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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월’이 아닌 그냥 ‘김예림’으로 돌아온 그녀는 무심함이 매력인 스무살 소녀였다. 특히 ‘그냥’이란 표현을 애용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녀의 ‘그냥’은 그냥 쓰는 단어가 아닌, 이런저런 뉘앙스로 분하기 직전의 잠재태에 가까웠다. <슈퍼스타K> 시즌3 이후 1년 반 만에 내놓은 그녀의 첫 미니 앨범 제목도 특정한 수식어에 묶여 있지 않은 ≪A Voice≫다. 하지만 그녀가 ‘그냥’ 부른 다섯 노래는 금세 각기 다른 서사와 온도와 리듬으로 듣는 이의 귀를 낚아챈다. 그러니 한편으로 저 제목은 다섯 가지 톤을 거뜬히 휘감아낸 ‘하나’의 목소리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할 테다. 6월18일 쇼케이스 직후 만난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겨우 출발선을 통과했을 뿐임에도, 충분히 유연하고 또 단단했다.
-쇼케이스는 잘 치렀나.
=이제야 앨범이 나온 게 실감이 났다. 무대에 서서 라이브로 내 노래를 부르고 나니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서, 좀더 빨
[trans x cross] ‘그냥’ 부르는 노래의 온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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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오즈 야스지로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었다. 이에 맞춰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7월2일부터 7일까지 ‘오즈의 이면’이라는 기획전을 연다. 야심찬 테마만큼 선정된 작품의 조합도 흥미로운데, 총 7편의 상영작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 1편의 무성영화(<비상선의 여자>)와 6편의 유성영화로도, 혹은 1편의 컬러영화(<부초>)와 6편의 흑백영화로도, 혹은 쇼치쿠에서 만든 6편의 영화와 그렇지 않은 1편의 영화(<부초>)로도 나눌 수 있다. 여기에 1923년, 20살 때 촬영조수로 영화 작업을 시작한 오즈가 데뷔작 <참회의 칼>을 만든 1927년부터 유작 <꽁치의 맛>을 만든 1962년까지 단 몇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꾸준히 한편 이상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오즈의 초기 작품에서 1950년대 말 후기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기적으로도 꽤 고르게 선택되어 있어 오즈 영화를 처음
[영화제] 오즈답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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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청춘영화의 대표적 아이콘이었던 에단 호크가 40대가 된 지금 커리어의 절정을 구가하고 있다. 연기 활동 20년 만에 에단 호크를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은 지난 6월7일 개봉해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저예산 호러 스릴러 <더 퍼지>와 9년 만에 다시 팬들에게 돌아온 제시와 셀린느의 로맨틱드라마 <비포 미드나잇>이다. 300만달러라는 저예산으로 제작한 <더 퍼지>는 여름을 겨냥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연달아 개봉되는 6월에 보기 드물게 개봉한 장르물이다. 가까운 미래가 배경인 이 영화는 1년 중 단 하루 동안 모든 범죄가 합법적으로 허용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퍼지>는 같은 주에 개봉한 오언 윌슨, 빈스 본 주연의 <인턴십>은 물론, 바로 전주에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SF 대작 <애프터 어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 작품의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성적은 3400만달러. 이는 호크가 출연한
[뉴욕] 오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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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맨 오브 스틸> 수퍼맨 출생의 비밀2
[정훈이 만화] <맨 오브 스틸> 수퍼맨 출생의 비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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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오랜 난제가 풀렸다. CJ CGV가 6월20일 CGV 100호점인 신촌 아트레온 개관식에서 부율 조정안을 발표했다. 한국영화 부율을 기존의 50:50(배급사:극장)에서 55:45로 조정하기로 했다. 단, 서울 소재의 CJ CGV 직영 극장에 한해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외국영화는 기존대로 60:40이며, CJ CGV는 “아직까지는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J CGV 서정 대표는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영화계 구성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부율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정안을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부율은 극장의 흥행 수익을 극장과 배급사가 나눠 갖는 비율을 뜻한다. 한국의 경우, 한국영화는 ‘극장 50, 배급사 50’이며 외국영화는 ‘극장 40, 배급사 60’이다. 한국영화와 외화의 극장 수익 배분이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박정희 정권의 심각한 영화 검열과 지나친 시장 개입 정책으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약화되자 “중간배급업자였던 지방흥행사(서울, 경기, 강원,
[포커스] 이제야, 상생의 길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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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 To>가 유니버설픽처스와 레드 그래니트의 도움으로 다시 제작에 돌입한다
=<덤 앤 더머>(1994) 이후 20여년 만의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의 재회.
-미드 <소프라노스>로 익숙한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가 세상을 떠났다
=휴가차 이탈리아 로마를 찾았다가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향년 51살. 최근 <제로 다크 서티>(2012), <킬링 소프틀리>(2012)를 비롯해 <펠햄123>(2009), <괴물들이 사는 나라> (2009) 등 수많은 영화에서 활약해왔다.
-배우 러셀 크로가 감독 데뷔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워터 디바이너>를 연출하기로 했다.
[댓글뉴스] <덤 앤 더머 To>가 다시 제작에 돌입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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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셀레브리티 공식 인증. 가수, 디자이너 등 다방면으로 활약해온 제니퍼 로페즈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의 2500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녀는 로드리고 산토로,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함께 영화 <33>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통편집 굴욕’의 또 다른 주인공은 셰일린 우들리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메리 제인 왓슨 역 촬영분을 통째로 편집당했다. 마크 웹 감독은 “스토리를 간소화하기 위해서”였으며 “3편에선 새로운 배우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P & DOWN] 제니퍼 로페즈 VS 셰일린 우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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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을 상대로 한 다윗들의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 6월11일,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스완>(2010) 촬영현장에서 일했던 인턴 2명이 폭스 서치라이트를 상대로 제기한 노동법 최저임금제 및 초과근무수당 위반 약식재판에서 승소했다. 소송을 낸 알렉스 풋먼과 에릭 글랫은 다른 인턴들을 대표해 폭스 서치라이트가 인턴 제도를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노동 착취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실제로 그들은 인턴 기간 중 말단 직원들의 업무를 대신해야 했는데, 현장을 본 노조위원이 문제제기를 해도 경영진이 묵살했다. 사건을 검토한 연방판사는 인턴들이 “근로기준법과 뉴욕노동법에 의거해 무급 인턴이 아닌 ‘피고용인’으로 분류”된다고 결론내렸으며, 나아가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전체를 상대로 한 인턴들의 집단 소송도 승인했다. 중간에 책임을 제작사에 전가하려 했던 폭스는 “이것은 오판이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2차 재판을 통해 이번 판결을 뒤집을 것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
[해외뉴스] 다윗의 첫 번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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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과 연락 않고 2주를 보냈다. 불편한 점이라곤 없었다. 물론 전혀 신경을 안 쓴 건 아니지만. 그날, 우리의 20년 지기 은아와 셋이 <비포 미드나잇>을 본 날, 은아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태일이 내게 노출했던 공격성은, 마치 육식동물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 다른 수컷에게 드러내는 송곳니처럼 사나웠다. 무례한 독설엔 이골이 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날 그가 보여준 본능적인 증오는 좀처럼 견뎌내기 힘든 것이었다. 대체 제 애인 혜원에게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나. 술 한잔하자는, 영화 한편 같이 보자는 친구 애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것이 그리도 죽을죄인가. 은아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오래전 그녀와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건 그게 도대체 태일과 무슨 상관인가. 내가 왜 은아와의 일에 대해 그의 눈치를 보고 변명해야 하는가. 그날 은아가 화장실에서 돌아온 뒤, 나와 태일 모두 우리의 충돌을 감추었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 없다는 듯 헤헤거릴 수도 없었다. 우
[이적표현물] 소녀들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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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상위원회 및 영화산업 관계자들과 아시아의 주요 투자자들이 모이는 2013 AFCI 씨네포지움 ‘프로듀서 쇼’ 프로젝트 공모. 8월4일까지 www.afci.org/cineposium으로 신청(02-3153-7511, misung.zo@gmail.com).
*독립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에서 총무/배급 담당 신입사원 모집. 7월5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cinemadal@cinemadal.com으로 제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창작 디딤돌 2차(시범)사업 공모. 창작 준비금 등 3개 분야 총 1266명 지원(5개월/60만원/총 300만원). 6월27일 접수마감. 지원신청서식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awf.kr) 공지사항 참조(02-3668-0237~8).
*(주)싸이더스FNH 영화 배급 담당할 신입사원 채용. 7월2일까지 입사지원서(지원양식은 dwlee@sidus.net/ 02-3393-8636으로 연락하여 별도수령) 1부를 사업지원팀(dwlee@s
[소식] (주)싸이더스FNH 영화 배급 담당할 신입사원 채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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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4 브라질월드컵
지금 브라질은 벌써부터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각 대륙 축구 챔피언끼리 맞붙는 컨페더레이션컵 2013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6월15일 브라질 대 일본의 시합으로 시작한 대회는 6월20일 현재 반환점을 막 돌고 있다. 내년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을 예상할 수 있는 기회다.
셰어의 세상!
세상에 46살이라고 해도 쇼킹할 판국에 46년생이라니. 이쪽이야 놀라거나 말거나, 언니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Woman’s World> 뮤직비디오를 보면 애창곡을 틀어놓은 노래방 기계 앞에 있는 듯, 입을 벙긋거리며 금세 따라부르게 되는 뮤직비디오 구성과 착착 감기는 멜로디가 인상적. 셰어의 목소리 역시 그대로인데, 어쩌면 이 오랫동안 숙성된 듯 허스키한 목소리는 애초에 나이와 관계없는 강렬한 운명이었는지도.
앨범 표지부터 파격이야
노엘 갤러거가 빠지고 오아시스의 나머지 멤버들이 뭉쳐 만든 그룹 비디 아이(Beady Eye)의 두 번째 앨범
[culture highway] 미리 보는 2014 브라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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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이 20년 만에 3D로 돌아온다
=<쥬라기 공원>은 공룡이 카메라로 다가오는 등 잠재적인 3D효과가 다분했던 연출 덕분에 스필버그 영화 중 첫 번째 3D 컨버팅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개봉일은 6월 27일이다.
-한국전쟁 중 제작된 영화 <태양의 거리>가 발굴됐다
=영상자료원은 민경식 감독의 유가족이 소유하고 있던 원본 필름을 입수,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일반 상영본으로 복원했다. 6월25일 오후 4시 시네마테크 KOFA에서 무료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8월의 무더위를 식혀줄 영화제들이 찾아온다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8월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성북구 일대에서 열린다. 뒤이어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제8회 광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댓글뉴스] <쥬라기 공원>이 20년 만에 3D로 돌아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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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박광현 감독의 <권법>이 중국 최대 규모 국영투자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 중국 메이저 투자제작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총제작비의 3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투자받게 된 <권법>은 조인성 주연의 SF영화다.
세움영화사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가 6월14일 강남 도산공원에서 3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톱스타를 꿈꾸던 매니저에서 톱스타가 된 태식(엄태웅)이 어떤 사건을 겪고 초심을 다짐하는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었다. 추석 개봉을 목표로 한다.
트리필름
<마이 보이>가 올여름 개봉을 준비한다. 전체 관람가며, 아픈 형의 휠체어를 끌고 여행을 떠나는 두 형제 이야기다. 한편 차기작 <화가>는 에스토니아 합작영화로 한국과 에스토니아에서 절반씩 촬영할 예정이다.
씨네주
<레드카펫>(감독 박범수, 공동제작 누리픽쳐스)이 7월2일 촬영을 시작한다. 아
[인사이드]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가 촬영을 마쳤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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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 블록버스터영화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여름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김성수 감독의 재난블록버스터 <감기>를 여름시장에 내놓는다. 8월1일 개봉하는 <설국열차>는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의 말대로 “한국의 대표감독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배우들과 협업해, 전세계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하는 한국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기대를 모은다.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감기>는 <비트> <무사>를 만든 김성수 감독의 10년 만의 컴백작. 이창현 홍보팀장은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무방비 상태가 돼버린 도시, 그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기>는 8월 중순 개봉예정이다.
쇼박스에선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를 7월17일에 선보인다
[국내뉴스] 한국영화 여름 대전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