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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로그라인을 18살 희완(김민하)이 18살 람우(공명)에게 속삭인다. 고2 어느 만우절. 선생님을 속인다는 명분으로 희완은 람우와 단 하루 이름을 바꾸고 소동을 빚는다. 그로부터 6년. 이번엔 검은 옷을 입은 람우가 무기력한 대학 생활을 이어가던 희완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속삭인다. 하지만 람우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희완은 1주일 뒤에 세상과 작별해야 한다. 서은채 작가의 웹소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 오는 만우절쯤 영상화되어 시청자 곁을 찾는다. <멜로가 체질>의 공동 연출이자 시트콤 <유니콘>을 연출한 김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영화 <연애의 온도>, 시리즈 <글리치> 등을 연출하며 자신의 인장을 확실히 새긴 노덕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람우와 희완처럼 서로를 두텁게 신뢰하고 사랑하는 두 창작자에게 &l
[인터뷰] ‘이 이야기가 존재하게 되어 안심이 된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노덕 크리에이터, 김혜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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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형, 김균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기준(소지섭)은 다른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던 동생 기석(이준혁)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기석의 죽음으로 시작된 기준의 복수는 서울의 패권을 두고 힘겨루던 ‘주운’과 ‘봉산’이라는 두 조직과 이들이 대적하는 ‘광장’ 바닥에 관한 서사로 확장된다. 지난해 12월31일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인 최성은 감독에게 <광장>에 관해 물었다.
- 원작 웹툰의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나.
작품의 스토리를 계속 따라가려면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이입하고 그를 응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준이 계속 돌진하는 이유가 원작에서 잘 구축돼 있었다. 스토리가 명료하고 다음 화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특유의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누아르의 톤 앤드 매너를 살려주는 그림체 또한 인상적이었다.
- 영상화를 진행하며 각색은 불가피했을 텐데 원작과 어떤 부분이 다르게 그려졌는지 궁금하다
[인터뷰] ‘누아르의 감성은 짙게, 액션은 새롭게’, <광장> 최성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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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여성 범죄자. 그의 별명은 사마귀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경찰이 된 그의 아들은 어머니와 동일한 수법을 활용하는 살인범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온 어머니와 협력 수사를 시작한다. 정이신(고현정)과 차수열(장동윤). 가족관계의 굴레에 묶인 둘은 그저 앞으로 빠르게 달려가지도, 뒤돌아 출발지로 선회하지도 못하는 불협의 이인삼각 달리기를 지속할 뿐이다. 현실적인 사회적 단상과 그로부터 시작되는 슬픔이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사마귀>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연출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만 해도 6부작이었다. 프랑스 원작 드라마의 포맷을 그대로 적용해 그 안에 결말도 다 정리돼 있었다. 이제 막 <서울의 봄>이 개봉했을 때 이영종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너~무 좋은 거야. (웃음) 굉장히 열린 자세와 태도가 눈에 띄었다
[인터뷰]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태도’, <사마귀> 변영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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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어머니와 경찰 아들이 위험한 공조를 벌이고(<사마귀>) 사제지간인 두 의사가 살의 넘치는 두뇌 싸움을 벌인다(<하이퍼나이프>). 슬프디슬픈 정통 멜로(<우리 영화>)와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픽션 사극(<춘화연애담>)이 당신의 심장을 설레게 하고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두 작품(<중증외상센터> <스터디그룹>)이 당신의 심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배우 공명은 정통 누아르의 핏빛 낭만을 두르다(<광장>) 이내 신비롭고 자상한 저승사자가 되어(<내가 죽기 일주일 전>) 당신을 놀라게 하고, 배우 노정의는 조소과 엘리트 대학생(<바니와 오빠들>)인 동시에 마녀라 불리는 묘령의 여자(<마녀>)가 돼 당신을 혼란에 빠뜨릴 예정이다. <씨네21>이 2025년 시리즈 신작 10편의 감독을 미리 모았다. 기자들은 감독들이 전하는 흥미로운 귀띔을 듣고 아직 확인 못한 작품을 향해
[특집] 새로운 이야기들이 온다, 2025 시리즈 기대작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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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작은 연극 극단에 신입 단원들이 들어온다. 그중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혜리(전혜연)가 있다. 연극이 재미있어 보여 지원했다는 당돌한 포부에 단원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 해영(박호산)은 그녀에게서 자신을 사로잡았던 젊은 시절의 순수한 열정을 발견한다. 하지만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솔직함이 끝내 독이 된 것일까? 공연 준비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혜리를 둘러싼 지저분한 루머가 극단 내에 돌기 시작한다. 해영은 극단을 위해 결단을 내리기로 마음먹는다.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는 예술인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꾸준히 조명해온 정형석 감독의 신작이다. 카뮈의 사유로 무장한 그는 이번에도 부조리한 현실 위에서 외줄타기를 이어 나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진실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무너뜨리는 작법은 이제껏 예술인을 그린 작품들과 의미 있는 차이점을 가진다.
[리뷰] 카뮈 향 짙게 밴 거울 속, 웃고 우는 예술가들,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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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4대 대성당을 전문 건축가와 미술사들의 코멘터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영화. 먼저 성베드로대성당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베르니니가 건축에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베르니니의 <발다키노>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라테라노성요한대성당, 산타마리아마조레대성당, 성 밖 성바오로대성당 등 로마를 대표하는 역사적 공간들이 소개된다. 한때 <모나리자>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사진으로 보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많은 관람객에 치이며 애쓰는 것보다 집에서 컴퓨터로 편하게 고해상도 사진을 감상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예술 작품을 보는 가장 최상위의 방식이 꼭 실물 감상이 아닐 수 있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밀도 높은 가이드와 함께 극장 스크린으로 즐기는 예술 여행 나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리뷰] 극장 스크린으로 즐기는 바티칸 투어, <성 베드로 대성당과 로마의 교황청 대성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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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유출 사건으로 일본이 떠들썩해진 틈을 타 요리코(쓰쓰이 마리코)의 남편이 자취를 감춘다. 이후 아들과 둘이 살아가던 요리코는 생명수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에 심취한다. 어느 날, 나이든 남편(미쓰이시 겐)이 찾아와 자신이 암환자라 밝히고 생의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다. 갑작스레 일상에 끼어든 남편의 존재로 인해 요리코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강변의 무코리타>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카모메 식당> <안경> 등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전작의 인상을 바탕으로 <파문>을 본다면 기분 좋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남성 중심적 제도, 성차별과 같은 일본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동일본대지진, 방사능 유출 사건 등 재난을 적극적으로 극에 끌어들인다. 재난 상황의 전시보다는 재난 발생 이후 인물들의 대처 방식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리뷰] 재난 후에 남겨진 자들의 회복과 연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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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한 생활로 몰락의 길을 걷던 중년의 배우 앤서니(러셀 크로)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공포영화 ‘조지타운 프로젝트’의 주연배우가 촬영 중 사망하면서 대체자로 발탁된 것이다. 소원해진 딸 리(라이언 심프킨스)와의 관계 회복과 마지막 재기의 기회.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사제 연기에 강박적으로 몰두한 앤서니는 어느새 악마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한다. <더 엑소시즘>은 영화 속에서 구마사제를 연기한 배우가 악마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는 오컬트 호러물이다. 러셀 크로가 이번 작품으로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신부 역을 소화했다. 초자연적 현상, 퇴마 의식 등 오컬트의 구색을 갖추고는 있지만 장르 팬들이 기대하는 서늘함을 자아내기에는 다소 빈약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중후했던 러셀 크로의 파격적인 빙의 연기만큼은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더할 요소다.
[리뷰] 빈약한 서늘함, <더 엑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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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죽음의 그림자로 가득한 악몽에 시달렸던 엘렌(릴리로즈 뎁)은 남편 토마스(니컬러스 홀트)의 갑작스러운 출장 소식에 극도로 불안해한다. 하지만 토마스는 부동산업자 크녹(사이먼 맥버니)의 부탁으로 올록 백작(빌 스카르스고르드)과 거래를 위해 먼 타국으로 향한다. 토마스는 친구 하딩 부부에게 아내를 부탁하지만 그가 떠난 뒤로 엘렌의 환각과 몽유병은 점차 심해진다. <더 위치> <라이트하우스>를 통해 호러 세공사로 발돋움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거대한 야심으로 돌아왔다. 고딕 호러 영화의 정수로 꼽히는 F. W.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를 현대에 재소환한 것이다. 로버트 에거스의 <노스페라투>는 오컬트와 크리처물 등 다양한 장르적 기교를 활용해 유려하게 고전을 굴절시키는 데 성공한다. 현대적 뱀파이어물에서 빠질 수 없는 관능적 이미지마저 육체와 정신을 모두 마비시키는 감각으로 승화시킨 괴이하면서도 매혹적인 영화이다.
[리뷰] 고딕의 탈을 쓴 채 영육을 마비시키는 관능의 난반사, <노스페라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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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관한 관심이 폭증하던 2022년 대한민국에서 최악의 코인 대폭락 사태가 발생한다.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Mommy’ 코인의 공동대표 양도현(송재림)은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를 감행한다. 전도유망하던 청년 사업가 도현은 한순간에 최악의 경제사범으로 전락하고 만다. 현해리 감독의 <폭락>은 피해액만 50조원이었던 루나코인 대폭락 사태를 각색한 범죄물이다. 아직 사법기관의 판단이 나지 않은 실존 사건이기에 영화는 폭락의 인과를 파헤치기보단 인물의 흥망성쇠를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 위장전입으로 입성한 명문고부터 창업 지원금을 노린 고의 도산까지 <폭락>은 이번 사건이 거짓과 한탕주의로 점철된 욕망의 말로라고 결론짓는다.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조명하지 못한 각본에 아쉬움이 남지만, 주인공 도현의 서늘하고 아득한 추락을 연기한 송재림이 얼마나 매력적인 배우였는지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리뷰] 중추가 끊긴 몰락기 속 처연한 마지막 얼굴만큼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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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집의 쾰른족 엘프들은 인간을 남몰래 도우며 살아간다. 이중 쾰른족의 말썽꾸러기 엘피는 전통을 고수하는 부족의 규칙에 싫증을 느낀다. 그녀는 쾰른족과 오래전부터 앙숙인 비엔나족의 엘프인 보를 만나 친구가 된다. 엘피는 보를 데려온 죄로 혼나게 되자 홧김에 가출을 결심한다. 그녀는 비엔나족의 자유분방한 생활양식에 반해 그들의 일원이 되기로 한다. <슈퍼 엘프: 빨간모자 비밀요정>은 202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엘프>의 후속작으로 20회 취리히영화제에서 최고어린이영화상을 수상했다. 화해와 상생하는 삶이란 주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기에 적절하다. 쾰른시를 그대로 그려낸 듯한 세트와 크리스마스풍의 알록달록한 색감에 먼저 눈길이 간다. 첩보물 속 스파이 같은 비엔나족과 엘프족의 천적 고양이 폴리펫의 디자인도 매끈하다. 그림이나 몸짓 등 작고 사소한 행위로 감정을 건드리는 연출도 볼만하다.
[리뷰] 작고 소중하고 안온다정한 소동극, <슈퍼 엘프: 빨간모자 비밀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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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은 아파트 청약 당첨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과 함께 시작된다. 결혼을 앞둔 웹툰 작가 정서(나애진)는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혼 후 새 가족과 횟집을 운영하는 아버지 영주(안석환)를 찾는다. 엄마 미영(박현숙)이 색소폰과 함께 건넨 옛날 차용증에 의지해 떼인 돈을 받기 위해서다. 고향 동해에서 아버지의 가족과 부대끼는 동안 정서는 의복동생 정해(김진영)와 유대하게 된다. 피 대신 돈으로 서로를 착취하고 되살리는 관계. <은빛살구>는 가족이라는 모델을 존속시키는 복잡한 역학을 가차 없이 통과해나간다. 장만민 감독은 돈과 생존에 얽힌 가족구성원의 시선을 다각도로 설득력 있게 경유하지만, <은빛살구>가 내러티브의 완성도와 핍진성을 우선하는 전통적 가족드라마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캐릭터들이 뱀파이어물의 등장인물로 묘사되는 판타지적 삽화와 더불어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과격한 캐릭터 조형, 인공적인 순간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전면에 나선다.
[리뷰] 온기어릴 찰나 송곳니를 드러내는, 홀로서기를 위한 드라마, <은빛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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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라인 광고업자로 일하는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가 오랜만에 휴갓길에 오른다. 사촌 형제 벤지(키런 컬킨)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여행에서 두 손자는 최근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 폴란드를 방문하기로 한다. 사소한 자극에도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데이비드와 달리, 벤지는 세상의 여유를 다 가진 듯 사회의 도덕률을 넘나드는 악동이다. 바르샤바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예약해둔 홀로코스트 투어에 합류해 가이드 제임스(윌 샤프)와 네명의 동행을 만난다. 폴란드, 유대인, 그리고 유대교라는 고유한 키워드로 연결된 이들은 바르샤바 게토 봉기 기념탑, 유대인 공동묘지, 루블린과 마이다네크 절멸수용소 등을 패키지 코스로 둘러본다. 병적인 감정 기복의 소유자 벤지는 투어의 면면을 비난하며 불손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한편, 이를 바라보는 데이비드의 마음에는 가족을 향한 애정과 증오가 뒤엉킨다.
인디영화(<라우더 댄 밤즈> <호신술의 모든 것>)와 블록버스터(<나유 유
[리뷰] 우리 다 같이 역사의 뜨내기가 되어, <리얼 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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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살구>의 정서(나애진)는 많이 알수록 잘 모르겠는 여자다. 계약직 디자이너에서 벗어나 웹툰 작가로 살겠다는 꿈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고 계약금은 재혼한 아버지(안석환)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그의 현재 상황도 알고 있지만 가족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가 정서에게 물음표를 띄우게 한다. 배우 나애진에겐 캐릭터의 그런 알 수 없음이 입체적으로 다가와 좋았다. “그래서 정서가 아빠를 사랑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 나도 장만민 감독님에게 많이 여쭤봤었다. 그런데 고민할수록 어느 한쪽으로 결론내릴 수 없는 게 감정이고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빛살구>를 통해 처음으로 장편 주인공을 맡은 나애진은 작품 안에서 수많은 처음을 경험했다. 뱀파이어 시퀀스가 있어 입가에 피 분장을 하고 상대의 목덜미를 무는 연기를 했다. 횟집 딸내미인 정서가 회 뜨는 장면을 직접 소화하고 싶어 “고향의 아빠 친구 어부를 찾아가 손기술을 배워”왔고, 정서의 한때 취미가 보드라 “국내에서
[WHO ARE YOU] <은빛 살구> 배우 나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