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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제작 영화사 심미안(주) / 감독 임상윤 / 출연 소지섭, 이미연, 곽도원, 김동준, 이경영 /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개봉 10월18일
샐러리맨 소지섭? 어색하다. 슈트를 입고, 넥타이를 맨 그의 모습을 보고 나니 회사원 같기도 하다. 소지섭이 회사원이 됐다. 그것도 회사에서 10년 동안 인정을 받아온 회사원. 대체 무슨 회사에 다니냐고? 평범한 회사는 아닌 듯하다. 간판은 일반 금속 제조회사인데, 하는 일은 살인청부라고. 그러니까 소지섭은 살인청부업자다. 그런 그가 어떤 일을 겪게 되면서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정한다. 그때부터 소지섭은 회사와 동료 모두의 표적이 된다. <회사원>은 청부살인을 해온 남자 지형도(소지섭)가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액션 드라마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 지형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라훈’ 역할을 맡았다. 이미연, 곽도원, 이경영 등 묵직한 배우들이 이야기를 단단하게 받칠 예정이다.
[Coming soon] 살인청부업자가 된 소지섭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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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는 오프닝부터 극심한 폐소공포증을 불러일으킨다. 청계천 공구상가를 무대로 각종 기계가 돌아가고 각종 공구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한낮에도 전등 빛이 없다면 온통 어두컴컴할 것 같은 <피에타>의 청계천 거리는, 김기덕 감독의 이전작 <아리랑>(2011)의 산속 외딴집과 비교하자면 죽음의 공간처럼 다가온다. 기름때와 땀으로 범벅이 된 노동자들이 그곳에서 그저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는 청계천의 새로운 풍경도 매일 사채 빚에 찌들어가는 이곳의 토착민들에게는 남 일처럼 느껴진다. 김기덕 감독이 말하길, 자신이 젊었을 적에 실제로 이곳에서 기계를 만지며 일한 기억이 <피에타>에 반영돼 있다고 한다. 자고로 사람들은 심란할 때 과거로 빠져드는 법이다(<아리랑>을 둘러싼 세간의 논란을 떠올려보라). 어쩌면 <피에타>를 김기덕 감독의 기이한 회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청계천 공구상가를 무대
‘자비를 베푸소서’ <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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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에 인류 최초의 여자가 출산의 고통 중에 옆에서 심드렁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한 남자에게 ‘당신은 곧 아버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그는 돌도끼를 숫돌에 갈다 말고 귀찮은 듯 ‘왜 하필이면 내가?’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할 뿐 그 말을 믿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디트리히 슈바니츠가 쓴 <남자>의 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부성(父性)은 어떻게 발견된 것일까. <남자>의 추론을 따른다면, 여성들은 수천년 동안 섹스와 출산의 직접적인 관련성부터 무지몽매한 남성들에게 납득시켜야 했다. 부성은 발견됐다기보다 부과됐다고 보는 편이 맞다는 주장이다. <Mr. 스타벅>의 데이비드 우즈냑(패트릭 휴어드)이 처한 난관은 어쩌면 선조들의 책임 회피에 대한 가중처벌일지도 모른다.
데이비드는 8만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아침부터 사채업자들의 고문에 시달린다. 아버지와 형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도 그는 꼴통 취급을 받는다. 제시간에 출근한 적이 없는 데다 간단
하루아침에 수백명의 자식이 생긴 남자이야기 < Mr. 스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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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미운 오리 새끼> 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네
[정훈이 만화] <미운 오리 새끼> 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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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r. 스타벅>의 주인공은 젊은 시절 스타벅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수차례 정자기증을 했고, 그 결과 533명의 대리부가 되는데요,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겠죠?
A. <Mr. 스타벅>을 수입•배급한 (주)에스와이코마드의 김안정 대리는 “한국은 씨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정자를 남에게 기증하는 것 자체를 꺼림칙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자기증 절차도 까다롭고, 정자기증 시 실비 정도만 챙겨주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사례를 한국에선 찾기 힘들 거란 얘기죠.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의 한 담당자는 “한국의 정자은행은 허가제가 아니다. 전국에 몇곳이나 있는지 파악이 안된다. 그리고 대한산부인과학회 지침서에 따르면 한 사람의 정자는 10번 이내로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이건 강제성을 띠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습니다. 불임부부를 위해 정자기증을 한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46명의 생물학적 자녀와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얘기가 영국의 한 일간
[cinepedia] < Mr. 스타벅>의 주인공은 젊은 시절 스타벅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수차례 정자기증을 했고, 그 결과 533명의 대리부가 되는데요,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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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담 형님, 정말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얼마 만입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번에 앗! 갑자기 왜 발로 제 얼굴을….
=가만있어봐. 콧등에 파리가 앉아 있기에 그만. 이런 거 손으로 잡으면 영 폼이 안 나지.
-역시 대단하십니다. 발기술만은 형님 따라올 사람이 없죠. 지난번에 뵀을 때 물수건을 발로 집어 겨드랑이 닦으시고, 나중에 그 발로 제 수저도 놔주셨잖아요.
=허허 이 사람, 누굴 요기 다니엘로 아나. 서극 감독의 <더블 팀>(1997) 개봉 때 만났으니 거의 15년이나 지난 일이군. 오우삼의 <하드 타겟>, 임영동의 <맥시멈 리스크>, 그리고 서극 감독하고는 <넉 오프>까지 두편이나 함께했고, 홍콩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마구 진출할 때가 행복했지. 다들 나 아니면 데뷔도 힘들었으니까. 후후.
-기억납니다. 그때는 열중쉬어 자세로도 날아올라 돌려차기가 되셨죠.
=웬걸, 악당들이 다들 줄서서 나한테 맞기만을 기다렸지.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연기는 스티븐 시걸보다 내가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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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고령화 시대다. 독일 원로배우들이 총출동한 코미디영화 <수평선까지, 그리고 왼쪽으로>(Bis zum Horizont, dann links)가 7월 중순 개봉했다. 이 영화는 고령화 시대의 관객을 겨냥한 작품으로, 사회의 주류로 떠오른 노인문제를 유쾌하게 조명했다. 다른 한편에선 또 다른 방식으로 노년의 삶을 이야기하는 독립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말 몇몇 작은 아트하우스 영화관에서 개봉한 <할머니와 벨라>(Oma&Bella)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미각 영화’ 부문에 출품되기도 한 이 다큐멘터리는 감독의 친할머니 레기나 카롤린스키(84)와 그녀의 동거녀 벨라 카츠(88)의 일상을 조명한다. 카메라는 상당 시간을 그녀들의 부엌에 머문다. 80살을 훌쩍 넘긴 불편한 몸으로는 일상생활을 헤쳐나가기도 힘겨울 것 같은데, 레기나와 벨라는 놀랍게도 어려운 요리들을 척척 해낸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정통 유대식 요리는 이 할머니들이 없으면 맛볼 수
[베를린] 노년의 손맛에 묻어난 숱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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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가득한 나무가 풍성한 가지를 자랑해도 결국 그 뿌리는 하나다. 1948년 문을 연 이래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어온 도에이 애니메이션은 명실상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뿌리라 일컫기에 손색이 없다. <마징가 Z> <들장미 소녀 캔디> <은하철도 999> <드래곤볼> <슬램덩크> <디지몬> <원피스>까지 도에이의 이름은 모를 수도 있지만 도에이의 작품을 한편도 보지 않았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일본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세계적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물론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까지, 도에이 출신 중에 유독 명감독이 많은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2012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에 초청된 도에이의 부회장 모리시타 고조 감독에게 직접 애니메이션 명가의 저력과 비법을 들어보았다.
-도에이 출신 중에 유독 명감독이 많아 애니메이션 사관학교
[클로즈 업] 성공 비결? 우리는 꿈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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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는 수십년 동안 너무 많이 우려내 더이상 나올 육수도 없을 것 같은 콘텐츠였다. 2010년 방영을 시작한 <BBC> 영국 드라마 <셜록>은 이러한 팬들의 피로감을 단번에 씻어줬다.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최첨단 전자 기기를 사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의 홈스는 원작 콘텐츠의 매력이 21세기적 상상력을 덧입어 증폭된 최적의 사례로 드라마 역사에 남을 거다. 서울드라마어워즈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수상을 위해 내한한 <셜록>의 프로듀서 일레인 카메론에게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셜록>의 제작사 하츠우드 필름의 프로듀서이자 시즌2의 세 번째 에피소드를 제작한 그녀는 시상식 다음날 열린 TV영화제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셜록> 시즌2 세 번째 에피소드의 제작을 맡았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직접 제작한 건 시즌2 세 번째 에피소드지만 시즌1부
[클로즈 업] 시즌3에도 놀랄 준비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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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미운 오리 새끼>
2012 <시체가 돌아왔다>
2006 <한반도>
2003 <실미도>
-누나인 조혜련이 제작에도 참여했고 카메오로도 출연한다. 온 가족이 단체관람하러 갈 법도 한데.
=개봉 첫날, 혜련이 누나가 극장 한관을 빌려서 친지들과 영화를 봤다. 다들 리액션이 너무 과해서 자리에 앉아 있기 민망했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비굴한 중대장 역을 맡았다.
=처음엔 행자 역 오디션에 지원했다. 그런데 행자는 거구여야 했다. 감독님 첫마디가 “바지 걷어봐라”였는데 “그 다리 가지곤 안돼. 차라리 중대장을 연습해 올래? 15분 줄게” 그러시더라. 감독님이 내 눈빛에 못된 느낌이 있었다고 하더라.
-비 오는 밤중에 행자한테 목을 졸리는 장면이 있다.
=밤 9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계속 비를 맞았다. 추운 건 둘째치고 죽은 척하고 있는 게 힘들었다. 코로, 입으로, 물이 계속 들어왔다. 물속
[who are you] 조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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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진 @RunJungjin
<나쁜 남자>와 <피에타>로 모두 김기덕 감독과의 친분이 돈독하지요. 나쁜 남자보다는 ‘김기덕의 남자들’이 더 어울리겠네요. 영화 <무게>로 베니스에 오신 조재현 선배님. ^^ 어딜 봐서 우리가 나쁜 남자야? ㅎㅎ
배우 이광기 @lee_kwanggi
<세 얼간이>의 웃음과 감동이 <지상의 별처럼>에도 따스하게 전해져 오네요. 알 이즈 웰! 아미르 칸의 새 영화 <지상의 별처럼>이 개봉했네요. 난독증이 있는 아이 이샨을 보며 내 아이들에게도 미안함이 생겼습니다.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배우 톰 크루즈 @TomCruise
싸이가 톰 크루즈에게 <강남스타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톰 크루즈가 먼저 한 것이었네요. 오빤 할리우드 스타일. Psy_oppa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을 하는 것은 괜찮은 일 아닐까?
[Re:tweet] <나쁜 남자>와 <피에타>로 모두 김기덕 감독과의 친분이 돈독하지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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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가장 큰 상업지구로, 서울의 테헤란로에 해당하는 차오양구. CCTV 본사 건물을 마주보고 베이징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한 바퀴 돌아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10층짜리 차우와이소호(朝外SOHO) 건물에 이르렀다. 이곳에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 4월 문을 연 중국 필름비즈니스센터가 있다. 주중 한국문화원과 영진위 베이징사무소가 근처에 있고, 반경 5km 안에 차이나필름, 화이브러더스, 완다그룹, 존보 미디어 등 중국 영화사가 몰려 있는 징유엔이 있다고 한다. 필름비즈니스센터에 들어가자 중국과 공동제작을 준비, 추진하고 있는 6개의 프로젝트팀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칠성빌라>(엔알리스 ENT), <그녀를 만나다>(프라미스 ENT), <러브 앤 란제리>(퍼플 캣츠 필름), <상해연정>(KODIZ), <컬러링>(프로젝트 그룹), <짜이찌엔, 아니!>(문와쳐) 등 이들이 영진위 입주 프로그램 3기 프
[포커스] 니하오? 한중 영화인들의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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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 2012)는 관객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영화제다. 10분 이내의 짧고 강렬한 작품들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영화제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상영, SESIFF 모바일 웹과 Daum tv팟 어플을 통한 모바일 상영이 마련된다. 오프라인으로는 디큐브시티 스페이스 신도림, CGV구로, 구로구민회관 및 구로구 일대에서의 야외 상영이 준비돼 있다. 영화제는 9월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 ‘EOS MOVIE Project: E-Cut 감독을 위하여’에 선정된 두 작품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올해는 김현규 감독의 <사랑의 묘약>과 장영록 감독의 <웨딩 세레모니>가 선정됐다. 이 지면에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5개 중 4개 섹션의 주요 작품들만을 소개한다.
이젠 스마트폰 액정이 곧 스크린이다. ‘모바일 스틸로’ 섹션에서는 휴대폰으로 만든 영화와 모바일 상영을 위해
[영화제] 짧고 강한 놈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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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피에타> 시험같아요
[헌즈 다이어리] <피에타> 시험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