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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애 하나 가지고 사업을 벌여?” “그래봤자 겨우 둘?” <무빙> 15화에서 민용준(문성근)의 수행 비서인 여운규(김신록)는 국가재능육성사업을 시작하자는 조래혁(유승목)의 의견에 반발하며 이런 말을 한다. 아직 여물지 않은 초능력을 지닌 아이 몇명만을 바라보며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굴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결국 국정원이 육성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이와 같은 여운규의 판단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 하지만 여운규가 사용한 ‘겨우’와 ‘꼴랑 OO 가지고’라는 표현만큼은 완전히 틀린 말로 느껴지지 않는데, 그건 이 말이 <무빙>이라는 드라마를 이제 막 접한 사람들의 첫 반응과 묘하게 닮아 있기 때문이다. ‘꼴랑 이런 초능력을 가지고 히어로물이라고 한다고?’ ‘겨우 이것밖에 없다고?’
이것이 <무빙>을 본 모든 사람들의 반응인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콘텐츠를 ‘히어로물’이라고 규정했을 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비
[기획] <무빙>의 히어로들이 지닌 최고의 능력은…, 김철홍 평론가의 ‘슈퍼히어로물로 보는 <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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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제일 싫어하는 사연팔이?” 다방 사장은 주원/구룡포(류승룡)의 여관방에 다녀온 지희(곽선영)에게 티켓 좀 팔았는지 묻는다. 지희는 그냥 이야기 좀 했다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사연팔이 말고 무협지 이야기, 프로레슬링 이야기.” 그리고 덧붙이는 말. “무협지가 아니래, 멜로 소설이래.” 무협과 멜로. 구룡포와 지희 파트의 핵심 테마는 <무빙> 전체를 관통하는 연결 고리이기도 하다. 좀더 정확한 설명은 구룡포의 입을 빌려야겠다. “무협지는 결국 다 멜로예요.” 무협이 아닌 게 아니다. 무협이면서 멜로일 수 있다. 무협은 장르적으로 동사이고, 멜로는 형용사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멜로를 전달하고 보니 무협이 되었다고. 무협이 행동의 표출 방식이라면 멜로는 마음의 형태다.
신파는 죄가 없었다.
근래 ‘세상 모든 이야기는 멜로드라마’라는 명제를 <무빙>만큼 성실하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작품을 보지 못했다. 멜로드라마는 단순히 말하자면 인력과 척력에
[기획] 유일무이하고 보편적인 마음의 형태, 송경원 기자의 '멜로드라마로 보는 <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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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가족 멜로드라마, 하이틴, 냉전물 등이 골고루 뒤섞인 장르로 완성됐다. 작품 방향과 리듬을 잡아가는 초반에 특히 돋보이는 건 고어한 연출이었다.
=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스파이 키드> 같은 느낌은 피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고어함이 내 취향이니까. 작업량이 훨씬 늘어나는 괴로운 선택이었지만 셀 특수분장팀은 물론 제작진이 다 재밌어했다. 그래서 할 수 있었다. 10대들이 나오는 학교 신이 품은 하이틴스러움이나 멜로드라마쪽은 평소에 취향이 닿는 곳이 아니라 깨끗하게 공부하려고 했다. 콘티 그리기 전에 <러브레터>를 다시 봤을 정도다. 시노다 노보루의 촬영을 좋아해서인데 특히 역광을 쓰는 방식을 참고했다. 10대들이 끌고 가는 부드러운 빛감의 장면을 지나 갑자기 프랭크(류승범)가 나타날 때 충돌의 감각이 느껴졌으면 했다. 색으로 치면 갑자기 붉은 원색이 끼얹어지는 것 같은.
- <특별시민>에서 변종구(최민식)의 선거캠프를 구현할 때 ‘독일 파
[인터뷰] 311개의 퀴즈를 풀었다, ‘무빙’ 박인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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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 마지막 회가 공개됐을 때는 태국으로 가족 휴가를 갔다고 들었다.
=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태국에서는 디즈니+가 나오지 않아 드라마를 바로 보지는 못했는데, 대신 피날레 시사회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인터넷 반응을 계속 검색했다. 내가 본 것은 몇달 전 CG나 색보정이 완성되지 않은 버전이라 완성본이 궁금했다.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무빙> 얘기를 하지 않나.
= 추석 연휴에 집에 놀러온 친구들도 자꾸 <무빙> 이야기를 해서 “이제 쉬고 싶은데 그만하면 안되냐”고 했다. (웃음) 내가 웹툰 작가였지만 정작 인터넷과는 친하지 않다. 그런데 최근 몇달 동안 핸드폰을 본 횟수가 1년 동안 본 것보다 더 많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기사를 검색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무엇인지도 처음 알게 됐다. 나한테는 <무빙> 영상만 잔뜩 뜨는데 그게 다른 사람들도 그런 줄 알았던 거지. (웃음)
[인터뷰] 착한 사람들이 이기는 이야기가 좋다, ‘무빙’ 강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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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17:1 싸움 장면에서 가장 고민한 건 희수에게 재생 능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픔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어느 정도로 아픔을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강풀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에 찍은 거라 날씨도 춥고 바람이 계속 불었다. 몸 곳곳에 묻힌 진흙이 자꾸 굳어버려서 계속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촬영했다. 함께한 배우 분들, 액션팀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류승룡
“조직폭력배 시절의 주원은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서 합의 비용을 받는 등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만 이를 사용했다. 자기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던 조직폭력배 시절의 그는 몸보다 오히려 마음에 상처가 더 많은 인물이었다. 주원을 연기하는 동안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속은 여리고 흉터 많은 인물이라는 괴리에 대해 늘 고민했다.”
한효주
“나의 엄마를 자주 떠올렸다. 엄마가 보여준 헌신을 이미현이라는 캐릭터에 녹여내고 싶었다. 아들인 (이)정하 배우가 맑고 예뻐서
[기획] ‘그 인물 그 대사 이렇게 완성됐다’, 배우들이 돌아보는 <무빙>의 캐릭터,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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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빙> 피날레 시사회가 열렸다. 박인제, 박윤서 감독과 배우 류승룡, 한효주, 차태현, 박희순, 유승목, 김다현, 김중희, 박광재, 이정하, 김도훈, 박병은(오른쪽부터)이 참석했다.
<무빙>이 지속적인 구독자 이탈로 위기설에 직면했던 디즈니+의 구원투수가 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1여년간 1800만여명의 구독자를 잃은 디즈니+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줄이는 대신 요금제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행보를 걷고 있었다. 디즈니+의 한국 론칭 초기에 제작이 확정된 <무빙>은 디즈니+가 공격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던 시기 프로덕션에 들어간 작품이다. 600억원대가 투입된 한국형 히어로물이 신생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를 반반씩 받으며 <무빙>은 2년 전 촬영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첫 공개 이후 <무빙>을 향한 뜨거운 지지는 한국 콘텐츠팀 철수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디
[기획] <무빙>이 보여주는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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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을 사기꾼으로 살아온 지혜(엄정화)는 일에서 손을 떼기로 마음먹는다. 실력도 예전 같지 않고 자신과 같은 길을 가려는 딸 주영(방민아)의 앞날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큰 건 하나를 노리던 중 문화재 밀매꾼인 아버지(손병호)와 함께 사는 완규(송새벽)의 저택 지하실에 다량의 금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지혜가 완규를 사로잡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주영은 엄마를 쫓는 경찰 현우(김성식)와 가까워진다.
<화사한 그녀>는 모녀 사기꾼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집에서는 삐거덕거려도 범죄 현장에서는 손발이 척척 맞는 모녀의 반전 활약상이 극적 포인트를 준다. 배우 엄정화의 고유한 매력을 캐릭터 조형에 십분 활용한다. 지혜가 사랑스러움과 강한 의지력을 발휘해 완규 집안 사람들을 휘감고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코미디적 상황이 주요한 재미다. 그러나 케이퍼 무비로서는 허약하다. 관계성이 약한 모녀 서사가 교차 진행되면서 금을 찾는 메인 플롯에
[리뷰] ‘화사한 그녀’, 화사하나 기술력은 약한 사기꾼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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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신후이(하람두)에게 린한충(채범희)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가 도착한다. 고등학생 시절, 자오신후이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 린한충은 자오신후이가 카세트테이프에 엉뚱한 말을 녹음한 일을 시작으로 서로 좋아하게 된다. 생일마저 같은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같은 학교에 진학하기를 약속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지만 린한충이 자오신후이의 집을 떠나면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어서도 연인으로 잘 지내던 두 사람 사이에 자오신후이의 대학교 선배인 천샤오밍(허광한)이 나타나면서 풀기 힘든 오해가 쌓인다. 용기를 내 린한충을 찾아갈 결심을 한 자오신후이는 결국 그날을 마지막으로 이별하게 된다. 린한충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소포로 받은 후, 그를 찾아 떠나는 자오신후이의 여정에는 우연에 우연이 겹친다.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두 주인공이 고등학생 연인일 때를 떠올리는 자오신후이의 과거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과거에 숨겨진 단서들이
[리뷰]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 풋풋함과 풋내 사이의 청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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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메이지 시대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로 판타지 계열의 작품이다. 이능을 지닌 초능력자들이 나타난다는 설정의 세계관이다. 불, 물, 바람을 다루거나 타인의 정신을 조종하는 등 각종 이능이 존재한다. 주인공 미요(이마다 미오)는 이능 명문가 사이모리 가문의 자제다. 그러나 이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계모와 계자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미요는 명문가간의 정략결혼을 통해 쿠도 가문의 키요카(메구로 렌)를 만나게 된다. 국가 군부의 핵심 인물로 활동 중인 이능 능력자 키요카는 허물 없이 자신을 대하는 미요에게 빠지고, 둘은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이능을 사용하여 국가권력을 노리는 집단이 모종의 이유로 키요카와 미요의 신변을 노린다.
<나의 행복한 결혼>은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최근엔 동명의 TV애니메이션도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실사판에선 인물들의 초능력을 시각화하는 만화적 표현의 CGI가 먼저 눈에 띈다. 하지만 시대상
[리뷰] ‘나의 행복한 결혼’, 준수한 실사화를 넘는 영화적 만듦새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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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주둔지에서 금나라의 정례 의관이 살해된다. 살인이 있던 날 보초를 선 장대(선텅)는 다른 효용병과 함께 근위 부통령 손균(이양첸시)에게 붙잡혀 심문받는다. 송나라 재상 진회(뇌가음)와 그의 총관 하립(장역)은 장대에게 살해된 자가 지니고 있었으나 사라진 서한의 행방을 찾아오라 명을 내린다. 그러나 재상 진회는 다시 하립에게 장대가 사라진 서한을 찾아도, 찾지 못해도 그를 죽이라 은밀히 지시한다.
밀실 같은 중국식 성 안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만강홍: 사라진 밀서>는 후더닛 추리극으로 시작하지만 그 앞은 알 수 없다. 장이머우 감독은 앞서 연출한 바 있는 역사 드라마, 액션, 범죄와 같은 굵직한 장르에서 <만강홍: 사라진 밀서>에 이르러 코미디 풍자극으로 방향을 튼다. 사라진 밀서의 행방을 찾아 목숨을 걸고 추적하는 장대를 따라가다 보면 재상 진회와 그 측근을 둘러싼 온갖 비리와 음모, 또 다른 살인이 고개를 들고 일어난다.
[리뷰] ‘만강홍: 사라진 밀서’, 장이머우의 고풍스러운 중국식 밀실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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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폭력을 가하는 의붓아버지로 인해 연규(홍사빈)에게 집은 지옥과 다름없다. 아직 17살 학생인 탓에 독립을 하지 못했지만,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로 이주하겠다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며 차근히 돈을 모으는 중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이복 여동생 하얀(김형서)을 괴롭히던 학생들에게 연규가 대신 보복을 가한다. 그로 인해 정학을 당하고 합의금까지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 사장에게 부탁해보지만 결국 돈을 가불받지 못하고, 대화를 듣던 손님 치건(송중기)이 선뜻 연규에게 돈을 건넨다. 치건은 한 조직의 중간 보스였고, 이를 계기로 연규는 치건 밑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빠르게 적응한 연규는 능력을 인정받고 점점 더 위험한 사건으로 내몰리게 된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은 연규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그리는 것에 집중한다. 가장 비중 있게 묘사되는 것은 연규와 치건의 관계다. 한 동네에서 자랐고 어린 나이에 뜻하지
[리뷰] ‘화란’, 아득히 먼 각자의 이상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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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년, 지구에선 인간과 AI의 전쟁이 한창이다. AI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LA에 핵무기를 투하해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혔던 10년 전 사건으로 인해 서방 국가 연맹이 지구상의 모든 AI를 제거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나 지구 어딘가에선 AI와 깊은 감정적 교류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중 AI의 창조자인 니르마타가 살고 있는 뉴아시아 지역 사람들은 강대국의 눈을 피해 AI와의 공존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에 미국은 마침내 니르마타 암살을 계획한다. 요원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를 위장 잠입시킨 뒤 조직원인 마야(제마 챈)를 정보원 삼아 니르마타의 정확한 위치를 캐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작전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고, 임무 중 마야를 사랑하게 된 조슈아는 마야를 잃고 상심에 빠진다.
<크리에이터>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다. 조슈아는 니르마타가 서구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무기를 파괴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리뷰] ‘크리에이터’,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세계에서 선문선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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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일부터 16일까지, 순천에서 첫 번째 남도영화제가 열린다. 남도영화제는 전남 지역 고유의 자연, 음식, 관광 등 문화 자원을 한껏 활용한 종합 축제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외연만 커다란 게 아니라 내실도 튼튼하다.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를 직접 초빙한 김승옥 특별기획 등 지역색을 살린 부대 행사는 물론, 지역 영화인과 영화문화 활동가를 육성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영화제의 원활한 시작이 가능했던 이유는 10~20년간 전남의 영화·영상 기반을 닦아온 전남영상위원회(이하 전남영상위)의 몫이 크다. <동백아가씨> 등을 연출했던 다큐멘터리스트이자 현재 전남영상위·남도영화제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영화제 업무를 총괄한 박정숙 사무국장을 만나 남도영화제의 시작을 엿봤다.
- 남도영화제를 개최한 배경은.
= 전국 지역 중 관광 실적이 최상위권인 전남이지만, 영화 관련 문화는 약하다. 총인구가 200만 명쯤 되는데 인구 대비 극장 수와 극장
[인터뷰]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영화의 정원을 거닐다,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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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경험은 성장의 좋은 밑거름이다. 배우 유수빈은 이미 <사랑의 불시착>, <인간실격>, <스타트업>, <D.P.> 시즌2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연기가 모자라고 아쉽다고 고백했다. 성장이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지하는 결핍과 갈망에서부터 출발한다. 수줍게, 하지만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로 옮기는 이 신중하고 듬직한 배우의 원동력 역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있다. <거래>에서 홀로 고립된 납치 피해자 역은 늘 팀의 일부로 활약했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언젠가 연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좋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눈과 거기에 생기를 부여할 줄 아는 성실함을 지닌 배우다. 모자람을 알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그는 배우로서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 민우는 처음엔 납치극의 피해자였는데 점점 한편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캐릭터다. 그의 선택에 따라 상황은 더 엉망이 되고, 이야기는 점
[인터뷰] 청춘의 표상, ‘거래’ 유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