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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시형씨는 어떻게 되나. ‘Boys be MBsuns!’의 주인공에서 하루아침에 범법자가 되는 걸까? 게다가 (상속?증여세법 위반이라도 피하려고 내놓은 해명을 믿더라도) 매달 나가는 이자만도 벅찰 텐데. 아무리 짜게 잡아도 매월 500만원. 켁. 연봉 4천만원짜리 월급쟁이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법륜 스님은 부디 다음번에는 <아들 수업>도 검토해주시길. 권력은 짧아도 이자는 길다는 거.
연일 물총을 쏴댄 ‘나경원의 남자들’ 면면이 하나같이 찌질해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이 든 나날이었다. 네거티브로 흥한 자 네거티브로 망한다는 진 거사의 말이 적중해, 아니나 다를까 도덕성과 자질 면에서 이 언니 두고두고 얼굴을 못 들게 됐다. 그러게 왜 옆에 그런 남자들을 둬가지고. 문득 그분이 떠오른다. 20세기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특급 저격수. 그분이…, 살짝 바뀌었다. 3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 정형근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공공병원이 10%도 안되는 우리나라에서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째깍째깍…한-미 FTA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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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카가 내곡동 사저를 포기하셨다. 청와대는 가카께서 10월17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본의 아니게’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러니까 가카는 내곡동 사저 구입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거다. 그렇게 꼼꼼하신 가카는 왜 몰랐을까. 어쨌든 검찰은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를 제대로 할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결코 사과를 하지 않는 가카는 정말 쿨하다.
청담동의 한 피부클리닉이 갑자기 이슈가 됐다. 이유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다니는 곳이기 때문이다. 1년 피부 관리 비용은 대략 1억원 정도다. 물론 나 후보는 원장을 잘 알아서 그런지 탤런트 정치인답게 연예인 DC를 받았는지 실비만 내고 1억원을 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 후보의 피부가 검색어 순위를 휩쓸면서 청담동 피부클리닉은 제대로 홍보했으니 이걸로 퉁치면 되겠다.
수수료가 문제다. 10월18일
[신두영의 보라카이!] 아따 피부가 엄청 곱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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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웰컴 투 할로윈~
할로윈 퍼레이드 보러 가자. 10월31일까지 롯데월드에서는 ‘해피 할로윈 파티’라는 이름 아래 코스프레 퍼레이드, 할로윈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 그리고 <고스트 하우스 투어>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할인행사도 있으니 홈페이지(www.lotteworld.com) 참조.
2. 3월 11일, 3분 11초의 기억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봉준호, 지아장커, 자오예, 가와세 나오미 등 21명의 아시아 감독들의 자발적 참여. 일본 대지진의 참상과 여파를 그린 옴니버스 <3?11 센스 오브 홈 필름즈>가 만들어졌다. 각 3분11초, 총 21편의 단편모음이다. 11월2일부터 7일까지 씨네큐브에서 열리는 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3. 남자도 피테라하세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광고는 좀 가식적이지만 효과는 가시적이라는 걸. SK-II가 최초로 남성용 에센스를 출시했다. 여성용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멘
[must10] 웰컴 투 할로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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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감독판이 10월20일 개봉했다
=남이와 자인의 어린 시절이 추가됐고, 액션장면의 수위가 높아졌다.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전체 러닝타임은 6분이 늘어났다.
-부산 영화의 전당 개관영화제가 연기됐다
=원래 계획은 11월1일. 그러나 시공상 미비점을 지적받자, 오는 11월9일까지 보수공사를 한 뒤 11월10일부터 개관영화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12월31일까지 4개의 섹션에서 22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CJ E&M에 김성수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영화사업부문도 국내사업부문과 해외사업부문으로 나뉘었다
=국내는 길종철 대표가, 해외는 김정아 대표가 맡게 됐다. 김정아 대표가 해외사업을 맡게 된 건,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댓글뉴스] <최종병기 활> 감독판 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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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주변이 좀 없어서….” 그러면서 광주국제영화제 유맹철 프로그래머는 할 말은 다 한다. 영화제 개막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까닭에 그는 제법 바쁜 모양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 첫 신설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에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을 선정했다.” 스마일링 피스(미소짓는 평화)라는 영화제 슬로건에 손색없는 선택이다. 광주국제영화제가 2001년에 첫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간 영화제가 영화팬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던 건 사실이다. 여느 작은 영화제들이 그렇듯이 광주국제영화제도 국고 지원이 끊기면서 지금까지 겨우 명맥만 유지해왔다. “지난 5년 동안 월드프리미어는 꿈도 못 꿨다. 개봉작 중심으로 상영해왔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신작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 예산의 일부가 복원되면서 프로그램에 나름 신경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모은 작품을 보니 하나하나가 소중해 보인다. “개막작이자 201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한 차이상쥔 감독의 <인산인해
[이 사람] 광주로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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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가고 서울독립영화제의 시즌이 왔다. ‘무한알티: 내 멋대로 해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서울독립영화제2011이 10월17일 본선 경쟁작을 확정했다. 총 685편이 접수된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단편 37편, 장편 11편. 이중 극영화가 33편, 다큐멘터리가 7편, 애니메이션이 6편으로, 그 어느 때보다 극영화의 비중이 높다.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다큐멘터리가 강세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 장편쪽은 극영화가 강세다. 신아가, 이상철 감독의 <밍크코트>처럼 전통적인 극영화 구조를 따르는 작품도 있고, 정재훈 감독의 <환호성>처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오가며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도 있다. 이 밖에도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와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부문 3등상을 수상한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도 장편부문에서 만날 수 있”고, 이어 “단편의 경우는 어린 시절 이야기, 사라진 동네, 지역,
[국내뉴스] 무한알티하라, 영화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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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길모퉁이에서 향긋한 계피 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시나몬 롤, 모든 게 얼어붙은 남극기지에서 대원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라멘 한 그릇, 이름 모를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서 돈이 아닌 물건과 교환되던 소박한 일본식 빙수, 오래 전 혼자 머나먼 이국 땅으로 떠나버린 엄마가 만들어 준 바나나튀김. 영화 속에 나온 음식들은 맛도 모양도 사연도 다르지만 단 한사람의 손을 거쳤다. 도쿄 출신의 이이지마 나미는 니신(NISSIN)을 비롯한 일본 광고 음식 스타일링을 시작으로 어느새 일본 영화에 나오는 음식의 스타일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명사가 되었다. 영화에 나왔던 음식의 레시피를 엮은 책과 그 밖의 요리책들이 이미 국내에 여러 권 출시되어있고 영화 이상으로 큰 히트를 기록했다. 대표작인 <카모메 식당> <남극의 쉐프> <안경> <수영장>이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면 음식이 단지 화사한 소품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어지게 하고
영화 속 맛있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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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커플즈'는 개성 넘치는 다섯 싱글이 우연과 필연을 거쳐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을 독특한 구조의 연출로 그려낸 작품으로 오는 11월 3일 개봉예정이다.
[이시영] "액션-공포-스릴러 다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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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로맨스>는 돈 아까워 연애 안 하는 국보급 짠순이 '홍실'(한예슬)과 돈 없어서 연애 못하는 마성의 청년 백수 '지웅'(송중기)의 생계밀착형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송중기] "한예슬이 국내 여배우 중 가장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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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것은 아는 것에 우선한다
유현목 감독의 <문>(1977)
유현목 감독의 <문>에 대한 나의 기억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텔레비전에서 길쭉하게 위아래로 늘린 흑백화면으로 보았던 영상의 조각들이다. 다른 하나는 고 하길종 감독의 에세이집에서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와 더불어 “한국영화의 장래에 밝은 빛을 비추어주는”(정확한 표현인지 자신은 없지만) 훌륭한 영화라고 극찬했던 글을 읽었던 기억이다. 이 두 가지 기억의 편린들은 나의 두뇌가 수집한 고전 한국영화에 대한 담론과 지식의 조각들에 고고학자가 파편화된 토기를 복원하듯이 접합되어, “내가 아마도 이런 영화를 본 것이겠지?”라는 추정을 가능케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추정을 하나의 판단으로 굳어지게끔 하였다.
올해 들어 완벽과는 한참 거리가 있지만 최소한 영화의 화면비, 색깔과 음영을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는 프린트로 <문>을 관람할 기회가 주어졌다. 순간 나는 충격
이 영화를 아시나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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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팜프파탈이 왔다
조해원 감독의 <불나비>(1965)
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와 연구원들 사이에서 이전부터 한국영화사의 숨은 걸작쯤으로 운위되던 일군의 목록이 있었다. 여기서 소개할 <불나비>를 비롯하여 정진우의 <하숙생>, 강범구의 <동굴 속의 애욕>, 이성구의 <지하실의 7인> 등의 몇몇 작품이 그것이다. 이른바 정전이나 작가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고 충분한 조명을 받는다 할지라도 기존 정전과 작가의 명단을 뿌리째 흔들 엄청난 작품들은 아니지만 1960년대 한국 영화사를 풍요롭게 만든, 그냥 묵히기엔 아쉬운 그런 영화들이다. 2008년 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때 작은 섹션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 한번의 소개로는 한계가 있었던지 여전히 이 영화들은 작품성에 걸맞은 정당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불나비>가 흥미로운 것은 무엇보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영화적인 팜므파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적인 팜므파탈’은
이 영화를 아시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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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발견을 기다리는 영화들의 목록이 있다. 김수용의 <혈맥>, 조해원의 <불나비>, 최무룡의 <나운규 일생>, 유현목의 <문>, 그리고 임권택의 <가깝고도 먼 길>. 감독의 이름은 익숙하지만 제목은 낯선 영화들이다. 그 감독의 알려진 영화들에 비하면 다소 모자라거나 넘치는 영화들이지만 이중에는 모두가 잊고 지낸 걸작도 있고 마니아들의 눈도장을 기다리는 작품도 있다. 어쨌건 손에 닿을 수 있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영화들이다. 여기 한국 고전의 상상의 박물관을 뒤지는 5명의 전문가가 비장의 5편을 일러준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VOD로 관람 가능한 영화들만 선정했다.
욕망의 속살을 냉정하게 끄집다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
김수용의 영화세계는 동시대의 김기영, 이만희의 그것에 비해 덜 극적으로 보인다. 김수용, 그 자신이 시스템에 반해 자기 것을 만들려고 했다기보다는 제
이 영화를 아시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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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없어서 궁금하던 차다. 때마침 구스 반 산트의 신작 <레스트리스>가 개봉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의 최고작이 아니라는 평가는 일찌감치 들은 바 있다. 하지만 그런 점들이 이 영화에 관한 흥미로운 관람을 가로막지는 못하는 것 같다. 구스 반 산트는 이전의 영화들과 유사한 범주의 소재를 다루고는 있지만 완연히 다른 이야기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레스트리스>는 과연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가 품고 있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말해지지 않은 진짜 매력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본다.
소년과 소녀가 만난 곳은 장례식장이다. 소년의 이름은 에녹(헨리 호퍼), 소녀의 이름은 애너벨(미아 와시코스카)이다. 에녹은 지금 자기와 상관도 없는 사람의 장례식에 와 있다. 거기 와서 가족이나 친구 중 한 사람인 척하며 침통한 표정으로 사람들의 추모사를 경청하거나 고인의 창백한 얼굴을 조용히 들여다보다 발길을 돌린다. 벌써 여러 사람의 장례식을 그렇게 참관하던 중에 애너벨
살아있으니 사랑하고 사랑하니 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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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의 공식 발표 직전까지 아이폰 신제품 출시 예정일을 예측하느라 지구촌이 일제히 분주했다. 세계를 호령하는 이 물건의 실체는 단순미와 최소주의의 가면을 썼다. 최소주의 철학은 복잡성이 지배하는 예측 불허의 현대적 풍경을 역행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최소주의를 추종하는 학자 그룹의 계보는 매우 길다.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줄이는 것이 더하는 것’(Less is more)은 미니멀리즘 미학을 확정지은 모토로 굳었고, 미니멀리즘은 매체의 본질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격자무늬만 남겨, 1960년대를 대표하는 미학 운동으로 기록된다(주 Less is more의 원전은 로버트 브라우닝의 19세기 시구로 전한다). 2011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상이한 현상들을 단순하게 풀이할 때, 과학은 가장 아름답다”고 답했다. DNA 이중 나선 구조와 물리학의 기본 방정식들이 그가 든 예다.
더 멀리는 14세기 활약한 프란체스코 수도사 오캄이 있다. “적은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오캄에서 잡스까지, 미니멀리즘 계보의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