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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이 된 동춘(박나은)은 국영수를 기본으로 창의과학, 태권도, 미술, 코딩, 페르시아어까지, 학원 스케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막연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저당잡힌 여느 초등학생의 단상을 보여준다. 반 친구들의 말도 시답잖게 들리던 어느 날, 수련회로 떠난 숙소에서 동춘은 우연히 막걸리를 만나게 된다. 거품 터지는 소리로 자기에게 특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동춘은 막걸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보낸 메시지가 로또 당첨 번호를 담은 모스부호란 걸 알게 되면서 동춘은 누가 선택하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통통 튀고 개성 넘치는 상상력을 따뜻하게 풀어내면서도 어린이 교육 현장의 문제의식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어른들의 선택이 곧 자신의 결정이 되는 어린이들의 사회적 한계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시나브로 변화를 촉구한다. 특히 외계인, 모스부호, 상상
[리뷰]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내 마음속에도 막걸리를 알아보던 동춘이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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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의 바닷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아미코(오사와 가나)가 자기소개를 하면 귀를 기울일 친구는 드물 것이다. 성실한 선생님인 예쁜 엄마(오노 마치코), 다양한 선물을 사오는 멋진 아빠(이우라 아라타), 친구 같은 오빠와 함께 살며 곧 태어날 동생을 기다린다는, 익숙한 가족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란한 가정은 어느 날 아미코로 인해 파탄난다. 엄마의 유산으로 집 안 분위기가 암울해진 와중에 아미코가 동생의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걸 본 엄마는 충격으로 정신을 놓는다. 시간이 흘러 아미코는 중학생이 되고, 자기 방 베란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아미코는 이 소리가 귀신이 된 동생이 내는 소리일 것이라 추측한다.
채도와 명도가 높은 쾌청한 공간에서 주인공이 자연을 벗삼아 뛰놀고, 그 배경엔 동요와 같은 귀여운 사운드가 흘러넘친다. 이 정보만 놓고 보면 <여기는 아미코>는 꽤 사랑스러운 작품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영화의 분위기는 <카모메 식당>보다
[리뷰] ‘여기는 아미코’, 불러도 대답없는 무응답의 세계에서 혼자 크는 아이를 보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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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덴마크의 사제 루카스(엘리오트 크로세트 호베)는 종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외딴섬을 향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문명이 미처 닿지 못한 지역에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영토를 넓히는 일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을 횡단하는 그가 의지할 데라곤 말조차 통하지 않는 길잡이들뿐이다. 구태여 먼 길을 돌아서 가는 루카스의 손에는 초기 형태의 카메라가 들려 있다. 카메라는 신의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마주한 인간과 자연을 향한다. 그런데 무리한 일정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신에 대한 주인공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아들은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뜻이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는다. 죽을 고비를 넘긴 루카스는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언어가 달라 소통에 애를 먹지만 그는 금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간다. 교회 건물도 계획된 시간 내에 완공을 앞두고 있고 아름다운 아나와 서로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리뷰] ‘갓랜드’, 타자의 흔적에서 촉발된 길고 긴 자기 성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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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인 화림(김고은)과 화림을 따르는 법사 봉길(이도현)이 LA에서 한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은 초호화 저택에 사는 부잣집의 장손이다. 자신의 아이를 비롯한 집안사람들이 자꾸만 의문의 유전병을 앓고 있으나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화림에게 해결을 부탁한 것이다. 화림은 집안 조상의 묫자리가 원인임을 눈치챈 후 한국에 돌아와서 풍수사 상덕(최민식)을 찾아 협업을 제안한다. 상덕과 그의 오랜 동료인 장의사 영근(유해진)은 화림과 봉길에게 합류하고 네 사람은 팀을 꾸려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상덕은 묫자리가 워낙 나쁘다며 파묘를 거절한다. 이에 화림은 파묘와 동시에 대살굿을 진행하자는 묘안을 내놓고 넷은 결국 파묘 작업에 돌입한다. 여차저차 작업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이 묫자리엔 예상치 못한 비밀이 담겨 있었고 네 사람은 미지의 존재들과 본격적으로 대적하게 된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한국형 오컬트영화의 장인으로 자리 잡은 장재현 감독의
[리뷰] ‘파묘’, 미신과 사기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진짜 전문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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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언론의 유례없는 호평 세례가 쏟아진 대작 SF <듄: 파트2>가 2월28일에 한국 관객을 다시 우주적 스케일의 경이로운 세계관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듄: 파트2> 개봉을 앞두고 감독인 드니 빌뇌브와 배우 티모테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가 한국 땅을 밟았다. <듄: 파트2>팀은 공항에 발 디딘 순간부터 국내 팬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티모테 샬라메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SNS에 업로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듄: 파트2>팀의 내한 행사 중 하나로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홀에서 <듄: 파트2>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수많은 기자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듄: 파트2>팀은 공항에서부터 열렬히 환영해준 한국 팬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9년에도 내한한 적 있는 티모테 샬라메는 자신을
[기획] “<듄> 세계관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듄: 파트2> 내한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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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엘비스>의 주연을 쟁취한 서른살의 오스틴 버틀러에 대해 세상은 궁금해했다. 2005년부터 여러 틴 시트콤에 출연한 그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의 영화와 브로드웨이 무대를 오가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엘비스>로부터 2년 후, <듄: 파트2>의 빌런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연기한 배우에 대해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2023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등 수많은 트로피를 휩쓸며 세간의 관심을 열광으로 바꿔낸 뒤였다. <듄: 파트2> 홍보를 위해 내한한 오스틴 버틀러를 만났다. 나긋하지만 막힘없는 그의 언어는 진중한 배려의 문법을 구사했다. “오스틴이 아직도 엘비스처럼 말한다”는 농담이 퍼질 정도로 배역에 몰두하는 성실함은 유명했지만, 이제 직업적 헌신과 일상의 균형을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원숙함마저 느껴졌다. 잔혹한 검투사의 서늘함과 인터뷰 장을 데우는 다정
[인터뷰] 내가 제시했던 레퍼런스는 뱀, 표범, 상어였다, <듄: 파트2> 배우 오스틴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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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의 도련님에서 자신을 배척하는 이들의 우두머리로, 죽음을 무릅쓰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거머쥔 예언자로, 스스로 황좌를 탈취한 황제로 거듭나는 폴 아트레이데스를, <듄: 파트2>의 티모테 샬라메는 온전히 연기해낸다. 폴은 <듄: 파트2>에서 폴 이상의 존재로 성장해간다. 사실 성장한다는 말로는 충분치 않아서, 그는 마주하는 모든 위기에서 잠재력을 폭발하며 대서사시 속 전설의 존재가 되어간다. <듄: 파트2>에서 폴은 퀴사츠 해더락(‘길을 단축하는 자’), 무앗딥(아라키스의 사막에 서식하는 쥐, ‘길을 가리키는 자’라는 뜻도 있다), 우술, 마디(‘낙원으로 이끌 자’), 리산 알 가입(‘외계에서 온 목소리’)을 비롯해 여러 방식으로 호명되는데, 자신에게 붙여진 이름을 스스로 증명해낸다. 티모테 샬라메의 폴은 <듄>에 처음 등장할 때는 15살의 소년으로, 다소 유약한 인상이었다. 전투력은 노력해 쌓아가는 중으로, 가족 안에서 부족함 없이
[기획] 플랜B 없는 폴 아트레이데스, <듄> 시리즈의 배우 티모테 샬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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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세계관은 아라키스 행성의 끝없는 사막을 닮아 방대하다. 황량하면서도 황홀한 풍경 묘사에 <듄> 파트1의 대부분을 할애했음에도 이 아름다운 행성에는 여전히 못다 한 말이 많다. 원작에 묘사된 아라키스 행성 북부의 지도와 핵심 지형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보았다. 상상을 이미지로 창조해낸 <듄>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는 직관적인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아라킨과 카르타그는 행성 외부의 세력이 스파이스 채취를 위해 아라키스에 정착하며 설립한 도시들이다. 카르타그는 아라키스 내 최대 규모의 도시로 하코넨 가문 점령 시기 행성의 수도였다. 레토 공작은 더 작지만 방어가 용이한 도시 아라킨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본거지로 삼는다.
시에치는 사막 전역에 퍼져 있는 프레멘들의 주둔지다. 아라키스의 원주민인 프레멘은 하코넨 가문의 박해와 사막의 모래 폭풍을 피해 동굴 구조의 지하 도시들을 건설하고 각 시에치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를 구축했다. 폴과 제시카가
[기획] 지도로 보는 아름다운 행성, 아라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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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아직 접하지 못했지만 가볍게나마 체험하고 싶은 초심자들, <듄> 파트1의 내용을 빠르게 복습하고 싶은 팬들, 무한한 사막의 모래 폭풍 같은 서사 속에서 길을 잃은 관객들을 위해 <듄>의 세계관 속 이모저모를 수집해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설정상의 의문에 대한 원작의 답변과, 원작 소설 1권의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한 <듄>의 타임라인도 포함했다. <듄: 파트2>가 각색한 부분과 원작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소설과 영화, 두 세계가 각각 그려내는 무앗딥의 신화를 상상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Q. 베네 게세리트는 어떤 단체인가.
<듄>의 세계를 움직이는 숨은 힘인 베네 게세리트는 여성만으로 구성된 종교적 학파이다. 학파의 교육을 받은 일원은 분자 단위의 신진대사 조절, 상대의 행동을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는 화술인 ‘목소리’ 등의 초능력을 구사한다. 자매
[기획] <듄: 파트2> 연대기와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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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사실 영화 <듄>의 전체 스토리라인은 은근히 쉽다. 그리스신화, 삼국지, 셰익스피어극을 통해 익히 접해왔던 영웅 서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듄>은 상징과 무드로 조형된 드니 빌뇌브 영화 중 가장 친절한 편이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드니 빌뇌브의 <듄>은 복수극이자 성장담이다. 주인공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전과 메시아임을 각성하기 전까지가 파트1, 그가 복수를 시작하고 메시아로 부상하는 과정에 약간의 러브 스토리를 더한 게 파트2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듄>(2021)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듄>에선 먼 미래인 10191년, 바다가 있는 칼라단 행성에서 살던 귀족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듄’이라 불리는 사막 행성 아라키스로 이주했다. 코리노 가문의 황제 샤담 4세(크리스토퍼 워컨)로부터 아라키스에서만 생산되는 스파이스를 관리하라는 명을 받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 명령은 평민들의 존경을 받는 아트레이데스
[기획] <듄>의 레거시는 어떻게 굳건해지는가, <듄>이 가물가물하고 <듄: 파트2>가 어려운 관객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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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SF소설을 펴낸 적 있는 미국의 프랭크 허버트는 신문사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에서 밤에는 야간 사진 편집자로 근무하고 낮에는 글을 썼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그는 가족에게 새로 쓴 소설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등 떠밀려 고통의 시험을 치르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가 될 거야.” 1963년 12월부터 매거진 <아날로그>에 연재된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은 1965년에 이르러 단행본으로 출간됐고, 그 책이 바로 <듄>이다. 차츰 명성을 얻어 1980년대 캐나다 퀘벡의 어느 작은 서점에도 입고된 <듄>은 호기심 많던 10대 캐나다 소년 드니 빌뇌브의 눈에 띄었다. “책을 손에 쥐고 펼치자마자 그 안으로 빨려들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엠파이어>) 이날의 ‘사건’ 이후 드니 빌뇌브는 영화감독이 된 뒤로도 <듄>이라는 “불변의 꿈”을 품어왔다. 그의 오랜 꿈은 2021년, 자신의 10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
[기획] <듄: 파트2>의 모든 것, <듄: 파트2> 리뷰에서부터 오스틴 버틀러 내한 인터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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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신입생이 들어올 때마다 사는 곳을 캐묻고 다니던 선배가 있었다. 건배를 하기도 전에 늘 먼저 취해 있던 선배의 주사는 ‘강남’에 산다는 신입생을 만날 때면 더욱 징그러워졌다. 집이 논현동이라고? 몇평에 사니? 아버지는 뭐 하시니? 선배가 그럴 때마다 모두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왜 대답을 안 해? 말하기 싫어? 내가 되게 나쁜 사람이 된 것 같네? 술판의 주도권은 윗사람에게 있으니 싸늘한 분위기의 원인도 그에게 추궁해야 맞는 데 어째서인지 언제나 혼나는 쪽은 우물쭈물하는 신입생들이었다.
건물의 값, 땅의 가격, 그리고 그것이 매겨지는 이치를 남보다 빨리 알게 되었다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말을 했다. 부자가 나쁜 거야? 나는 욕망에 솔직한 사람일 뿐이야. 해장국집의 껌뻑대는 조명 아래 ‘부’를 선망하는 이들의 철학이 수없이 설파되었다. 그런 것을 몰라도 그만, 알아도 어찌할 방법이 없는 나는 그저 식당 직원들의 눈 밑에 나의 시커먼 피로감을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보이지 않는 마음의 끝, (보아,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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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역대 MBC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자들은 정혼한 남자가 죽어 15년째 수절 중인 망문과부 조여화(이하늬)가 밤마다 담을 넘으며 복면 의적이 돼 백성을 구휼하는 이중생활기에 환호했다. 그리고 애절함과 코미디를 오가던 여화와 박수호(이종원)의 로맨스에 열띤 응답을 보냈다. 첫 사극, 첫 주연작, 첫 액션, 첫 코미디. <밤에 피는 꽃>은 배우 이종원에게 모든 것이 처음인 배움터이자 기회였다. 장태유 감독은 이종원에게 촬영 들어가기 전 수호를 연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익힐 수 있는지 물었고 이종원은 이후 3개월간 <밤에 피는 꽃>에 녹아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에 돌입한다. 이종원은 매일 퍼스널트레이닝을 받고 액션스쿨에 출근했다. 뿐만 아니라 승마와 서예를 익히고 필라테스도 배웠다. “그 모든 게 오롯이 내게 경험치가 됐고 몸속에 저장됐다. 노력한 것을 현장에서 증명하고 싶었다. 그건 배우로
[WHO ARE YOU] ‘밤에 피는 꽃’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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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18 어게인>에선 우영(이도현)의 딸 시아를, 영화 <히치하이크> <내가 죽던 날>에선 부모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정애와 세진을 연기했다. 누군가의 아역, 혹은 청소년의 얼굴로 익숙했던 배우 노정의가 배우로서의 지평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한 건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 아이돌 엔제이로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이라는 첫 트로피도 손에 쥐었다. <씨네21>이 진행한 ‘올해의 시리즈’ 설문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신인 여자배우로 다수 거론되는 등, 그의 이름 앞엔 여전히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11살 때 처음 카메라 앞에 선 이래로 노정의는 연기를 쉬어본 적도, 작품을 허투루 대한 적도 없다. 아포칼립스물인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필두로 여러 출연작의 공개를 앞둔 노정의를 배우로서 제대로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직 “못해본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커버] 매 순간이 터닝 포인트, 배우 노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