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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앤드루 가필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포스터 속 거미 문양 그림자의 주인 말이다. 스파이더맨 보디 슈트를 입고 기괴한 자세로 벽에 매달려 있는 이는 사실 가필드의 대역을 맡은 최일람이었다.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스턴트 배우로 활약 중인 그는 데뷔 8년 만에 <트랜스포머> <아바타> <토르: 천둥의 신>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 굵직한 영화들에 참여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아시아계 스턴트 배우로서는 최초로 스파이더맨 대역자리까지 꿰찼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보충촬영을 위해 그가 다른 스케줄을 끝내고 돌아오길 기다렸을 정도로 그의 실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 아래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가 아낌없이 털어놓은 ‘할리우드에서 스턴트 배우로 살아가는 법’이다.
-어떻게 할리우드 스턴트계에 입문했나.
=29살 때 무작정 1만달러를 들
[Cine talk] 제임스 카메론의 신뢰? 경청하니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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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장발이 아니어서… 누군지.
=형배(하정우)의 지시로 익현(최민식)을 형님처럼 모시지만, 사실 그가 자기 자리를 뺏는 것 같아 내내 못마땅한 형배의 오른팔 박창우를 연기했다. 속마음이 어떤지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저도 안 해본 거 없이 다 해봤습니다”라는 대사처럼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다.
-대학로에서 활동하다 첫 번째 영화 출연작에서 무척 큰 역할을 맡았다.
=몇번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개인적으로 절박한 상황이어서 합격이 큰 힘이 됐다. 대구 출신이라 사투리 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웃음)
-연극 <보고 싶습니다> <라이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우연히 <보고 싶습니다>라는 연극에 대해 알게 된 뒤 미친 듯이 주인공 ‘손독희’를 연기하고 싶었고 그게 결국 서울 대학로로 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딘가 거칠면서도 섬세한, 그리움이 가득한 연극이다. 그리고 <라이어&
[who are you] 김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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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24일, 테오도르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참으로 허무하게 떠났다. 죽기 전 그는 그리스의 경제위기에 관한 영화 <디 아더 시>(The Other Sea)를 촬영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길을 건너다 휴가 중이던 경찰관의 오토바이에 치여 머리를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지고 말았다. 향년 76살.
‘침묵의 3부작’(<시테라 섬으로의 여행> <양봉업자> <안개 속의 풍경>)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인간의 삶을 롱테이크로 담아내는 데 평생을 바친 감독이었건만, 그의 죽음은 찰나의 인서트숏처럼 지나가버린 것이다. 만약 그가 그 순간 그 길을 건너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헛된 상상을 해보지만 허구의 플래시백으로 그의 죽음을 애써 부인하려 해선 안될 것 같다. 다만 그가 걸어온 길을 길게, 오래 돌아보며 슬픔을 달래야 할 것이다.
영상 시인으로 불렸던 앙겔로풀로스의 “첫사랑”은 롱테이크였다. 그
[추모] 죽음은 찰나의 인서트숏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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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댄싱퀸>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헌즈 다이어리] <댄싱퀸>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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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로 오는 2월 16일 개봉한다.
[영상인터뷰] ‘하울링’ 송강호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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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정성일 평론가가 2004년 허우샤오시엔과의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정성일 평론가의 말에 허우샤오시엔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너무 생각하지 말고 해라. 하는 것이 영화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오직 실패 속에서만 배움을 얻을 것이다. 나의 가장 나쁜 영화는 <비정성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cafenoir_me
충격이군요. 1월24일(현지시각)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됐는데요, 남우조연상 후보를 의심치 않았던 <드라이브>의 앨버트 브룩스가 탈락했습니다. 발표 하루 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아침이면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수상하는 걸 보러 갈 시상식이 또 남았는지 알 수 있겠군”이라고 불길한 예감을 남겼는데요. 그 예감이 현실이 됐습니다. 그는 “나는 도둑 맞았어. 오스카가 아니라 말 그대로 바지와 신발을 도둑맞았어”라며 “아카데미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 정
[트위터 뉴스] "너무 생각하지 말고 해라"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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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화이트 앤드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감독 루퍼트 샌더스 /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 헴스워스, 샘 클라플린 /
개봉 6월1일
2012년엔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루퍼스 샌더스 감독의 <스노 화이트 앤드 헌츠맨>도 그중 하나다. 다만 이번엔 왕비의 계략에 나약하게 당하는 공주가 아니라 칼과 방패를 들고 왕비와의 전투도 불사하는 철갑옷 입은 공주가 나온다. 왕자의 도움 따윈 구걸하지 않고 스스로를 구하는 여전사 백설공주를 기대해봄직하다.
[Poster it] <스노 화이트 앤드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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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날 모세
=스티븐 스필버그가 모세의 일생을 다룬 영화 <Gods and Kings>을 연출하기로 결정했다. 감독직에 스필버그를 원했던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쪽에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재미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아프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새 애니메이션 <허당 해적단 3D>가 논란에 휩싸였다. 한센병을 개그 소재로 사용한 데 대해 한센병환자협회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 이에 아드만 스튜디오는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난니 모레티가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난니 모레티가 제64회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추대됐다. 2001년 <아들의 방>으로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에겐 더없는 영광일 것.
[댓글뉴스] 스필버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날 모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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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 경향이다. 현지시각으로 1월24일 아카데미가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11개 부문에 오른 <휴고>와 10개 부문에 오른 <아티스트>가 최대 수혜작이 될 전망이다. 멀리서 그 뒤를 쫓고 있는 작품들은 나란히 6개 부문에 오른 <머니볼>과 <워 호스>, 5개 부문에 오른 <디센던트> 정도다. 소수의 수작에 트로피를 몰아주겠다는 것이 이번 아카데미의 노선이라면 납득 가능한 명단이다. 하지만 문제는 보여야 할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에 각종 외신은 <케빈에 대하여> <드라이브> <틴틴: 유니콘호의 모험>(이하 <틴틴>) 등에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롤링 스톤스>의 피터 트래버스는 “오스카가 <드라이브>의 앨버트 브룩스, <셰임>의 마이클 파스빈더, <테이크 셸터>
[해외뉴스] 앤디 서키스는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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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마법망치의 전설'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영향을 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북유럽 신화 속에서도 가장 유명한 영웅 천둥의 신 '토르'의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2월 9일 개봉한다.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 ‘하하와 개콘 3인방의 목소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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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보다가 무릎을 쳤다. 주인공 최익현 역할을 맡은 최민식의 연기가 너무도 절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비굴한 하급 공무원과 거만한 폭력조직의 수뇌부를 오가며 버라이어티한 연기를 펼친다. 조직폭력단의 우두머리 최형배(하정우)에게 자신이 먼 친척이라며 뻐기다 혼쭐이 난 뒤 다시 친척 어른 댁으로 불러들여 기어이 형배의 무릎을 꿇게 하는 장면의 코믹한 모습이나 매거진이 빈 권총을 휘두르다가 얻어맞는 장면의 비애 서린 모습은 지금까지도 눈에 선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그의 얼굴 위에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제임스 갠돌피니의 얼굴이 겹쳐지기도 했다. 수많은 젊은 ‘수컷’들 사이에서 이 중년배우는 주눅 들기는커녕 영화 전체를 쥐고 흔든다(묵직한 뱃살이 안쓰럽긴 했지만 그게 영화를 위한 설정이라고 굳게 믿어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악마를 보았다>의 그에게 실망했더랬다. 영화 속 그의 모습은 너무 무시무시해 극
[에디토리얼] 최민식,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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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오른쪽)와 하지원이 MBC 새 수목드라마 <더 킹>(가제)의 출연을 확정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과 홍진아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드는 <더 킹>은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남한 왕자와 북한 특수부대 장교의 사랑을 그리는 로맨틱코미디다. 이승기는 남한 왕자 이재하 역을 맡았고 하지원은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의 교관 김항아로 출연한다.
*주지훈이 사극에 도전한다.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를 연출한 장규성 감독의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주지훈은 세종대왕을 연기한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종이 임금이 되기 전 거지와 신분을 바꾼 뒤 시전을 돌아다니며 사회를 경험하는 내용을 담는다.
*박신양이 신내림을 받는다.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의 차기작 <박수건달>에 출연하는 박신양은 트위터에 “어시스턴트로 참여 중인 장학생들과 함께 부산에서 여러 명의 무속인들
[캐스팅] 이승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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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5일 MBC 뉴스데스크는 15분만 방송됐다. 이유는 MBC 기자들이 보도책임자들의 문책과 뉴스 쇄신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김재철 사장, 전영배 보도본부장, 문철호 보도국장은 공영방송 MBC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 사태를 책임질 김재철 MBC 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교류패션쇼(KISS)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님, 패션쇼 보시고 한국에 오시면 사표 쓰셔야겠어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 국민에게 공모도 받는단다. 벌써 공모에 참여한 네티즌이 수두룩하다. 그들이 내놓은 이름들은 대략 이렇다. 미치겠당, 사실상이겼당, 도덕적으로완벽하당, 훼이크당, 또구라친당, 주옥같당 등. 정말 주옥 같은 당명들이 이미 한나라당의 새 이름으로 간택되길 기다리고 있다. ‘보라카이’에서도 당명 공모한다. 뭐가 좋을까. 흐음…. 사라진당! 이제 그만 사라지는 게 진짜
[신두영의 보라카이] 지금 트위터 투쟁한다 아입니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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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가 아니라 완전 해비 뉴 이어다. 흑. 넘 먹었다. 가혹한 명절을 치러내는 분들께는 진짜 미안한데, 맛있는 거 많고 애는 일가친척이 놀아주니 잠자리 좀 불편하고 돈 좀 나가는 것 외에는 속 편한 편이다. 뭐 다 누릴 수는 없잖아.
제법 철이 든 나도 발견했다. 떠버리 사촌의 자랑질에는 “일찍 부모를 여의어서 칭찬받고 싶은 결핍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마지못해 오는 시가쪽 숙모를 보면서는 “십년만 젊었어도 과감히 째실 텐데”라고 연민한다. 친구들은 “너의 뻔뻔함에 경배를” 날려주지만, 타고난 자질이라기보다 적절한 ‘선택’의 결과이다. 나는 일찍이 ‘착한 여자’ 놀음에서 벗어났다. 착한 딸이었던 적도 없고 착한 파트너, 나아가 착한 엄마도 노땡큐다. 몇번의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비교적 깜냥에 맞는 선택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착한 여자는 죽어서 천당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살아서 어디든 가”니까. 그 덕에 지금도 장래희망을 지니고 사는 거라 믿는다.
현모양처. 죽기 전에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능력이 아니라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