과 ‘Honey’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소녀그룹 KARA(카라)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했다.
기존의 귀엽고, 발랄한 체크 패턴의 의상과는 달리 여성미를 강조한 루즈핏 스타일의 화이트 의상을 착용해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해 낸 것. 30일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이번 스틸컷에서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한 카라의 성숙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카라는 오는 31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정규앨범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라, 여성미 강조한 새로운 컨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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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미국의 지상파 TV 토크쇼에 출연한다.19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원더걸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 생방송 되는 폭스의 '웬디 윌리엄스 쇼'에 출연한다.이번 방송 출연은 원더걸스의 팬을 자처하는 진행자 웬디 윌리엄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웬디 윌리엄스는 프로그램 홈페이지 예고편을 통해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원더걸스를 소개하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도 담았다.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가 미국 전역에 생방송 되는 '웬디 윌리엄스 쇼'에 초청받아 꿈만 같다"며 "멤버들도 기쁘고 긴장된 마음속에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웬디 윌리엄스 쇼'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유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비롯해 미용, 패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마사 스튜어드 쇼', '로지 오도넬 쇼' 등의 공동 프로듀서인 롭 도버가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그동안 가수 겸 배우
원더걸스, 美 지상파 토크쇼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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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룹 샤이니가 해외 네티즌이 선정한 최고의 한류 신인 가수로 뽑혔다.아리랑TV 연예프로그램 'Showbiz Extra'는 방송 1천 회를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분야별 '최고의 한류 스타'를 물은 결과 샤이니가 '신인 가수 부문'에서 65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말했다.최고의 남자 가수 부문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548표), 최고 여자 가수 부문에서는 그룹 소녀시대(373표)가 각각 1위에 올랐다.또 신인 배우 부문에서는 김범(594표), 최고의 남자 배우 부문에서는 이준기(425표), 최고의 여자 배우 부문에서는 송혜교(570표)가 각각 1위였다.아리랑TV는 "이번 조사에는 미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미국, 인도네시아 등 총 60여 개국 3천여 명의 해외 팬이 참여했으며, 국내 네티즌이 참여할 수 없도록 국내 IP주소를 막았다"고 말했다.한편, 'Showbiz Extra'는 1천
"해외팬이 뽑은 최고 신인가수는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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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배종옥(45)이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18일 배종옥 측에 따르면 2006년부터 고려대 언론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아온 그는 최근 '텔레비전 드라마 게시판 반응과 제작구성원의 상호작용 연구'로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했다.그는 지난해 자신이 주연을 맡은 MBC TV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의 사례를 중심으로 논문을 작성했다.배종옥 측은 "최근 논문 제본도 끝났다"며 "지난 4년간 어렵게 공부해 좋은 결실을 얻었다"고 밝혔다.중앙대 연극영화과 석사 출신인 배종옥은 현재 모교에서 겸임교수로 매체연기 강의도 맡고 있다.그는 최근 영화 '오감도'에 출연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열리는 중앙대 연극학과 50주년 기념 연극 무대에도 오를 계획이다.현재 '박사' 연예인으로는 개그맨 이윤석, 가수 하춘화 등이 있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배우 배종옥 "언론학 박사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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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06년 KBS 2TV '봄의 왈츠'에서 남자 주인공 윤재하를 연기했던 서도영(28)은 당시 "진짜 피아니스트인 줄 알았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피아니스트 윤재하처럼 서도영도 실제로 성격이 까칠하고 예민하며, 동시에 예술적 기질이 풍부해보였다. 이마를 덮은 숱 많은 머리, 늘씬하다 못해 마른 서도영의 체구는 그런 느낌을 더 강조했다.그랬던 서도영이 까까머리에 부산 사투리를 걸쭉하게 쓰는 '사나이'가 됐다. MBC TV 주말특별기획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상택 역을 통해서다."진한 남자 이야기가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와일드한 모습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 같아요. '친구'라는 작품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촬영감독님으로부터 '액션 하기 참 좋은 몸'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도 수확 중 하나입니다."'친구'의 상택은 조폭인 준석(김민준 분)과 동수(현빈)가 연루된 사건의 키를 쥔 인물이다
<서도영, '봄의 왈츠'에서 '친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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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 스타 송승헌이 9개월 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 드라마 '에덴의 동쪽' 홍보 활동을 펼쳤다.송승헌은 18일 도쿄의 아카사카사카스 광장에서 열린 여름 이벤트의 첫날 특별손님으로 출연하고 별도로 팬들과의 미니 토크쇼, 기자회견 등 일정을 진행했다.그는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에덴의 동쪽' 촬영 일화로 "조민기 선배와는 평소 너무 사이가 좋아서 촬영 때는 적대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그는 행사장에 몰린 3천여명의 팬들을 상대로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고맙다"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영화, 드라마로 감동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에 돌아가 화보 촬영을 하고, 가을쯤 영화 작업을 한 뒤 내년 초나 여름쯤 드라마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에덴의 동쪽'을 일본에서
송승헌 "팬들 사랑에 좋은 연기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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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국내 박스오피스에 정상에 올랐다.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17-19일 사흘간 전국 820개 상영관에서 103만1천314명(49.6%)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해리포터'의 여섯번째 시리즈인 이 영화는 15일 개봉 이후 총 관객수가 151만22명으로 늘었다.2위는 같은 날 개봉한 신정원 감독의 '차우'가 차지했다. 532개 상영관에 39만9천658명(19.2%)의 관객이 찾았다. 개봉 후 총 관객수는 57만9천33명이다.3주간 정상을 지켰던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두 계단 내려선 3위에 그쳤다. 568개 상영관에서 25만4천243명을 더해 총 관객수는 702만6천167명을 기록했다.4위와 5위는 한국 영화 '킹콩을 들다'와 '거북이 달린다'가 나란히 차지했다. '킹콩을 들다'는 14만7천133명을 더해 총 관객 102만3
<박스오피스> '해리포터'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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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극장가의 여름 성수기를 맞아 외국 스타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20일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의 주연 장쯔이(章子怡), 판빙빙(范氷氷)이 내달 13일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한다.장쯔이 등은 13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소피의 연애매뉴얼'은 결혼을 2달 앞두고 변심한 제프(소지섭)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벌이는 소피(장쯔이)의 좌충우돌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 등에서 도도하고 우아한 역할을 한 장쯔이는 이 영화에서 '건어물녀' 역할을 맡았다. 건어물녀란 평소 깔끔하게 차려입고 다니지만, 집에만 돌아가면 늘어진 운동복을 입고 지저분한 방바닥을 뒹구는 전문직 여성들을 말한다.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출연진도 오는 28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내한한다.주연 배우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과 스티
<성수기 극장가 해외스타 방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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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영화들이 거의 상영되지 않는 요즘의 베를린 극장가는 한산하다. 독일은 자국영화 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 한달간 자국영화 개봉작이 드물었다. 베를린 중심지에 자리한 포츠다머 플랏츠에 있는 영화관 시네막스에서 <환지통>(Phantomschemrz)을 보고 나오는 관객에게 말을 걸었다. <환지통>은 1990년대부터 남성적 매력으로 독일 여성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배우 틸 슈바이거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멜로영화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나이는 26살이고 이름은 알렉산더 쉰들러다.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나오는 쉰들러씨가 조상인가보다.
=하하.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 조상은 아닐 거다. 독일에선 쉰들러라는 이름이 드물지 않다.
-이 영화를 본 이유가 있다면.
=영화 플롯이 논픽션을 바탕으로 했고, 틸 슈바이거와 그의 친딸이 함께 연기를 해서 관심이 갔다.
-틸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를린] 틸 슈바이거의 변신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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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감은 호감이다.
발음이 ‘맛있는’ 몇 가지 외국말을 골라본다. 첫째, 사이공이다. 베트남 남부지방의 도시 이름이다. 어원은 불분명하다. 맨 뒤 ‘공’자를 길게 늘여뜨려주면 더 좋다. 입에 착 달라붙는다. 향락의 거리를 거니는 아오자이 입은 여인이 떠오른다. 아마도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에 가끔 등장하던 옛 남베트남 수도의 영화(榮華)가 오버랩돼서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호찌민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베트남인들은 ‘사이공’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말엔 야릇한 울림이 있다.
둘째, 안나푸르나다. 아득하지만 당당하게 버티고 선 히말라야 설산의 고봉들이다. 두 번째 음절 ‘나’와 세 번째 ‘푸’ 사이에 호흡을 한번 쉬어주는 게 좋다. 여러 번 되씹어 불러도 새록새록 참신하다. 쉽게 갈 수 없으나, 죽기 전에 언젠가는 꼭 한번 발을 디디고픈 이상향 같은 지명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수확의 여신’이라는 뜻도 심상치 않다.
셋째, 바캉스다. 휴가의 프랑스어다. ‘캉’에 악센트를 넣
[에디토리얼] 킹콩 & 사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