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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공범> 아빠의 소속
[정훈이 만화] <공범> 아빠의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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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세기의 여름>을 읽는다는 것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 길이 되는 것과 같다. 그때 그 순간을 살았던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겠지만, 당시 그들에게는 단지 조그만 한 발짝에 불과했던 사건이 이후 전 인류에 하나의 큰 도약이 되었고, 독자는 그들이 그 발걸음을 내딛던 순간들을 훔쳐보게 된다. 길과 달리 이 책의 독자에게는 파리라는 장소적 제약이 없다. 이 책이 기록한 첫 번째 사건은 1913년 0시1초, 뉴올리언스에서 새해 환영인사를 하려고 훔친 리볼버를 폭죽처럼 쏘아댄 소년이 경찰에 잡혀간 일이다. 소년이 날뛰자 경찰관은 트럼펫을 쥐어준다. 소년의 이름은 루이 암스트롱이다. 다음 순간은 자정을 알리는 축포 소리를 글로 적어 알리는 남자의 사연이다. 프라하에서 쓴 이 편지는 베를린의 여인이 읽게 될 것이었다. 그의 이름은 프란츠 카프카다. 파블로 피카소는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모나리자> 건으로 경찰의 심문을 받았고,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해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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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과 역사서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강력 사건을 해결한 실존 인물들을 재조명했다. 사건의 정황을 듣는 것만으로 진실을 파헤친 세종대왕, 천재적인 두뇌로 사건을 꿰뚫어본 연산군, 정조의 명에 따라 미해결 사건 91건을 조사했던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조선 시대에 실제 벌어졌던 사건과 이를 끝까지 추리해낸 명탐정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과 유사한 활약상을 보인 외국 소설 속 탐정들의 이야기를 곁들였다.
[도서] 세종대왕, 연산군, 정약용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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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개를 들여놓았나>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는 게 집안의 전통처럼 되어버린 집안의 열다섯살 반 된 소년 데스의 이야기다. 그에게는 사고뭉치인 스물한살 삼촌 라이오넬이 있고, 고작 서른아홉의 나이에 아이들을 낳고 낳고 낳고… 또 낳은 할머니 그레이스가 있다. 그리고 데스는 그레이스와 섹스하는 사이이고, 이 일이 라이오넬에게 발각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정신사납긴 한데, 일단 이 이상한 족보에 적응하는 순간부터 몹시 웃기는 책.
[도서] 이상한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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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전연재가 쓴 여행의 기록. 낯선 이의 집에서 그들 삶의 기록자가 되는 경험을 글로 옮겼기 때문이다. 집은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있어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로테르담에서는 은퇴한 전직 선장이 살고 있는 하우스보트에서 머물게 되는데,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라면 이 대목에서 신기한 점을 짚어내는 데 그치겠지만 건축가인 전연재는 하우스보트라는 거주 형태가 삶에 어떤 한계를 부여하는지, 네덜란드에 왜 하우스보트가 많은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도서] 건축가가 쓴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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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어른들은 다들 저렇게 슬픈 표정을 지을까?” 열넷의 나이, 140센티미터대 중반의 키. 소녀 아스미 가모가와, 국립 도쿄 우주학교 학생. 그녀의 꿈은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것이니 모든 게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꿈의 뒷면에는 볕이 들지 않는, 영영 잊히지 않을 상실의 고통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한 사회의 고통이.
2024년을 무대로 하고 있는 만화 <트윈 스피카>(2003년에 한국에서 출간되다 중단된 바 있음)는 2010년의 어떤 사건을 가정하면서 시작한다. 그해 일본에서는 순수 일본 기술로 제작된 첫 유인 우주 탐사 로켓 사자호가 발사되었다. 그러나 발사된 지 불과 72초 만에 액체 연료 부스터가 폭발, 사자호는 불길에 휩싸였다. 우주관제센터는 로켓의 자폭장치에 해당하는 비행 정지 시스템 스위치를 눌렀으나 작동하지 않았고 결국 사자호는 시가지로 추락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 사고로 아
[도서] 엄마, 난 우주에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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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과 관련한 외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아이언맨> 시리즈,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의 총괄 프로듀서가 바로 케빈 파이기다. 그가 던지는 깨알 같은 정보에 영화계 관계자와 마블코믹스의 열혈 독자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토르> 3편의 제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케빈 파이기가 “아이디어는 있지만…”이라고 말을 하는 순간 마블코믹스의 열혈팬들이 3편에 등장할 악당을 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케빈 파이기의 영향력이다. 지난 10월15일 <토르: 다크 월드> 홍보차 방한한 그를 만났다.
-올해 코믹콘에 참여할 당시 톰 히들스턴에게 함께 로키 코스튬을 하고 등장하자고 했다던데.
=코믹콘은 마블에 무척 중요한 행사다. 보통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미리 영상을 공개하는 수준의 이벤트를 여는데, 이번엔 <어벤져스>가 크게
[flash on] 로키가 인기 있는 악당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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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J. C. 챈더는 두 번째 작품으로 독립 영화계의 거장이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를 주연으로 한 <올 이즈 로스트>를 선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30여년간 선댄스영화제를 이끌어온 할리우드의 대선배 로버트 레드퍼드에게 작품 출연을 요청한 신예 감독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 레드퍼드에게 출연을 제안한 첫 신예 감독이 바로 챈더다. 그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을 상영하고 1개월 뒤에 로버트 레드퍼드에게 <올 이즈 로스트>의 시나리오를 보냈다. 레드퍼드가 흔쾌히 수락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는 챈더는 <올 이즈 로스트>의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레드퍼드를 여전히 감독이 아닌 어린 팬의 반짝이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실제로 항해 경험이 많은 챈더 감독은 극중 요트의 이름을 ‘버지니아 진’으로 지었는
[현지보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견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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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이즈 로스트>는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2011)로 데뷔한 J. C. 챈더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제 겨우 한편의 장편영화를 마친 신예 감독의 작품이라고 보기엔 그 내공이 대단하다. 로버트 레드퍼드라는 영화계 전설을 주연으로 한 이 영화는 대사가 거의 없고, 출연배우도 레드퍼드뿐이다. 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올 이즈 로스트>를 앨프리드 테니슨의 <율리시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항해영화가 아니라 조난영화다. 청명한 날씨의 인도양. 한 노년의 남자가 11.88m 크기의 요트에 홀로 있다. 요트는 바다 위에 버려진 선적 컨테이너와 충돌하고, 주인공은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라디오 등 세계로의 연결고리를 모두 잃는다. 남은 것은 수년간 쌓아온 그의 항해 지식과 나침반, 항해 지도, 우비, 소형 구명정이다. 그는 침몰해가는 요트에서 폭풍우를 만나고, 상어떼가 출몰하는 망망대해에서 항해로를 찾으려 사투를 벌인다. 그동안 주인공은 울
[현지보고]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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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The Butler
감독 리 대니얼스 / 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오프라 윈프리, 로빈 윌리엄스, 앨런 릭먼, 존 쿠색, 제인 폰다, 머라이어 캐리 / 수입, 배급 NEW / 개봉 11월28일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미국의 대통령과 가장 근접조우한 인물은? 바로 8명의 대통령이 바뀐, 34년 동안 백악관의 집사로 근무한 유진 앨런이다.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바로 영화 같은 삶을 산 유진 앨런을 모델로 삼은 작품이다. 영화는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세실 게인즈가 성실한 자세를 인정받아 백악관 관료로 입성한 뒤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세실 게인즈를 연결고리로 시민운동, 베트남전 등 1950년대부터 80년대에 일어난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 거론되고, 알려지지 않았던 백악관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세실 게인즈를 연기한 포레스트 휘태커의 연기가 압도적이라는 평가. 억지스럽지 않은 감동과 교훈
[Coming Soon] 백악관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The Bu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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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오브 어 카인드’는 유례가 없는 독특한 것이란 의미의 표현이자, 2012년 9월 지드래곤이 냈던 미니앨범의 제목이다. 같은 제목을 단 이 영화는 그 앨범을 바탕으로 올해 진행된 지드래곤의 첫 월드투어의 영상 기록들을 모은 것이다. 제작 여건의 한계 때문인지 주로 서울 공연을 바탕으로 했다. 그로 인한 단조로움이 아쉽지만, 대신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팬들의 반응까지 모두 챙기려고 했다. 그 전 과정을 3D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3D 콘서트 다큐멘터리로서 이 영화가 취하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방점은 3D에 찍힌다. 영화는 팬들에게 지드래곤을 좀더 가까이에서 입체적으로 (만져)보고 싶은 욕망을 부추긴다. 하지만 완성된 3D 화면은 Z축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카메라들은, 한두 장면을 제외하면 지드래곤을 바로 눈앞의 전경으로 속 시원히 당겨오지 못한다. 3D 효과는 무대의 화려함보다 객석의 아득함을 비추는 데 더 자주 사용된다. 팬들의 기대는 계속 지연되고,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팬들의 반응까지 <원 오브 어 카인드 3D; G-DRAGON 2013 1ST WORLD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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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랜드 슈가공주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쥬얼펫들은 그곳에서 생일 케이크와 과자를 만드는 스위트펫들과 친구가 된다. 한편 자신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공주 때문에 잔뜩 화가 난 크렘 브륄레 공작은 먹보 스위트펫인 구미밍을 젤리 캡슐에 넣어 공주가 사는 성 안으로 보낸다. 생일 케이크를 몽땅 먹어치운 구미밍 때문에 생일파티는 미뤄졌지만 쥬얼펫과 스위트펫들은 뭐든 잘 먹고 귀엽기까지 한 구미밍에게 ‘냠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함께 스위트랜드 곳곳을 누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크렘 공작의 간계였고, 펫들과 슈가 공주는 친구 냠냠이의 정체가 왕국의 랜드 마크이자 스위트 파워가 나오는 캔디 타워를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전설의 스위트펫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본 <TV도쿄>에서 2009년 <쥬얼펫>으로 시작해 올해 시즌5까지 방영 중인 인기 애니메이션의 최초 극장판이다. 앙증맞은 몸짓, 맑고 커다란 눈망울, 애교 가득한 목소리 덕에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
귀요미 종합선물세트 <극장판 쥬얼펫: 스위트댄스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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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는 사상 최저 실업률과 범죄율을 기록한 2022년 미국. 미국은 국민들의 범죄 욕구까지 뿌리뽑기 위해 ‘퍼지의 날’을 제정한다. 1년 중 단 하루, 12시간 동안 살인을 비롯한 모든 범죄가 허용된다. 제임스(에단 호크)는 외부의 침입에도 끄덕하지 않는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판매하는 세일즈맨이다. 퍼지 데이 덕분에 최고의 판매량을 올렸지만, 그 역시 자신의 제품으로 무장해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제임스의 아들 찰리(맥스 버크홀더)가 무장 강도들로부터 쫓기고 있는 한 남자를 숨겨주기 위해 그를 집 안에 불러들인다. 안전한 밤을 보내게 될 거라는 제임스 가족의 믿음은 가면 쓴 무장 강도들의 위협으로 인해 산산조각 날 위기에 처한다.
알려진 대로 <더 퍼지>는 <파라노말 액티비티>(2009) 제작진과 마이클 베이가 손잡고 만든 스릴러영화다.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그랬듯이 외부의 적이 정체를 드러내기 전까지 긴장감을 차곡
공동체의 삶을 붕괴시키는 인간의 이기심 <더 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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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넥트>는 단절에 관한 장르적 풀이를 시도한다. 현 사회를 살고 있는 인간의 단절감을 보여주기 위해 이 영화는 가장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SNS의 관계망을 비집고 들어간다.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현대 기술의 산물인 SNS는 표면적 의도와는 달리 한 꺼풀만 벗겨내면 회로가 모두 끊어진 각각의 선 같다. 영화는 디지털 세상에서 인간 사이에 형성된 이 ‘섬’을 여러 사건을 통해 극단까지 밀어붙인다.
디지털 시대, 단절의 폐해는 남녀와 세대를 불문하고 여러 방식으로 나타난다. 학교에서 친구 하나 없이 지내는 벤에게 SNS는 인간적 교류를 나누는 유일한 공간이다. 같은 학급의 제이슨은 이런 벤을 골탕 먹이기 위해 제시카라는 가상의 인물로 SNS에 등록한 뒤 그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제이슨은 벤에게 나체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하고, 이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벤은 목매달아 죽는다. 어린 아들을 잃고 남편 몰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시대, 단절의 폐해 <디스커넥트>