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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함성을 질러도 될까.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그게 민망하다면 몸이라도 들썩거려야 할 것이다. 현존하는 록밴드 가운데 사회적으로든 음악적으로든 가장 영향력있는 밴드인 U2의 ‘Vertigo 월드 투어’ 남미 공연 실황을 담은 <U2 3D>를 보면서 꼼짝 않고 있기는 어려울 테니까 말이다. 이처럼 <U2 3D>는 과연 세계적인 록스타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백스테이지나 멤버들의 인터뷰 따위는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객처럼 그들의 공연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아니, 체험할 수 있다.
<U2 3D>는 3D, 공연 퍼포먼스, 음악이라는 세 가지 체험 포인트가 있다. 우선 3D 효과는 만족할 만하다. <아바타> 개봉 이전인 2007년에 공개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나쁘지 않다. 단일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3D 카메라를 동원했다는 기록이 말해주듯 보컬인 보노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으며 노래 부
과연 세계적인 록스타는 어떤 존재인가 <U2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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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광주국제영화제가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다. ‘미소짓는 평화’를 주제로 엄선된 50여편의 영화가 총 6개의 섹션을 통해서 공개된다. 존 세일즈와 미이케 다카시의 신작부터 광주 시민들의 창작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단편모음까지 두루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미국 인디영화의 현재 좌표를 확인할 수 있는 핫한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의 전통인 클래식영화 특별전은 영국 일링 스튜디오의 코미디 걸작들로 채워진다. 명배우 알렉 기네스의 신출귀몰한 연기가 궁금하다면 이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개막작 <인산인해>가 전달하는 묵직한 삶의 깊이부터 가벼운 범죄스릴러와 따뜻한 가족영화까지 기대작 8편이 담긴 소담한 영화 꾸러미를 펼쳐보았다.
<인산인해> Ren Shan Ren Hai
중국·홍콩 │ 2011년 │ 90분 │ 영문자막 │ 감독 차이상쥔 │ 개막작
<인산인해>는 마치 산과 바다처럼 솟구치고
중국 리얼리즘에서 영국 일링 코미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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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뽀로로’가 있다면, 미국에는 ‘엘모’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머펫(팔과 손가락으로 조종하는 인형) 중 하나인 엘모는 전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사랑을 받는 국제적인 캐릭터다. 콘스탄스 마크스의 다큐멘터리 <Being Elmo: A Puppeteer’s Journey>(이하 <빙 엘모>)는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출연 분량이 제일 적었던 머펫 엘모를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존재로 만든 남자, 엘모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남자, 케빈 클래시의 전기를 다룬 영화다.
<빙 엘모>는 80분이 조금 안되는 짧은 다큐멘터리다. 볼티모어 출신의 TV를 좋아했던 소년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우피 골드버그의 내레이션으로 바쁘게 소개된다. 1969년 9살이었던 케빈 클래시는 미국에서 갓 방영을 시작한 <세서미 스트리트>와 브라운관을 통해 처음 만났다. 짐 헨슨과 프랭크 오즈가 조종하는 머펫 ‘
[LA] 인형과 대화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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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완득이> 세상 속으로 들어와서 반가워!
[헌즈 다이어리] <완득이> 세상 속으로 들어와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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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는 참석자에 한해서만? 10월17일 열렸던 제48회 대종상영화제 말입니다. 배우 심은경이 <써니>로 여우주연상, <로맨틱 헤븐>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현재 뉴욕에서 유학 중인 심은경이 학교 일정 때문에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자 영화제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심은경을 제외했다더군요. 심은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제외하셨으면서 왜 조연상 후보는 안 빼셨는지. 아, 진짜 웬만하면 이런 거 안 쓰려고 했는데 진짜 할 말이 없네요.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냐”라고 대종상을 비난했습니다. @abstracteur_ek
지난해 온라인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인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가 TV판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아니, 이미 촬영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극중 ‘구희본’ 역을 맡은 박희본이 촬영장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해왔네요. 윤성호 감독의 말에 따르면 TV판에는 박희본뿐만 아니라 배우 박혁권, 조한철, 나
[트위터 뉴스] 수상자는 참석자에 한해서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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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하면 아직도 긴 머리와 통기타가 떠오른다. 그런데 올해 4월 《Kiss》라는 EP로 돌아온 강산에는 짧은 머리를 선보였다. 게다가 앨범 커버 가득 자신의 얼굴을 박아넣었다. 의외로 꽃미남이다. “제가 그걸 하자고 한 건 아닙니다. 어떻게 자기 얼굴을 자기가 내밉니까. (웃음) 디자인하는 친구가 얼굴을 전면에 내보자 했는데 처음에 반대를 했었어요. 일단 사진 찍어 봅시다 해서 그 사진이 나온 거예요.” 그의 새 음악을 들어보니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들린다. 특유의 샤우팅도 잦아들었다. 어딘가 달라진 느낌이다. 좀더 유연해진 분위기의 강산에는 내친김에 전수일 감독의 영화 <핑크>에도 출연했다. 기타를 들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방랑자가 그가 맡은 역할이다. 동시에 음악감독직도 맡았다. “영화지 인터뷰는 처음이라 긴장하고 있다”던 강산에는 여유로운 아티스트의 자세로 자신의 연기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수일 감독과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우연한 자리에
[Cinetalk] 연기도 하나의 표현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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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 단 한편으로, 헨리 호퍼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기대주다. 리버 피닉스와 맷 데이먼을 이을 소년이라는 데에야 그를 주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구스 반 산트의 <레스트리스>에서 그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자신 역시 3개월간 임사상태에 빠졌던 경험을 가진 소년 에녹을 연기한다.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그는 그 트라우마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고통받는다. 구스 반 산트 영화의 청년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총을 쏘며 반항을 구체화하는 동안 그가 하는 일은 이렇다. 남의 장례식에 몰래 참석해 조문을 하거나 환상 속에 존재하는 가미카제 친구와 대화하기. 어느 날 우연히 말기암 선고를 받은 애너벨(미아 와시코스카)을 만나면서 꽁꽁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생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미아 와시코스카가 밝고 청량한 젊음의 색을 발현한다면 잔뜩 웅크리고 있는 헨리의 젊음은 연약해서 지켜줘야 할 것 같은 동그란 형체를 띠고 있다. 마치 애너벨이 그 작은 원에 채색
[who are you] 헨리 호퍼 Henry H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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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쌀쌀해지는 밤도 젊은 영화쟁이들에게는 한땀 한땀 수놓을 순간순간인 것이다.
쩨쩨하게 뒤돌아보지 않는 그들이 있기에 앞으로의 10년도 앞으로의 100년도 뜨거운 밤은 계속될 것이다.
[Cineview] 내일이 뜨거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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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 The Grey
감독 조 카나한 / 출연 리암 니슨, 더모트 멀로니 / 미국 개봉 2012년 1월27일
알래스카의 석유 시추 선원들이 비행기를 타고 귀향길에 오른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그들이 탄 비행기가 추락하고 만다. 이들이 추락한 곳은 알래스카의 야생늑대 소굴이다. 살기 위해 그리고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생존자들은 늑대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Poster it] <더 그레이> The G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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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피닉스의 유작 <다크 블러드> 내년 개봉
=1993년 짧은 생을 마감한 리버 피닉스 그의 아름다운 얼굴을 마지막으로 담은 영화 <다크 블러드>가 내년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리버 피닉스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이 영화는 그의 동생 와킨 피닉스와 감독 조지 슬루이저가 함께 완성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스타들 잇따라 인종차별적 티파티를 반대하다
=모건 프리먼에 이어 숀 펜도 뿔났다. 숀 펜은 미 대통령 대선 당시에도 “티파티는 주의산만하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잔 서랜던의 “교황은 나치” 발언, 논란의 중심이 되다
=수잔 서랜던이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나치 교황’이라고 표현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녀의 발언에 발끈한 가톨릭연맹은 “교황이 14살 때 히틀러 청년단에 강제 징집된 적이 있지만 이 모임을 반대하며 탈퇴했다”고 밝혔다.
[댓글뉴스] 리버 피닉스 유작 <다크 블러드> 내년 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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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영화로 환생한다. 오는 10월24일부터 전세계에 출간될 책 <스티브 잡스>의 영화화 판권이 소니픽처스(이하 소니)의 손에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저자인 월터 아이작슨은 판권료로 영화 제작이 성사됐을 경우 300만달러를, 성사되지 않아도 1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수많은 후보 중에서 직접 고른 전기작가로 헨리 키신저, 벤자민 프랭클린, 알버트 아인슈타인에 대한 전기를 쓴 바 있다. 게다가 <스티브 잡스>는 생전의 잡스가 자신에 대한 전기로 유일하게 공식 인정한 책이다. 잡스 본인의 인터뷰가 40여편, 잡스의 가족, 친구, 동료, 경쟁자들과의 대화가 100여편 실려 있으며, 잡스의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8월 중순까지만 해도 그가 직접 월터 아이작슨의 원고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 앞서 책부터 엄격한 논픽션인지 편향된 팩션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듯 보인다.
소니가 IT업계에서 영화의 주인공을 건져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해외뉴스] i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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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사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MB 정권 들어온 이래 몇 차례 비슷한 발표가 있었지만 이번이 특별해 보였던 건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 발표에 앞서 여러 영화인들을 모셔놓고 좌담회를 가진 것만 봐도 김의석 위원장 체제의 영진위가 영화인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위원장 스스로 영화인 출신인데다 전임 위원장 두명이 현장의 아우성을 듣지 않아 비판받았으니 당연한 행보인지도 모른다.
영진위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한국영화를 진흥하는 기관이다. ‘국내의 영화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고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준다’고 영진위의 업무를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의 1기 영진위가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본 확충에 힘을 기울였고, 2기가 시스템 정비에, 3기가 다양성영화의 생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쳤지만 2008년 이후 영진위는 초점을 잃은 듯
[에디토리얼] ‘공정 영화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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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명필름 기획실 신입사원 모집. 영어 능통자 우대. 10월28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okeydoke@myungfilm.com으로 접수(02-2193-2013).
◆ 10월 작가를 만나다-<만추>의 김태용 감독. 10월29일 오후 6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 상영 뒤 감독과의 대화. 상세한 정보는 www.cinematheque.seoul.kr 참고(02-741-9782).
◆ 미디액트 10월 강좌. ‘김종관의 재미있게 이야기해보는 실전 독립영화 연출론’, ‘<돼지의 왕> 연상호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에세이 만들기’, ‘영화, 음악, 영화음악’, ‘영상 제작 과정: 중급 비디오 프로젝트’.
◆ 글로벌(중국 지역) 영화인력 2차 교육-현장 중국어 교육. 정원 30명, 교육비 무료. 10월27일까지 http://edu.kofic.or.kr 회원가입 뒤 수강신청.
◆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영상제 ‘프라이드 스크린 2011’. 11월15~18일
[소식] 명필름 신입사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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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이 종편행 명단에 이름을 추가했다. 황정민이 이미 출연을 확정한 TV조선의 개국 드라마 <한반도>에 캐스팅된 김정은은 과학자에서 통일 한국의 대통령이 되는 서명준(황정민)의 아내가 되는 북한 출신 과학자 림진재를 연기한다. 통일 한국의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열강의 암투와 이념을 초월한 로맨스를 다룰 <한반도>는 12월 방송 예정이다.
*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에 앤 해서웨이의 합류가 확정됐다. 휴 잭맨(장발장), 러셀 크로(자베르)가 이미 캐스팅된 <레미제라블>에서 해서웨이는 코제트를 괴롭히는 엄마 팡틴을 연기한다. 해서웨이는 2009년 오스카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서 휴 잭맨과 함께 노래 실력을 선보인 적이 있다.
* 한가인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 이후 그가 두 번째로 선택한 작품은 <불신지옥>을 만든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다.
[캐스팅] 김정은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