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4월18일(월)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준다.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와 친구들은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는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100자평
강형철 감독은 다소 진부해 보이는 소재에 승부수를 둔다. 첫 영화 <과속 스캔들>이 그랬고, <써니>도 마찬가지다. 80년대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써니>의 설정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눈물나는 80년대 찬가! 강형철의 <써니> 첫공개
-
일시 4월25일(월) 오후 2시
장소 롯데시네마 건대
이 영화
오로지 실적 좋은 놈만이 대접받는 무한경쟁시대. 구역이 붙어있는 마포서와 서대문서는 사사건건 비교당하는 탓에 밥그릇싸움이 치열하다. 반칙의 달인으로 악명을 떨치는 마포서 팀장 황재성(박중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잡고 보는 검거 실력으로 실적 1위를 달리고, 그를 이기기 위해 서대문서로 입성한 신임 팀장 정의찬(이선균)은 경찰대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무색하게 오자마자 잡은 날치기범을 재성에게 날치기 당해 실적을 깎아먹는다. 하지만 실적 1등도 꼴지도 피해갈 수 없는 타이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올해의 체포왕’! 경찰대 출신이 아닌 재성은 승진을 위해, 속도위반으로 예비아빠가 된 의찬은 포상금 때문에 반드시 체포왕이 되어야만 하는 절실한 상황. 재성과 의찬은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뺏고 뺏기는 무한경쟁에 돌입하는데... 경찰 인생 최고의 로또사건 발생! 시간은 2주, 먼저 수갑 채운 놈이...된다! 체.
2011년도 버전 '투캅스', <체포왕> 첫공개
-
모든 사랑은, 특별하게 시작해서 아프게 끝난다. 사랑의 끝이 날카롭게 베인 듯 아프다가 점차 그 고통에 둔감해지고 잊혀지는 것과 다르게, 그 시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되고 윤색되어 동화가 되고 운명이 된다. 그 사랑이 ‘행복’과 ‘현재진행형’을 겸비했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2011년 2월14일, 무려 밸런타인데이에 파일럿을 방영한 <CBS>의 새 시트콤 <매드 러브>는 ‘사랑의 시작’으로 시작한, 가벼운 로맨틱코미디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사무실을 둔 변호사 벤(제이슨 빅스)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케이트(사라 초크)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모자와 휴대폰을 잃어버린 사건으로 만난 이 비둘기 한쌍은 각자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기로 한다. 그런데 벤의 친구 래리(타일러 라바인)와 케이트의 룸메이트 코니(주디 그리어)는 제대로 통성명하기도 전에 서로 싫어하게 되고, 이 감정은 코믹한 애증으로 변형된다. <매드 러브>에서 케이트와 벤, 코니와
[안현진의 미드앤더피플] 지금은 멸종된 낭만남을 위하여
-
<시크릿 가든>의 망령이 TV를 배회하고 있다. 조잡한 스팽글 트레이닝복이 대표하는 게으른 패러디들. 원빈이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현빈 흉내를 내는가 하면 드라마 속 커플이던 현빈과 하지원은 경쟁사 맥주광고에서 다른 상대와 맥주를 마신다. <시크릿 가든>의 유산 중 가장 신물나는 건 O.S.T였다. TV는 물론이고 술집이나 마트에 가도 들러붙는 <그 남자> <그 여자> 때문에 입에서 절로 “빌어먹을!”이 튀어나올 즈음- KBS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감수성’에서 쓰이던 어떤 곡의 인트로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 음악 익숙한데…그 곡의 출처를 찾다가 닿은 곳은 어이없게도 그렇게 진저리치던 <시크릿 가든> O.S.T였다. 드라마 안팎으로 수십번은 족히 들었던 곡이건만 이제는 영락없이 <개콘> ‘감수성’만 떠오르게 되었네.
평양성, 남한산성 등이 함락되고 남은 마지막 성인 감수성. 몰락의 기운이 감도는 전장에
[유선주의 TVIEW] 감수성, 난공불락!
-
-
“Music is a combination of sounds with a view to beauty of form and expression of emotion.” <한나>에 이 문장은 세번 나온다. 한나에게 백과사전을 읽어주는 에릭의 입에서, 또 한번은 한나 자신으로부터. 마지막은 영화 밖, 엔딩 타이틀 <The Devil Is In The Beats>의 보이스 오버로. 이때 포인트는 ‘조합’이다. 액션스릴러로 홍보된 <한나>는 차라리 잔혹동화 같지만(<레드 라이딩 후드>와 비교할까 말까) 한편 뮤직비디오 같다. 지하기지 탈출신, 케미컬 브러더스의 조각난 비트와 어지러운 화면을 보라. 순한 멜로디에 익숙하다면 골치 아픈 소음으로 들렸을지 모른다. 흥미로운 건 여기다.
“음악이 ‘사운드의 조합’이면 노이즈도 뭐 어때?!”란 믿음은 특히 전자음악의 테마다. 이 관점에서 <한나>는 영상과 음악 모두 중요한 작품이다. 케미컬 브러더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노이즈도 사운드야
-
<씨네21>에 들어와 처음 썼던 기획기사는 홍대 클럽데이 탐방 기사였다. 당시 제목이 ‘계급도 성별도 옷차림도 벗어버리고 그냥 그루브하라!’였던가. 심지어 ‘클럽문화의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도 붙어 있었던 것 같다. 초년병 시절의 기사를 다시 음미할 배짱은 없다. 2004년. 스물아홉살이었다. 그런 기사. 쓸 수도 있는 거지 뭘.
저 기사를 쓰게 된 이유는 오로지 하나, 클럽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갓 영국에서 돌아와 막내기자로 일을 시작하다보니 매일매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 가장 좋은 치료법? 정말로 정신을 탁 놓아버리는 것이다. 영국에 살던 시절엔 매주 금요일 정신을 놓고 작두를 탔다. 그 시절 그토록 열심히 작두를 타며 에너지를 쏟아내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쯤 청계천2가 어딘가에서 박수무당질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지금보다 돈은 더 잘 벌었겠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두자. 내가 아무 음악에나 작두질을 하는 건
[타인의 취향] 흑마술 같은 사이트랜스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그룹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가 보컬 효린과 래퍼 보라로 구성된 첫 유닛 '씨스타19(나인틴)'를 선보인다.씨스타19는 다음 달 3일 효린의 풍성한 보컬과 보라의 탄탄한 랩이 어우러진 디지털 싱글 '마 보이(MA BOY)'를 발표한다.28일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순수한 사랑과 불안한 정서 등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라는 나이에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음악에 담을 예정이다.싱글 발매에 앞서 시스타19는 이날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효린과 보라는 소녀같은 표정과 도발적인 모습을 오가며 방황하는 10대의 끝자락을 실감나게 표현했다.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19가 19세 미만 관람 금지인 '19금'을 뜻하는 것인가" "19세 나이의 순수함을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등 19가 상징하는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씨스타 효린ㆍ보라, 유닛 '씨스타19' 결성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성시경(32)이 지난해 5월 제대한 지 1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성시경은 다음 달 3년 만에 신보인 7집을 발표하고 이를 기념해 다음 달 28-29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처음'이란 타이틀로 공연한다.소속사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28일 "7집 작업에는 성시경이 음악적인 '멘토'라고 여기는 윤상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작곡한 강승원 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성시경의 자작곡도 담길 예정이다"고 말했다.7집 신곡들을 선보일 공연은 가수 김장훈이 총 연출을 맡는다. 그간 빅뱅, 싸이 등 후배 가수들의 공연을 연출해 대규모 스케일과 재기발랄한 무대로 호평받은 김장훈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성시경의 음악이 주는 감동을 녹여낼 것이라는 게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성시경은 "전역 후 1년간 음반과 공연 준비에 매달렸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성시경, 내달 7집 발매..기념 콘서트
-
<워터 포 엘리펀트>는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서스펜스 스릴러영화다. 어떤 독자는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IMDb는 1930년대 대공황시대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라던데요?” 그 설명도 틀린 건 아니다. <워터 포 엘리펀트>는 분명 사라 그루엔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멜로시대극이다. 오직 한 사나이가 이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서스펜스 스릴러물로 둔갑시킨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불멸의 연인, 로버트 패틴슨이다.
패틴슨은 <워터 포 엘리펀트>에서 대학을 중퇴한 뒤 서커스단에 합류해 동물을 돌보다가 서커스 단장(크리스토프 왈츠)의 부인(리즈 위더스푼)과 사랑에 빠지는 수의학도 제이콥을 연기한다. 그가 주인공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마다 서스펜스는 찾아온다. 임자가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딜레마를 표현해야 할 때, 패틴슨은 이도저도 아닌 우물쭈물한 표정을 짓는다. 위악적인 서커스 단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해야
[로버트 패틴슨] 연인에서 배우로 다시, 신인처럼
-
<과속스캔들>의 성공 이후, 강형철 감독의 차기작은 충무로의 관심사였다. 전작이 설정의 진부함, 신인배우라는 무리수를 두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써니> 역시 비슷한 우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전작이 그걸 보기 좋게 타파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강형철 감독의 재기가 그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다.
-엄마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다.
=<과속스캔들> 만들 때부터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사실 여러 가지가 합쳐져 있다. 80년대 팝송 같은 것.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시절의 어떤 것들. ‘엄마도 여자다’도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러 가지 것 중 하나다. 잘 모아보면 재밌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전작의 흥행이 두 번째 작품의 연출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부담이 되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또 800만 관객 동원하라는 걸로 해석하는 대신, 그 사실 자체를 그냥 모른 척해버린다. (웃음) 물론 전작이 잘되면서 다
성인들도 성장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
소녀들은 어떻게 성장할까? <말죽거리 잔혹사>로 소년들이 과격한 청춘의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소녀들은 아기자기한 자신들의 방식으로 어른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었다. 중년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꺼내놓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기억. 추억으로 뭉뚱그려 부르기엔 조금 더 깊숙한 소녀들의 이야기. <과속스캔들>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두 번째 작품으로 그 시절을 복기한다.
소녀들의 성장은 고요하다. 이소룡처럼 요란스럽게 쌍절곤을 휘두르지 않고도, 포르노 잡지를 사러 청계천씩이나 나가 돌아다니지 않고도 소녀들은 알게 모르게 한뼘 자란다. 지랄같이 변덕스럽고 요상하게 생겨먹은 게 사춘기라지만, 하고많은 세월 중 그 찰나의 순간쯤 뭐 그리 대수라고! 맘먹고 돌이켜본다 해도 그게 그렇다. 내가 모아둔 ‘아하’의 사진 한 박스를 ‘듀란듀란’의 최신 사진 한장과 맞바꾼다거나, 교과서 사이로 할리퀸 로맨스를 숨겨놓고 읽다가 선생님한테 한대 쥐어박히는 정도. 브랜드가 절대 영향력을
40대가 된 ‘소녀’들의 청춘가
-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이 곧 출시된다. 그래서 초보자들을 위한 사용설명서를 준비했다. 시작은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의 앱스토어에서 <씨네21>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일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의 특별판이 있다. 준비는 끝났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씨네21> 디지털 매거진 특별판(무료)을 마음껏 체험해보자. 읽는 게 아니라 체험하는 거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잡지를 읽는 독자(reader)에서 디지털 매거진을 체험하는 사용자(user)로 변신할 때다. 이 가이드에는 디지털 매거진 공식 버전에 포함될 기능들도 첨부되어 있다.
지면 파괴
무한한 정보를 향해 열린 창을 만나다
잡지는 네모난 종이 안에 갇혀 있다. 반면 디지털 매거진은 네모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같은 네모 안에 있지만 이것은 일종의 창과 같다. 창의 숫자는 무한대다. “디지털 매거진의 스크린은 하나의 창이 된다. 창 뒤에 무한한 공간을 사
리더에서 유저로, 디지털 진화를 경험하세요
-
1. 디지털 잡지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간단합니다. 태블릿PC의 스토어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국내외 잡지들이 디지털 잡지를 발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혹은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를 먼저 구입해야 한다는 건, 알고 계시죠?
2. 그럼 디지털 잡지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를 사야만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넷으로는 못 보나요.
당연히 못 봅니다. 우회로는 있습니다 디지털 버전을 발매하는 많은 신문이나 잡지들은 여전히 인터넷으로도 기사를 서비스하고 있거든요. 다만 많은 회사가 아예 태블릿PC로만 볼 수 있는 신문이나 잡지를 내놓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인터넷으로는 맛보기 기사만 서비스하면서 디지털 잡지에 주력하는 매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3. 디지털 잡지가 생기면 종이 잡지는 없어지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디지털 잡지가 종이 잡지를 완전히 대체하는 건 아닙니다. 잡지를 볼 수 있는 통로 하나가 더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디지털 잡지들은
디지털 바보를 위한 디지털 잡지 Q&A
-
나는 잡지중독자다. 가만 생각해보니 <씨네21> 입사원서에도 ‘잡지가 좋아서’라는 말을 ‘영화가 좋아서’라는 말 뒤에 다소곳하게 써붙였던 것 같다. 단순히 영화가 좋았다면 평론가가 됐거나 시나리오작가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아, 그럴 능력은 없었던 걸까. 어쨌든 나는 잡지가 좋다. 보는 것도 좋고 만드는 것도 좋다. 잡지를 배송받아 뜯는 순간의 희열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매주 잡지 한권을 만들면서 매달 수십권의 잡지를 사모은 것도 어언 7년째다. 매달 나오는 교양, 패션 잡지, 디자인 관련 잡지, 인테리어 잡지는 물론, 동서양 잡지도 끊임없이 사모은다. 언젠가는 매달 잡지 구입에 쓰는 비용이 얼마인지를 머릿속으로 계산해본 적이 있다. 적어도 10여만원, 많게는 20여만원. 그걸 월급으로 나누면 몇 퍼센트가 되는지 계산해보았더니….
하루는 큰 방 가득 쓰러질 듯 쌓여 있는 잡지를 보면서 마음 한편이 무거워졌다. 단행본보다 많은 잡지들이 방 안의 습기를 빨아들이며 서로의
종이잡지 말고 디지털 솔직히 어떻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