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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가 주식으로 먹는 유칼립투스 잎에는 알코올 성분이 많다고 한다. 하루 20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코알라의 습성은 결국 알코올 중독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무엇인가? <코알라>는 ‘꽐라’가 되는 청춘들을 보여주지만 전체 분위기는 밝다. 20∼30대는 비록 ‘꽐라’가 돼도 아직 웃음을 잃지 않고 미래에 대해 꿈을 꿀 수 있다. 인생을 구분하는 짓은 어리석지만 결과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30대 전반까지 청춘은 실패를 해도 웃을 수 있고 호기롭게 재기를 도모한다. 그 이후도 당연히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수치는 낮아지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동빈(박영서)과 종익(송유하)은 10년여 세월을 거치면서 다른 길을 걷는다. 여전히 연기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종익과 평범한 직장인으로 변신한 동빈은 현실에서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한 채 막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광고 들러리로 겨우 입
‘꽐라’가 되는 청춘들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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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이준)은 넘치는 의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신인배우다. 특히 대본을 따르지 않고 연기와 실제 사이를 제 맘대로 넘나들어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 그런 그에게 한 매니저가 다가와 ‘톱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명함을 내민다. 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과정이 바람처럼 깨끗하고 순조로울 리 없다. 주/조연의 멸시, 스폰서 접대, 우스꽝스러운 광고 촬영, 원로 감독 비위 맞추기 등을 하나하나 견뎌내야 한다. 그런 뒤 잠시 달콤한 한때가 찾아오지만, 곧 오영도 앞서 그 자리를 스쳐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내리막길을 맞이한다. 배우 지망 여고생 성추행, 스폰서의 여자와의 내연관계, 조직폭력배와의 술자리, 촬영현장에서의 잡음 등이 그를 나락으로 이끈다. 다시 처음의 위치까지 내려온 그는 “돌아가고 싶어”라며 흐느낀다.
“<배우는 배우다>는 바로 ‘인생은 인생이다’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과 각본을 맡은 김기덕 감독의 말이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삶에서 일정한 롤
“우린 항상 제자리걸음” <배우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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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태식(엄태웅)은 최고의 톱스타 원준(김민준)의 매니저다. 그는 원준을 ‘형님’이라 부르며 우상처럼 여긴다. 하지만 태식의 오랜 꿈 역시 배우다. 그러던 어느 날, 원준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면서 소속사는 일대 위기에 몰린다. 그때 태식은 원준을 대신해 거짓 자수를 하고, 원준은 보답으로 자신이 주인공인 드라마의 작은 배역을 맡게 해준다. 간절히 바라왔던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됨과 동시에 그의 인기는 올라가게 되고, 오랜 친구(이준혁)가 매니저로 그와 함께한다. 어느덧 태식은 원준의 자리를 위협하는 톱스타가 되고, 원준의 애인이자 드라마 제작자인 미나(소이현)까지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그의 앞에 치매에 걸린 아버지(정규수)가 등장하고 한 연예부 기자(강성진)가 이를 기삿감으로 놓치지 않으려 한다. 위기에 빠진 태식은 톱스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톱스타>는 ‘배우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컨셉이 작품의 모
‘배우가 배우를 그린’ 작품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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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건축 시티:홀>은 ‘서울시의 새 청사’가 건립되는 7년간을 꿰뚫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시작된다. 누군가는 이 건물이 두바이의 고층빌딩 준공보다 더 난해했다고 말하며, 다른 누군가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자재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토로한다. 한마디로 서울 한복판에서, 정권의 눈치를 살피며 거대한 공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들이다. 디자인의 형태 또한 그사이 변화했다. 2006년에는 삼우건설의 ‘도자기 형태’가 초안이었지만, 2008년 디자이너 유걸의 컨셉이 채택되면서 현재의 모양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모두 거머쥔 ‘턴키방식’의 공사가 채택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하는 턴키의 구조상, 예산에 따라 디자인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조가 끝나고 마감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총괄 디자이너’란 직책으로 유걸이 재등장하게 된다. 정재은
한국 건축의 현실 <말하는 건축 시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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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필립스(톰 행크스)는 평범한 가장이자 평생 컨테이너선을 몰아온 베테랑 선장이다. 오늘도 그는 구호물자를 가득 실은 앨라배마호를 이끌고 바다로 나서는데, 소말리아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해역을 지나던 중 우려했던 대로 공격을 당한다. 다행히 그와 선원들은 지혜롭게 대처하여 해적들을 배 밖으로 몰아낸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으니, 그가 해적들과 함께 구명보트에 올라야 한다는 것. 투철한 책임감을 자랑하는 그는 자청해 구명보트에 오르고, 구조의 손길이 올 때까지 침착함을 유지한다. 곧 현장에 도착한 미 해군은 총 몇 자루가 전부인 소말리아 해적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소탕 작전을 펼친 끝에 그를 무사히 구출해낸다.
이것은 2009년 미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소말리아의 해적에 납치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러니 기승전결은 이미 정해져 있다. 여기에 어떻게 긴박함을 불어넣을 것인가. 영화는 위기에 빠진 인질, 필립스 선장의 시점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택한다
소말리아 해적 납치 사건 <캡틴 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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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링의 13소녀> 金陵十三釵
감독 장이모 / 출연 크리스천 베일, 니니, 통따웨이, 와타베 아쓰로 / 수입 (주)토러스 엔터테인먼트 / 배급 (주)영화사 화수분 / 개봉 11월14일
때는 1937년 12월13일, 중국 대륙을 침략한 일본군은 난징에 이르러 무자비한 살육을 일삼는다. 미처 피난을 떠나지 못한 수녀원생 13명은 성당에 머무르며 죽은 신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의사를 부른다. 장의사 존(크리스천 베일)은 일본군의 공격을 피해 가까스로 도착하고, 뒤이어 중국군 부상병과 술집에서 일하던 여인 몇몇도 성당으로 숨어든다. 그러나 제네바조약에 의해 중립구역으로 정해진 성당조차 광기의 피바람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일본군의 만행에 분개한 존은 신부로 위장하고 다른 이들과 힘을 합쳐 수녀원생들의 탈출을 돕는다. 감독이 5년여에 걸쳐 준비한 대작 <진링의 13소녀>는 난징대학살 당시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옌거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Coming Soon] 난징 대학살 당시의 모습 <진링의 13소녀> 金陵十三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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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이 막을 내렸다. 레드윙즈가 블루아이를 근소한 점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고, 우승팀의 MVP는 비보이 하휘동에게 돌아갔다. MVP는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뽑았는데, 심사위원 점수만으로 따지면 단연코 400점 만점에 399점을 받은 이선태가 MVP감이었다. 솔직히 이러한 점수나 결과보다 더 놀라운 건 현대 무용계의 총아인 이선태가 <댄싱9>에 출연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제38회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제5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시니어 남자 컨템포러리무용 1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의 소유자인 그가 왜 잘하면 본전, 못하면 망신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까. 2013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무대에 오르기 전날, “아직도 <댄싱9>의 연속인 것 같다”는 이선태의 소중한 시간을 잠시 훔쳤다.
-<댄싱9>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무대에 선다.
=제대로 발 뻗고
[trans x cross] 댄서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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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 출연 크리스천 베일,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제레미 레너
<아메리칸 허슬>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1970년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여 사기꾼과 FBI요원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다시 한번 아카데미상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얻고 있다. 북미에서 성탄절 개봉예정.
[WHAT'S UP]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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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아직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뜨거운 오사카. 날씨에 호응이라도 하듯, 7월21일에 극장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지켜보며 올해 상반기 일본 극장가에서 선전한 작품들을 되돌아보았다. 대체로 <독수리 5형제>나 <캡틴 하록>처럼 화려한 영상미를 내세우는 영화들보다는, 지금 일본의 현실에 뿌리를 내린 작품들이 오히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보인다.
일례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아오야마 신지의 신작이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자신의 아이가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6년 동안 그 아이를 키우고, 이후 다른 집에서 자라던 진짜 혈육을 집으로 데려오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바꾼다는 쉽지 않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개봉 첫주 관객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아오야마
[오사카] 영화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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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밤의 여왕> 각시탈의 정체
[정훈이 만화] <밤의 여왕> 각시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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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롤러코스터>(2013) <쇼를 사랑한 남자>(2013) <깡철이>(2013) <고령화 가족>(2013) <런닝맨>(2012)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2012) <신세계>(2012) <피에타>(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은교>(2012) <두 개의 문>(2011)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 <7광구>(2011) <달빛 길어올리기>(2010) <옥희의 영화>(2010) <워낭소리>(2008) <우린 액션배우다>(2008) <비몽>(2008)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엔 직원이 딱 두명이다. 회사를 세운 2008년부터 지금까지 최지웅·박동우 두 사람이서 200여편의 영화 및 공연 포스터 작업을 해치웠다. 지금으로부터 10년
[STAFF 37.5] 하고 싶은 건 일단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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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영화 <소원>
이레는 아역 배우가 아니다. 부모의 권유나 성화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소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여배우다. 작은 여배우는 이렇게 당차게 말한다. “영화에서 소원이는 힘든 일을 겪잖아요. 그래서 엄마랑 아빠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엄마 아빠한테 너무 몰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왜냐면요, 이건 그냥 영화잖아요.” 영화 촬영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조심스레 건네자 “신나는 연기를 할 때는 이레처럼 행동했고 우는 연기나 법정 신을 찍을 때는 감정 잡고 소원이의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똑 부러지게 답한다. “동그란 안경 쓴 대장 아저씨(이준익 감독)랑 영화 찍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잘 챙겨줘서 힘든 신도 잘해낼 수 있었어요.” 이레는 소원이만큼, 아니 소원이보다 훨씬 더 기특한 마음씨를 지녔다.
이레가 “만화영화 보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건 당연히 연기”다. “사람들이 제 연기를 보고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어
[who are you]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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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내년에 아시아영화학교(가칭)를 설립한다. 아시아영화학교(AFA)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여러 국가의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지난 9년간 운영해온 단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의 영화학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플라이 프로젝트(FLY)를 아시아영화학교와 함께 상설 교육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취지다.
매년 AFA와 FLY를 각각 1회씩 운영하고, 두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기간에는 지역민들을 위한 영화 교육 캠프를 마련할 거라고 한다. 국비 25억원과 시비 15억원을 합쳐 총 40억원을 투입해 부산 금정구 금사동에 있는 동일고무벨트의 계열사 동일파텍 소유의 부속 건물과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사택을 리모델링해 영화학교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있다. 동일고무벨트는 부산 금정구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부산시는 이곳의 건물 활용을 동일파텍에 요청해 동의를 구한 것으로
[포커스] 우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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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관통한 시네필들이라면 분도출판사에서 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봉인된 시간>이나, ‘비짜’ 비디오로 볼 수밖에 없었던 무수한 걸작들을 정품으로 출시한 베네딕도 미디어(www.benedictmedia.co.kr)의 VHS테이프를 접하지 않은 이들이 없을 것이다. 바로 그 중심에는 한국에서 40여년을 살면서 출판, 영화 보급 등을 통해 선교 활동을 벌인 독일인 임인덕(독일명 하인리히 세바스티안 로틀러) 신부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임 신부는 지난 10월13일 새벽 4시경(한국 시각)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8.
1955년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입회한 그는, 1965년 사제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 왜관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됐다. 1972년부터 왜관수도원의 분도출판사 사장에 부임해 20여년간 운영을 맡아왔으며, 출판뿐 아니라 영화를 비롯한 시청각 자료를 사목 활동에 활용했다. 프레드 진네만의 <사계절의 사나이&
[obituary] 사제와 함께 영화를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