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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의 XR 전시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가 5주년을 맞았다. 영화제가 XR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수용한 지는 8년째다. ‘비욘드 리얼리티’는 국내의 영화제뿐 아니라 모든 XR 전시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세계 XR 콘텐츠의 현황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의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 실사, 게임 그래픽, 고전적 영화 영사의 형태를 넘나들며 외연을 확장 중인 XR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능동성과 수동성 혹은 상호작용의 정도에 따라 작품의 함의가 뒤바뀌는 XR 작품의 미학적 가능성을 판가름할 수 있었다. XR의 현재와 미래가 여기 있었다.
전시장의 2층에 진입하면 <에그스케이프>와 <프롬 더 메인 스퀘어>가 가장 눈에 띈다. AR 작품인 <에그스케이프>는 <포켓몬 GO>처럼 현실의 층위에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메탈슬러그>나 <스노우 브라더스> 등의 오
[기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전시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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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타임머신을 타고 어딘가로 여행하듯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바뀌진 않는다. 비유하자면 현재는 미래의 씨앗을 심어둔 드넓은 농토다. 어떤 씨앗은 수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 하면 어떤 씨앗은 순식간에 자라나 땅을 뒤덮는다. 반면 어떤 씨앗은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18세기 얼음왕 프레더릭 튜더의 항만 냉동창고 아이디어가 19세기 냉장 기술을 만나 가정용 냉장고로 이어지기까지 50년 넘는 세월이 필요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1950년대 와이드스크린과 시네마스코프는 불과 5년이 채 되지 않는 단시간에 영화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꿨다. 때로 변화는 느리게 다가오는 듯하지만 임계점을 지나면 폭발적인 에너지로 세상을 한번에 물들이기도 한다.
극장과 비디오의 갈림길에서
미디어 분야, 정확히는 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에서 근 10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단연 XR이다. VR, AR, MR 등 다양한 몰입형 기술을 포괄하는 X
[기획] XR의 현주소, 산업 현황과 미학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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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현실의 공간을 뛰어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욕망이자 꿈이다. 과연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이 이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지난 6월 애플은 XR 전용 HMD(Head Mounted Display)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이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칭하는 XR 기술의 가능성이 다시금 산업계 전반의 화두에 올랐다. 특히 XR은 영화가 하지 못한 예술 매체의 3차원적 현실 재현을 보완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의 기수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2023년 현재, XR 영상 콘텐츠의 산업 현황은 아직 답보 상태다. 작품의 질이나 기술적 수준과 무관한 창구 전략의 부재 때문이다. 이에 <씨네21>은 영상 스토리텔링 콘텐츠 영역에서 XR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XR 콘텐츠는 극장이 아닌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XR 전시인 부천국제판타스
[기획] XR 어디까지 왔나, XR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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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 강릉으로 내려간 이마리오 감독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지역 영화 생태계의 가능성”에 몰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를 거점으로 동네 학교 선생님들과 명주동 작은정원 언니들을 만난 뒤에는 “언니들의 카메라 옆에서 조용히 동행할 결심이 자연스레 생겼다”. 이마리오 감독은 구태여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그럴듯한 스토리를 꿰지 않고도 언니들이 직접 만든 영화들을 소중히 다룸으로써 <작은정원>의 소박한 감동을 완성한다. 공교롭게도 이마리오 감독은 두편의 정치다큐멘터리 <강정 인터뷰 프로젝트>(2012), <더 블랙>(2018) 이후 배우고 창작하는 노년의 삶을 전파하는 메신저로 자리 잡은 셈이 됐다. 강원미디어콘텐츠협동조합의 의뢰를 받아 평균 연령 76살의 강릉그린실버악단이 23년간 활동한 궤적을 담은 <컬러 오브 브라스>를 완성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l
[기획] 소중히 다루는 소박한 감동, 이마리오 감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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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기록된 세월과 함께
- <작은정원>에서 희자 언니가 길 걷다 말고 젊은 시절에 남편분을 처음 소개받은 사촌 오빠 집을 소개해주시는데, 새삼 세월을 실감했습니다. 네분은 모두 강릉 명주동 토박이신가요. 명주동에서 몇년 사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문춘희 (순남 언니 붙잡으며) 당신은 일루 시집을 왔으니까 지금 계산을 해봐. (웃음) 난 4대가 여기서 살았으니까. 젊을 땐 다른 데 가서 살고도 싶었는데 이젠 못 떠나요.
최순남 53년이네요. 결혼하고 명주동 와서 고생도 참 많이 했고 좋은 일도 많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김희자 전 명주동에서 태어나서 바로 옆 홍제동으로 옮겨갔고 다시 여기 온 지는 46년. 우린 다들 언니들 집에 숟가락 몇개 있는지 알아요.
김혜숙 나는 이 언니들에 비하면 짧아요. 한 40년? 우리 남편이 명주동 가서 새농어촌건설운동(1990년대 강원도 마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새마을운동의 현대판이라 불린다.-편집자) 같은 거
[인터뷰] "영화 만들기, 힘 닿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작은정원' 배우들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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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도 네분 선생님께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일동 너무 좋지요!
김혜숙 하긴, 우린 이미 늘 언니라고 불리는걸. (웃음)
- 이마리오 감독이 완성한 다큐멘터리 <작은정원>을 보니 어떠셨어요?
문춘희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습이 너무 부족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어요. 그런데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지니까 오히려 영화에 깊이가 있다고 해야 하나, 나는 꽤 좋더라고요.
최순남 처음엔 내가 영화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미안시루왔어요.(미안했어요) 그런데 영화에서 우리가 움직이는 거 하나하나가 너무 새롭고 고맙고. (이마리오 감독을 향해) 정말 고생 많으셨어.
김혜숙 다 우리 마리오 감독님을 만나서 영화가 된 거죠. 우린 그냥 매일이 실수덩어리인데 그걸 섬세하게 편집해서 이런 작품을 만든 거니까. 나같은 사람 이야기도 영화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요.
- 영화에 나온 본인들의 모습은 마음에 드세요? 처음에 자신을 찍는 셀프 카메라로 촬영하는 과정도 적응이 필
[인터뷰] “영화 찍을 때, 우린 나이 같은 거 몰라요”, ‘작은정원’ 배우들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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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게 왜 앞이 안 보이지요?” 카메라를 다루는 할머니 한분 한분의 진도를 살갑게 살피던 최승철 선생의 눈에 렌즈 덮개가 눈에 들어온다. “앗, 언니. 아직 뚜껑을 안 열었어요.” 싱거운 실수도, 짠맛 가득한 인생사의 고백도 평균 나이 75살 ‘언니’들의 영화 만들기에선 모두 넉넉히 허용된다. 7월12일 개봉한 <작은정원>은 이마리오 감독이 강릉 명주동에서 평생을 살아온 7080 여성들의 영화 공동체를 3년간 보듬은 결과물이다. 그사이 작은정원 멤버들의단편영화 <우리동네 우체부>(2019)가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장편다큐멘터리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2020)가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뜻밖의 호응도 찾아왔다. 나이를 잊은 언니들과 지역 재생에 힘쓰는 젊은 연구자들의 활기가 맞물린 오늘, 명주동은 더이상 침체된 구도심이 아니다.
<작은정원>을 채운 8인의 출연자이자 공동 촬영자인 언니들 중 문춘희(77),
[기획] 다큐멘터리 ‘작은정원’ 속 75살 언니들의 영화 만들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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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은(문승아)의 거짓말은 자신이 어떤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감각에서부터 시작한다. 평범해 보이는 친구들의 가정환경조사서와 다르게 자신의 가족들은 모든 게 들쭉날쭉하다. 시장에서 젓갈을 파는 엄마를 전업주부로, 하는 일이 없는 아빠를 종이 만드는 회사 직장인으로 둔갑시킨 이유도 그 때문이다. 명은은 평범하고 싶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나타난 전학생 혜진(장재희)은 복잡한 가정사를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다. 어느새 글쓰기 동료가 된 두 사람은 정반대의 태도로 각자의 비밀을 드러낸다. 무엇이 비밀이 될 수 있으며 비밀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이지은 감독에게 질문을 건넸다.
- 영화는 1996년이 배경이다. “면담은 교실이 아닌, 선생님 연구실에서 하고 싶어요”라는 명은의 편지에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당시 학교에서 실시한 가정환경조사를 중심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초중고를 다닐 때엔 새 학년이 시작할 때마다 가정환경조사서를 제출해야 했다. 부
[인터뷰] “명은이는 내가 영화에서 만나고 싶던 인물이다”,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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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비밀은 성장의 계기를 표현한다. 고전적인 성장 서사가 자아와 그것에 대립하는 세계 사이의 화해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을 때, 다시 말해 이러한 화해는 그 이전에 세계로부터 분리된 비밀스러운 자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자아와 세계의 위상, 그리고 대립과 화해의 이분법적인 의미망이 흐트러지고, 더이상 개인의 성장을 하나의 목적으로 환원시킬 수 없게 되어버린 동시대의 감각이 지배적인 한편, <비밀의 언덕>의 명은(문승아)은 여전히 화해를 예비하는 비밀스러운 자아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중심이 되는 소재는 1990년대 초중고에서 행해졌던 가정환경조사다(지금도 이 관행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명은은 다른 학생들이 모두 앉아 있는 교실에서 담임 교사 애란(임선우) 앞에 불려나가 부모의 직업을 말해야 한다. 그는 모질고 억세고 속물적이며 화이트칼라가 되지 못한 부모에 대한 거짓말과 함께 자기 자신을 비밀
[기획] 한국 성장 영화의 계보에 따라 살펴본 ‘비밀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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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상자에 금색 리본을 붙일까, 분홍색 리본을 붙일까. 명은이 이토록 마음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가족환경조사 면담을 교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친구들 앞에서 젓갈 장사를 하는 엄마와 무직인 아빠의 이야기는 영 꺼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명은의 바람은 어그러지고 결국 명은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비밀의 언덕>은 자신의 거짓말을 지켜내려는 12살 명은의 여정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평범한 삶을 당연하게 여기는 친구들, 제 수고를 모르는 무심한 선생님, 조금의 낭만도 허용하지 않는 부모와 전학생 혜진(장재희)을 만난다. 명은의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저보다 더 복잡하고 열악한 가정사에도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혜진은 명은의 마음에 파동을 남기고, 명은은 자신이 간직한 비밀의 무게를 다시 재보기로 한다. “글쓰기라는 연결고리로 두 인물의 마음을 확장시키고 싶었다”는 이지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과 ‘성장’ 사이
[기획] 비밀의 무게, 성장의 서사, 영화 ‘비밀의 언덕’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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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는 누구야?” 연일 동시간대 토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이 김선영에게 보이는 반응이다. 킹그룹 후계자 구원(이준호)과 호텔리어 천사랑(임윤아)의 로맨스 못지않게 <킹더랜드>의 인기를 견인하는 플롯은, 구원이 누나 구화란(김선영)과 벌이는 상속 전쟁이다. 1999년 뮤지컬 데뷔 이래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김선영은 <킹더랜드>로 처음 매체 연기에 도전했다. 김선영은 전형적인 반동인물의 연기 톤과는 다른, 나직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를 위협하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 중이다.
- <킹더랜드>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에도 드라마 제안이 있었을 텐데.
= 10년쯤 전 뮤지컬 외 분야에서 연기해보고픈 열망이 한창 일던 시기가 있었다. 연기는 어디서 하든 참
[인터뷰]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는 상상력을 요한다, '킹더랜드' 배우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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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2004년 데뷔작이다. 두 고양이가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집에 가져오자 엄마 고양이는 구름을 반죽해 빵을 굽는다. 고양이 가족은 아침 식사를 거른 아빠 고양이에게 구름빵을 전해준다.
<달 샤베트>
<구름빵>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백희나 작가는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다. 작가 본인이 원창작자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와의 계약 문제로 작품에 관한 권리를 일체 보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달 샤베트>는 작가가 1인 출판사를 시작하며 6년 만에 재기한 그림책이다. 열대야에 달이 녹아내리자, 늑대 할머니는 달빛을 길어와 셔벗을 만들어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나눠준다. 한편 달이 녹아 옥토끼들이 터전을 잃자, 늑대 할머니는 달물로 달맞이꽃을 피워내 옥토끼들에게 달을 선물한다.
<어제 저녁>
다양한 동물이 모여 사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어느 겨울 저녁의 이야기다. 동물들은 각자 살아가는 듯하지만, 사
[기획] 백희나 작가의 대표작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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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월9일 SNS에 전시회 제목을 추천해달라는 포스팅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 달린 174개의 댓글을 포함해 많은 이들의 의견을 받았을 텐데, 최종적으로 <백희나 그림책>이 됐다.
= 전시회 제목 짓기가 정말 힘들어 여러 차례 고민했지만 가장 확실하고 직관적인 제목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건 <달 샤베트>의 늑대 할머니다. 전시의 시작이 <달 샤베트>여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
= 뻔한 기획이 아니었으면 했다. 백희나가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전시를 한다면 대개의 관람객은 평면 그림과 입체 조형물이 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것보다 조금 더 의외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달 샤베트>의 늑대 할머니는 조그마한 종이 인형이다. 이 늑대 할머니를 실제 늑대의 몸집 크기만큼 키워, 살아 숨 쉬는 동화 속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마침 <달 샤베트>의 배경이 여름
[인터뷰] ‘그림책이 가진 제한성과 원시성을 참 좋아한다’, 백희나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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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는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형 전부를 직접 제작하고, 인형들이 머무는 공간인 세트 또한 손수 지어 올린다. 인형들을 세트에 위치시킨 후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그림 한장’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백희나 작가가 혼자 해내는 과업이다. 백희나 작가가 일일이 고된 작업 과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그의 그림에서 장인의 마음을 느끼고 그의 글에 울고 웃는다. 어린이 독자들은 백희나 작가가 만든 그림 이모저모를 뜯어보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놀고, 양육자(백희나 작가의 표현이다)들은 백희나 작가가 쓴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웃자란 자신의 모습에서 은근한 위로를 얻는다.
<구름빵>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어린이들의 서가를 눈여겨본 이에게는 낯익은 제목들일 것이다. 이들은 모두 백희나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그림책이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은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와 그들의 양육자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어린
[기획]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세계, ‘백희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