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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사무실에 갇혀 일상의 대부분을 소진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가습기가 PC나 볼펜 못지않은 업무 필수품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습기는 제아무리 작고 간편하다한들 어지러운 책상 위에 올려놓기에는 꽤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이 닦으러 갈 시간도 부족할 만큼 업무가 몰릴 때는 물탱크 세척이 평소보다 몇배 이상으로 번거로운 숙제다. 그러니 결론은 이렇다. 회사에 젊음과 수분을 있는 대로 빼앗기거나 퇴사 전까지 축축한 세균을 듬뿍 장복하거나. K-놉즈 디자인사가 최근 인테리어 라이프 스타일 도쿄 박람회에서 공개한 막대 가습기(Stick Humidifier)는 언짢은 비극을 피해갈 손쉽고 깜찍한 대안이다. 손바닥 크기의 스틱형 제품을 물이 담긴 컵 안에 담그기만 하면 모든 준비는 끝. 물탱크 세척에 힘을 들일 필요도, 세척 뒤 젖은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다 감전되어서 죽을 염려도 없다. 휴대가 용이해 어디든 갖고 다니며 필요한 순간마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무실이나 자
[gadget] 어디서든 촉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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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1. 습기를 빠르게 배출시키는 소수성 메시 소재와 가볍고 견고한 케블라 섬유를 채택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30~40분씩 꽂고 있어도 귀가 아프지 않다.
2. 저음의 HD 사운드를 보강. 그러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다소 소리가 뭉개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면 한강변과 피트니스 센터가 부쩍 소란해진다. 시험 전날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학생처럼 그간 둔해진 배와 허리를 급하게 손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러닝머신 뒤편에서 사다코가 3D로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 필사적으로 걷거나 뛰는 이들에게 음악은 운동화만큼이나 요긴한 액세서리다. 적절한 비트의 음악은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니까. 문제는 피트니스 센터 직원의 선곡 취향이 늘 만족스럽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트레이너가 백지영의 팬이라면 내내 들려오는 절절한 발라드 때문에 펑펑 울면서 크런치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만의 운동용 사운드트랙이 담긴 스마트폰과 이어폰이 준비됐다면
[gadget]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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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윤제문 전성시대다. 연희단거리패와 76극단의 선 굵은 연극배우로 시작해 <남극일기>(2005)를 비롯해 <열혈남아>(2006)와 <우아한 세계>(2006) 그리고 <비열한 거리>(2006) 등 이른바 ‘조폭 아저씨’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어느덧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가리온’과 <더킹 투하츠>의 ‘김봉구’를 거치며 동네 아줌마나 꼬마들도 그 이름을 아는 ‘연예인’이 됐다. 그가 <이웃집 남자>(2010)에 이어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유로운 캐릭터의 변신과 배우로서의 성장 궤적 자체가 경이롭다. 그에게는 단순한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작품 전체의 정서를 휘감아드는 카리스마가 있다. 그 카리스마는 갈수록 친근한 맛을 더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나는 공무원이다>의 정감 넘치는 ‘아저씨’로 변신했다. 베이스 기타를 든 가리온, 구청장님의 눈치를 보는 김봉구랄까
[윤제문] 내겐 너무 귀여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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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7월29일까지
장소: 아트원씨어터 1관
문의: 02-578-0598
‘무한도전’이다. 그래서 반갑다. 솔직히 그동안 너무 지치지 않았나. 배꼽빠지게 웃겨주고, 춤사위도 화려하고, 토나올 정도로 로맨틱한 뮤지컬들 말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심리추리스릴러’란 이름표를 달고 뛰고 있다.
동화 <빨간 모자>를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의 접근방식이랄까. <블랙메리포핀스>는 밝고 경쾌한 동화(혹은 뮤지컬영화) <메리 포핀스>를 연상케 하지만 분위기는 딴판이다. 이야기도, 조명도, 노래들도 하나같이 어둡고 음산하다. 아이들의 행복의 대명사이던 보모 ‘메리’가, 왜 뮤지컬에서는 ‘블랙’이라는 어두운 느낌의 형용사와 맞닿아야 하는가.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이론과 나치즘을 접목해 아름다운 동화를 180도 비틀어 숨막히는 추리극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블랙메리포핀스>의 무대 배경은 나치 점령하.
[stage] 톡 쏜다, 다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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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하여간 피오나 애플의 악기 활용은 남다르다.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서 피아노를 저음의 악기라고 인식하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묵직하고 믿음직한 베이스는 기본이고 앞이 전혀 예측되지 않는 기괴한 선율, 한편의 비장한 극을 보는 듯 극적 효과를 노린 전개 모두를 피아노로 해치우고 있다. 이렇게 빼어나고 특출하다면, 가뭄에 콩 나듯 앨범 내는 거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다. 잊을 만할 때쯤이면 무섭고 강렬하게 튀어나와 큰 기쁨 주는 여자.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한번만 듣고는 그 맛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반복해 들을수록 다소 신경질적이고 예민하게 들리는 노래들이 슬슬 귀를 잡아채기 시작한다. 결코 ‘이지리스닝’스럽지는 않지만 한번 빠져들면 흠뻑 빠져들게 된다. 처음 등장할 때 그랬던 것처럼 아직까지도 신선하게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7년 만의 귀환을 환영한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7년
[MUSIC] 컴백, 괴팍한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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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의 부제는 ‘몸과 마음, 언어와 신체, 건강과 치유에 대한 한 회의주의자의 추적기’이고 책 뒤표지에는 이런 발문이 있다. “의학 전문가가 나를 포기하고 내가 의학 전문가를 포기했을 때, 내가 만성적 통증이라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갇혀버린 것처럼 보였을 때, 희한한 탈출구를 제안하는 사람이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라. 그리고 숨을 쉬어라.”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똑바로, 가만히 앉아 통증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내용이리라 추측했다. 그런 책은 물론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나 같은 회의주의자가 썼다는 게 특히 유혹적이었다. 영국에서 태어나고 이탈리아로 이주한 팀 파크스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눈에 보이는 명료함의 미덕(만)을 믿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 195쪽을 넘어서까지 내내 소변 얘기다. 전립선 검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묘사(실로 문인다운!)와 더불어 요의를 느끼고 깬 시간들, 소변을 볼 수 없었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몸은 아프다 하고 나는 바쁘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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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이라는 남자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당대의 패션 포토그래퍼 중 한명인 김현성은 패션과 환경을 동시에 다루는 무가지 <오보이!>를 홀로 펴낸다고 했다. 뭔가 좀 의아했다. 나로서는 패션과 환경이라는 단어를 하나로 묶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역설처럼 들렸고, 포토그래퍼 혼자 매달 잡지를 만든다는 것도 어쩐지 믿어지지 않았다. 김현성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무런 설명없이 모든 게 이해됐다. 그는 내가 서울에서 만난 남자들 중 가장 스타일이 좋은 남자였는데, 장식도 없고 채도도 낮은 낡은 옷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근사했다. 그가 017 번호의 모토롤라 휴대폰을 꺼낸 순간은 그야말로 결정적 순간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두손두발을 다 들었다. 이 남자가 만드는 잡지라면 뭐라도 함께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오보이!>는 지금 한국 잡지쟁이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잡지로 자리잡았다.
<그린보이>는 김현성이 2009년 11월부터 20
[도서] 환경에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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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다른 나라에서> 술을 마셔야할 때
[올드독의 영화노트] <다른 나라에서> 술을 마셔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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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영화 <더 컬러 휠>의 공식 트위터 @ColorWheelMovie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5개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는 주옥같은 대사가 떠오르네요.” 노라 에프런 감독에게 바칩니다. <유 브 갓 메일> 공식 웹사이트가 남아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 youvegotmail.warnerbros.com 으로 들어가보시길.
배우 정애연@aynjung
“김조광수 감독은 노래를 부르겠답니다.”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 30만명을 동원하면 배우 송용진, 김동윤, 류현경, 정애연으로 구성된 게이 시대가 명동 한복판에서 거리공연을 하겠습니다.
<타임스> 케빈 마헤르 기자 @KevinTMaher
“<사이트 앤드 사운드> 6월호에도 리뷰가 실렸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시길.” 유럽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을 봤다. 굉장히 고귀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였다. 그러나 팝콘 무비 팬들에게는
[Re:tweet] “김조광수 감독은 노래를 부르겠답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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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아부의 왕> 아부가 먹힌다!
[정훈이 만화] <아부의 왕> 아부가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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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가시>를 보면 기생충이 사람의 정신까지 조종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A. 기생충은 그저 구충제만 잘 챙겨먹으면 괜찮은지 알았는데. <연가시>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언제 구충제를 먹었는지 저절로 날짜를 헤아려보게 되더군요. 만약 진짜로 영화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지구의 안위까지 걱정해야 할 겁니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말라리아·기생충과에 전화를 걸어 여쭤보았습니다. 신원을 밝히기 꺼려한 담당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듯 껄껄 웃으며 “기생충 감염으로 구갈증세 등을 보일 수는 있지만 기생충이 사람을 좀비처럼 만들어 정신까지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행이네요. 이제 나라 걱정은 덜어도 되겠습니다. 지나친 걱정은 기생충보다 무서운 눈가, 입가, 이마 주름을 늘리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식욕부진, 구토, 설사 및 두통 경련 증상이 의심되는 분 잊지 말고 구충제 꼭 사드세요.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
[cinepedia] <연가시>를 보면 기생충이 사람의 정신까지 조종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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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스와. 마드모아젤. 벨라벨라!
=죄송합니다만 벨라벨라는 이탈리아어 아니던가요.
-아 그런가요. 라틴계열 언어는 다 비슷하게 들려서 원. 독자여러분께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나와 있는 분은 <시작은 키스!>라는 프랑스영화의 주인공 나탈리씨입니다. 그나저나 <시작은 키스!>라는 영화가 대체 어떤 영화던가….
=스웨덴계 대기업의 파리 지부에 채용된 제가 같은 회사의 부하 직원인 스웨덴 남자 마르쿠스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아하! 전형적인 프랑스 로맨틱코미디군요.
=전형적이라는 표현은 어째 좀 하대하는 듯 느껴집니다.
-그렇진 않아요. 원래 장르영화는 전형적인 관습 속에서 나름의 재치와 독창적인 즐거움을 끌어내는 거잖아요. 얼마 전 작고한 노라 에프런 여사의 영화들이 그토록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이유도 그 덕분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시작은 키스!>는 프랑스 여자와 스웨덴 남자의 연애라는 독특한 소재도 남다르긴 합니다. 근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가구도 남자도 스웨덴산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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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같은 모래로 뒤덮인 남아프리카 해변가. 피부색이 검은 여성들이 도망치고 있다. 절망에 가까운 그들의 숨소리와 희망의 바람이 그들의 얼굴을 스친다. 심해의 검은 눈동자가 보인다. 어디로 향하는 걸까? 이 여성들은 무엇에 쫓기는 것일까?
최근 개봉한 안토니오 팔두토 감독의 <이탈리아 영사>가 이탈리아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영사>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스크린에 드러내며 아프리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를 고발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는 매년 성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인신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신매매돼 유럽으로 건너온 뒤 성착취당하는 여성들은 마약, 에이즈, 조직범죄와 연결된다. 이런 사정으로 유럽연합은 이에 따른 피해자 보호와 범죄 방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중이다.
이탈리아 역시 마찬가지다. 이탈리아는 성매매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매매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로마] <이탈리아 영사>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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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인권활동가. 요즘엔 김일란, 홍지유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배급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실상 뒤치다꺼리 전담이죠. (웃음)”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말하는 뒤치다꺼리란 숫기 없는 두 감독의 인터뷰 코치하기, 뒤풀이 자리 분위기 띄우기, VIP 시사회 사회 보기 등이다. 그의 이름은 <두 개의 문> 엔딩크레딧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코디네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김덕진 사무국장은 용산철거민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의 협상대표로 서울시와의 협상을 이끌었다. 진상규명 활동 과정에서 입수한 경찰특공대의 무전 녹취 파일은 그대로 두 감독에게 전달됐고, 영화의 중요한 소스로 활용된다. 두 감독이 김덕진 사무국장을 만날 때마다 매번 고마움을 표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개봉 4일 만에 관객이 5800명 들었다. <두 개의 문> 개봉 초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오늘(6월26일)까지 8천명쯤 들었을 거다. 기술시사 때 영화를
[클로즈 업] “쫓겨난 사람들은 하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