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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그렇게 기억한다. <안녕?! 오케스트라>의 제안을 받은 뒤 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로 꾸려진 오케스트라의 총책임자를 맡게 됐다. “음악의 치유력을 경험했다. 처음에 아이들과 소통이 힘들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악기를 꺼내 연주를 시작했다. 그때 아이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라. 그런 게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닐까. 나 역시 어린 나이에 음악을 접했다. 할아버지가 클래식만 들으셨다. 5살 때 들은 음악의 선명한 비브라토를 지금도 기억할 정도다. 어린 나이에 음악을 접하는 것은 중요하다. 뮤지션의 근육과 뇌는 그때 형성되니까.”
이 귀한 멘토를 만난 24명의 아이들은 초보 연주자가 되어 오케스트라 무대에 올라 합주를 펼친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그들이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이건 말 그대로 기적에 가깝다. 음악 외의 큰 변화도 일어났다. “서로 나이도 다르고 배경도 다른
[PEOPLE] 음악의 치유력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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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의 건장한 두 남자가 나타났다. <구원자>의 공동 감독 안토니오 피아자(오른쪽)와 파비오 그라사도니아. 두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고 고백하자, “사실은 이탈리아에서도 우릴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며 유쾌한 농담이 돌아온다. 하지만 데뷔작 <구원자>로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대상을 수상한 이후 두 사람은 유명인이 됐다.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하고 각각 교사(파비오 그라사도니아)와 저널리스트(안토니오 피아자)로 일하다가 “서로의 취향이 같다는 걸 확인한 뒤 의기투합했고 시나리오 작가를 시작으로 15년간을 함께 일했다.” 영향 받은 감독도 비슷해서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김기덕, 이창동”을 줄줄이 합창한다. 그런 두 사람이 공동 연출한 데뷔작 <구원자>는 이탈리아 원제는 ‘살보’(salvo). “남자 이름 중에서도 흔한 이름인데 ‘내가 구원한다, 나는 구원 받는다’라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시칠리아 마
[PEOPLE] 이탈리아 남부의 신예 등장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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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젝트마켓을 찾은 일본의 감독 유이치 타자와는 데뷔작 <아일랜드 뉴스>를 준비 중이다. 그는 오랫동안 많은 작품의 조감독을 거쳤다. 유명한 작품도 꽤 된다. 최근에는 아미르 나데리의 <컷>,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랑에 빠진 것처럼>에서 일했다. 흔한 말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몸이다. 아니, 그런데 좀 더 일찍 데뷔하지 그랬나, 하고 물었더니 “내가 좀 뭐든지 다 느리다. 젊을 때 기회가 있을 때 그것들을 해보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러더니 작품에 대한 설명도 정말이지 느리고 길고 상세하게 해준다. “주인공은 여기자다. 큰 도시에서 자리를 못 잡고 고향 섬마을에 가서는 신문사 해외뉴스 번역 기사를 맡는다. 그런데 세계 각국의 비행기 사고, 폭발 같은 걸 전할 때마다 이 섬사람들이 너무 슬퍼하는 거다. 그래서 이 여기자가 실제 일어난 사건들에 약간씩 희망적인 거짓말을 보태는 거다. 비행기가 추락하여 200명이 죽었지만
[PEOPLE] 오랜 조감독 생활의 기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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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를 사랑하는 법? 의외로 간단하다. 살인마가 엄청나게 매력적이면 된다. 죽음을 무릅쓰고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당연히 그 대상이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호수의 이방인>에 바로 그런 살인자가 등장한다. 호수를 헤엄치다 연인을 익사시키고도 태연하게 다시 호숫가로 ‘출근’하는 그의 이름은 미셸이다. 게이들이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지상낙원의 호숫가에서 그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남성적인 근육질의 육신과, 그에 걸맞지 않은 천진한 미셸의 미소에 게이 무리의 신참 프랑크는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다. 프랑스 배우 크리스토프 파우가 마성의 게이 미셸을 연기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난 뒤 그에게 매혹되는 건 프랑크뿐만이 아닐 거라 확신한다.
<호수의 이방인>을 연출한 알랭 기로디에게 미셸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었다고 한다. 크리스토프 파우는 “캐스팅 디렉터가 그러더라. 기로디 감독은 물속에서 막 빠져나온 ‘신’처럼 보일
[FACE] 마성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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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영화제라면 영화를 놓고 수다를 떨어야 제맛! 해운대 곳곳에서 진행 중인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 아주담담, 마스터클래스까지 즐겨줘야 영화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통의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축제의 열기를 직접 담아왔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수다의 현장!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1. “영화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니까 좋은 작품이라면 둘 다 사랑받을 수 있을 겁니다.” <톱스타> 감독으로 부산을 찾은 박중훈, 소이현, 엄태웅, 김민준(왼쪽부터). 하정우 감독의 <롤러코스터>와 비교하는 우문에 현답을 내놓았다. 좋은 영화는 언제나 사랑받는 법이죠~.
2. 마음을 씻어주는 음악.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과 함께 하는 야외무대공연이 열렸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밤바다를 수놓는 비올라 선율이 감미롭다.
3. 동부올림픽타운 상가에서 촬영 중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스탭들. 주인공이 걸어오는 단순한 장면이지만 마음에
[SPECIAL] 해운대는 지금 폭풍 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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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에서는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4일 경남정보대 센텀산학캠퍼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이는 아모스 기타이다.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난 아모스 기타이는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을 겪고난 뒤 영화감독으로 데뷔했고, 꾸준히 이스라엘 역사의 명암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조명해왔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그는 젊은 영화인들에게 “자신만의 시각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강연에서 아모스 기타이가 자신의 영화들을 통해 되새긴 영화인생과 예술관에 대한 이야기다.
몇 편의 작품으로 함께 이야기해보죠. 이번 부산영화제 상영작인 <아나 아라비아>(2013)는 원 테이크로 80분을 이끌어갑니다. 관객에겐 영화가 맥도날드 햄버거와 같은 소비재일 수 있지만, 영화인이라면 해석의 작업을 견지해야 한다고 봐요. 영화를 시작할 무렵에는 영화의 시간을 내가 만들어서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죠. 파편적인 이미지
[MASTER CLASS] 질문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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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잊혀진 중앙아시아의 뉴웨이브 영화’ 특별전을 선보인다. 사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하는 중앙아시아 영화 특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 제5회 때 중앙아시아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의 특별전이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이나 키르기스스탄의 악탄 압디칼리코프 등 칸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영화제를 통해 널리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들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특별전은 ‘잊혀진’에 무게를 싣는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하고 화려하게 꽃피웠지만 이제는 잊힌 중앙아시아 뉴웨이브의 수작영화들을 발굴해 선보인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4개국의 수작 8편이 상영된다. 이번 특별전은 해외에 덜 알려진 중앙아시아 뉴웨이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넘어서 중앙아시아 뉴웨이브 영화들을 다시 재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대자연의 원시성을 간직한 <
[SPECIAL] 사막의 모래바람이 다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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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낳자마자 병원에서 서로 바뀌어 버린 두 아이를 각자의 친자라 여기고 키운 두 부모가, 아이가 6살 때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다시 교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감독은 이 사건을 담담하고도 성찰적으로 다루며 보편성까지 끌어안는다. 그 때문일 거다. 이 영화는 9월28일 일본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칸영화제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여 영화를 보고 반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드림웍스의 이름으로 리메이크 판권도 구입했다. 일본일도, 서양인도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된 거다.
-당신은 아내와 딸의 친한 관계를 보면서 ‘나를 진정한 아버지로 만드는 건 무얼까’하는 자문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들었다.
=아이가 태어나자 아내가 갑자기 변하더라. 엄마가 된 거다. 그런 모습과 비교해 보니 나는 어떤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빠가 된 게 맞는건가, 아니라면 나는 언제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인가. 그럼 아빠라는
[INTERVIEW] "딸의 탄생, 어머니의 죽음으로 관점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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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축구를 관람하며 비를 맞는 건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라 특별할 것도 없다. 축구는 보는 것보다 하는 걸 좋아하(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성치 않은 데가 많아서 꿈도 못꾸)고 야구는 하는 것보다 보는 걸 좋아하지만 게을러서 경기장에 잘 가지 못하는 나는 비를 맞으며 축구를 해본 적은 있는데 비를 맞아가며 야구를 본 경험이 많지 않다. 축구는 그렇지 않지만, 야구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경기 자체가 중단된다. 이것이 나의 일종의 ‘무쓸모’ 엉터리 가설 중 하나인데 축구 관람자보다 야구 관람자가 ‘비교적(!)’ 얌전한 이유 중 하나는 억수 같은 비를 맞으며 경기를 본 적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우산을 들었건, 우비를 입었건, 거세게 몸에 달려드는 빗줄기는 이성을 좀 잃게 한다.
주로 극장이라는 장소 안에 있는 영화관객은 일반적으로 관람의 조건에서 축구보다는 야구관객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달랐다. 1999년이었는지 2000년이었는지 2001년이었는지 정확히
[부산에서 만난 나의 영화] 우중영화(雨中映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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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디 파리자드 | 이란 | 2013년 | 74분 | 뉴 커런츠
OCT05 중극장 14:00 OCT07 CGV6 11:00 OCT09 CGV5 14:00
이란과 터키의 접경 부근에서 해바라기오일 광고를 찍으러온 스탭들은 비전문 노인 배우를 물색해야 한다. 성마른 성격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한 노인을 점찍어보지만 터키출신의 노인 모라드는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뿐더러 여성 스탭 아이다와 함께가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 고집한다. 촬영은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일행은 우연히 모라드와 바하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듣게 된다.
해바라기 가득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란의 시골공동체를 온정 어린 눈으로 그려낸다.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 광고에 등장하고 싶은 순박한 주민들, 사소한 욕심으로 거짓말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선량한 사람들. 이 모두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따뜻하다. 그들을 지탱시키는 힘이 사랑이라는 점에서 노인 모라드와 CF감독 파르하드
[COMPETITION] <해바라기> Sari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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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르마완 하타 | 인도네시아 | 2012년 | 87분 | 뉴 커런츠
OCT05 중극장 11:00 OCT08 롯데3 16:00 OCT10 롯데10 13:00
디르마완 하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거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감독 카밀라 안디니)는 인도네시아의 조그마한 섬에서 살고 있는 12살 소녀의 성장담이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소녀가 세상을 맞닥뜨리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디르마완 하타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화장실 블루스> 역시 여성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20대 여성 안자니의 홀로서기를 그린 로드무비다. 안자니가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가족에게 발각된다. 아버지의 처벌이 두려운 안자니는 집을 나가기로 결심한다. 가출한 뒤 찾아간 사람은 옛 친구 앙갈리. 학창시절 순수한 사랑을 나눴던 남자다. 마침 앙갈리는 가톨릭 교회의 사제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날 참이었다. 안자니와 앙갈리
[COMPETITION] <화장실 블루스> Toilet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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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흐센 마흐말바프 | 대한민국, 이란 | 2013년 | 52분 | 와이드 앵글
OCT05 CGV7 17:30 OCT09 CGV2 19:00 OCT11 M해운대6 16:00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김동호. 그에 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미스터 킴’에 관한 사실들이 있다. 그는 폭탄주의 일인자였으며 젊은 친구들을 꿈나라로 보내는 ‘원샷’의 킬러였다. 하지만 동이 트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었고 세계 어느 곳에 가나 아침 조깅을 빼놓지 않는 자기관리의 모범이었으며 영화를 두루두루 보는데다 관련 행사까지 놓치지 않는 슈퍼맨이었다.
무엇보다 그를 유명하게 한 것은 그의 인자한 미소였으며 그 미소를 지은 채 세계 각국의 영화계 인사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를 소개하고 알린 그 공로였다. 김동호는 늘 사진기를 들고 다녔고 자리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찍었고 선물로 보내주었으며 그것으로 그와 누군가의 관계를 추억으로 품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수많은 세계 각국의 친구
[CINE CHOICE] <그의 미소> Ongoing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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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주카 |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 2013년 | 96분 | 플래시 포워드
OCT05 롯데6 16:00 OCT09 롯데6 20:30 OCT11 CGV4 13:00
‘경기의 심판’을 제목으로 삼은 영화 <레프리>는 이탈리아 최약체 축구팀을 중심으로, 축구계의 부정부패와 아이러니를 리듬감 있게 보여주는 코미디영화다. 양치기 목동을 주업으로 삼는 섬 사르데나에 심판관 크루치아니가 도착한다. 유러피안 리그의 중심에서 활약하길 바라는 이 야심찬 사내가 이 시골에 온 이유는 파바릴레팀와 몬테크라스토팀의 결승전 심판을 보기 위해서다. 거울 앞에 선 크루치아니는 챔피언스리그에서나 통할 각종 현란한 움직임을 리허설하지만, 이곳은 고작해야 3부 리그다. 이 아이러니가 극을 이끈다. “인생에 관한 모든 것을 축구에서 배웠다”는 카뮈의 명언으로 시작된 영화는, 그렇게 각종 역설적 상황들과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종교적 비유와 상징을 이용해서 축구경기에
[CINE CHOICE] <레프리> The Ref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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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즐로토브스키 | 프랑스, 오스트리아 | 2013년 | 94분 | 플래시 포워드
OCT5 CGV5 11:00 OCT7 CGV6 17:00 OCT9 CGV3 10:00
‘방사능 로맨스영화’라고 해야 할까. <그랜드 센트럴>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목숨과 돈을 맞바꾼 일상을 살아가는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 개리(<예언자>의 타하 라힘이 연기한다)는 무엇 하나 이룬 것 없는 남자다. 위험하지만 적지 않은 보수를 준다는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게 된 그는 결혼을 앞둔 동료의 연인 캐롤(레아 세이두)과 사랑에 빠진다. 개리와 캐롤의 은밀한 관계는 방사능 노출의 위험으로 만연한 그들의 아슬아슬한 직업과 맞닿아 있다.
영화는 두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들의 일상을 교차편집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모습과 금세 깨질 수 있는 유리처럼 위태로운 연애의 상관관계를 탐구한다. 타하 라힘보다는 레아 세이두의 매력이 두드러
[CINE CHOICE] <그랜드 센트럴> Grand 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