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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비둘기에 평화를 떠올리듯, 장바구니 밖으로 비쭉 솟은 대파는 일상과 집밥의 기호였다. 하지만 온갖 식재료의 타격감을 궁리하는 한국 드라마에서 대파라고 예외가 아니었으니, 줄기가 으스러지도록 후드려 패는 ‘싸대기’의 도구로 전락한 대파가 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ENA <유괴의 날>에선 모처럼 찬거리의 입지를 회복했다. 가파른 언덕을 급하게 뛰어오느라 숨이 턱에 닿은 남자는 비닐봉지와 대파를 쥔 손을 흔들며 딸의 이름을 외치고, 그를 기다리던 아이는 평상에 쓰러져 헐떡거리는 남자에게 쏘아붙인다. “밭에서 캐온 거야?” 김명준(윤계상)은 유괴를 실행하기도 전에 자신의 차 앞에서 기절한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어설픈 유괴범이고 기억을 잃은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는 정황상 아빠 같은데 영 미덥지 못한 명준을 관찰하는 중이었다. 너를 혼자 집에 둬서 미안하다고 여기 반찬거리가 간다고 대파를 홰홰 흔들던 명준의 모습은 로희에게 한심하면서도 안심되는 이로
[유선주의 드라마톡] ‘유괴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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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어텐던트>
웨이브 플레이지수 ▶▶▷
항공사 승무원인 캐시 바우든(케일리 쿼코)은 비행 중에도 술을 몰래 마실 정도로 알코올 의존증세가 심각하다. 방콕행 비행 노선 운항의 승객인 앨릭스 소콜로프(미힐 하위스만)에게서 연락처를 받은 캐시는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술에 취해 기억을 잃고 눈을 떠보니 침실은 살인 현장으로 변해 있다. 앨릭스를 죽인 것이 자신인지 아닌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는 캐시는 보는 이가 가장 바라지 않는 방향의 선택과 행동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따라간다. 매혹적인 남녀의 연애사에 살인이 뒤얽히며 언뜻 히치콕의 영향 아래에 있는 듯 보이는 킬링타임용 <HBO> 드라마 시리즈다.
<실종>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플레이지수 ▶▶▶▷
아버지(사토 지로)가 사라졌다. 카에데(이토 아오이)는 수배된 살인범을 찾아 현상금을 타겠다고 들떠 있던 지난밤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휴대전화에 찍힌 아버지의 사진과 이름
[OTT 추천작] ‘플라이트 어텐던트’ ‘실종’ ‘히트’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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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 감독 이정곤 / 출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 / 플레이지수 ▶▶▶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준성(유승호)은 아는 형이 알려준 스포츠 토토를 하다 거액의 빚을 진다. 도망치듯 군에 입대하지만 사채업자에게 준성의 알량한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쌓인 이자로 불어난 막대한 금액을 갚느냐, 아니면 장기를 적출당할 것이냐는 위협 앞에서 준성은 돈을 갚기로 약속하지만 해결 방법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의대생인 재효(김동휘)는 교내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되어 퇴학당할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준성이 전역하고 난 뒤 재효와 가진 술자리에 고등학교 동창인 민우(유수빈)가 동석하는데 누가 보아도 민우는 준성, 재효와 섞일 수 없는 부류의 친구다. 민우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준성과 재효는 한순간 친구에서 범죄의 공범이 되어버린다. 아무도 모를 것 같았던 재효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같은 건물에 사는 수안(이주영)이
[OTT 리뷰]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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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함께 제61회 뉴욕영화제가 열렸다. 9월29일부터 10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있는 것으로는, 시간당 최고 76mm ~152mm가량 쏟아진 폭우다. 도로 침수는 물론 일부 지역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거나 심한 정체를 겪었고, 공항 터미널도 일부 폐쇄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같은 악천후에도 뉴욕영화제의 페스티벌 패스와 예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50%나 상승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2022년 영화제 역시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결과를 얻었던 터라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친근한 감독들 역시 뉴욕영화제에 귀환했다. 오프닝 작품은 내털리 포트먼, 줄리앤 무어 등이 출연하는 토드 헤인스 감독의 <메이 디셈버>다. <프리실라>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히트맨>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스트
[뉴욕] 제61회 뉴욕영화제 폭우 속에서도 성황, 토드 헤인스 신작 개막작에 젊은 시네필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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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2021년, 한 유튜버가 6억원의 상금을 걸고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로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에 많은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다.
7천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미스터 비스트>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1억9천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T-시리즈>에 이어 전세계 2위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었다.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4400만회가 넘고, 330억뷰를 만들어냈다. <미스터 비스트>보다 총조회수가 많은 채널은 전세계에 33개가 더 있고, 그중에는 <블랙핑크>와 <핑크퐁의 베이비 샤크>도 있다. 하지만 음악도 쇼츠도 아닌 10~15분짜리 영상을 매주 만들어내는 <미스터 비스트>는 개별 콘텐츠 제작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최근 OTT 플랫폼도 거의 제공하지 않는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스터 비스트’는 넷플릭스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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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데이비스 감독이 77살의 일기로 별세했다. <BBC>는 테런스 데이비스 감독이 “짧은 투병 끝에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으며 매니저와 유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리버풀에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노동자인 부모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테런스 데이비스는 자전적 영화의 스타일과 감수성을 새롭게 고안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훗날 무신론자를 자처하고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그는 성장기에 경험한 종교적 억압과 예술의 세례를 시적인 화면 속에서 그리며 밝은 빛으로 나아갔다. 20대 중반까지 해운회사 사무원, 회계법인 경리, 상점 종업원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코번트리드라마학교,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소년 로버트를 주인공으로 삼은 단편 연작 <칠드런>(1976), <마돈나와 어린이>(1980), <죽음과 변신>(1983)을 발표해 ‘테런스 데이비스 3부작’을 완성한다. 1988
'리버풀의 영화 시인, 고향에서 잠들다', <베네딕션> <리버풀의 추억> <먼 목소리, 조용한 삶> 테런스 데이비스 감독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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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X 계정(@cine21_editor)과 유튜브 채널(@cine21tv)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들 사이의 동태찌개와 햄버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10월 첫 주말. 영화제 초청작이자 곧 개봉을 앞둔 <화란>의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그리고 김창훈 감독이 부산에 닻을 내린 <씨네21> 토크룸에 들렀다. “맥주 한잔 드려요?” 송중기 배우가 생애 첫 라이브에 긴장한 홍사빈의 등을 토닥이며 출항한 방송은 <화란> 속 음식 이야기로 나아갔다. 현실이 미운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할 때, 둘 사이엔 동태찌개가 있다. 배우들은 새벽 촬영 중 국물이 점점 진해져 애를 먹었지만, 연규의 변화를 그려
[토크룸] ‘화란’ 토크룸 라이브, 절제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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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분주해서 극장으로 도망친다. 이곳에선 오직 영화만이 나를 기다린다. 잠시나마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영화를 본다. 운 좋게 좋은 영화를 만난다면 잡생각도 사라질 것이다. 영화로 도피하기에 영화제만큼 완벽한 곳도 없다. 문제는 숨을 곳이 너무 많다는 것뿐.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다. 영화제에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저마다 다를 텐데, 나의 올해 전략은 국내 개봉이 확정된 해외영화제 수상작 혹은 화제작을 발 빠르게 챙겨 보는 것이 아니라 국내 개봉이 요원해 보이는 탓에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영화를 공략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소중하게 만난 두 영화는 프레데릭 와이즈먼 감독의 4시간짜리 다큐멘터리 <메뉴의 즐거움-트와그로 가족>과 루이 빌게 제일란 감독의 3시간짜리 영화 <마른 풀에 관하여>다.
<메뉴의 즐거움-트와그로 가족>은, 뉴욕 공립도서관의 시공간을 기록한 <뉴욕 라이브러
[이주현 편집장] 시네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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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작 <목화솜 피는 날>은 세월호 참사로 딸 경은을 잃고 단기 기억 상실이 온 아버지 병호가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남겨진 이들의 고통과 그들 사이의 갈등, 그리움과 함께 사는 삶을 안산, 진도, 목포라는 세곳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곡진히 담아낸다. 신경수 감독이 연출하고 박원상 배우가 병호 역을 맡은 작품은 지난 5월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4월 OTT 공개를 목표로 후반작업 중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의 지지 속에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가족들이 카메오로 출연하고 영화 최초로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촬영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사회적 약자에 관한 희곡을 쓰고 연극 연출을 해왔던 구두리 작가는 이번 당선으로 시나리오작가로도 불리게 됐다.
- 첫 시나리오 작업이라 어려움이 따랐겠다.
= 정말 처음이었다. 시나리오는 신 번호를 붙이고 날씨 같은 구체적 상황을 적어야 한다는 기본 작법부터 익혀야 했다.
- 수상 소감에서 시나리오
[인터뷰] 세월호의 공간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 입선작 <목화솜 피는 날> 구두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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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영광은 세 여성 다큐멘터리스트에게 돌아갔다. 주현숙, 한영희, 오지수 감독이 공동 작업 중인 다큐멘터리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가제)는 개별성을 강조한 언론, 유족, 생존자 중심의 3가지 에피소드를 묶은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일을 멈춘 적 없는 감독들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시작으로 혐오를 작동시킨 세월호 참사 보도를 시간순으로 톺아보고, 참사로 아들을 잃고 사회운동가가 된 어머니의 복원되지 않는 삶과 사회 초년생이 된 희생자 친구들의 그리움을 곁에 둔 삶을 기록하며 “9년의 세월이 가지는 무게와 두께, 의미를 묻고자”한다.
- 프로젝트 착수 과정을 들려준다면.
주현숙 영상하는 사람들 중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끼리 매년 관련 작업을 해왔는데 10주기를 앞두고는 더 깊이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할 만한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한영희 감독이 속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가 총대를 메고 팀을 구성했다.
한영
[인터뷰] “어떤 작품을 만들든 세월호를 기억할 것 같다”, 대상작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가제) 주현숙, 한영희, 오지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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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5일 2023년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 장소인 4·16재단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인근 고잔역에서 도보로 20분쯤 걸리는 곳에 있다. 쾌청한 날씨에 세월호를 생각하며 걷다가 재단 건물 1층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서자 일찍이 도착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다정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어서 와서 앉으라고 손짓하는 열댓개의 손들에 부리나케 빈자리를 찾아 앉아 그들의 담소를 들었다. 10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으나 안전 사회로 주제가 넘어가자 정적이 일기도 했다.
2019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5회를 맞은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은 4·16재단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문화적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의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씨네21>이 후원했다. 접수 기간은 올해 6월1일부터 21일까지였으며 공모 부문은 장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기획] 멈춰 버린 세월, 흘러가는 세월, 제5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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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촬영감독이 미국촬영감독협회(ASC, 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의 정식 회원이 됐다. 한국 출신의 촬영감독이 ASC 정식 회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정 촬영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한지 약 8년만이다.
1919년 설립된 ASC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촬영감독들로 구성된 조합이다. ASC 회원이 되려면 최근 8년 중에서 최소 5년 이상 촬영감독으로 활동해야 하고, 현역이나 은퇴한 ASC 회원 3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추천 대상은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 여부가 가려진다. 정정훈 촬영감독의 ASC 회원 선정은 미국 촬영감독들이 그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촬영감독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25살인 1996년 <유리>(감독 양윤호)로 촬영감독 데뷔했다. 정 촬영감독은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
정정훈 촬영감독이 미국촬영감독협회(ASC) 정회원이 됐다…현재 신작 'Heretic' 촬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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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출가해 ‘도맹 스님’이 된 지나(이연), 유망한 조각가였으나 현재는 생업을 우선시하는 윤철(박종환), 그런 윤철의 연인 영지(강경헌). 세 인물의 행보를 좇는 영화 <절해고도>를 연출하기 전 김미영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이후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 소속으로 경험을 쌓은 뒤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치기 시작했다. “각자가 편하게 느끼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며 김미영 감독은 인물들에 관해 애정하는 지인을 묘사하듯 이야기했다.
- 삶과 예술을 대하는 태도, 관계에 대한 인물들의 고민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연출자가 오랜 시간 같은 고민을 해왔기에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 원래 알던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게 됐을 때 우리가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부족한 나일지라도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김애란 작가의 <
[인터뷰] 앞으로 계속 걸어가자, <절해고도> 김미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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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각가라기보다는 태양계 전문가가 되어가는 것 같다.” 태양계 모형을 만들던 윤철의 내레이션에는 일말의 자조가 섞여 있다. 한때 촉망받는 조각가였지만 아내와 이혼한 후, 생계를 위해 본업보다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데에 치중한 까닭이다. 그러던 중 대학 강사인 영지(강경헌)와 가까워진 윤철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윤철의 딸 지나는 그와 마찬가지로 미술에 재능을 보이며 미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살인과 혈흔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지나의 작품에 비판이 가해지면서 학교에서도 지나를 문제아로 인식한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지나는 출가를 선언한다.
영화의 제목인 ‘절해고도’는 ‘육지에서 떨어진 외로운 섬’을 의미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엮어 지칭하기에 이처럼 좋은 제목도 없을 것이다. 윤철과 지나, 심지어 영지마저도 개별적인 섬과 다름없는 인상을 준다. 여기에는 이혼한 아내와 사는 딸을 서먹하게 대하고 영지와의 불화를 매끄럽게 제어하지 못하는 윤철의 태도 외
[리뷰] 육지에서 떨어진 외로운 섬, <절해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