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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자의건 타의건 김완선은 지금까지 훌륭한 조력자들과 함께 작업해왔다. 별다른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지난 앨범에서 W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그녀였다. 이번 EP에서도 그 선택의 힘은 계속된다. 요즘 댄스음악처럼 현란하지도 않고 유행을 좇는 사운드도 아니지만 김완선이라는 이름에 맞는 자신의 색깔을 지켜냈다. 춤을 추기에도, 그냥 감상하기에도 나무랄 데 없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6년 만에 복귀한 김완선이 골라든 스타일은 누 재즈-다운템포(<Oz On The Moon>), 뉴웨이브 로큰롤(<Super Love>), 그리고 발라드(<슬픈 고백>)다. 숙고를 거친 선택이라는 인상이다. 그러나 ‘퍼포먼스’ 없이 듣는 김완선의 보컬이 이 곡들의 매력을 정확히 끄집어내고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반가움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것은 그런 까닭이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엄정화처럼 복귀할
[hot tracks] 거부할 수 없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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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5월10∼22일 /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덕수궁 등 / 02-712-4879
<서울국제음악제> 5월15~30일 /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 02-585-0136
클래식을 좋아하세요? 5월 서울에서 두 종류의 음악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실내악 위주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오케스트라와 협연자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다양하면서도 소규모 실내악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서울국제음악제는 화려하면서도 오케스트라 위주로 구성되는 등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우선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5월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특정 작곡가의 삶을 조망해온 축제는 올해 그 성격을 달리했다. 이번에는 친근한 악기인 피아노의 재발견을 일깨운다. ‘피아노’에 강조란 뜻의 이탈리아어 ‘~이시모’를 더한 ‘피아니시모’를 주제로 정하고, 악기가 강조되는 축제를 만든다. 축제는 매
[공연] 5월 클래식하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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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방학을 이용한 배낭여행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던 때,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던 놀라운 경험 몇 가지가 있었다. 그중 으뜸은 파리가 더럽다는 지적이었다. 취향에 따라 파리와 런던 중 어느 쪽이 더 별로인가가 나뉘긴 했지만. 또 센강과 템스강이 놀랍도록 폭이 좁고 더럽다는 사실도 있었다. 한강보다 폭이 좁아 사실상 개천이라는 말이 꼭 등장하곤 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에서 보던 인상파 그림들, 특히 고흐와 모네가 실제로 보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멋지다는 감탄이었다. 인상파 그림은 그렇게 직접 경험을 통해 ‘발견’되는 아름다움 중 하나였다. 그 앞에 서보면 놀랍도록 생동적인 붓터치가 사이프러스 나무를, 하늘을, 물결을, 때로는 의자나 해바라기를 이상적인 미의 대상으로 만들어놓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렇다 해도, 대체 왜 그 그림들이 매번 해외토픽에 등장할 정도로 비싼 값에 팔려나가는지는 늘 미스터리였다. 인상파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이나 그 미술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재력을 과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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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서문을 먼저 인용하는 게 좋겠다. “이들의 글은 단순한 ‘외도’나 현학이 아니었다. 영화에 대해, 영화를 통해, 영화와 함께했던 이들의 사유는 신변잡기나 객담이 아니었다. 이 글 하나하나는 각기 하나의 심연을 품고 있다. 그것은 빌렘 플루서의 표현을 빌리면 온갖 방향에서 ‘영화의 우주’를 개척한 글들이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영화에 대한 현재의 사유는 여전히 이들이 개척한 사유의 자장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유 속의 영화>는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영화의 원리와 표의 문자(1929)’에서부터 세르주 다네의 ‘<카포>의 트래블링(1992)’까지 연대기를 따라 14인의 글을 한편씩 묶었으며(마지막에 실린 자크 리베트의 짧은 글은 일종의 ‘중요한’ 별첨이다) 영화이론과 비평사에서 정전으로 인정받은 글들이고 작품론이나 감독론을 경유하지 않고 작성된 영화에 관한 메타이론이자 메타비평들이다. 선집이라는 특성상 독자 나름의 능동적 읽기가 의미있을
[도서] 영화를 사유하고 싶은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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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전쟁이 시작된다. 지구 수호군단 ‘그린랜턴’은 우주의 빛이 사라지고 악의 기운으로 지구가 위협에 빠지자, 반지가 선택한 후계자로 지구인간 할 조던을 택한다. 영화는 평범한 인간 할 조던이 훈련을 통해 지구를 지킬 전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DC사의 2011년 첫 슈퍼히어로물로 마블과 어떤 대결 양상이 펼쳐질지가 관건. <007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 감독이 연출하고 <엑스맨>으로 이미 슈퍼히어로물을 섭렵한 라이온 레이놀스가 영웅 할 조던을 맡는다.
[Coming soon] 반지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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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 9주년을 맞아 5월10일(화)부터 22일(일)까지 기념영화제를 연다. 수입되고 개봉되어야 마땅함에도 상업적으로 수지가 맞지 않을 거라는 핑계로 국내 수입업자들에게 외면받은, 동시대 가장 뛰어난 최신 화제작들이 즐비하다. 바벳 슈로더의 <공포의 변호사>, 스티브 매퀸의 <헝거>, 파올로 소렌티노의 <일 디보>, 코스타 가브라스의 <낙원은 서쪽이다>, 브루노 뒤몽의 <하데비치>, 페드로 코스타의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 스파이크 존즈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앙젤리카의 이상한 사례>다. 특별 상영도 있다. 지난 4월9일 세상을 떠난 미국 감독 시드니 루멧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의 데뷔 초기작인 <뱀가죽 옷을 입은 사나이>와 그가 유작으로 남긴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를 상영한다.
한국에는 <위험한 독신녀> &l
개봉해야 마땅한 동시대 최고 화제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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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는 독립 인도의 거의 모든 창작영역에서 마르지 않는 소재의 샘이자 잘하면 본전이고 실패하면 살해위협이라는 ‘양날의 칼’이었다. 가장 열성적인 간디 소비주체였던 인도 영화계에 최근 또다시 그 칼을 쥐고 나타난 이가 있다. 데뷔작 <친애하는 벗 히틀러에게>(Dear Friend Hitler) 개봉을 앞둔 라제쉬 란잔 쿠마르 감독이다. 2차대전을 막기 위해 간디가 히틀러에게 썼던 두통의 편지에서 제목을 빌려온 이 영화는(실제 간디의 편지는 ‘Dear Friend’로 시작한다) 인도 개봉에 앞서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됐고, 히틀러를 우상화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평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올해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상영계획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인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간디의 비폭력 저항이라는 소재를 인도 안에 재현된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인도 배우가 주인공 히틀러를 맡아 풀어냈다는 점이다. 감
[델리] 인도의 독립, 히틀러에게 감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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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교 땡땡이 치고 지금 어디 가시나요 나미양?
=뉴욕 제기랄 가보지도 못했다 뉴욕 yeah, yeah~.
-대답은 안 하시고 참 요상한 노래를 부르시네요. 무슨 노래인지.
=기자님 정말, 런던 보이스의 <할렘 디자이어>도 모르셔요? 그 앞부분 아니어요. 박자 맞춰 음정 맞춰 한번 따라 불러 보셔요. 전 나중에 꼭 나이키 신고 뉴욕에 갈 꺼구만요.
-지금 표준어가 좀 어색하신데 그냥 사투리 쓰셔도 됩니다.
=워메나 무슨 말씀을 그러코롬 하셔요. 제가 언제 사투리를 썼다고 그러신당가요. 저는 광주에서 태어났어도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전학 다니면서 아주 오래 살았구만요. 가끔씩 제가 고향이 광주라고 밝히면 친구들이 전혀 몰랐다며 얼매나 깜짝 놀라는지 아셔요?
-아무튼 7공주파의 일원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그간 마음고생도 많으셨을 텐데.
=네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사실 저도 광주에서 쪼까 싸운다면 싸우는 애였는디 서울에 오니까 일단 아그들이 체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오빠도 말해보씨요 나한테 맴이 있었다고 말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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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할구가 인접한 경찰서끼리 정말 ‘나와바리’ 싸움을 하나요?
A. 마포서에서 십수년간 범인을 잡아온 한 베테랑 형사에 따르면, 실제 형사들도 ‘당연히’ 나와바리를 다툰다고 한다. 다만 그는 “<체포왕> 때문에 마포서와 서대문서가 지금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자세한 사례까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영화 속 몇몇 설정에 대한 질문으로 대신한 것도 그래서다. 극중 범인이 서대문구에서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마포 발발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마포서가 흥분하는 장면이 있다.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 언론이 붙인 마포 발발이, 라는 말은 마치 마포서의 책임처럼 (시민들에게) 들리잖나.” 영화 중반부, 마포 발발이를 잡기 위해 마포서와 서대문서가 합동수사본부를 차리는 장면은 실제로 가능한 일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한 설정이다. 그는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 두 경찰서를 함께 두는 건 범인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리
[Cinepedia] 관할구가 인접한 경찰서끼리 정말 ‘나와바리’ 싸움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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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소스코드> 내 몸을 뺏으려는 것 같아요.
[헌즈 다이어리] <소스코드> 내 몸을 뺏으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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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BS 전현무 아나운서는 1년 전 인터뷰에서 예능에 목마르다고 했다.당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로서 입지를 굳히던 그는 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꼽으며 순수 예능 프로에서 자신의 밉상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1년이 지나고 그는 그토록 원하던 '남자의 자격' 새 멤버로 발탁됐다. 게다가 수려한 외모로 '비주얼 덩어리'라 불렸던 배우 이정진의 후임이다.최근 여의도 KBS 본관에서 만난 그는 "20~30대 여성 시청층을 담당하던 분 대신 들어가는 거라 굉장히 부담된다"며 자못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각오가 앞서는 듯했다.그래서인지 "눈 둘 데가 이정진씨 밖에 없었는데 이제 눈 둘 데가 없지 않나. 비주얼의 공백을 메울 방법을 짜고 있다"는 말이 너스레로만 들리지는 않았다."일부러
<전현무 "'남격', 예능 인생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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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연상의 이혼녀, 미혼모, 아니면 유부녀였다. 그가 지난 4년간 사랑에 빠진 상대는.좀 다른 선택을 하는가 했더니 웬걸, 남자를 고르기도 했다. 이만하면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할 수 있겠다.배우 이상우(31). 현재는 KBS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에서 정신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아내와 별거하고 있다지만 이혼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유부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재벌 2세 한승우 역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란다."힘든 사랑은 이제 이만하면 된 것 같아요.(웃음) 사실 매니저가 말렸는데 이번 역할까지는 하겠다고 우겨서 했어요. 그런데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최근 삼성동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지난 역할들을 생각하니 마주앉는 순간부터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나왔다. 그도 한편으로는 쑥스러운 듯, 한편으로는 스스로 생각해도 웃긴 듯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는 은근히 유머감각이 있었다. 약간 자학개그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상우 "힘든 사랑, 이만하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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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공식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소속사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소속사 키이스트는 8일 "어제 오전 공식 홈페이지가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팬클럽 가입 공지 상의 입금 계좌가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위해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키이스트에 따르면 7일 오전 홈페이지의 팬클럽 입금 계좌가 바뀌면서 가입금이 1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랐고 10만원을 입금하면 다음 달 1일 김현중과 제주도에서 팬미팅을 할 수 있다는 공지글이 올라왔다.키이스트는 같은 날 오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 사실을 알리고 "변경 계좌는 키이스트 계좌가 아니며 팬미팅 공지도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해킹으로 인해 공식 팬클럽 모집을 잠시 중단하며 홈페이지 복구 작업 완료 후 팬클럽 모집 안내를 새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소속사 관계자는 &quo
김현중 홈피 해킹..소속사 "수사요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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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토르: 천둥의 신> 수면의 신, 하늘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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