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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경계 넘기
언제나 다음 작품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름들이 있다. 영화제는 그들의 신작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축제다. 레오스 카락스, 에드윈, 차이밍량, 양영희, 민병훈, 장위엔 등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한편,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들을 만나본다.
가족의 나라 Our Homeland
감독 양영희 / 제작국가 일본 / 상영시간 100분 / 섹션 아시아영화의 창
“현실에서는 넘을 수 없는 경계를 상상 속에서 넘어가보고 싶다.” 재일동포인 양영희 감독은 자신의 가족사를 두편의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에 풀어놓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간부인 아버지와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간 오빠들의 이야기는 다시 극영화로 재탄생한다. 양영희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 <가족의 나라>는 북한으로 이주한 뒤 25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성호와 성호의 여동생 리에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뇌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이 감독의 신작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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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어디서부터 흔들리는가
변방의 영화가 아니라 지역의 영화들을 모았다. 그 지역의 사람, 정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들이다. 메콩강변의 호텔을 떠도는 유령에 관한 전설부터 아르헨티나의 서부극 주인공과 3•11 대지진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땅의 다양한 이야기가 여기 있다.
사랑의 대역 All Apologies
감독 에밀리 탕 / 제작국가 중국 / 상영시간 88분 / 섹션 아시아영화의 창
건설노동자인 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들을 좋은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아침부터 일찍 입학수속을 끝낸 그날, 옆집 남자의 트럭에 올라탄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하지만 옆집 남자는 한쪽 다리를 잃었을 뿐 살아 있다. 첸은 아들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을 감당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아내가 불임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첸은 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음에 절망한다. 술로 괴로움을 달래던 어느 날 밤, 첸은 옆집 남자의 아내를 강간하고는 말
이 영화를 낳은 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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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만남
십대의 왕따문제부터 레즈비언 커플, 만년 조연배우의 삶까지 신진 감독들의 촉수는 다양하게 뻗어 있다. 대신 이들은 모두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창조하는 데 주력한다. 자기만의 영화적 화법을 확립해가고 있는 신진 감독들의 영화 6편을 소개한다.
애프터 루시아 After Lucia
감독 미셸 프랑코 / 제작국가 멕시코 / 상영시간 93분 / 섹션 월드시네마
차마 지켜보기가 힘들다. <애프터 루시아>가 전개하는 ‘왕따’의 문제는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로베르토와 그의 딸 알레한드라. 멕시코시티로 이사 온 뒤, 로베르토는 레스토랑의 셰프로, 알레한드라는 새 학교에서의 적응으로 각자 바쁜 듯 보인다. 그러나 알레한드라가 파티에서 남학생과 찍은 섹스 동영상이 휴대폰으로 전송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생지옥이 된다. 비난과 가학의 대상을 상정하고 난 뒤, 십대들이 가하는 잔혹함의 수위는 상상을 넘나든다. 적어도 학교 안에서
새로운 재능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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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릴에 두근두근
심장이 남아나지 않겠다. 올해의 대중영화는 스릴러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곳에 넓게 포진해 관객의 심장을 쉼없이 쥐고 흔든다. 벤 애플렉, 팡호청, 토마스 빈터베르크 등 익숙하고 반가운 이들이 내놓은 신작도 유독 눈에 띈다.
아르고 Argo
감독 벤 애플렉 / 제작국가 미국 / 상영시간 120분 / 섹션 월드시네마
아무래도 신이 연기자 벤 애플렉에게 줄 재능을 따로 숨겨두었다가 연출가로서의 역량에 보태준 게 분명하다. 오해는 마라. 그의 연출작을 보는 순간 당신 역시 이게 비아냥이 아니라 칭찬이란 걸 알게 될 거다. 조지 클루니 역시 그의 연출 능력을 덥석 물어,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다. 범죄의 온상인 보스턴을 촘촘한 긴박감으로 연출한 <타운>에 이어 그가 주목한 곳은 1979년의 테헤란이다. 이란 혁명이 정점에 이를 무렵으로, 미국 대사관 직원이 이란에 억류당한 시기다. 당시 여섯명의 직원이 미 대사관을 탈출해 캐나다 대사관저에 숨어 지내게
대중영화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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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그 묵직한 질문에 응답하라
칸영화제 화제작부터 이란의 정치적 검열로 공개하지 못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타비아니 형제, 미하엘 하네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거장 감독들이 추궁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각자 다른 방식이지만, 근본적인 개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들의 작업은 닮아 있다.
아무르 Love
감독 미하엘 하네케 / 제작국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 상영시간 127분 / 섹션 월드시네마
확고불변한 사랑의 가치는 존재하는가. 관찰의 대상은 80대 노부부다. 평생 의지하며 살 것 같았던 아내의 몸이 어느 날 말을 듣지 않을 때, <아무르>가 처한 현실은 말문을 연다. 흡사 퓨즈가 끊긴 것처럼 정신을 잃게 된 아내는 병원에 실려갔고, 그길로 반신불수가 된다. 병의 증상은 단계별로 드러나는데, 내 몸이 아프다는 자각이 있기까지는 그나마 통제 가능한 단계다. 그러나 배변기능을 상실하고 의지를 잃게 된 건 예상치 못한 시련
거장의 신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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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에 위치한 영화의 공간, 세계 각국의 화제작들이 빈틈없이 들어찬다. 올해는 75개국 304편이 초청됐다. <씨네21> 데일리팀이 지난 2주간에 걸쳐 쉬지 않고 부산 출품작을 미리 보았다. 물론 우리도 아직 부산에서 봐야 할 영화가 남아 있다. 먼저 공개된 작품 중 30편의 머스트 리스트를 공개한다. 놓치기 아까운 수작들로만 골라 담았다.
일단 부산에서 이 영화부터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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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기억’이 지배하는 세계. 그리고 그 세계 안에 섞여드는 ‘두 사람’. 이우정 감독의 영화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전무후무한 주인공을 내세운 <송한나>부터 두 여고생의 불안한 마음을 담아낸 <애드벌룬>까지 그의 영화들은 마치 일기장의 한 페이지를 펼쳐 죽 찢어낸 걸 그대로 영상화한 것처럼 미시적이고 세밀한 감정 표현이 압권이다. 두 영화 사이에 놓인 <옷 젖는 건 괜찮아>와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에도 특유의 예민한 식물 같은 여자들이 등장해 보는 이의 눈앞에 모호한 형태로 그의 공상을 그려놓는다. ‘아주 가까운 너와 나만 아는 얘기야’라고 속삭이는 듯 덜 자란 여자들만의 이야기를 꾸준히 만드는 사람. 제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감독 특별전’의 주인공 이우정 감독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감독 특별전에 초청된 것을 축하드린다.
=민망했다. 주위에서 벌써 회고전 하냐고 놀려서. (웃음) 학교 다닐 때 만든 것도 섞
[클로즈 업] “장편은, 조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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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 만이다.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로 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을 찾았던 오영두 감독과 배우 영건이 <영건 탐정사무소>를 들고 시네마톡의 문을 두드렸다.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배우 홍영근은 극중 이름인 영건으로 개명까지 하며 더욱 격렬한 액션을 선보였고, 작품 역시 전작 <에일리언 비키니>에 비해 스케일이 대폭 커졌다. 1년간의 변화는 감독 오영두와 배우 영건이 소속된 영화창작집단 키노망고스틴의 ‘진화’라 보기에도 충분했다. 9월7일 CGV대학로에선 이들의 진화를 직접 목격하러 온 관객, 오영두 감독, 배우 영건 그리고 영화평론가 김영진과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시네마톡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오영두 감독과 배우 영건이 꺼내놓은 1년 만의 결실에 대해 김영진 평론가가 먼저 입을 열었다. “키노망고스틴 영화의 규모가 점점 커져가는 것 같다. 한편으론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서 상반되는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
[시네마톡] 꽃남방 입는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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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진 @truejangjin
<SNL코리아> 시즌3 ‘여의도 텔레토비’의 귀염둥이, 안쳤어의 반장 출마 선언은 웃다가 눈물이 나겠지요? 신문 좀 많이 보는 고등학교 문예반 수준의 출마 회견문이었는데 들으면서 왜 이리 울컥하냐. 상식을 들었는데 눈물이 나니.
배우 이안 매켈런 @ianmckellen118
<톨킨 위크>가 가장 사랑하는 커버모델은 역시 간달프겠지요. <톨킨 위크>에 선정된 예전 그리고 최근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 @jtimberlake
<트러블 위드 더 커브>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배우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저스틴 팀버레이크. 정말 탐나는 상대배우네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의 영화 촬영. 우리는 행운처럼 두 장면을 완벽히 찍었다.
[Re: tweet] 시즌3 ‘여의도 텔레토비’의 귀염둥이, 안쳤어의 반장 출마 선언은 웃다가 눈물이 나겠지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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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과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 '뚜편위'(장쯔이 분), 관능적인 팜므파탈 '모지에위'(장백지 분)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위험한 관계'는 오는 10월 11일 개봉 예정.
[영상인터뷰] ‘위험한 관계’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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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알로’(Giallo) 필름. 슬래셔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이탈리아 스타일의 호러영화를 뜻한다. 한국 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들이 이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부터 쿠엔틴 타란티노까지 수많은 명감독들이 지알로 필름에 애정을 보여왔지만, 미국에서도 지알로 장르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다. 9월20일부터 30일까지 ’지알로 피버!’라는 제목 아래 지알로영화제가 열린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데뷔작 <수정 깃털의 새>, 장르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딥 레드>, 지알로영화의 시초로 평가받는 마리오 바바의 <너무 많이 아는 여자> 등 1960~70년대 이탈리아 호러영화 10편을 묶어 상영한 이 영화제는 모든 작품을 필름 프린트로 상영한다는 점에서 팬들은 물론이고 평론가들과 영화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흔히 지알로 장르의 개성은 비논리적인 이야기 전개와 감각적인 호러 연출에 있다고들 한다. 지알로영화
[뉴욕] 뉴욕 장르 팬들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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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왕이 되고서 무척 바빠지셨죠?
=자, 일단 여기 앉아서 엿부터 드시게나. 왕 대역하는 게 이리 힘들 줄 몰랐소. 아침마다 치장해야 하고 이 불편한 옷도 걸쳐야 하고 영 성가신 게 아니네.
-워낙 성대모사의 달인이신 데다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한번만 보면 말투와 행동을 완벽하게 따라하시니 그 재주가 정말 부럽습니다. 그래서 괜히 지금 이 자리에도 다른 분이 대신 나오신 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여봐라, 거기 게 아무도 없느냐. 어디서 이런 망발을. 딱 보아하니 좋은 놈은 아닌 것 같고 나쁜 놈인지 이상한 놈인지 아리송하구나. 어쨌건 매우 쳐라!
-몰라뵈어 정말 죄송합니다. 요즘 워낙 흉흉한 일들이 많아서요. 아무튼 진짜 왕보다 더 일을 잘하시고 소신도 뚜렷하시니 저 같은 일개 백성으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죠. 진짜 광해가 영영 돌아오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계속 왕으로 있어주시면 안되나요?
=부끄러운 줄 알거라. 그건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백성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연애조작단을 대령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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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들'이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호러 '점쟁이들'은 오는 10월 3일 개봉예정이다.
[강예원] "8kg 증가, 살기 위해 먹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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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입니다.” 추석 합본호 표지라는 얘기에 장동건의 대답이 이러했다. 어쩌면 탁월한 선택이란 답은 우리가 장동건에게 건네야 할 말인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남자의 표본에 가까운 이 배우는 고집스럽게 고난의 행군을 자처해왔다. 그는 “드라마틱한 운명에 처한 주인공”들의 삶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피로감도 쌓였다. <마이웨이>라는 험준한 산을 넘자 섬세한 작업에 대한 갈증도 일었다. 허진호 감독과 손을 잡은 건 그래서다. <위험한 관계>에서 장동건은 1930년대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을 연기한다. 셰이판은 콧대 높은 모지에위(장백지)와의 하룻밤을 걸고, 조신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를 유혹한다. 그리고, 여심을 훔치는 데 도가 튼 셰이판의 삶은 2012년 서울에 사는 40대 ‘신사’의 삶으로 다시 이어진다. 12년 만에 드라마 나들이를 한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으로 당대의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재미를 맛보았다. 그
[장동건] 로맨틱 코미디도, 멜로도 지금이라서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