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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을 보고 있으면 양지에서 잘 자란 식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길쭉하고 가느다란 팔다리 때문만은 아니다. 비와 바람을 이파리와 뿌리에 머금고 사는 식물처럼, 그녀는 내면에 에너지를 간직한 뒤 적시에 그 힘을 밖으로 표출해낼 줄 안다. 영화 <혜화,동>의 혜화와 드라마 <보통의 연애>의 윤혜가 유다인의 그런 장점을 극대화한 캐릭터일 것이다. <천국의 아이들>의 유진은 다르다. 기간제 교사로 부임해 문제학생 전담반을 맡게 된 유진은 학생들이 머금은 상처를 보듬는 인물이다. 유다인을 담고 있는 사람에서 누군가에게 담아주는 사람으로, 영화 현장의 막내 배우에서 ‘선배’ 배우로 거듭나게 한 <천국의 아이들>은 배우 유다인의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드라마 <맛있는 인생> 하면서 많이 빠졌다. 몸무게는 안 재봤는데 주변에서 살 빠진 것 같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너무
[유다인] 지금은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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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킨은 2집에선 짜릿한 일렉트로니카를, 3집에선 뉴웨이브 성향을 드러내면서 늘 변화했던 밴드다. 새 앨범은 가장 크게 성공한 1집으로 돌아간다. 건반과 드럼만으로 풍성한 소리를 내고, 평화롭게 감상하기 좋은 멜로디 모음집을 만들었다. 베이스가 합류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등장하던 시절처럼 단조롭고 서정적인 노래, 찬란한 키보드 연주가 두드러지는 경쾌한 노래들이 차례로 오가며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정석으로 승부하는 믿음직한 앨범.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이 앨범이 흡족하게 들리는 건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 해도 이 앨범의 멜로디는 무척이나 뛰어나다. ‘피아노 록’이니 뭐니 해도 지금의 킨을 만들어준 8할은 1집에서 들려준 유려한 멜로디 라인이었다. 이 앨범은 우리가 초기 킨에게 반했던 그때의 멜로디와 서정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MUSIC] 멜로디가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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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15일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80-1300
자주 봐도 반가운 얼굴이 있다. 하물며 전설이라 불리는 이들이라면 잦은 내한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실내악의 전설, 이무지치가 2년여에 걸친 창단 6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한국에서 장식한다.
비발디의 <사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 연주단체가 바로 이무지치다. <사계>가 곧 이무지치였으며, 이무지치 하면 <사계>였다. 이들은 가장 규범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물론 변한 세상만큼 색다른 <사계>도 존재한다. 최근에 파격적인 해석을 가하는 <사계> 연주들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폭풍의 질주 같은 안네 소피, 록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나이젤 케네디, 정통과 파격을 오가는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박력 넘치는 파비오 비온디. 이들은 같은 악보로 이만큼 다른 느낌의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전혀 색다른 <사계>
[공연] 실내악의 전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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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6월10일까지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의: 02-762-0010
웃음에도 품격이 있을까. 아무튼 나는 상황이 빚어내는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다. 패러디보다는 그쪽이 좀더 맞는다. 말하자면 그들은 진지한데 나는 웃긴 상황이랄까. 그 순간의 묘한 쾌감을 즐긴다. 이것이 ‘백스테이지 실황극’을 표방한 연극 <노이즈 오프>에 끌린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 한 극단이 있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코미디 연극 <빈 집 대소동>. 공연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제대로 된 리허설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배우들은 우왕좌왕, 그걸 지켜보는 연출은 속이 터져 죽기 일보 직전. 그럼에도 어떻게 극이 올라가기는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공연 중반부, 배우들간의 얽히고설킨 애정관계 때문에 다시 한번 극이 휘청휘청 흔들리기 시작한다. 당장 공연 시간인데 배우들이 대기실에서 안 나오고 사랑 싸움을 벌이고, 그걸 지켜보는 조연출과 무대감독은 정말 똥줄이 탈 지경
[공연] 유쾌하다, 유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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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라고 시작하는 얘기를 꺼냈다가 그 시점이 무려 15년쯤 전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할 때가 있다. 피터 러브시에 대해 설명하려다 보니 그렇다. 옛날에, 그러니까 15년쯤 전에 가장 좋아하던 미스터리 작가 중 하나가 바로 피터 러브시였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설레는 마음으로 갓 발간된 <블러드하운드> 하드커버를 사온 기억이 선명하다. 무용한 개인적 추억담까지 꺼내가며 옛날 운운하는 까닭은 새로 출간된 <다이아몬드 원맨쇼>를 읽다가 그 올드패션드함에 웃음이 나서다. 한국에서 이제 출간되었다고 해도 1992년 책이다. 지금 와 읽으면 70년대 소설 같이 멀어 보인다. 팬암항공기니 하는 추억의 고유명사들이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572쪽인 이 책의 사건 진행속도는 더디기 짝이 없다. 그것도 이유가 있다. 허리가 50인치라는 피터 다이아몬드가 주인공이니 빨리 움직이기란 불가능하다.
<다이아몬드 원맨쇼>는 피터 러브시의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두 번째 책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 올드패션드함에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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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이 NG다. 혁명을 기도하라니. 너무 노골적이고 선동적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집어드는 걸 망설일 필요는 없다. 기독교인이건 비기독교인이건 유신론자건 무신론자건 혁명에 관심이 있건 없건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니까.
<혁명을 기도하라>는 예수의 생애를 더듬으면서 대한민국의 기독교 문화가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를 고발한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선 ‘혁명의 예언자’ 예수의 삶을 훑는다. 우리가 이미 다 아는 얘기 아니냐고?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오해하고 있었던 이야기,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가능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주는 게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이를테면 예수가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며 사적 소유의 철폐를 외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목. “예수는 자기 시대의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우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통찰하고 있었다. 예수는 그것을 ‘맘몬’ 즉 재물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마태복음’ 6장 24절을
[도서] 예수 같은 지도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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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다크 섀도우> 바다엔 다른 물고기도 많아
[올드독의 영화노트] <다크 섀도우> 바다엔 다른 물고기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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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칸 현지시각으로 5월20일에 공식 첫 상영을 가졌다. 전북 부안의 모항이라는 해변에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프랑스 여인이 방문하는 세개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영화다. 아직은 공식적인 평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전.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은 시사 직후 저 마다 트위터를 이용하여 감상을 전하고 있다. “홍상수가 홍상수 영화를 만들었다. 놀라운 일이지 않은가?(프랑스 영화평론가 니콜라 질리)”같은 다소 수사적인 찬사에서부터 “홍상수는 여기서 그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한국식 바베큐, 아름다운 여자들 그리고 무한 알콜. 이자벨 위페르는 끝내준다.(영화 제작자 제레미 바르텔레미)”,“세상이 완벽하다면, <다른 나라에서> 의 어리버리한 해양구조원은 상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어쩌면 그(유준상)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스타인 것 같다.(<빌리지 보이스>등에 기고하는 평론가 애론 힐리스)”같은 이번 영화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칸에서 공식 첫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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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다른 나라에서> 제 65회 칸 영화제 현장
[화보] <다른 나라에서> 제 65회 칸 영화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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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즈 킹덤 출연진
난니 모레티
자레드 길만,카라 헤이워드,웨스 앤더슨
제이슨 슈왈츠먼,브루스 윌리스, 웨스 앤더슨, 에디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카라 헤이워드, 자레드 길만, 제이슨 슈왈츠먼, 브루스 윌리스, 밥 바라반, 웨스 앤더슨,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제65회 Cannes 영화제 개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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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다크 섀도우> 선비가 필요해
[정훈이 만화] <다크 섀도우> 선비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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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천 혜광학교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특수학교이다. <안녕, 하세요!>는 학생부터 선생님, 학부모까지 인천 혜광학교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혜광학교의 이상봉 선생은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사진 찍는 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잠상(潛像): 나, 드러내기>를 연다. 영화 <안녕, 하세요!>는 이 사진전이 계기가 되었으며 영화의 큰 틀 또한 나, 드러내기란 사진작업을 영화화하는 형식을 따른다.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각각의 학생들이 소개되고 카메라는 그들의 일상과 그들의 생각, 고민들을 담아낸다.
영화 초반 이상봉 선생은 “너희들끼리만 모이지 말고 사회에 너희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흉측한 얼굴을 보여줬을 때 처음엔 흉측해하지만 더 지나면 똑같은 사람으로서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그래서 부제가 나, 드러내기다”라고 말하며 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의 중화의 시간을 얘기한다. 임태형 감
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의 중화의 시간 <안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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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썬더일레븐 GO: 궁극의 우정 그리폰>(이하 <썬더일레븐 GO>)은 지난해 축구를 소재로 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썬더일레븐 극장판: 최강군단 오우거의 습격>에 이은 <썬더일레븐>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썬더일레븐 GO>는 올해 2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썬더일레븐 GO> TV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전편을 이끌었던 주인공인 강수호와 그 친구들은 <썬더일레븐 GO>에서 감독과 코치진으로 거듭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인물인 천마루와 친구들이 대신한다. 영화는 천둥일레븐의 세계 제패 10년 뒤로 초점을 맞춘다. 그들의 세계 제패 이후 축구의 인기는 치솟았지만 그로 인해 축구 능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까지 판가름한다. 이렇게 된 뒷배경에 축구기관 피프스 섹터가 있다. 그들은 경기의 결과까지 좌지우지하며 스포츠로서의 ‘축구’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이에 대항하던 천둥중학교 축구부 천둥일
천둥일레븐팀의 신기술과 3D의 조합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궁극의 우정 그리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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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김강우)은 윤 회장(백윤식)과 백금옥(윤여정)의 수족이다.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었지만, 궂은일 하는 하녀 에바(마오이 테일러)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 이 집에서 영작을 유일하게 사람 취급하는 것은 윤 회장 부부의 딸인 나미(김효진)다. 에바가 윤 회장의 정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백금옥은 분을 참지 못하고 강제적으로 영작의 몸을 탐하지만 영작은 이를 거부하지 못한다. 얼마 뒤, 윤 회장은 에바와 함께 한국을 떠나겠다고 가족들에게 폭탄선언을 하고 이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애욕의 사건들이 꼬리를 문다.
임상수 감독에게 성역은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곧바로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이다. 견고해서가 아니라 부실하기 때문에 접근하면 안되는 성역이다. 부족함 없어 보이는 <바람난 가족>의 중산층 가족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 떠올려보자. <그때 그사람들>의 절대권력들은 양아치 조폭들의 어수룩한 행태를 반복한다. <하녀>의 예의 바른 부잣집 도련님이 저지르는 패
“돈을 끊기가 무서웠거든.” <돈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