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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릭 다넬, 톰 맥그라스, 콘래드 버논 / 목소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비드 슈위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 개봉예정 6월6일
-2005년 <마다가스카> 이후 벌써 3편이다. <슈렉>도 2편까진 좋았다. 3편은 항상 걱정된다.
=입담의 귀재. 얼룩말 마티로 3편째 시리즈에 참여하는 크리스 록은 <마다가스카>를 맥도날드에 비유한다. “맥도날드 같은 거죠. 브루클린에서 먹는 피시버거나 켄터키에서 먹는 피시버거나 항상 같은 맛이다. 신뢰할 수 있단 말이다. 어떤 주를 가더라도 12번 메뉴가 피시버거다.” 대단한 맛은 아니어도 한결같다는 말로 일단 접수.
-콘래드 버논 감독은 <슈렉> 시리즈의 공신이기도 하다.
=<슈렉>의 각본과 <슈렉2>를 연출한 콘래드 버논이 합류한다. <슈렉> 시리즈를 마무리한 드림웍스가 이번 시리즈에 전력투구한다는 인상이다. 콘래드 버논은 물론 <장화신은 고양이&
서커스 장면은 3D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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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크리스천 베일, 톰 하디, 조셉 고든 레빗, 앤 해서웨이 / 개봉예정 7월19일
-‘스포일러 포비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번에도 깐깐한 보안으로 팬들은 죽을 맛이다.
=궁금증은 이제 극에 달했다. 급기야 <라이온 킹>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합성 패러디한 <더 라이온 킹 라이즈>까지 나왔다. 배트맨 사망설, 베인 라즈 알굴설 같은 루머도 끊이질 않는다. 열혈팬들은 조목조목 이유까지 대면서 이 가설을 입증해내고 만다. 그래도 놀란은 놀란이다. 아랑곳하지 않는단 말이다. “내 영화에 대해 말 못할 게 뭐가 있나”라는 말만 그럴듯하다. 놀란과 작업해온 음악감독 한스 짐머는 말한다. “인터넷 사용자들, 팬들의 의견을 다 수용하면서 어떻게 작업하나. 창작자가 작업을 하자면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영화가 나오면 재밌게 볼 수 있다.”
-수척해진 브루스 웨인. 지팡이까지 짚고 나오는 건 예삿일이 아닌 듯한데
조커를 뛰어넘는 악당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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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졌다. 블록버스터의 계절이 도래했다는 신호다. 더 커진 아이맥스, 더 막강해진 3D, 더 많은 영웅이 극장가 잠식에 돌입했다.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들을 향해 조목조목 딴죽을 걸었다. 정말 속편을 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혹은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반드시 그 배우여야만 했는지. 묻고 답하는 사이, 궁금증이 한층 더 증폭되지만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배트맨> 시리즈를 완결 지을 역사적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부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픽사의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 3D>까지.
각자의 재능과 무기를 장착한 총 10편의 여름 블록버스터를 영접한다.
HOT BLOCKBUSTER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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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_나는 쥐뿔도 없는 배우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면 한물갔나보다 소리나 들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런 길로 가고 싶은 충동이 있어요.
고현정_우리가 어떤 활동이나 작품을 할 때 즉각 반응하는 분들이 대중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어. 내가 어디 가서 배두나와 아는 사이라고 표는 안 내도 마음 깊이 믿고 어려울 때 힘이 돼주고 싶듯, 더 조용하고 점잖은 대중이 존재할 거라는 생각을 해. 왜냐하면 나 역시 대중이니까. 내가 지금 예능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그때그때 소리를 내지 않아도 본인의 생활을 묵묵히 하면서 끝없이 에너지를 주는 그분들을 믿고 하는 선택인 거지. 두나씨가 방금 이야기한 것이 척하려는 겉멋이 아니라 숙고와 경험 끝에 나온 행동이라는 걸 아는 분들이 두텁게 존재한다는 거죠. 사실 그런 안목을 가진 배우 한명이 길러지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삶을 거는 직업이란 표현까지 하기는 거창하지만 ‘투영’이란 단어로는 좀 부족할 정도로, 배우는 자기 상태가 다 나타나
고현정의 ‘쪽’ - “나 역시 대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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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혹시 주변에서 지칠 만도 한데 매번 같은 대목에서 화를 낸다고 하지 않아? (웃음) 어쩌면 현장에서 여배우한테 사람들이 바라는 건 다른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평소 촬영장에서 자리 양보하고 예의 바르게 대해도 나중에 보면 내게 원하는 것이 그게 아니었나 싶을 때가 있으니까.
배두나_어느 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내가 인간적으로 잘하는 것보다 못되게 굴고 건방져도 같이 일한 사람들한테 내가 저 사람이랑 일했다는 자부심 비슷한 걸 주는 게 더 좋은 건가? 조금 더 도도하게 있어주고 ‘여배우틱’하게 굴어야 나 저 배우랑 일했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걸까.
고현정_촬영하는 100일 동안 어리광부리고 폐를 끼쳤어도 VIP 시사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옆에 앉아 있을 때 상냥하게 구는 걸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 왜냐하면 그건 다수가 보니까. 대중이 보지 않는 시간에 아무리 존중해도, 만천하가 보는 시사회에서 활짝 웃어주지 않으면 결국은 “저 애는 제 스타
고현정의 ‘쪽’ - 배두나가 이러리라고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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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리아>의 에필로그에 스치는 탁구 남북단일팀의 리분희 선수와 현정화 선수의 실제 사진을 보며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아마도 헤어질 시각이 다가왔을 무렵 촬영된 것으로 짐작되는 사진 속에서 리분희 선수는 석별의 정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현정화 선수는 예의 피노키오 같은 콧날과 나란한 각도로 시선만 가만히 떨구고 있었다. 리분희 선수로 분한 배우 배두나를 닮은 쪽은 도리어 현정화 선수였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인 리분희 선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배두나의 분신이다. 반드시 해야 할 말만, 그중에서도 거두절미한 몸통만 뚝뚝한 말씨에 실어 쓱 내미는 <코리아>의 리분희를 보고 있으면 배두나가 왜 그녀를 해석하고 체화하겠다고 의욕을 냈는지 쉽게 납득할 수 있다. 몇 차례 인터뷰에서 만나본 배두나는 알고 느끼는 바를 쏟아내기보다 머금고 있는 사람이고 특히 본인의 어려움이 화제가 될 때면 말이 더욱 짧아지는 드문 여자다. 대화 끝에 슬픔과 조바심이 치밀어도, 그것
고현정의 ‘쪽’ - 아름다운 한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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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돈의 맛'은 오는 5월 17일 개봉된다.
[영상인터뷰] ‘돈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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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원래 잘 안되라고 첫사랑이지, 잘 되면 그게 첫사랑이냐, 마지막 사랑이지?” 이렇게 말한 것으로 보아 연애에 관한 한 만물박사로 행세한 <건축학개론>의 재수생 납뜩이는 정작 연애가 아닌 사랑에 관해서는 무지했던 것 같다. 마지막 사랑이라고 해서 다 잘되는 것이 아니다. 첫사랑에 관한 영화 <건축학개론>에 뒤이어 개봉한 마지막 사랑에 관한 영화 <은교>가 그걸 여실히 보여준다. <은교>의 70살 노시인 이적요는 17살 소녀 은교를 사랑하였으나 그 사랑은 잘되지 않았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사랑이었다. 이적요는 그 사랑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그를 따랐던 제자 서지우를 죽음에 빠뜨렸으며 결국 은교도 얻지 못했다. <은교>의 마지막 장면을 보건대 은교는 이승에서 꿋꿋하게 자라날 것이지만 이적요는 저승으로 쓸쓸히 돌아갈 것이다.
<은교>는 그렇게 늙음과 젊음 혹은 유한적 삶과 육체적 쇠락 또는 실패한 사랑에 관한
[신전영객잔] 깨달음에 관한 슬픈 시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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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동안 진행된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한마디로 ‘공포’였다. 작은 휴대폰 액정 앞에 펼쳐지는 장면 하나하나는 누구의 말이 맞냐를 떠나 그 자체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줄담배를 피우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생각해봤지만 이미 머리는 돌처럼 굳어 있었다. 간신히 진정용 주문을 되뇌며 잠을 청했다. ‘세상에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따위는 없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하루가 지나니 머리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잔뜩 술에 취한 운동권 간부 선배가 학생회관 자판기를 부셔 동전을 꺼내 라면을 사먹으러 가면서 했던 말은 “괜찮아, 어차피 다 우리 거잖아, 학생들이 주인이지”였다. 물론 진지한 어투의 말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날 선배와 같이 먹던 라면은 계속해서 목에 걸렸다.
또 다른 장면도 떠올랐다. 난생처음 가입한 학회의 첫 세미나에서 한 학년 위의 선배가 책 한권을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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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티베트에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역시 순탄치 않았는데 라싸에서 베이징까지 오는 칭짱 열차의 침대칸이 다 팔려 좌석칸밖에 남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 중국의 노동절 연휴 기간이 겹친 탓이었다. 티베트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여행허가서에 명시해놓은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공안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터라 침대칸이 생길 때까지 며칠이고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46시간 내내 어떻게 앉아가란 말인가! 예전에 호주 북부에서 중부까지 33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온몸의 관절이 수십개의 부목으로 변해가고 있는 듯한 참으로 뻣뻣했던 기억이 생생한 나로서는 그보다 13시간을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했다. 하지만 열차에 오르자 이내 내가 참으로 팔자 좋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수많은 짐보따리를 이고 지고 탄 승객이 선반에 짐을 한가득 올려놓고 통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랍게도 이 대륙 횡단 열차에는 입석(
[SO WHAT] 가슴으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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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완성은 요리프로그램. 적어도 내겐 고기 반찬 같은 존재다. 눈앞에 놓인 음식과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식사예절이겠지만 혼자 혹은 단둘만의 간소한 밥상에 어제 먹은 반찬을 두고 뭐 그리 신통한 대화가 오가겠는가. 그렇다고 아무거나 보자고 TV를 틀면 각종 보험, 상조, 사금융 광고를 피해 채널을 헤집어야 한다. 그렇게 찾은 프로그램도 5분 만에 끝나고 다시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광고 폭격이 이어진다. 혹은 밥숟가락을 던지고 싶은 면상의 그 양반이 뉴스에 나온다거나!
아무것도 안 보느니만 못한 사태를 피하려면 평소 좋아하는 음식프로그램을 녹화해두거나 다시보기하는 것이 좋다. 일드 <심야식당>, 영화 <카모메 식당> 등의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참여한 이이지마 나미가 간단한 레시피의 일본 가정요리를 소개하는 <시네마 쿡>도 괜찮고 일전에 소개한 <한국인의 밥상>은 제철 재료를 쓴 각 지역의 소박한 밥상에 마음의 숟가
[유선주의 TVIEW] 진짜 달인들이 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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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마감을 하는 데 끙끙대지 않고 글을 잘도 써내는 걸 보면, (원고지 일곱매 분량의 짧은 글이지만) 마감 이틀 전에 원고를 보내는 통에 편집자가 놀라는 걸 보면, 글 쓰는 재능은 타고난 것 같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 같다.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지만 글솜씨만큼은 기가 막히다. 화려한 비유나 미문은 없지만 가끔 사람의 마음을 ‘탁’ 내려치는 문장을 쓰신다. 어머니의 편지나 일기를 보고 울컥했던 적이 많다. 힘든 인생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문장들이다. 나도 그렇게 무심하고 서툴게 사람의 마음을 후려치고 싶다. 나는 멀었다.
최근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걸 또 하나 발견했다. 어머니는 요즘 취미 삼아 노래교실에 다니는데, 무척 즐거우신 모양이다. 전화를 드리면 이번주에는 어떤 노래를 배웠는지 알려주신다. 지난 명절 때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노래를 넣어드리다가 어떤 가수들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류계영. (몰라요.) 박진석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혼자 두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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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30여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손에 집어들었다. 앙리 베르그송의 <웃음-희극성의 의미에 관한 시론>이다. 이 책은 대표적 희극에 등장하는 우스운 장면들을 분석하여 희극성의 본질을 추출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그는 “희극적인 것은 생명적인 것에 끼어든 기계적인 것”이라는 결론을 얻어낸다. 이 관점의 바탕에는 물론 베르그송 특유의 생철학의 시각이 깔려 있다. 한마디로 희극성이란 생명이 기계로 전락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표정의 희극성
이는 ‘형태’와 ‘동작’ 모두에서 발견된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희극적 얼굴이란 “얼굴의 일상적 유연성 속에 어떤 굳어진 것, 응고된 것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얼마 전 개그맨 남희석씨를 학교로 초청하여 강연을 들은 적 있다. 청중 앞에서 그는 정상적인 얼굴로는 도저히 흉내를 낼 수 없을 정도의 기형적 표정들을 지어냈다. 듣자 하니 그 표정들을 얻어내기 위해 아예 하회탈을 가져다놓고 연습을 거듭했다고 한다.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기계를 닮은 인간 또는 인간을 닮은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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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_ 그냥 직구예요, 직구, 임상수 감독님 어법은. 감추지 않아요. 꼼수가 없어요. 캐릭터들도 생각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하다보니 그게 통쾌하더라고요.
김효진_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통해서 말하는 게 되게 속시원하다는 기분을 느낀 건 처음이었어요.
<돈의 맛>을 왜 선택했느냐는 물음에 김강우는 “임 감독님은 배우가 전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다시 써먹지 않는 분이어서”라고 답했다. 같은 물음에 김효진은 “임 감독님의 여자 캐릭터들은 절대 진부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곧 <무적자>의 상처 많은 남자 김철이나 <하하하>의 화 잘 내는 시인 강정호는 여기 없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매리는 외박중>에서 은근한 카리스마로 어필했던 서준이나 <창피해>의 한없이 착해 빠진 윤지우도 여기 없다. 그러니 그들이 쌓아온 두꺼운 필모그래피는 잠시 접어두어도 좋겠다. 지금은 <돈의 맛>에서 그들이 느꼈던
[김강우, 김효진] 솔직하고 외로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