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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할리우드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주요 이유 중 하나는 AI와 연관이 있었지만, AI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지금 영화계에서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 기획부터 후반작업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 역시 AI가 됐다. 올해 칸영화제 마켓에서 “창작자는 AI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는 메시지로 주목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아시아 최초 부스를 개설했다. 비프힐에서는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가 관객을 만나고 있고 ACFM 부스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코파일럿 시연을 선보였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의 AI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던 현장은 마켓 2일차인 10월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ACFM 행사장 내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AI 컨퍼런스였다. 이
BIFF #5호 생성형 AI는 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AI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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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에는 BTS의 리더 RM이 자신의 두 번째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을 제작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극중 RM은 자신이 이룬 것에 안주하기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며 틀 밖으로 나오길 시도한다. 그 순간 영화는 <Right Place, Wrong Person>의 제작기이자 RM 스스로에 대한 탐구기로 변모한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10월7일 저녁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BIFF #5호 [스페셜포토]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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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5호 뉴 커런츠 상영작 영화별점
BIFF #5호 뉴 커런츠 상영작 영화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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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룡 / 한국 / 2024년 / 108분 10.07 C3 15:30 / 10.09 L7 10:30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수연의 나이는 겨우 열세살이다. 행방불명자로 확인된 할아버지의 주민등록은 곧 말소되고 현재 살고있는 집은 재개발 지역 보호수 이전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자신을 받아줄 거라고 기대했던 이웃이나 친구의 부모도 그의 새로운 보호자가 되어주지 못한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또래 남자아이에게 위협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위탁가정이나 보육 시설에 가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그러다 수연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표면성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 선율을 입양한 어느 부부의 브이로그를 접한다. 아이를 한명 더 입양할 계획이 있다는 어린 부모의 말에 희망을 품은 그는 의도적으로 어린이집을 나오는 선율에게 접근한다. <수연의 선율>은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열세살 수연과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일곱살 선율의 기묘한 연대를 축으로 예상 가능한 듯 가능하지 않은 영리
BIFF #5호 [프리뷰] 수연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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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웅 / 한국 / 2024 / 114분 10.07 C1 10:30 / 10.08 C3 15:30
젊은 선원 용수가 물에 빠져 실종된다. 평화로운 어촌 마을은 발칵 뒤집히지만 이내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자식을 기다리며 바다만 바라보는 어머니와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 베트남인 아내,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늙은 선장은 예외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실종이 용수의 자의적 선택이었다는 것을 모두 밝힌 채 시작한다. 미스터리 대신 이 영화가 제시하는 볼거리는 받쳐놓은 돌이 빠진 자리에 모난 돌이 들어오며 붕괴하는 공동체의 속살이다. 분노의 이동 경로 위에 소외계층의 현실을 촘촘히 배치한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에 이어 박이웅 감독은 한국 지방 사회의 현주소를 인물들의 표정 위에 빼곡히 기록한다. 쇠락해 가는 지방 어촌의 폐쇄성, 국제결혼과 이민자를 향한 편견, 맹목적인 모성과 폭력적인 부성의 보완 재로서 이웃의 역할까지 일필휘지로 그려낸다. 여기에 마을
BIFF #5호 [프리뷰] 아침바다 갈매기는 The Land of Morning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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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분니티팟 / 태국 / 2024년 / 127분 / 아시아영화의창 10.08 L7 16:30
학급에서 1등을 도맡을 만큼 똑똑했던 엠(푸티퐁 아싸라타나쿨)의 오늘 날은 다소 낙담스럽다. 그에게 남은 것은 중독적인 게임 방송과 일상적인 피해의식, 가족들의 모진 눈총 뿐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설픈 희망이 있다. 할아버지를 간병한 뒤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촌 무이(투 톤타완 탄티베자쿨)를 보며 엠은 조금은 비겁한 목표를 세운다. 바로 암 판정을 받은 할머니의 간병을 자청하는 것. 이른 새벽부터 할머니의 아침 장사를 돕거나 병원의 긴 대기줄을 함께 기다리고, 할머니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는 등 엠은 시나브로 조모와 두터운 관계를 형성한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초반에 엉성한 코미디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이내 현대사회가 놓친 가족의 필요성과 근간을 짚는다. 인간 사회에 가족이란 집단이 왜 필요한지, 다른 집단과 가족은 어떻게 다른지 그 근원부터 명확하
BIFF #5호 [프리뷰]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How to make millions before grandma 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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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랭킨 / 캐나다 / 2024년 / 89분 / 월드시네마 10.08 C1 19:30 / 10.09 C4 20:00
<유니버설 랭귀지>는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도시 위니펙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상하게도 영화 속 인물들의 모국어는 페르시아어다. 캐나다 대표 프랜차이즈 카페 팀홀튼은 각설탕과 처이를 내주고, 브라운관 속 우스꽝스러운 광고는 시간이 80년대에서 멈춘 듯한 인상을 준다. 가이 매딘이 <나의 위니펙>에서 “몽유병 환자들이 곱절은 많은 지루한 도시”라고 평한 위니펙은 매튜 랭킨의 손을 거쳐 80년대 테헤란의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폭설과 추위가 가득한 도시에서 이란 뉴웨이브 영화의 정취를 느끼게 만드는 요소는 언어와 풍습만이 아니다. 칠면조에게 안경을 뺏긴 아이, 그 아이를 위해 얼음 속에 갇힌 돈을 꺼내려는 친구들, 공직 생활을 관두고 어머니를 보러 고향에 온 남자까지. <유니버설 랭귀지>의 블랙 코미디적인 인물들에게서 어딘가 아바스 키아
BIFF #5호 [프리뷰] 유니버설 랭귀지 Universal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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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람 / 한국 / 2024년 / 77분 / 지석 10.07 L7 16:30 / 10.10 L3 21:00
개성이 통통 튀는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뭐 그런 거지>는 초반의 명랑한 선언과 달리 유혈 넘치는 잔인한 여정을 그려낸다.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남녀는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유를 유추할 수 있는) 살인을 저지른다. 장총, 묵직한 돌멩이, 긴 밧줄 등 이들이 지나온 시간을 상상하게 되는 도구들과 기괴한 가면까지 모든 소품은 영화의 그로테스크함을 증폭시킨다. 정처 없이 떠도는 두 방랑자의 즐거운 살생은 도덕이나 윤리의 화살표를 가뿐히 뛰어넘어 현대사회에 농담 같은 일침을 가한다. 허무맹랑한 스토리, 단순한 시퀀스, 철학적인 대화와 황당한 웃음이 폭우처럼 쏟아지지만 그 빗줄기를 기꺼이 맞고 싶을 만큼 몽환적으로 흘러간다. 한마디로 다소 뜬금없고 엉뚱한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장면을 부드럽게 감싸는 음악 배치도 무척 인상적이
BIFF #5호 [프리뷰] 뭐 그런 거지 So it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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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 한국 / 2024년 / 136분 /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10.08 KT 19:30 / 10.09 L6 12:30
별 볼 일 없는 상업 영화 현장. 인서트 감독으로 일하는 진주석은 카메라를 통해 한 여자가 강물에 투신하려는 장면을 목격한다. 주석은 서둘러 그녀를 구하게 되고, 그 소동을 계기로 여자는 촬영팀에 스태프로 합류하게 된다. 여자의 이름은 마추현. 보기 드문 이름을 가진 추현은 자신을 노마드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늙은 감독의 영화 예찬이 이어지는 지루한 뒤풀이가 지나고 두 사람은 주석이 미뤄왔던 영화 제작을 계기로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부모 바보>로 지난해 부산을 찾은 이종수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인서트>는 영화를 향한 우화 같은 이야기다. 다만 한없는 애정이 깃든 낭만 동화라기보단 투명하고 날카로워 자칫하면 베일 것 같은 부조리극에 가깝다. 당장이라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한 상황에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장황하
BIFF #5호 [프리뷰] 인서트 Ins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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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희 / 한국 / 2024 / 105분 /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10.08 L3 16:00 / 10.09 L6 20:00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창우(유이하)는 친구 우재(양지운)와 중소기업 공장 실습을 나간다. 회사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우재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습을 그만둔 반면 창우는 군말 없이 버틴다. 일을 배우던 창우는 안전 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장에서 여러 차례 사고 위기를 겪는다. 실습생과 선임들이 요청해보지만 공장의 환경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또다른 실습생인 성민(김성국), 다혜(김소완)와 가까워진 뒤로 창우는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휴가>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3관왕,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란희 감독의 새 장편이다. 직업계고 학생들과 현장 실습의 실태에 관해 오랜 기간 취재해 온 정보를 바탕으로 이란희 감독은 학생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 창우는 실습 당사자이자 관찰자로서 현장을 바라
BIFF #5호 [프리뷰] 3학년 2학기 The Final Sem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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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야마 히로시 / 일본, 프랑스 / 2024년 / 110분 /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10.08 L2 16:30
눈 덮인 시골 마을. 타쿠야는 아이스하키팀에 속해 있지만 아이스하키에는 그다지 재능도 열정도 없다. 야구도 썩 잘하지 못하는 그는 그저 단체 생활을 위해 기계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소년이다. 어느 날 타쿠야는 클로드 드뷔시의 <Clair de Lune>에 맞춰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소녀 사쿠라에게 반한다. 사쿠라의 코치를 맡은 아라카와는 타쿠야가 스케 이팅에 잠재력을 갖고 있고 사쿠라와 함께 아이스 댄스 페어를 이루면 좋은 결과를 낳을 거라고 믿고 새로운 훈련을 시작한다. 사쿠라는 아라카와 선생을 동경하지만 사쿠라도 타쿠야도 그가 동성 애인과 동거 중이라는 사생활은 알지 못한다. 시합 준비에 매진하던 세 사람의 여정은 그들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면서 다른 국면에 접어든다. <마이 선샤인>은 두 소년, 소녀과 아라카
BIFF #5호 [프리뷰] 마이 선샤인 My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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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베이커 / 미국 / 2024년 / 140분 / 아이콘 10.07 BH 20:00 / 10.10 C6 20:00
애니(마이키 매디슨)는 ‘아노라’라는 가명으로 뉴욕의 스트립 클럽에서 일한다. 어느 날 그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반야(마크 에이델쉬타인)는 유흥을 즐기는 러시아 재벌 집안의 청년인데, 러시아어에 능한 아노라에게 흥미를 보이고 클럽 밖에서의 만남을 제안한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낸 지 오래지 않아 라스베이거스에서 충동적으로 혼인 신고를 한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반야의 부모는 아노라를 찾아가 경멸이 담긴 협박을 건넨다. 유쾌한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흘러가던 <아노라>가 경로를 틀어 여긴 더이상 꿈의 장소가 아니라고 경고하는 순간이다.
숀 베이커 감독은 <스타렛> <탠저린> <레드로켓> 그리고 <아노라>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노동자들에게 주목해왔다. 이들의 노동과 삶을 자극적으로 묘사하
BIFF #5호 [프리뷰] 아노라 An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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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10월3일부터 10월6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제7회 커뮤니티비프(Community BIFF)가 열렸다. 관객이 만드는 영화 축제를 표방하는 커뮤니티비프는 2018년부터 매해 남포동에서 빠지지 않고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행사다. 올해 커뮤니티비프는 메가박스 부산극장, 부산영화체험박물관, 한성1918에서 영화 54편(장편 38편, 단편 16편)을 상영했다. 여기에 BIFF광장 야외무대에서 상영한 장편영화 4편과 단편영화 5편, 지역민들이 영화감독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을 공개하는 마을영화만들기의 단편 11편을 포함하면 4일간 총 74편의 영화가 남포동의 스크린을 채운 셈이다.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 무수히 많은, 잡다한 시선의 영화제”라는 정미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의 전언처럼, 지금 영화관 안팎을 뜨겁게 만드는 이슈로 빼곡했던 커뮤니티비프의 지난 나흘을 전한다.
올해 커뮤니티비프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였다. 근미래의 풍경을
BIFF #5호 [스페셜] 남포동을 수놓은 시네마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제7회 커뮤니티비프, 10월3일부터 6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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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절친했던 두 친구가 재회한다. 인선(김민하)은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로, 민주(최희서)는 그를 수사하는 형사로, 해후의 장소는 취조실이다. 배우 김민하와 최희서가 <폭로: 눈을 감은 아이>을 택한 이유는 “두 여성이 오롯이 서로의 이야기를 각자의 이유로 쫓는 시나리오(김민하)”였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두 배우는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반가운 마음이었다고. “<파친코> 시즌 1에 나온 민하를 보자마자 주위에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었다. 감독님을 통해 민하 배우도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운명 아닌가 싶었다.(최희서)” 인선이 민주를 담당 형사로 지목한 이후로 영화는 철저히 둘의 관계에 집중한다. 최희서 배우는 “인선과 민주가 단둘이 남아 대화하는 네 번의 시퀸스”를 “영화의 척추”라고 강조했다. “감독님에게도 다른 장면은 몰라도 네 장면만큼은 차례대로 찍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민하 배우도 서로의 눈을 마주하는 순간 “엄청난
BIFF #5호 [인터뷰] 진실과 진심의 교차점, <폭로: 눈을 감은 아이> 김민하, 최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