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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그래비티> 저에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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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베짱이's 아주 주관적인 영화] <마스터>
[매미와 베짱이's 아주 주관적인 영화]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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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을 보니 소행성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혼란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확연한 SF 장르다.
=종말 이야기와 주말극의 막장 요소를 가지고 와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잘 조화가 되어야 하는데 못할까봐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에피소드 중에 ‘인생은 참 불가측하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결국 그게 내가 가진 세계관이라면 세계관이다. 원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름이 400km 이상 되는 것들은 울퉁불퉁하다고 하더라. ‘감자별’이라는 이름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형태가 삶에 대한 메타포가 될 수 있다. 삶을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혼란 같은 걸 표현하고 싶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가 떠올랐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앞둔 가운데 한 개인의 우울증을 다룬 것처럼 <감자별>의 인물들도 비슷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게 아닐까.
=<멜랑콜리아>는 결국은 우울증 이야기를
나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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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1년 반이 지났다. 그간 TV에서는 다른 많은 화제작이 생산됐고 우리는 열광했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시트콤’을 학습시킨 주인공,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의 분위기를 대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늘 초조한 기다림을 종용하는 유일한 이름의 연출자다. 그런 김병욱 감독이 귀환했다. 지난 9월23일 방송 시작, 총 120회 예정, 매주 4회 밤 9시15분에 방송되는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우리를 웃고 울려줄 태세로 초반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SF 장르를 틀로 하여, 드라마는 한층 강화되고 시트콤의 형식은 더 많이 해체된, 또 다른 변주의 시트콤이다. 스튜디오 촬영, 대본 회의, 집필 과정이라는 빡빡한 일주일 일정 속에서 자그마한 짬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무턱대고 그러나 조심스럽게 한나절을 공개해달라고 여러 번 청했고, 바람은 드디어 이뤄졌다. <
소행성 감자별과 충돌한다,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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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상영 뒤 열린 관객과의 대화는 성토의 장이 됐다. 마이크를 잡은 관객들은 제각기 자신이 겪었던 사회생활의 애환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쏟아냈다. 비정규직 사원인 <10분>의 주인공 강호찬은 그렇게 한번쯤은 ‘을’이었던 보통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88만원 세대’인 이용승 감독은 단편 <런던유학생 리차드>에 이어 다시 한번 사실적이고 냉혹한 도심 속 정글로 보는 이들을 안내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경험을 <10분>에 반영했다.
=자료원에서 영상자료를 검수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했다. 1년 단위의 계약직이었는데, 정규직과 계약직은 겉으로는 하는 일이 비슷해 보여도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 말하긴 뭣하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미세한 지점들이 <10분>에도 반영된 것 같다.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10분>의 등장인물들을 동물에 비유한 점이 인상적이다.
=단국대 영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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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공을 쫓아 달려갔다가 의외의 풍경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셔틀콕>은 목적지로 가는 도중 잘못 접어든 길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믿는 영화다. 부모의 유산을 가지고 잠적한 누나를 찾아 남해로 떠난 의붓형제 민재(이주승)와 은호(김태용)가 이 영화의 말미에 얻는 건 누나의 돈이라기보다는 여정의 수많은 샛길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무엇이다. 지나치기 쉬운 공간과 사건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영화를 만든 데에는 연출자의 세심한 마음의 결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이유빈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그 짐작이 맞는듯하다. “이제까지 만든 단편들을 곱씹어보았을 때, 나는 ‘미련’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왔구나 싶다. 지나간 일에 집착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 사람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혹은 내가 그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내 영화의 이야기가 나온다.”
<셔틀콕> 역시 이유빈 감독이 과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배드민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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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떤 사건을 겪은 여고생 한공주(천우희)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인천으로 전학을 간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삶의 희망을 찾는다. 하지만 꼬리표처럼 따라온 과거가 공주의 새로운 삶을 또다시 산산조각낸다. 공주는 앞으로도 계속 따라올 자신의 과거를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한공주>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08년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던 단편 <적의 사과>(2007)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계속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한 제작사와 각본 계약을 해서 2년 동안 준비한 것도 있었고.
-<한공주>는 과거 어떤 사건을 겪은 여고생 공주가 새로운 삶을 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의 일이 플래시백을 통해 수시로 끼어든다.
=공주가 겪었던 그 때 그 사건을 재구성하는 건 내게
분노 말고 할 수 있는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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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한번쯤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지금 어디쯤 왔는지 길은 보이지 않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방향도 알 수 없어 삶이 정체된다는 느낌. 이제는 뒤돌아갈 수도 없건만 계속 앞으로 가자니 불안한 진퇴양난의 시기. 무엇보다 이 어둠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괴롭다. <파스카>의 안선경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인물들처럼 이 시기를 그저 묵묵히 버텨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 결국 두 번째 장편 <파스카>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그녀는 당당히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만든 첫 장편 <귀향>(2009)이 취리히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듯했지만 도리어 이때부터가 긴 터널의 시작이었다.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답답했다.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이런 부분은 싫다, 이거는 좋았다, 라는 식으로 누군가는 이야기해줘야 하는
터널의 끝, 그리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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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2008)을 만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영석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습작으로 만든 단편영화가 전부였다.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1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자’받아 강원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낮술>은 2008년 서울독립영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인디포럼 등 여러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CJ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실은 그의 신작 <조난자들>(12월 개봉)을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 날, 이른 아침에 만난 탓에 문을 연 카페가 없어 노영석 감독과 한 식당에 들어가 낮술을 마셨다.
-부산에서 <조난자들>을 본 관객 반응은 어땠나.
=폭발적이었다. (웃음) 그보다 먼저 갔던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조감독과 함께 갔는데 우리끼리 그랬다. 영화제 관객의 반응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부산에 갔더니 토론
고립된 공간의 공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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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영화의전당 근처에서 오가며 만난 모든 사람들이 <족구왕> 얘기를 했다. 영화제 특유의 진중하고 날카로운 작품들 속에서, 청춘의 긍정적인 ‘에네르기’를 마음껏 발산하는 이 영화가 보는 이들에게 적잖은 활력소가 되었나보다. 모두가 학점 취득과 취업 준비로 바쁜 대학 교정, “족~구하는 소리하고 앉아 있네”라는 비아냥에도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독수리킥을 날리는 ‘족구왕’ 만섭의 모습이 “누가 뭐래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우문기 감독의 뚝심과 겹친다.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단편들이 다 전체관람가 영화였다. (웃음) 언젠가 그런 생각도 해본 적 있다. 누가 나에게 <추격자> 시나리오를 주고 감독을 맡으라고 하면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사람이 죽고, 보다가 눈 가리게 되는 잔혹한 영화들을 잘 못본다. 심각한 영화도 늘 극장에서 보다가 졸게 되더라. 내가 좋아하는 건 그런 영화들이 아니다. 때론 유치하고, 때론 허무해도 보고 나면
전체 관람가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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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편의 한국 장편영화 관람, 열아홉 차례 관객과의 대화 진행, 그리고 극장과 극장 사이를 오가며 맞은 생애 최고의 서러운 태풍. 내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8일은 그렇게 남았다. 한달 전부터 점찍어둔 해외영화들은 거의 한편도 보지 못했으며, 그나마 짬을 내어 비디오룸에서 볼 수 있었던 몇편은 화질에 대한 미련 때문에 차라리 중도에 보기를 그만두었고 지인들이 강력 추천한 영화 단 한편을 극장에서 마침내 볼 수 있었으나 심신은 이미 그 어떤 감흥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말하자면 적어도 내게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온전히 한국영화를 위한, 한국영화에 의한 시간이나 다름없었다. 열다섯명의 감독들을 만났고 그보다 배는 많은 배우들을 만났고, 그보다 몇 백배는 되는 관객을 만났다. 이제 그 시간의 경험을 여기 풀어놓고자 한다. 내가 본 스무편가량의 영화들은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와 비전 섹션, 그리고 뉴커런츠 경쟁에 오른 작품들이며, 대부분 부산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들이다
오직 한국영화만을 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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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축제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것 같다. <씨네21>은 지난 10월12일 폐막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들을 돌아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특히 신진 감독들의 처음 혹은 두 번째 장편과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소개된 영화들에 주목했다. 그들의 영화가 조만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8일간 부산에 머물며 올해의 한국영화 상영작들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지켜봤던 남다은 영화평론가에게 에세이를 부탁했고, 그녀는 짐작대로 애정과 응원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더불어 영화제를 마무리하자마자 여독을 풀지도 못한 채 <씨네21>의 인터뷰에 응했던 여섯 감독들과의 만남도 전한다. 여기, 한국 영화계의 미래가 있다.
태풍처럼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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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한다는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만 사실 저는 발음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2001년경 삼성역에 있던 ‘김미파이브’라는 곳에서 일주일에 두세번 시합을 했습니다. 그곳은 레스토랑 내에 링이 있는 아주 특이한 공간이었습니다. 금요일로 기억하는데 저는 상대 J선배를 코너쪽으로 집어던졌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면서 제 몸을 날렸습니다. 보디 스플래시. 체격적 우위를 가진 선수가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시쳇말로 ‘짜부’시키는 기술을 사용했죠. 그런데 갑자기 선배가 피하면서 저는 링 모서리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링 바깥에 있는 쇠기둥에 제 얼굴을 들이받고 다시 180도 뒤로 나자빠지고 나서야 가까스로 멈출 수 있었습니다. 작용과 반작용.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긴급후송된 상태. 앞니가 부러진 것이죠. 일단 다음날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했는데 얼마 뒤 경기를 하러 나갔다가 링에서 또 부러뜨려먹고 말았습니다. 저를 바라보던 의사선생님은 저를 다시 수술대 위에서 볼 일은 없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던지 임플란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나는 지하 3층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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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아버지의 그늘에서 무기력한 반항을 일삼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만 남자. 애인의 고시공부 뒷바라지를 하다 그의 검사 임용 뒤 배신당하는 여자. 재벌 2세는 곧 배신당한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언젠가 복수를 하겠지. 하아, 우리는 이미 이와 유사한 설정으로 ‘만렙’을 찍은 드라마를 알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청춘의 덫> 말이다. 성급한 실망을 감추지 못한 까닭은 신인 작가의 미니시리즈 입봉작이 너무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탄식과 실망에 답하는 KBS 드라마 <비밀>의 유보라•최호철 작가는 빙긋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알아요. 하지만 우리 그렇게 쉬운 사람들이 아니랍니다.”
‘비밀’의 시작은 비오는 날이었다. 강유정(황정음)이 단골 카페에서 애인 안도훈(배수빈)에게 청혼을 받던 그때, K그룹 장남 조민혁(지성)을 사랑했던 서지희(양진성)는 민혁과 자주 들렀던 그곳에서 유정과 도훈 커플의 행복한 시간을 바라보다
[유선주의 TVIEW] 모호하고 모호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