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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조지 로메로의 <새벽의 저주>를 3D로, 그것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판권 소유자인 리처드 루빈스타인의 말에 의하면 조지 로메로의 개봉 버전에 어떤 것도 손대지 않을 것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을 3D로 컨버팅할 것이라 한다. 1978년의 첫 상영 이후 해외배급을 맡았던 다리오 아르젠토가 이 영화를 수차례 재편집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워낙 잔인한 장면과 논쟁적인 소재(이를테면 낙태)를 다루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개봉 버전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번 기회는 오리지널 버전의 영화를 최상의 화질로, 그리고 3D로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흥분하기 전에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 3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지금 3D로 보는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관객들이 3D영화에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전경과 후경 사이에 만들어진 깊이감이라고 했을 때 좀비영화는 어쩌면 3D를
[SPECIAL] 좀비는 절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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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나고 자란 덕분인지 해마다 찾는 영화제는 고향에 방문하는 기분이다. 익숙하지만 조금씩 변하는 동네 풍경처럼 남포동에서 해운대,지금의 영화의 전당까지 영화제가 장소를 옮길 때마다 부산영화제의 풍경도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바뀌었다. 그때마다 왠지 이사하는 기분이 드는 건 내게 부산영화제가 어떤 영화를 보느냐 보다 어디서 보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부산영화제 하면 떠오르는 공간은 수영만 요트경기장이다.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작 관람은 이제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의식이었다. 야외 상영을 처음 보러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단박에 구별할 수 있는데 10월임에도 바닷가라 제법 쌀쌀하기 때문에 가볍게 왔다간 고생하기 십상이다. 준비해온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추위에 떠는 초짜들을 바라보는 쾌감이란! 하지만 그마저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을 알기에 선배의 마음으로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야외상영작은 영화제 작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산에서 만난 나의 영화] 야외상영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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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승 | 한국 | 2013년 | 93분 | 뉴 커런츠
OCT06 중극장 20:30 OCT07 롯데5 20:00 OCT10 롯데5 17:00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세상이다. PD 지망생 호찬은 언론고시에 매진할 만큼 여유 있는 형편이 아니다. 10년 전, 직장에서 명예 퇴직한 그의 아버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 집에서 쉬고 있고, 남동생은 고3이다. 보험 판매원인 어머니가 유일하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호찬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있는 한 공기관의 인터사원으로 지원한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언론고시를 준비하기로 한 호찬은 성실한 태도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동료직원들의 호감을 산다. 그를 눈여겨 본 부장은 어느 날 호찬에게 정규직 전환을 제안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호찬은 꿈을 쫓는 대신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채용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동료들의 축하까지 받은 호찬. 그러나 부장은 호찬 대신 다른 사람을 정규직으로 뽑는다.
영화는 직장이
[COMPETITION] <10분> 10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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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시 말릭 | 인도 | 2013년 | 117분 | 뉴 커런츠
OCT06 중극장 14:00 OCT10 롯데3 13:00 OCT11 소향 14:00
인도의 많은 지역이 물 부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몇몇 사막지역에서는 수맥을 찾는 사람인 다우저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 <물>의 주인공 바카 역시 마을의 운명을 짊어진 다우저이다. 하지만 물이 흐를 만한 곳이라면 모두 파내어봤지만 번번이 허탕만친 바카. 한때 물을 잘 찾기로 소문난 다우저였지만 실력이 예전만 같지 않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마을 사람들 역시 그를 미덥지 않은 눈길로 바라본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바카는 유럽에서 온 국립생태학회 연구원들로부터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바카가 물을 찾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인도사회의 여러문제를 쉴 새 없이 마주한다. 마을의 물 부족 문제에 뒷짐만 지고 바라보
[COMPETITION] <물> Jal(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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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사 아야 | 일본 | 2013년 | 109분 | 와이드 앵글
OCT06 롯데7 11:00 OCT07 소극장 19:00 OCT09 CGV5 19:30
대를 이어 푸줏간을 운영하는 가족이 있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온 푸줏간의 17대 주인이 현 운영자, 신지의 아버지다. 아내와 삼남매가 여전히 그곳에서 푸줏간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이들은 전통방식으로 소를 도축하고, 고기를 손질해서 판매한다. 2013년 3월, 매출 감소로 푸줏간의 오랜 역사는 막을 내릴 처지에 놓인다. 카메라는 처음부터 소를 도축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담는다. 도축 도구로 소의 머리를 때리면 250kg에 달하는 커다란 소가 쿵하고 무릎을 꿇는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 곧바로 배를 가르고, 가죽을 벗기는 도축의 전 과정이 시행된다. 도축 과정에는 전 가족이 참여해 일사분란하게 진행된다. 그러는 사이 소는 분리되어 먹을 수 있는 고기가 되어간다. 가죽은 털을 벗겨 북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이 과정을 카메라는 묵묵히
[CINE CHOICE] <푸줏간 이야기>Tale of a Butcher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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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벨라르데 | 페루, 아르헨티나 | 2013년 | 79분 | 플래시 포워드
OCT06 롯데6 14:00 OCT08 롯데6 20:00 OCT09 하늘연 20:00
수지는 바닷가에서 5성급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한 남자의 삶을 송두리째 부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여자다. 어린 시절 사랑을 나눴지만 지금은 자신을 잊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남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복수의 원칙은 단 하나다. 절대로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할 것. 수지는 남자가 운영하는 호텔을 찾아가 묶는다. 하지만 남자는 수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다소 과격한 줄거리와 달리 <당신이 원하는 그것>은 귀여운 구석이 많은 코미디영화다. 원색조의 동화 같은 세트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비현실적이면서 환상적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1975), 웨스 앤더슨 감독의 <로얄 테넌바움>(2001),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여러 영화 등 영화사의 명장면을 곳곳에 인용한 장면은
[CINE CHOICE] <당신이 원하는 그것> That Thing You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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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모돈트 | 오스트레일리아, 타이 | 2013년 | 96분 | 플래시 포워드
OCT6 M해운대3 11:00 OCT6 M해운대4 11:00 OCT9 CGV6 17:30
라오스 북쪽 깊은 산속에서 태어난 소년은 자신의 운명에 저주의 멍에가 씌웠다고 믿는다. 마을 전설에 따르면 쌍둥이 중 한 명은 축복을 한 명은 저주를 받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사망한 쌍둥이 동생과 소년 중에 누가 저주를 받았는지 알 수 없으나 할머니는 소년이라고 생각한다. 미신을 거부하는 부모님과 밝은 성격 덕분에 행복한 유년을 보낸 소년에게 비극이 찾아오는 계기는 마을의 댐건설이다. 물에 잠기게 될 마을을 떠나야 하는 소년의 가족은 높은 산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이삿짐을 나르는 도중 산비탈에서 사고가 나고 엄마가 죽는다.
이 일로 소년의 가족은 어쩔 수 없이 난민 임시거주지로 들어가게 되고 할머니의 미움은 커져간다. 힘든 나날을 보내는 소년은 부모를 잃은 또래 소녀와 친구가 되고 그녀의 괴
팍
[CINE CHOICE] <로켓> The Ro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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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피아자, 파비오 그라사도니아 | 이탈리아, 프랑스 | 2013년 | 103분 | 플래시 포워드
OCT06 롯데4 16:00 OCT10 롯데6 20:00
마피아의 근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팔레르모를 배경으로 청부살인업자 살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냉혹하고 무자비하며 외로운 살인자 살보, 그는 보스의 요청으로 사람을 죽이러 떠나는데 그곳에서 목표물의 여동생 리타와 만난다. 맹인인 리타는 모든 일을 눈을 감고 해결하고 있다.그런 그녀에게 살보는 어느덧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리타의 오빠를 제거한 후 살보는 몰래 그녀를 살려두는데, 그러던 중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이 발생한다. 기적처럼 리타의 눈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의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영혼은 한데 묶인 듯 서로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즈음 리타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보스에게 발각된다.
공동연출을 맡은 안토니오 피아자와 파비오 그라사도니아 감독은 외적인 스타일에 치중해 영화를 완성했다. 빛을 통
[CINE CHOICE] <구원자> Sal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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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얀테 멘도사 | 필리핀 | 2013년 | 102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6 롯데9 10:00 OCT09 M해운대1 13:00 OCT09 M해운대2 13:00
처음에 <빙의>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보일 정도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두 방송국 PBS와 SBN.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서로 먼저 달려가 독점 취재하려는 두 방송국 취재진 사이의 경쟁이 뜨겁다. 사태를 임의로 연출하는 등 무책임하고 나쁜 보도 관행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나 두 방송국이 지금 서로 독점하려고 경쟁하는 취재거리가 하나 있다. 몸에 악령이 깃들어 광란하는 ‘루비’라는 여인이다. 온갖 퇴마의식을 치러보아도 그녀의 병색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여인을 취재하던 취재진들에게서 하나씩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SBN의 프로듀서 메릴은 환각을 겪는 동시에 임신이 아닌데도 배가 불러온다.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으스스하다. <빙의>는 필리핀의 사회적 병폐를
[CINE CHOICE] <빙의> S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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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브 호로위츠 | 이스라엘, 프랑스 | 2013년 | 93분 | 월드 시네마
OCT6 M해운대2 10:00 OCT6 M해운대1 10:00 OCT8 M해운대M 10:00
전쟁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악이나 정치적 명분이나 종교적 믿음 같은 관념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의 온전한 생존뿐임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1989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고조되었을 무렵 가자지구를 점령하게 된 이스라엘군의 부대원들은 순진한 소년과 테러리스트 사이를 순식간에 오가는 적군의 실체를 보며 극심한 혼란을 느낀다. 눈앞에서 동료가 옥상에서 떨어진 세탁기에 깔려죽는 참극을 목격한 뒤 바로 그 옥상을 점거하고 목적도, 시한도 불분명한 방어를 계속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군인들의 점거는 감금과 다를 것 없는 상황으로 변한다. 죽은 동료를 제대로 애도하지도 못하고,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여유도 없이 계속해서 한계 상황에 던져진 병사들. 그들은 자신들이 감시하고 있는 이들이 누리고 있는
[CINE CHOICE] <카스바> Rock the Casb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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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히토시 | 일본 | 2013년 | 10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6 M해운대1 19:00 OCT06 M해운대2 19:00 OCT11 M해운대7 14:00
개그맨이자 영화감독인 마츠모토 히토시의 4번째 작품이다. 데뷔작 <대일본인>이 특유의 유머로 일본 사회의 무기력함을 풍자했다면 두 번째 영화 <심볼>은 탈출구가 없는 방에서 빠져나오려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던 두 영화와 달리 <R 100>은 이야기는 친절하지만 변태적인 상상력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뚝심을 선보인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남자는 신비로운 여자에 이끌려 한 클럽에 가입한다. 클럽의 규칙은 간단하다. 가입 기간은 1년이고 그 기한 안에 취소는 불가능하다는 것. 가입을 하면 “자신만의 환희의 송가(Ode to Joy,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를 들을 수 있는 신세계가 주어진다고 한다. 이 얘기에 이끌려 클럽에 가입한 그에
[CINE CHOICE] R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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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라트남 | 인도 | 2013년 | 151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OCT06 하늘연 20:00 OCT09 중극장 11:00 OCT11 CGV2 13:00
인도의 작은 어촌. 토마스는 엄마가 매춘부라는 이유로 태어날 때부터 마을사람들로부터 ‘사탄의 아들’이라 불리며 멸시를 받아야했다. 새로 취임한 신부 샘은 토마스가 나쁜
길로 새지 않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로 한다. 신부의 배려 덕분에 토마스는 건강한 어부로 자랄 수 있었다. 바다 위에서 고기를 잡은 뒤 마을에 돌아온 어느 날, 그는 샘이 마을 사람들의 중상모략에 넘어가 간음과 살인의 죄를 덮어쓰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런 죄가 없는 샘이 부당한 일을 당하게 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토마스
는 샘이 그에게 가르쳐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지 않기로 결심한다. 고향을 떠난 그는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출신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굴레를 씌우는 것은, 얼마나
[CINE CHOICE] <카달> Ka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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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코엔, 에단 코엔 | 미국, 프랑스 | 2013년 | 105분 | 월드 시네마
OCT6 CGV4 13:30 OCT8 M해운대 20:00
OCT8 M해운대TM 20:00
모두가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포크음악의 전성기였던 1960년대의 미국, 뉴욕 포크신에서 활동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의 이름은 르윈 데이비스(오스카 아이작). 어느 뮤지션이 그렇지 않겠냐만, 르윈에게도 자신이 활동하던 작은 카페를 벗어나 더 크고 화려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현실 속 그는 거처가 없어 이집 저집을 옮겨 다니며 잠을 청해야 하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일 뿐이다. 운명이 기회를 열어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한번 운명을 바꿔보겠다고 르윈 데이비스는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기타 하나 달랑 멘 채 뉴욕을 떠나 시카고로 향한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누군가가 그곳에 있길 기대하면서.
음악영화이자 주인공의 오
[CINE CHOICE]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Inside Llewyn D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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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미생>이 영화화된다면 <10분> 같은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 <10분>은 공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간 호찬이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받다가 어떤 사건을 겪으며 ‘못난 인턴’으로 전락하는 내용의 이야기다. 경쟁력이 없는 청춘이 사회에서 소외되고,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이용승 감독은 냉정하게 바라본다.
-직장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자전적인 이야기인가.
=대학을 졸업한 뒤 공기관인 한국영상자료원에서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직장인들은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더라. 급하지도 않은데 당장 처리해달라는 얘기도 많이 하고. 회사라는 조직은 사람을 시간 단위로 보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직장인이 생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10분인 것 같다.
-영화 속 직장은 정글처럼 긴장감이 넘치더라.
=정글? 내가 일한 공기관은 그 정도로 살벌했던 곳은 아니다. 동물농장쯤 해두자.(웃음) 실제로 시나리오 작업 때 캐릭
[CINE TALK] 내 주변의 풍경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