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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이트 ‘론리플래닛’에서 최악의 도시 3위로 선정된 서울도 <로마의 휴일>의 로마처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서울>은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5인의 감독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출한 프로젝트 ‘영화, 도시를 만나다’의 첫 번째 극장 상영작이다. 초반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청춘로맨스영화를 찍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 윤시명(김세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울>은 그가 찍는 영화를 보여주는 영화 속 영화 이야기다. 하지만 이같은 구성이 어떤 영화미학을 위해 선택되었는지 그 목적을 알기는 어렵다.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가 사고를 치면서 대타인 채만(이호영)과 지혜(박지윤)가 영화를 찍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반부의 전형적인 연출과 과장된 연기는 참아내기 힘들고 이 탓에 후반부 로맨스영화로의 감정이입마저 쉽지 않다.
영화 속 영화 이야기에서 채만은 고국을 찾은 입양
‘영화, 도시를 만나다’ 첫 번째 극장 상영작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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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愚問賢答)은 있어도 현문우답(賢問愚答)은 없다. 좋은 질문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 각자의 선택에 맡긴 채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이 있다. 장애인은 성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섹스, 그 원초적인 욕망의 문제이다.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대표적인 욕구인 성욕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수치심의 영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지 당한다. 2009년 전주영화제에 소개되며 호평을 이끌어냈던 문제작 <섹스 볼란티어>는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한다. 정말 그래도 좋은 걸까?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 최예리는 장애인복지관 신부의 도움으로 중증장애인 황천길과 한 모텔에서 섹스자원봉사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현장에 들이닥친 경찰로부터 성매매가 아니냐는 추궁을 받고 세 사람은 취재를 나온 기자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섹스 볼란티어>는 얼핏 간단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 뒤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
장애인과 성 인권문제 <섹스 볼란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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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당시 미군을 위협하는 최대의 살상무기는 불법 사제 폭탄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지식이 더이상 전문가만의 전유물에 머무르지 않는 순간, 현대전은 말 그대로 부비트랩이 되었다. 순진무구해 보이는 행인 중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피해자인지 가늠할 수 없을 때, 전쟁은 더이상 액션영화의 일부가 아닌 거의 공포영화의 전제처럼 바뀌어간다.
앨프리드 히치콕은 서스펜스를 두고 ‘등장인물은 모르고 있는 위험을, 관객이 알고 있을 때 느끼는 초조감’이라 규정했다. <허트 로커>는 그 전제를 한층 더 밀고 나아간다. 영화 속 폭발물 제거반 EOD 팀원과 관객은 모두 동등하게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어느 순간 폭발할지 모르는 사제 폭탄을 앞에 둔 채 등장인물과 관객 모두 극심한 불안과 초조를 느끼게 된다. <허트 로커>에서 폭탄을 해체하는 주도면밀한 과정이 차례로 등장할 때마다 폭탄의 규모와 잔인함의 세기는 점점 커진다. 폭탄 해체의 각각의 에피소드
전쟁의 참혹함에 전염된 인물들 <허트 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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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하지만 킥애스는 힘도 없으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군가 맞고 있을 때, 적어도 한명쯤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여자 앞에서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밖에 없던 데이브(애런 존슨)가 슈퍼히어로 킥애스로 거듭난 이유다. 우연히 싸움에 휘말린 그는 맷집 하나로 전국적인 영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발길이 닿은 곳에 또 다른 슈퍼히어로가 나타난다.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인 디아미코(마크 스트롱)에게 원한을 가진 부녀히어로 빅 대디(니콜라스 케이지)와 힛걸(크로 모레츠)이다. 킥애스는 진짜 슈퍼히어로다운 그들의 모습에 반하고, 빅 대디와 힛걸은 그에게 동참을 제안한다.
<킥애스: 영웅의 탄생>(이하 <킥애스>)은 마블코믹스의 꽤 과격한 자기부정이다. 가족관객을 포괄해야 하는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적절한 수위를 지켜온 <스파이더 맨>이나 <아이언 맨>과 달리 <킥애스>는 더 거칠고, 잔인하고, 때로는 지
19금 슈퍼히어로영화 <킥애스: 영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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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자전적 소설을 여성 감독 셰리 호만이 영화화했다. 영화는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여성이 톱모델이 된 사연을 들려주고 있지만 화려한 성공담이 중심은 아니다. 따라서 와리스 디리의 모델 활동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소말리아의 유목민 가정에서 자란 13살 와리스는 강제결혼을 앞두고 집을 뛰쳐나온다. 맨발로 사막을 건너 모가디슈의 외할머니 집까지 간 와리스는 다시 이모가 사는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렇게 런던에 온 와리스는 영어를 익힐 틈조차 없는 힘든 가정부 생활을 하게 된다. 6년의 시간이 흐르고 소말리아 내전이 터진다. 귀국하는 이모네를 따라가지 않은 와리스는 노숙을 하며 쓰레기통을 뒤지는데, 누군가의 호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와리스에게 그런 호의를 베푼 인물이 마릴린(샐리 호킨스)이다. 그녀의 소개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던 와리스는 운명을 바꿀 두 번째 인물과 조우한다. 바로 유명 사진작가 도널슨(티모시 스폴)이다. 새로운 얼
세계 여성의 삶 <데저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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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한 모텔촌, 뜬금없이 ‘루비살롱’이란 이름의 라이브클럽이 생긴다. 사장 리규영은 1990년대 중반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과 함께 인디의 전성기를 보낸 인물로, 갑자기 애가 생기면서 낙향해 ‘술, 음악, 여자’를 모토로 루비살롱 레이블을 설립했다. 여기에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가 합류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들은 로큰롤의 전파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다. 우선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지 말 것, 그리고 혼자보다는 반드시 누군가와 동행할 것. 선택의 폭은 좁고도 넓다. 그리고 영화의 시야 역시, 좁지만 넓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은 홍대의 인디스피릿으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다. 두 밴드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이를 통해 인디뮤지션의 탤런트 전체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 크레이지 로큐멘터리를 끌고 가는 힘은 역시나 인디의 자유로운 정신이기 때문이다.
마틴 스코시즈의 <라스트 왈츠>는 ‘이 영화는
홍대의 인디스피릿으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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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방송작가 지숙(박진희)은 어느 날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그리고 고향집에서 엄마(김해숙)와 특별한 2박3일을 보내고 돌아온다. <친정엄마>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줄이면 이렇다. 영화는 서울역 앞에서 시작되는데 관객은 이미 이 시점부터 지숙이 안 좋은 상황이라는 걸 짐작하게 된다. 기차에 오른 지숙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다음 장면부터는 어린 시절 회상이 이어진다. 지숙은 동네 어른들이 “넌 말을 잘하니 커서 버스 안내양이 되어라”라고 말하던 걸 기억하며, 말 잘하는 사람으로 변호사도 아니고 버스 안내양을 떠올릴 정도로 자신의 고향 마을이 궁벽한 곳임을 설명한다. 밝고 천진한 유년기를 보낸 지숙은 사춘기에 접어들자 생에 대한 고뇌에 빠지게 된다. 초라한 모습으로 학교를 찾아온 엄마도 싫고 매일 술에 절어 엄마를 학대하는 아버지도 미운 지숙은 빨리 고향을 떠날 수 있길 기도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겨우 버텨간다. 드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숙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
엄마와 딸의 2박3일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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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이 아이언 맨과 로빈 후드의 발목을 붙잡았다.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인해 런던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이언 맨 2>와 <로빈 후드>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취소됐다. <아이언 맨 2>를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마블 엔터테인먼트사는 “계속되는 유럽 항공 여행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이언 맨 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등이 출연하는 <아이언 맨 2>는 애초 25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로빈 후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하고 러셀 크로,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하는 <로빈 후드>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는 27일 28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화산폭발로 인해 24일과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변경됐다.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남부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아이언 맨과 로빈 후드의 발목을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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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왜구의 침입과 파벌 싸움으로 국운이 기울어가던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맹인 검객 황정학은 같은 꿈을 나누었던 이몽학의 그릇된 야망을 막기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칼을 들고, 반란군 이몽학은 자신의 꿈을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칼을 휘두른다. 세상 앞에 무기력했던 서자 견자는 황정학을 만나 검술을 익히며 내면의 성장을 경험한다.
그들의 칼이 칼집에서 꺼내지는 순간과 칼과 칼이 서로 부딪히는 찰나, 그것은 단순한 액션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사연과 감정이 말보다 더 강렬하게 부딪히는 '칼의 대화'가 된다.
2010년 액션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2010년 4월29일 개봉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차승원’ 야수성 보이려 흡혈귀 송곳니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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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로 사옥을 옮겼다. 허허벌판에 서 있는 빌딩은 디지털 사원증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새로, 수많은 직원들이 한국영화 제작과 배급과 마케팅을 고민하며 밤을 새운다.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조범상(28)씨는 2008년 인턴으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12월29일 정직원이 됐다. 그저 대기업이 좋아서 CJ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건 아니다. “물론 대기업이니까 당연히 그에 맞는 취업준비를 해서 그룹 공채로 들어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마케팅 부문에 지원했고, 주변에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천생 영화 마케터라는 소리다.
-왜 CJ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나.
=영화 일을 하고 싶었고, 마케팅 일도 해보고 싶었다. 둘을 접목할 수 있는 게 영화 마케팅이 아닐까. 영화업인 동시에 마케터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꿈꾸던 직장이다.
-영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
[professional] 7주 연속 주말 근무 헉헉, 그래도 난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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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물레 작품집> 6 Films de Luc Moullet
1966~92년 | 뤽 물레 | 552분 | 1.37:1 스탠더드(<소녀는 총이다> 1.66: 아나모픽, <업 앤 다운> 1.66:1 레터박스) | DD 2.0 프랑스어 | 영어 자막 | 블라크아웃(프랑스, 4장)
화질 ★★★ 음질 ★★☆ 부록 ★★★☆
1950년대에 ‘카이에 뒤 시네마’에 글을 쓰다 이후 감독이 된 사람 가운데 현재까지 연출과 비평을 병행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은? 쉬운 질문의 어려운 답은 ‘뤽 물레’다. 조너선 로젠봄을 비롯한 극소수 평자와 <카이에 뒤 시네마> 동지의 열광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물레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누군가는 가치관의 이유를 들어 지지를 거부했고, 제작자는 돈을 낭비하는 상업영화를 공격하는 물레에게 무관심했으니, 결국 관객은 수십년 동안 그의 영화를 볼 기회를 잃었다. 하지만 시간은 길을 찾아가는 법. 2008년, 미국
[dvd] 이제는 뤽 물레를 알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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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 감독의 영화는 늘 ‘쇼크’를 몰고 온다. 그 쇼크의 대상은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어떤 것이다. 2001년엔 애국심(<애국자 게임>)이, 2003년엔 법(<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2006년엔 가족(<쇼킹 패밀리>)이 그녀에게 함락당했다. 이번 타깃은 여성의 몸과 노동이다. 지난 3년 동안 한국, 일본, 필리핀의 여성들- 가사노동자, 성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위안부 출신 할머니 등- 의 일과 사회적 지위를 살펴온 경순 감독은 그 내용을 담은 신작 다큐멘터리 <레드마리아>로 여성을 억압해온 자본주의의 허상을 폭로한다. 여기엔 성매매 여성을 ‘성노동자’로 바꾸어 부르거나, 위안부 출신 노인들을 그녀들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에 대해 경순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4월11일 저녁 열린 <레드마리아>의 월
[경순] 여자들이여, 이제 배를 당당히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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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도전! 슈퍼모델> 같은 프로그램을 언제나 ‘닥본사’한답니다. 이번 주말에는 <데저트 플라워>란 영화를 보려고요. 소말리아 출신 흑인 패션모델의 성공기라면서요? ‘엣지’ 충만하신 언니가 런던, 파리, 뉴욕 거리를 누비며 자태를 뽐내주실 것 같아 기대 만빵이에요!!
A. 그럼 그냥 주말에도 <도전! 슈퍼모델>을 닥본사하세요. 님의 말씀대로 <데저트 플라워>는 소말리아 출신의 흑인 모델인 와리스 디리의 실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소말리아 유목민으로 살던 13살의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런던에 오게 된 뒤 운 좋게 어느 유명 사진작가를 만나 모델로 데뷔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니에요. 그녀에게는 정말 털어놓기 힘든 상처가 있었거든요. 만약 님이 보신다면 분에 못 이기실지도 몰라요. 정말 ‘엣지’ 충만한 패션 피플의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무한도전> ‘썩소 앤 더 시티’ 다시보기를 추천합니다.
Q.
[무비딕] 패션피플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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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감독을 옛 당인리발전소 부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얘기하기로 집에서 인터뷰 장소까지 걸어서 딱 70초, 이사온 지는 얼마 안됐단다. 지난 1년 반 사이 무려 4번의 이사를 다닌 끝에 정착한 곳이다. <똥파리>에 나오는 집(김꽃비가 연기한 연희의 집이 실제로 그의 집이었다)에서 6년, 그 집을 빼야 해서 능곡으로 옮겨 살다가 또 나와야 해서 고영재 PD 집에서 두달 반 정도 얹혀살고 그러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어쩌면 <똥파리> 이후 갑작스레 큰 주목을 받고, <집 나온 남자들>이라는 이른바 ‘충무로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생활이 폈’기 때문은 아닐까 지레짐작하는 것도 사실 큰 무리는 아니다. 지난 1~2년간 그만큼 ‘하루아침에 뜬’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그런데 워낙 이전에 빚진 게 많아서 돈이라고 생겨봐야 여전히 그의 집에는 TV도 없다). 그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도 그거다. 모두가 예상하는 화려한 모습에 감춰진 이야기, <똥
[양익준] 이 남자의 차기작을 차마 물을 수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