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욕심 많은 귀족과 성직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의적' 로빈후드 이야기는 그간 영화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소재다.알렌 드원 감독의 '로빈후드'(1922)부터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의적 로빈후드'(1991)까지 수많은 감독이 실존 인물인지도 확실치 않은 '의적' 로빈후드의 이야기를 자신의 스타일로 덧입혀 변주해왔다.올해 칸 영화제(5.12-23일)는 개막작으로 '로빈후드'를 택했다. 로마시대 검투사 이야기를 다룬 '글래디에이터'(2000)의 명콤비 리들리 스콧 감독과 배우 러셀 크로가 또다시 손잡고 만든 할리우드 영화다.칸 영화제는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2000년대 이후 줄곧 개막작으로 내걸었으며 작년에도 애니메이션 '업'이 개막작의 영예를 차지했다. 묵직한 주제와 재미를 더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로빈후드'는 이러한 칸의 지향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영화다.12세기 영국. 사자왕 리처드가 이끄는 십자군 원정대를 따라나
칸영화제 개막작 <로빈후드>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톱스타 김태희가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다.
'마이 프린세스'의 제작사 커튼콜제작단은 김태희가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12일 밝혔다.
김태희는 어린 시절 공주를 꿈꾸다 어느 날 갑자기 실제로 공주가 되어버린 늦깎이 대학생 역을 맡아 유쾌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한류스타 송승헌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마이 프린세스'는 공주와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한다.
현재 영화 '그랑프리'를 촬영 중인 김태희는 8월 말부터 드라마에 합류한다.
pretty@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김태희, '마이 프린세스'서 송승헌과 호흡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송승헌이 히트작인 '사랑과 영혼(Ghost)'의 리메이크판에 주연으로 뽑혔다.12일자 닛칸스포츠와 영화전문사이트 에이가닷컴(eiga.com)은 송승헌이 톱 여배우 마쓰시마 나나코(松嶋奈奈子)와 함께 데미 무어와 故 페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사랑과 영혼' 아시아판에 주연을 맡는다고 전했다.일본 영화에 첫 도전하는 송승헌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던 영화라 시나리오를 읽고서 그 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마쓰시마 씨의 상대역으로 내가 뽑힐 줄 전혀 상상도 못했다. 훌륭한 여배우와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영화 '링'시리즈와 드라마 '마녀의 조건' '꽃보다 남자'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마쓰시마 나나코 역시 "원작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승승헌 씨를 비롯해 출연진, 스태프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판 '사랑과 영혼'을 소중하게 만들어 가고
송승헌, 아시아판 '사랑과 영혼' 주연 맡아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6인조 꽃미남 그룹 초신성이 첫 일본 영화 주연작인 '너에게 러브송을'의 개봉에 맞춰 무대인사를 했다.개봉 첫날인 11일 도쿄의 도호시네마즈 롯폰기에서 마련된 영화 '너에게 러브송을'의 무대인사에서는 소노다 도시로 감독을 비롯해 초신성 멤버 전원과 여주인공 역의 미나미사와 나오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주인공을 연기한 성제는 "발음이 어려웠지만, 스태프의 도움으로 열심히 찍었다"고 말했고 미나미사와는 "성제는 촬영 현장에서 늘 일본어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초신성을 '포스트 동방신기'라고 부르는 평가에 대해 리더 윤학은 "존경하는 동방신기와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멤버 광수는 "꼭 다시 연기하고 싶다. 난 멜로드라마를 할 수 있다"며 연기에 의욕을 보였다.영화 '너에게 러브송을'은 멤버 성제와
초신성, 첫 주연작 개봉 맞아 무대인사
-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채림, 최시원 주연의 SBS TV '오 마이 레이디'가 지난 11일 시청률 10.4%로 막을 내렸다.
1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오 마이 레이디'는 전날 전국 시청률 10.4%, 수도권 시청률 1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3월22일 첫 회 시청률은 11.5%였으며 16회 평균 시청률은 10.1%, 자체 최고 시청률은 3월23일의 11.7%였다.
후속으로는 강지환, 박시연 주연의 '커피 하우스'가 방송된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대에 방송된 MBC TV '동이'와 SBS TV '자이언트', KBS 2TV '국가가 부른다'는 각각 26.2%, 11.6%,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이'는 수도권 시청률이 30.2%까지 치솟으며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pretty@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SBS '오 마이 레이디' 시청률 10.4%로 종영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정진 감독)가 오는 7월 24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세 명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려진 휴먼 드라마로 장동건은 미혼 대통령 역할을 맡았으며 서민적인 대통령 역할에 이순재, 한국 첫 여성 대통령 역할에 고두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관객 250여만 명을 동원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지난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일본에서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한국영화 쇼케이스 2009'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gounworld@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장동건 '굿모닝 프레지던트' 일본 개봉
-
<선라이즈 선셋>은 달라이 라마 14세와의 만남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그에 관한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취합하거나 그의 지난 세월을 되짚어보는 형식이 아니라, 그저 달라이 라마와 함께했던 아주 특별한 하루의 기록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러닝머신을 달리고 신성하고 경건한 큰 절 ‘오체투지’와 기도,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카메라와 내레이터는 가만히 그의 일상을 좇으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고, 또한 달라이 라마의 설법이 시작되면 가만히 경청한다.
다큐는 종종 저속촬영의 영상으로 휙휙 지나가는 주변과 사물의 속도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윤회론에 따를 때 14번째 생을 맞은 달라이 라마에게는 같은 시간이 14배나 빠르게 흐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는 우리 범인들과는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카메라는 그가 지내고 있는 다람살라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 비폭력의 아이콘이지만 늘 무장경찰이 호위하지 않으면 안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리고 “5시간
달라이 라마 14세와의 만남을 그린 다큐멘터리 <선라이즈 선셋>
-
<그녀에게>는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미 서울, 춘천, 인천을 배경으로 한 윤태용의 <서울>, 전계수의 <뭘 또 그렇게까지>, 문승욱의 <시티 오브 크레인>이 개봉했다. <그녀에게>의 무대는 부산이다. 부산은 독창적인 풍광과 도시적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에서는 ‘경상도 사나이 장르’의 노스탤지어적인 무대로만 소비되어왔다. 부산이 열렬히 충무로에 로케이션을 지원하고도 남는 장사는 해본 적 없단 소리다. <그녀에게>는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부산이라는 도시의 풍광을 열심히 담아낸다. DSLR 인기 출사지는 다 나온다.
그런데 김성호(<거울 속으로>) 감독은 부산이라는 도시를 근사한 병풍 이상의 주요한 장치로 극 속에 끌어올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사실 <그녀에게>는 무대가 어디라도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영화감독 인수(이우성)는 부산에서 혜련(한주영)이란 여
‘영화, 한국을 만나다’ 네 번째 프로젝트 <그녀에게>
-
스페인의 파코 플라자 감독이라고 하면 어딘가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한 이름이다. 리얼TV 다큐 프로그램을 소재로 했던 공포영화 <REC>(2007)의 공동감독이었다고 하면 아마 기억이 날 것이다. 단독 연출작 <세컨드 네임>(2002)으로 판타스포르투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그는 자우메 발라게로 감독과 공동 연출한 <REC>로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그 인기에 힘입어 발라게로 감독과 <REC> 속편까지 만들었다. 발라게로 감독이야 <네임리스>(1999)로 혜성처럼 등장해 할리우드까지 진출해서 <다크니스>(2002)를 만든 경력도 있으니, 파코 플라자 그 혼자만의 실력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REC> 이전에 연출한 2004년작 <더 헌터>가 나름 해답이 될 것 같다.
1851년,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방 숲에는 늑대들이 들끓고 사람들이 하나둘, 연이어 실종된다. 마을 사람들은 숲에
가끔 인간으로 변하는 늑대 <더 헌터>
-
김기영 감독의 원작이 제작되던 당시, 1960년대 대한민국의 하녀는 리얼리티였다. 피아노가 있는 이층집, 단란한 가족. 쪽방에 거처하며 집안일을 돕는 하녀는 이들의 ‘행복’을 완성하는 필요조건이었다. 부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던 당시 한국인에게 이 정도는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실제의 ‘부’였다. 2010년, 대한민국에 ‘하녀’는 사라졌다. 일당제 가사도우미는 물리적 일은 하되, 더이상 예전 하녀를 하녀라 부르던 시절에 보았던 주종의 관계에 매이지 않는다.
임상수 감독은 이렇게 이미 사라진 이름 ‘하녀’를 스크린에 불러온다. 원작의 ‘있을 법한’ 부유층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죽은 역할인 하녀를 설명하기 위해 그는 최상의 부를 재현하기로 한다. 주말드라마에서 조악한 소품과 세트로 구현되던 이른바 ‘재벌’의 실체는 제작비 31억원이라는 물량을 투여받고 화면에 제대로 구현된다. 한국식 된장찌개가 놓인 밥상도, 여느 집안의 TV 시청 소음도 완벽히 차단된 공간. 유럽의 대저택에서나 볼 수
밑바닥까지 파헤쳐진 가진 자들의 본성 <하녀>
-
완성된 작품으로서 시(poem)는 ‘아름다움’이지만 문학 형식으로서 시(poetry)는 ‘아름다움을 향하는 자세’에 속한다. 이창동의 신작 <시>는 명백히 포에트리에 관한 이야기다. 완성된 하나의 시(포엠)는 정제된 언어의 조합인 동시에 피어오르는 직관의 언어다. 지극히 이성적인 도덕의 영역과 비범한 직관의 세계가 하나 되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시가 탄생한다. <시>는 이 완성된 아름다움을 완결된 영상으로 담아내기보다 아름다움의 의미는 무엇인지 좇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관객이 영화의 행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에 답하는 ‘순간’ 시가 탄생하고 <시>도 완성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와 소설은 다르다. 소설이 서사를 통해 메시지를 실어 나르는 데 주력한다면 시는 공백의 공간에서 삶과 아름다움의 의미를 묻는다. 그래서 <시>는 결정된 서사가 아닌 미지의 질문에 관한 영화다. 의사가 나이를 묻자 65살이라고 했다가 이
아름다움의 의미는 무엇인지 좇는 영화 <시>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연기자 박중훈이 김승우가 진행하는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 나와 조연으로 출연했을 당시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고 솔직한 감정을 밝혔다.11일 KBS에 따르면 박중훈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청룡영화상 시상식 때 '이제는 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선언을 했었는데 막상 영화 '해운대'에서 조연을 맡아보니 조금 서운하더라."라며 "매번 주연을 맡아 포스터에 첫 번째로 이름이 들어갔었는데 '해운대'의 포스터에는 세번째로 이름이 들어갔었다."라고 말했다.박중훈은 2008~2009년 방송됐던 '박중훈쇼'에 대해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남다른 마음고생을 했었다."라면서도 "진행을 잘하기 위해 게스트가 정해지면 (게스트가) 꿈에 나올 정도로 자료를 쌓아놓고 공부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라고 했다.박중훈은 이외에도 지난 2일 열렸던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
박중훈 "조연 맡아보니 서운하더라"
-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의 제작보고회가 5월7일 오전 11시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끼]정재영, "캐스팅 후 안티팬 늘었다."
-
“아따, 의자 좀 옆으로 갖다붙여 앉아야~.” 막걸리 가게 안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사나운 듯 주인 아줌마가 타박한다. 하지만 어쩌랴. 아무리 촘촘히 끼어 앉아도 남는 자리가 없는 것을. 좀더 큰 가게를 빌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서울독립영화제의 김동현 사무국장에게 불평했다. 옛말에 무식하면 조용히 있으라고 했거늘. 김 사무국장은 “여기서 지난 4년 동안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가 모두 열렸다”며 한수 가르쳐주신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지난 5월2일, 전주 모처의 한 막걸리 집에서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가 열렸다.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김동원 감독을 비롯해 인디플러그의 고영재 대표,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등 100명 넘는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발걸음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각종 지원이 끊긴 올해는 고난의 시기”라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인들이 모두 마음과 힘을 합친다면 자립할 수
[cine scope] 부어라, 마셔라, 안주는 독립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