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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리안(쥘리에트 비노슈)에게 활자화된 경제위기는 더이상 와닿지 않는다. 그녀는 고용불안의 현실을 체험하고자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캉에서 일용직 청소부 생활을 시작한다. 이혼한 가정주부로 위장한 채 노동자들을 관찰하는 사이 크리스텔(헬렌 랑베르)과 마릴루(레아 카르네)라는 두 친구가 생긴다. 마리안은 그녀들과의 순박한 우정이 기쁘면서도 정체가 발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프랑스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의 르포르타주 <위스트리앙 부두>를 각색한 <두 세계 사이에서>는 원작에서 두드러지지 않은 잠입 저널리즘의 도덕적 고민에 집중한다.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 속에 잠시 머무르는 유명 작가의 모습은 주변인들에게 사치스러운 위선과 동정으로 다가온다. 마리안 자신도 이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녀는 크리스텔이 제공하는 인간적인 유대와 취재원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불안정성 사이에서 번민한다. 크리스텔 역의 헬렌 랑베르 등 실제 노동자인 비전문 배우들의
[리뷰] ‘두 세계 사이에서’, ‘체험한다’와 ‘살아낸다’ 사이의 그 확실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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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런던 땅에 발을 내딛는다. 지난 7년간 7대양을 떠돌며 세상을 배운 그의 이름은 윌리 웡카(티모테 샬라메)다. 윌리의 수중엔 은화 몇닢뿐이지만 그의 모자 속엔 값을 매길 수 없는 가득한 꿈이 있고 머릿속엔 런던 시민들을 사로잡을 초콜릿 제조술과 마술 실력이 있다. 누가 보아도 세상 물정 모르는 뜨내기인 윌리는 블리처(톰 데이비스)의 꼬임에 넘어가 가난한 여행객을 등쳐 먹는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먼)의 여관에 갇힌다. 하지만 윌리는 달콤백화점에 초콜릿 가게를 내겠다는 창업 계획을 포기할 수 없다. 윌리는 여관의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런던의 초콜릿 연합에 맞서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웡카>는 동화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작 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한 두편의 영화로 인기 캐릭터가 된 초콜릿 공장주 ‘윌리 웡카’에 관한 프리퀄이다. 이전의 두 영화와 전혀 다른 무드를 취하지만, 영화에 가득한 뮤지컬 넘버와 캐릭터의 의상 컨셉
[리뷰] ‘웡카’, 낯선 문화를 향한 관용과 연대를 녹인 폴 킹의 달콤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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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에서 발생한 한 남자의 의문의 추락사. 의학적 사인은 두부외상, 법의학적 사인은 사고 혹은 의도가 개입된 사망. 같은 시간 유일하게 산장에 있던 아내 산드라(잔드라 휠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최초 목격자인 아들 다니엘(밀로 마차도 그라네르)은 시각장애로 인해 신빙성 있는 증언을 하지 못한다. 추락의 원인을 되짚는 법정에서 단란해 보이던 가정의 속사정이 낱낱이 해부된다. 법정물과 가족 드라마를 절묘하게 엮어낸 <추락의 해부>는 가족이라는 세계의 지엽적 단면이 폭력적인 의심의 체계 아래 곡해되는 과정을 그린다. 확실한 물증이 없어 정황증거만으로 판단하는 법정은 다니엘에게 두개의 가정적 진실을 제시한다. 반면 애증의 얼굴을 오가는 잔드라 휠러의 열연은 단단히 유착된 가족관계의 진실은 간단히 분리해낼 수 없는 것임을 역설한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인격 살인의 대상이 되는 산드라와 무너지는 가족공동체는 무자비한 의심과 이분법적 사고로 점철된 사회의 현주소를 곱씹어보게 한
[리뷰] ‘추락의 해부’, 정교한 카메라를 따라 관계의 피부를 절개하는 의심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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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세워지고 있을 무렵, 한 동굴 탐험대가 남부 칼라브리아 내륙의 한 시골 마을로 향한다. 이들은 대략 700m에 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비푸르토 동굴을 탐험하기 위해 온 것이다. 조용했던 마을은 이들 덕분에 떠들썩해지기 시작한다. 탐험대는 동굴 입구에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탐험을 시작한다. 이 모습을 산 중턱에서 양치기 노인이 내려다본다.<일 부코>는 1961년 유럽에서 가장 깊은 동굴인 비푸르토 동굴을 탐험한 동굴학자들의 모습을 재현한 영화다. 감독의 전작인 <네번>(2010)처럼 이 영화에도 대사가 없다. 자막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이 오직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시적인 영화다. <네번>에서 삶과 죽음의 순환을 인간과 동물과 자연을 병치시킴으로써 형상화했다면, <일 부코>는 인간의 표면과 자연의 내부를 겹침으로써 관객에게 심상을 만드는 시도를 한다. 영화 후반부에 죽음이 임박한 노
[리뷰] ‘일 부코’, 인간의 표면과 자연의 내부를 겹쳐 세계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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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민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폭로한 다큐멘터리다. 지금까지 낙원이라 믿고 자란 자국을 스스로 탈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기록했다. 어려서부터 서양 국가들은 야만적이고 참혹하다는 메시지의 동화와 동요를 접하고 자란 아이들은 오로지 북한만이 유일한 천국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북한에서 자행되는 아슬아슬한 정치 싸움과 지속되는 국민적 빈곤, 생존하기 위한 일상적 사투 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목숨을 내어놓고 강을 건넌다.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히면 극악한 고문이 이어지고, 북에 남은 가족들은 하릴없이 추방되고 만다. 탈북의 희망인 브로커들은 오직 돈으로만 움직이며, 그사이에 어린 여성들은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 안에 머물러 살아가는 것만큼 벗어나는 것에도 엄청난 용기와 감내가 필요하다.
어릴 적 거쳐온 탈북 과정을 낱낱이 고백하는 이현서씨, 북한에 두고온 아들의 월남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소연씨,
[리뷰] ‘비욘드 유토피아’, 지나치게 연민하지도, 지나치게 관여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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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별세한 시대의 아이콘 제인 버킨의 삶과 업을 다루는 영화라는 점에서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를 선택한 이에겐 예상과 다소 다른 결과물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제인 버킨의 생과 커리어를 연대기적으로 훑는 아카이브 푸티지나 관계자들의 정갈한 인터뷰 등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영화가 상투적이고 심심한 전기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감독의 무궁한 상상력과 배우의 무진한 가능성이 만난 협업의 결과인 동시에,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에 서 있는 독특한 자화상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촬영되는 거, 본인에 대해 말하는 거 좋아해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중략) “이 영화 할 거죠?” “네, 대장님!” 60대의 감독 아녜스 바르다는 40살 생일을 앞두고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배우 제인 버킨을 마주한다. 그들은 진솔한 담소를 나누고, 바르다의 질문과 버킨의 대답이 이어진다. 버킨의 삶, 감정, 기억, 생각이 그의 독백
[리뷰]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아녜스와 제인, 두 예술가의 삶과 영화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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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언제 박차고 나갈까요?”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즈음 한 방송국 PD가 물었다. “아직은 있고 싶은가 봅니다. 영부인 못 건드리는 거 보세요.” 2022년 9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진상이 더 불거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한 발언이 반박되었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라는 금은 차마 밟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저도 살려고 그랬던 겁니다”?). 탈당을 예고할 무렵에야 야권의 김건희 특검론에 편승했는데, 그때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천사”, “군계일학” 따위의 상찬을 늘어놨다. 고발사주 사건 전날 손준성 검사에게 보낸 이미지 60여장이 뭔지 설명하지 못하는 천사, 딸이 부당하게 만든 스펙을 대입에서 쓰지 않았음을 입증 못하는 일학이라. 그는 대통령을 바로잡으려다 밀려난 게 아니다. 자신이 밀려나는 수준에 맞춰 명분을 갖다붙였을 뿐. 그들이 한창 쿵짝이 잘 맞던 시절은 어땠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윤석열), “20대 여성은 어젠다
[디스토피아로부터] 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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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환기 감독의 다큐멘터리 <길위에 김대중>은 정치인 김대중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진부하다는 걸 일깨운다. 김대중을 존경하든, 김대중을 증오하든 오랫동안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정치인 김대중에 대한 입장은 선입견으로 단단해져 불변의 것이 되었다. 어느 편이건 초기에 형성된 관점은 새롭게 다듬어지지 않고 굳어졌다. 존경도, 증오도 다 진부하다. <길위에 김대중>은 다큐멘터리의 근본을 지킴으로써 우리를 진부함에서 구해낸다. 그에 관한 팩트에서, 팩트의 구성에서 차곡차곡 그의 일대기를 역사에 포개놓는다. 팩트의 구성 다음엔 주석과 해석이 남는다. 그 단계에서 굳은 관점을 해체하고 새롭게 보기 위해 우리는 다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그 나침반이다.
민주주의자로서의 일관된 자기 정체성
김대중의 삶을 어린 시절부터 연대기순으로 전개하는 이 다큐멘터리에는 그를 알지 못하는 관객에게 기초적인 전기적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그에 관
[비평] 부재했지만 존재할 가치를 위해, <길위에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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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는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여기서 ‘100’이라는 숫자는 월트 디즈니의 탄생 100주년은 아니다(그는 1901년에 태어났다). 디즈니의 첫 애니메이션 커리어 100주년도 아니다(1919년에 처음 애니메이션을 시작했다). 그가 세운 첫 스튜디오도 아니다(‘래프 오 그램’(Laugh-O-Gram)이라는 스튜디오를 1921년에 만들었다). 미키마우스가 탄생한 100주년도 아니다(미키마우스는 1928년에 세상에 나왔다). 그렇다고 첫 장편애니메이션의 100주년도 아니다(<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1937년에 개봉했다). 그러니까 ‘디즈니’라는 말로 떠올릴 수 있는 선택지가 여럿 있는데, 인간 월트 디즈니와 그의 분신인 미키마우스,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100주년의 당사자가 아니다. 100주년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설립 100주년에 해당한다(처음부터 그 이름은 아니었다. 1923년부터 1926년까지는 ‘디즈니 브러더스 스튜디오’였고, 19
[비평] 디즈니가 디즈니했습니다만?,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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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나는 켄 로치의 정공법이 시효를 다했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일찌감치 등을 돌린 이들에 비하면 훨씬 늦은 축에 속할 테지만 말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웅변까지도 감동적으로 받아들였지만 <미안해요, 리키>에서 리얼리티를 위해 인물을 사지로 몰아가는 방식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른 이유가 영화 속 현실이 아니라 영화에 있다는 사실은, ‘확신 불능증’을 앓고 있는 나조차도 확신할 수 있었다. <나의 올드 오크>를 마주하기 직전의 심정은 기대감보다는 의무감에 가까웠다. 이미 무언가가 끝났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 이런 마음에 응답하듯 영화 역시 무언가가 끝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켄 로치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공언된 영화는 끝을 형상화하는 대신 이미 끝난 후에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통제되지 않는 것, <나의 올드 오크>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는 제스처는
[비평] 영화를 멈춰 세운 두개의 동작, <노 베어스>와 <나의 올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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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r Coaster> (청하, 2018)
청하의 <Roller Coaster>를 들을 때 나는 언제나 B를 떠올린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에 만난 B는 PC방 야간 아르바이트 동료였다. 빈자리가 도통 나질 않는 대학가 인기 PC방에서 나는 청소와 고객 응대를 맡았고, B는 간편식품을 조리하고 배달하는 것을 담당했다. 기억 속 B는 항상 바쁜 사람이었다. 일찍 졸업하고 싶어서 계절학기를 듣는다던 그는 편의점, PC방, 교습학원 보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친구들의 펑크난 아르바이트를 메꿔주는 만능 대타로도 활약했다.
그래서 B의 무단결근은 큰 사건이었다. PC방 사장은 B가 일하는 1년 동안 단 한번도 연락 없이 잠수를 탄 적이 없었다고 몇 차례나 반복해서 말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 B가 걱정되는 건 사장도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기억을 더듬어 일전에 딱 한번 가본 적 있는 B의 집을 찾아갔다. B의 이름을 부르면서 초인종이 없는 쇠문을 노크했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넌 Roller Co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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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서제인 옮김 에트르 펴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과 프루스트의 <스완네 집 쪽으로>를 번역하기도 한, 시인이자 소설이자 번역가인 리디아 데이비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제조법을 담았다. 시나 소설을 쓰는 작가의 글쓰기 책이 재미있는 점은, 구구절절할 정도로 세세하게 자신이 사랑하고 영향받은 멋진 작품들에 대한 찬미를 잊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일기와 편지는 어떻게 한편의 시나 소설로 발전할 수 있는지, 글을 고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적은 대목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 여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답이 없다’는 말은 관습적인 해답이고, 사실 더 긴장감 넘치는, 울퉁불퉁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묘하게 신경 쓰이는 글이라는 해결책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쓰기 위해서는 섬세한 독법이 필요하며, 리디아 데이비스는 자신의 글을 도마 위에 올린다. 예시로 언급되는 글이
[리뷰] 형식과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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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를 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신현빈이 카메라 앞에 섰다. “우리, 함께, 좋아해요, 고마워요”라고 말하면서 양손을 쥐었다, 펼쳤다, 흔들기를 반복했다. 아주 능숙한 손놀림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신현빈이 연기한 신인배우 모은도 수어를 쓴다. 애인이자 화가인 진우(정우성)에게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둘의 인연은, 제주 카페에서 화재 사고가 났을 때 모은이 진우를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서울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많은 말 없이도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걸 느끼며 가까워졌다가 말을 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와 착각 속에 멀어진다.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 다시 결속된 관계는 모은을 자신감 있는 연기자로, 진우를 도전적인 창작자로 성장하게 한다.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신현빈은 고전적인 멜로드라마의 여자주인공 역할에 천연덕스럽게 녹아들며 멜로 장르의 감수성을 극대화한다. 2010년 <방가? 방가!>로 데뷔했을 때부터 강점으로 평가받은
[인터뷰] 머뭇대다 한발 앞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배우 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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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를 보이스 피싱 피해자인 덕희(라미란)가 범죄 조직의 총책(이무생)을 잡는다는 이야기로 요약했을 때 빠진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재민(공명)의 존재다. 평범한 청년 재민은 보이스 피싱 조직이 꾸며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중국 칭다오에 근거지를 둔 조직에 붙잡히고 감시 속에 은행원 ‘손 대리’란 이름으로 사기 전화를 돌린다.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재민은 탈출을 꿈꾸며 자신이 전 재산을 뜯어낸 덕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돈을 되찾을 방법과 조직 정보를 전부 알려줄 테니 구해달라고 요청한다. <시민덕희>에서 배우 공명은 서사의 한축을 담당하는 재민의 탈출기를 홀로 오롯이 감당함으로써 믿음직한 주연배우로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동시에 선량한 막내 이미지를 요령 있게 활용한 연기로 관객을 중국 칭다오라는 이질적 세계로 안내한다. 지난 2023년 6월에 전역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에너지로 가득한” 공명을 만나
[인터뷰] 도움으로 무럭무럭, ‘시민덕희’ 배우 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